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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례법(拜禮法-절하는 법) |
1. 절의 의미
절은 상대편에게 공경을 나타내는 기초적인 행동예절이다.
2. 절의 종류와 대상
가. 큰절
1) 명칭 : 남자는 계수배(稽首拜) 여자는 숙배(肅拜)이다. <稽-머무르다, 肅-정중하다>
2) 대상 : 자기가 절을 해도 답배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와 의식행사에서 한다.
(직계존속, 배우자의 직계존속, 8촌 이내의 연장존속 의식행사)
3) 시기 : 혼례식 교배례, 폐백드리기, 조부모, 부모의 환갑, 수연 때의 헌수, 조부모,부모께
세배 드릴 때, 조부모, 부모의 조석문안, 생신, 제례, 성묘 때, 부모와 웃어른을 오랜만
에 뵈었을 때, 문상 시 조객과 상주와의 인사 때
나. 평절
1) 명칭 : 남자는 돈수배(頓手拜), 여자는 평배(平拜)이다. <頓-조아리다>
2) 대상 : 자기가 절을 하면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끼리 사이에 한다.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 님, 누님, 형수, 시숙, 시누이, 올케, 제수, 친구사이)
다. 반절
1) 명칭 : 남자는 공수배(控手拜), 여자는 반배(半拜)이다.
<控-당기다,고하다,아뢰다>
2) 대상 :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할 때 하는 절이다.
(제자, 친구의 자녀나 자녀의 친구, 남녀동생, 8촌 이내의 10년 이 내 연장비속, 친척이 아닌 16년 이상의 연하자)
3. 절하는 요령
(1) 기본 횟수 : 절을 많이 할수록 공경을 많이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남자는 양(陽)이기 때문에 최소 양수인 한 번, 여자는 음 (陰)이기 때문에 최소 음수인 두 번이 기본횟수이다.
(2) 생사의 구별 : 산 사람에게는 기본횟수만 하고, 의식행사와 죽은 사람 에게는 기본횟수의 배를 한다.(옛날에는 산사람에게도 기본횟수의 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횟수의 배를 하는 절을 겹절이라 한다.)
(3) 절의 재량 : 절의 종류와 횟수는 절을 받을 어른이 시키는 대로 변경하 거나 줄일 수 있다.
(4) 절의 생략 : 절을 할 수 없는 장소에서 절할 대상을 만났을 때는 절을 하지 않고 경례 (옛날에는 읍례, 굴신례) 로 대신한다. 경례를 했더라도 절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옮겼으면 절을 한다.
⑸ 절하는 시기 : 절을 할 수 있는 장소에서 절할 대상을 만나면 지체없이 절한다. 그러나 절을 하려는 사람이 절 받을 어른에게 “앉으세요” “절받 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은 절을 받으실 어른에게 수고를 시키거나 명령 하는 것이 되어 실례이다.
⑹ 맞절의 요령 : 정중하게 맞절을 할 때는 아랫사람이 하석에서 먼저 시작 해 늦게 일어나고 웃어른이 상석에서 늦게 시작해 먼저일어난다.
⑺ 답배의 요령 :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답배할 때는 아랫사람이 절을 시작해 무릎을 꿇는 것을 본 다음에 시작해 아랫사람이 일어나기 전에 끝낸다. 비록 제자나 친구의 자녀 또는 자녀의 친구 및 16년 이하의 연하자라도 그가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를 해야 한다.
⑻ 큰절의 횟수 : 남녀 모두 큰절은 겹배라 해서 기본횟수(남자 1배 여자 2 배)의 배를 하는 것이 전통배례법이다. 그러나 요사이는 의식행사에서만 기본횟수의 배를 한다. 직계존속에게는 겹배를 하는 가정이 요사이도 많 이 있다.
⑼ 절하는 위치 : 혼인례에서의 현구고례 때를 제외하고는 공간이 허용하면 절을 받을 사람과 같은 방에서 상하석에 위치해 절한다.
4. 절을 받는 예절
절을 하는 것도 예절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절을 받는 예절도 중요하다. 절 을 받는 어른이 절을 받을 자세가 안 되었다거나 절을 하는 사람에게 상 응한 답배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무례가 된다.
