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부작 만들어 보기(2013. 6. 8.)
5월과 6월 두 달은 모든 식물들이 성장면에서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기간입니다.
이렇게 왕성하게 자라는 기간에 석부 올리기는 성장면에서 손해를 좀 보는 편입니다.
5월 초 아니면 6월 말이 좋은 시기라 생각됩니다.
더 두면 노출된 뿌리가 딱딱해져 석부착할 때 굽혀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돼 좀 일찍 옮겨 심었습니다.
우선 아래와 같은 인조석을 준비했습니다.
어항 장식에 이용되는 인조석인데 하나 사둔 게 있어 이용했습니다.
인조석 준비
돌을 들고 다니며 밭에 있는 묘목 옆에 갖다대 보며 적합한 것을 찾습니다.
이것이 어울릴 것 같아 파올렸습니다. 각목 길이는 약 30cm 입니다. 노출된 부분은 약 20cm입니다.
뿌리를 말끔히 씻었습니다. 긴머리 빗질하듯 뿌리가 서로 엉키지 않게 가지른히 정리했습니다.
잘 자라던 국화가 심한 몸살을 하겠군요. 언젠가는 겪어야 할 운명이지요.
골을 따라 뿌리를 가지른히 정리합니다.
뿌리 줄기가 교차하든지 엉키면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니 비오는 날이나 흐린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무줄을 동여매고 들뜬 곳은 스티로폼으로 눌러줍니다.
뿌리가 돌에서 떨어져 사이가 생기는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왼쪽이 허전하여 작은 것 하나를 더 심었습니다.
다른 꽃색의 종을 심을 수도 있겠지만 간결하게 하기 위해 같은 종을 심었습니다.
뿌리가 안착된 후 다음 분갈이 때는 돌의 위치를 더 높게 위로 올려 심을 예정입니다.
앞으로 비배관리 잘하여 상부 수형과 뿌리를 더 굵게 만들어야겠습니다.
7월 초 화분갈이, 9월 말 감상분에 정식할 예정입니다.
포박/박희용
출처: 국화예원 원문보기 글쓴이: 포박/박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