7시가 조금 넘어서 집을 나왔다.
8시에는 도청 남문에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고 잠깐 휴식을 하고 있으면 차근차든 사람들이 오겠지.
8시 5분에 도착하니 벌써 몇 분이 와서 버스 주변을 서성거린다.
8시 30분이 되니 다들 모였고, 간식거리와 술을 나눈다.
2시간 넘게 걸린다는 버스는 휴게소에도 들르지 않고 내리 달려 1시간 30분만에 제2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처음 와 보는 제2 공항은 깨끗한 것은 당연하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았다.
가이드 미팅 후(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이드가 전직 탤런트 염준영이다.) 출국 수속을 밟는다.
그러다 '마일리지' 얘기가 나오면서 분주해진다.
나를 비롯해 다들 스카이패스 회원 가입이 되어 있는지 몰라 당황한다.
출국전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마일리지가 적립된다던데
도움을 받아 스마트 폰으로 확인해보니 나는 가입되어 있다.
마일리지가 19,000정도
출국 심사를 하고 식사를 한후 면세점 탐방.
어떤 이는 인터넷에서 미리 주문하고 인도장으로 물건을 찾으러 간다.
256 게이트를 가면서 이곳 저곳 구경한다.
14:05분
암스테르담 스치폴 국제공항으로 출발한다.
좌석은 창가쪽. 처음에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화장실 가기가 어려워 불편했다.
12시간을 이 좁은 자리에 있는다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책 읽기, 잠깐 잠, 두 번의 기내식, 다큐 영화 2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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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는 겨울 먹이를 위해 도토리를 땅에 묻는데
1년에 약 10,000개를 묻고 그 중에서 4,000개 정도를 기억해 겨울을 이겨낸다고 한다.
게으른 놈들은 다른 다람쥐가 묻어두는 곳을 훔쳐보다가 묻고 가면 몰래 도둑질을 한다.
그래서 몰래 훔쳐가는 것을 알고 다음에 도토리를 묻을 때 도토리를 입에 숨기고
묻는 척하고 액션을 취하면 역시 게으른 놈이 도토리를 찾다가 당황한다.
어쨌든 이렇게 도둑질 당하는 도토리가 20%가 된다고 하니 어지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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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까마귀는 비어캣에게 독수리가 있다고 위험 신호를 알리면
소리를 들은 비어캣들은 다시 다른 동료들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 빨리 숨도록 한다.
비어캣이 숨으면 바람까마귀는 유유히 비어캣이 놓고 간 먹이를 먹는다.
이것을 이용해 바람까마귀는 독수리가 없어도 위험신호를 보내 먹이를 구하는데
반복되다 보면 비어캣이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이럴때 바람까마귀는 성대모사(비어캣 소리)를 내서 비어캣이 숨으면 다시 먹이를 구한다.
대단한 놈이다.
아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보인다.
드디어 도착인가 보다.
입국심사를 끝내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입국 심사는 늘 떨린다. 이럴때마다 영어좀 배울껄 후회하지만 그때 뿐이다.
내 차례가 되어 가이드가 알려준 대로 여권과 e-티켓을 줬더니
"What is this?"
"아이 캔 낫 스피크 잉글리쉬. 온리 코리아"라고 했더니
옆 동료와 뭐라뭐라 하더니 패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