⑴ 절을 할 아랫사람을 만나면 편안한 마음으로 절할 수 있도록 절 받을 자세를 취한다.
⑵ 누워 있었으면 일어나고, 음식을 먹던 중이면 상을 한족으로 비켜놓고,
불안정한 위치면 편리한 장소에 좌정한다.
⑶ 절하는 상대에 따라 맞절을 할 처지이면 평절로 맞절을 한다.
맞절을 할 상대에의 절은 기본동작에 맞게 정중하게 한다.
⑷ 반절로 답배할 상대에게는 간략하게 반절로 해도 된다.
⑸ 절할 아랫사람의 건강, 복식, 상황 등이 절하기가 불편한 상태면 절하지 말라고 권해도 된다.
⑹ 친척관계가 아닌 아랫사람의 절에는 상대가 미성년이 아니면 반드시 상 응한 답배를 한다. 미성년의 절에도 칭찬을 겸한 입인사를 한다.
⑺ 꼭 절을 해야 할 아랫사람에게 절하지 말라고 사양이 지나치면 오히려 실례가 된다.
5. 절의 횟수
옛날에는 절을 많이 할수록 더욱 공경하는 것으로 이해되었지만 현대는 그렇지 않다.
⑴ 산 사람에게 평상시에 하는 절은 한 번이다.
⑵ 죽은 시체나 죽은 이를 상징하는 위패에는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한다.
⑶ 직계존속의 수연(생신행사)에서 헌수할 때는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한다.
⑷ 전통혼인예식에서의 절은 신부는 두 번씩 두 차례, 신랑은 한 번씩 두 차례 한다.
⑸ 신부가 현구고례(폐백)에서는 한 차례에 네 번씩 절한다.
6. 맞절을 하는 경우와 방법
⑴ 직계존속이나 아내의 직계 남자존속이 직계 비속이나 사위 손서의 절에 대해서는 답배하지 않는다.
⑵ 나이가 많은 8촌 이내의 방계존속이 나이가 적은 8촌 이내의 방계비속 이나 그 아내의 절은 답배하지 않는다.
⑶ 8촌 이내의 방계존속과 비속의 관계라도 비속이나 그 아내가 나이가 많 으면 반절로 답배한다.
⑷ 형이나 누님은 8촌 이내의 남동생이나 여동생의 절에는 답배하지 않는 것이 일반이지만 나이 차이가 10년 이내이며 서로 늙은 처지에서는 반 절로 답배하기도 한다.
⑸ 시누이와 올케, 시숙과 형 ․ 제수, 동서 간에는 평절로 맞절한다.
(6) 장모와 처조모가 사위와 손서의 절에는 반절로 답배한다.
(7) 사위가 손아래 처남 ․ 처질부 ․ 처질녀의 절에는 반절로 답배한다.
(8) 8촌 넘는 친척이나 기타 사회적 사귐의 절에는 다음과 같이 답배한다.
⓵ 미성년의 절에는 답배하지 않고 말로만 인사한다.
⓶ 16년 이상 연상 연하자의 절에는 반절로 답배한다.
⓷ 15년 이내의 연령 차이에서는 평절로 맞절을 한다.
7. 절을 하는 선후(先後)와 위치
⑴ 절을 하는 선후는 맞절의 경우라도 아랫사람이 먼저 시작해 늦게 끝내 고, 웃어른이 늦게 시작해 먼저 일어난다.
⑵ 웃어른이 여럿일 때는 직계존속에게 먼저 절하고 다음에 방계존속에게 한다.
⑶ 같은 위계와 서열의 남녀 어른에게는 남자에게 먼저 한다.
⑷ 친척 어른과 친척 어른이 아닌 어른이 함께 있을 때는 친척 어른에게 먼저 한다.
⑸ 절을 하는 위치는 웃어른이 상석에 앉고 아랫사람이 하석에서 한다.
(6) 절을 받을 어른이 있는 방이 넓으면 그 방에서 절하고 방이 좁으면
잘 보이는 웃방이나 마루에서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