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들어 새 집행부와 시작된 첫 정기산행
설레임 때문일까 4시반에 깨어 눈을 감아도 다시 잠이 들지 않았다
다른 식구들 깰까봐 조심조심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성식이를 데리러 출발
이런 이제 잠에서 깼단다
다시 차의 방향을 돌려 연수동 한전으로 출발
동영이가 기다리고 있다 참 반가워 보인다
잠시 기다리니 노일이와 중권이가 왔고 이어 화수동가서 성식이를 데리고
1월 첫 정기산행지 강화도를 향해 엑셀레이터를 힘차게 밟았다
함허동천 주차장에 파킹하는데 혁근이 차가 바로 뒤에 보인다
차에서 내려 회비를 걷으며 보니 회장인 근만이가 참 많이 준비해왔다
과메기에 곁들인 식재료인 김, 고추, 마늘, 물미역, 번데기 등등등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26산우회의 1월 첫 정기산행은 시작되었다
5분정도 올라가니 하얗게 뒤덮인 산이 보이고 곳곳엔 아직도 눈으로 덮인
경치가 우리들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곳곳을 들를때만다 기념촬영을 해가며 가볍게 산을 올랐다
다들 오랜만에 산에 올라서인지 헉헉거리며 조금만 가면 쉬다가자 그런다
더욱 허덕거리는 기홍이를 보며 다들 한마디씩 한다.. 이젠 갔다고 ㅎㅎㅎ
정수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 일행이 두팀으로 나뉘어졌다
선두팀은 부지런히 모처럼 개방된 참성단을 보기위해 내달렸고
암반 투성이인 산행길이 영상의 기온에 살짝 녹은 탓인지 미끌거려
후발팀은 안전을 생각하며 참성단보다는 좀더 높은 돌덩이 위에 앉아 만족했다
하산길 약간은 후미진 곳에서 자리를 펴고
근만이가 준비해온 산행식을 먹기 위해 자리를 폈다
정말 푸짐한 상이다
산에 올라 이렇게 푸짐한 음식을 보고 새삼 근만이의 준비성에 감탄했다
역시 우린 회장 잘 뽑았어
다들 한마디 하더구먼... 근만이 회장 말뚝 ㅎㅎㅎ
포도주 한잔을 곁들여 김위에 물미역을 얹고 넉넉하게 초고추장을 찍은 과메기를 올리고
마늘과 고추도 함께 싸서 먹는 맛은 어느 진수성찬에도 쳐지지 않는 꿀맛이었다
혁근이가 끓인 번데기에 요리에 일견이 있는 기홍이가 고추를 넣어 만든 번데기탕은 일품이었다
이렇게 1월 정기산행은 산행반 친목반의 성격으로 매듭을 짓고 마쳤다
중식은 산에서 먹은 음식이 산행식으로 치기엔 과한탓인지
다들 인천 노일이네로 와서 천천히 하잔다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에 노일이 와이프한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먹었다
오늘 정기산행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중식후 이어진 토론장이었다
제주도 산행이야기, 26산우회가 주관하는 동기회 추억의 수학여행이야기, 곗돈모아 가자는 얘기 등
중구난방인 가운데 근만이의 노련한 회의주관 솜씨로 얘기가 정리되었다
산우회에서 제주산행에는 찬성하며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임원진에서 조사하여 추후 논의하고,
임원진에서 결정한 사항을 공지하여 다들 동참하기로 마무리 되었다
오랜만에 써볼려니 참으로 힘드네
그래도 무지 많이 썼다
ㅎㅎㅎ
첫댓글 용창이 수고했구나.... 사진도 보고 후기도 읽고 갔다온거나 진배없다. 다만 오랜만에 고교시절로 돌아갈수 있었던 자네들과의 만남이 무산되 아쉽긴 하지만... 담 기회를 보자꾸나.
산우회 안살림하랴, 산행정리하랴, 후기쓰랴 총무님 수고했읍니다
산행후기 읽는 재미 또한 쏠쏠... 다들 수고 많았어, 오늘 한잔 쏠까
글 재미있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