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동구릉 가을버섯 탐사 후기

[이원복(40기)]

올 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탐사를 동구릉에서 진행 하였습니다.
가까운 숲에서 관찰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버섯들과 일부 고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버섯들이 발생하는 장소로 동구릉은 가히 버섯천국으로 불러 주어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공식 일정 이외에 개인적으로 세번을 더 찾아 거의 매달 동구릉에 새롭게 발생하는 버섯들을 만났지요.
오래되고 잘 보존된 숲이라 다양한 야생버섯을 손쉽게 만나 학습 하기에 천혜의 장소인 셈입니다.
내년 부터는 관리 부서에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일반 탐방객들의 출입이 제한된 곳들을 매 달 찾아 동구릉에 발생하는 버섯들에 사계를 관찰 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벌써부터 설레이고 기대가 됩니다.
아울러 그동안의 탐사 활동으로 높아진 선생님들의 눈높이에 부흥하기 위하여 원거리 고산 탐사 산행은 별도로 진행 하기로 하였습니다.

탐사활동 중에 만난 버섯들을 정리해 봅니다.

깔때기버섯(송이과/깔때기버섯속/식용)
서리가 내릴때쯤 발생 한다 하여 서리버섯으로 부르기도 하고 회색깔때기버섯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딜봐서 깔때기버섯 이나구요?
이유는 다음 사진에~^^

깔때기버섯 성균
왜 깔때기버섯인지 성균이되니 확실한 특징이 보이시죠?
기부가 부풀고 깔때기 모양으로 변합니다.

송편버섯(구멍장이버섯과/송편버섯속/식독불명)
비슷한 버섯으로 활엽수에 발생하는 개떡버섯과 침엽수에 발생하는 시루버섯이 있고 송편버섯은 개떡버섯보다 작고 기부쪽이 약간 봉긋하며 주로 버드나무에 발생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마애주름버섯(애주름버섯과/애주름버섯속/식독불명)
작은 애주름버서섯속의 버섯도 100여종이 넘을 정도로 다양 합니다.

민자주바망이버섯(송이과/자주방망이버섯속/ 식용)

비슷한 자주방망이버섯아재비가 있고 가지버섯으로 많이 불려지는 인기있는 식용버섯 이기도 합니다.

도장버섯(구멍장이버섯과/도장버섯속/식독불명)
활엽수에 발생하는 버섯으로 특히 버드나무 종류의 고사목에 어김없이 발생하는 흔하게 관찰되는 버섯입니다.

노란개암버섯(포도버섯과/개암버섯속/독버섯)
봄부터 가을까지 다발로 발생하며 발생빈도도 많고 개암버섯, 진노랑비늘버섯등 비슷한 식용버섯들과 혼동되어 중독 사고가 빈번한 독버섯입니다.

땅비늘버섯(비늘버섯과/비늘버섯속/식용,독버섯)
알콜과 함께 섭취하면 중독되는 버섯으로 비슷한 비늘버섯과 침비늘버섯등이 있습니다.

구름송편버섯(구멍장이버섯과/송편버섯속/약용)
흔하게 관찰되는 버섯으로 대부분 운지로 부르거나 구름버섯으로 불려지고 있는 흔하지만 높은 약성을 가지고있는 가성비 좋은 약용버섯 중 하나입니다.

흰구름송편버섯(구멍장이버섯과/송편버섯속/식독불명)
구름송편버섯과 비슷한 환경에 발생하며 같은 숙주목에 발생
하기도 합니다.

갈색꽃구름버섯(꽃구름버섯과/꽃구름버섯속/식독불명)
흔하게 관찰되는 버섯중 하나이고 두께가 얇은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때죽조개껍질(구멍장이버섯과/조개껍질버섯속/약용)
때죽나무나 쪽동백나무에 주로 발생하며 주름살의 간격이 삼색도장버섯보다 성기고 싱싱한 성균일땐 색상과 문양이 아름다운 버섯중 하나입니다.

삼색도장버섯(구멍장이버섯과/도장버섯속/식독불명)
비슷한 때죽조개껍질등이 있으며 주름살의 간격이 때죽조개껍질보다 조밀한 특징이 있습니다.

금빛소나무비늘버섯(소나무비늘버섯과/소나무비늘버섯속/약용)
주로 참나무 고사목 종류에 발생하는데 이름에 소나무가 들어가 의아하고 소나무에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바늘버섯(아교버섯과/바늘버섯속/식독불명)
자세히보면 바늘처럼 돌기모양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버섯으로 동심바늘버섯이 있습니다.

참부채버섯(참부채버섯과/참부채버섯속/식용)
주로 고산의 청정 지역에 발생하는 버섯이 동구릉에 발생하였습니다.
황금느타리라고도 불려집니다.

말불장내먼지(딸기먼지과/장내먼지속)
지금 형태는 유균으로 터뜨려보면 아이보리색의 끈적한 액체로 차 있고 성균이면 갈색의 먼지로 바뀌게됩니다.

들꽃연구회 김진숙 회장님께서 넓적배사마귀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전임 게으른산행 회장님이셨던 이영숙 선생님께서 버섯이 아닌것을 유심히 살피고 계셔서 다가가서 여쭈니 좀가지풀로 일러주십니다.
처음보는 새로운 식물을 알게되고 사진에 담아 정리 하게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버섯동아리가 탄생 후 개근하고 계시고 탐사중에 버섯을 정말 잘 찾아내십니다.

버섯탐사모습

평소에 개방 안하던 길을 오늘은 개방하여 고즈넉한 명품 숲길에서 소풍같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들 계십니다.

뒷풀이는 능이백숙에 올 가을 백형우 선생님이 직접 채취하신 다량의 능이를 집에서 진하게 우려내 오신 진땡이 국물을 첨가하여 명품 능이오리백숙으로 업그레이드한 백숙을 즐겼는데 맛은 상상에 맡기도록 하고 앞으로 냄새만 조금 흉내난 능이백숙을 어떻게 먹어야할지 심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상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버섯탐사 후기를 마칩니다.

[이기봉(35기)푸른이끼]

이번에도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지만 사진으로나마 여러 종의 버섯🍄을 만나고 관찰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기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

[백형우(39)]

올해 마지막 정규 버섯탐사자료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겨울산행도 재미 있는데, 산불조심 특별단속기간이 12월15일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