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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탁구인 탁구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유두준
국내에서는 어느 순간 각종 다양한 롱 핌플 러버들의 홍수 속에 전국 동호인들의 신음소리가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이는 그 동안 존재했던 용구규제가 풀리면서 국내에서 발을 붙이기 어려웠던 다양한 롱 핌플 러버들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평소에 이를 접해보지 못했던 동호인들의 소리입니다. 그 롱 핌플 러버 들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노이바우어와 홀 마크 제품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국내에서 요즘 보급 속도가 빠른 노이바우어의 슈퍼블록 OX를 직접 사용해보고 그 느낌을 정리하면서 아울러 제 전형에 맞으면 지속적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유리처럼 미끄러운 표면에 다소 뻣뻣한 돌기가 특징...
슈퍼블록 OX는 Senior부(즉 은퇴 선 수부)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4연속 우승을 한 헤르베르트 노이바우어 박사가 만든 러버입니다. 우선 이 러버를 처음 본 순간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거울처럼 매끄러운 표면과 다소 뻣뻣한 돌기입니다. 전혀 마찰이 없는 핌플 표면이 블록 시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또한 다소 뻣뻣한 돌기의 특징은 무엇인지 직접사용하고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돌기가 뻣뻣한 경우 상대방 볼이 약하거나 상대방 서브 리시브 시 선제로 퉁긴 경우 변화가 그리 크지 않지만 상대방 탑 스핀이 강하거나 반구가 강할수록 돌기가 많이 넘어져서 강렬한 역회전이 걸리고 또한 유리처럼 미끈한 표면이 블록 시 더욱 네트에 근접하게 반구하고 많은 흔들림을 일으키게 되어 상대방에게 많은 혼란을 가져오게 합니다. 즉 슈퍼블록 역시 이와 같은 기본 개념을 가지고 접근해야 사용자와 상대방 역시 보다 성공률 높은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사용하기 전에 어떤 라켓을 사용할까 고민하다 저는 어차피 백핸드에 슈퍼블록 OX를 사용해도 라켓을 돌리면서 백핸드 푸시, 탑 스핀 및 화로 드라이브와 스매시 공격이 주 득점 원이므로 공격형 라켓 중 적당한 스피드와 부드러움을 지닌 메이스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메이스 ST그립은 라켓을 계속 돌리면서 변화와 공격을 하기에 너무 편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슈퍼블록 OX를 이용하여 백핸드 스트록 즉 퉁기기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백핸드에 투명 라커로 코팅하여 뻗침을 보다 강하게 했습니다. 라커로 코팅을 하면 상대 드라이브 공격을 블록 시 백 스핀으로 돌려주는 능력(Spin Reversal)은 좀 떨어지지만 대신에 유리알처럼 미끈한 표면을 가진 슈퍼블록 OX의 공격하기 힘든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어서입니다.
또 한가지 유의 할 것이 라켓 총 무게입니다. 화에 브라이스 하드 2.1을 붙였는데 총 무게가 153g으로 다소 가볍습니다. 원래 스라이버를 붙였는데 무게가 가벼워 백핸드 슈퍼블록 OX의 컨트롤이 더 힘들고 날려서 사용하기 힘들어 브라이스 하드로 바꾸니 한결 편했습니다. 아무래도 모리스토 2000이나 TI 50도 정도를 붙이면 보다 적당한 무게 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 후 첫 느낌은.....사용하기 되게 어렵다.......
그렇습니다.
전진에서 가벼운 블록이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첫 걸음....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러버 이름이 슈퍼 블록입니다....블록...블록...그렇습니다. 바로 블록이 그 열쇠임을 순간적으로 느끼고 라켓 각을 \로(각은 볼에 따라 조절을 잘 해야 함) 열어서 바운드 직후에 가만히 블록을 대보았습니다. 상대 드라이브 공격을 가볍게 대주니 참으로 잘 들어갑니다. 그 것도 상대방의 회전에 비례하여 역회전이 아주 강하게 걸려서 들어가니 상대방이 굉장히 괴로워합니다.
위 사항은 슈퍼블록을 사용하는 초심자 분들이 중요시 여겨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 힘들더라도 자꾸 블록을 해서 다양한 구질을 처리할 수 있어야 이를 바탕으로 공격력을 키워 실력을 많이 늘 수 있지 보스커트 위주의 플레이로 상대방이 변화를 타기만 바란다면 처음은 타겠지만 이내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Spin Reversal 능력은 정말로 탁월해....
사용하면 할수록 슈퍼블록 OX의 Spin Reversal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그것도 상대방이 수비하기 힘들 정도로 상대방 탁구대로 백 스핀이 걸린 채 흔들리면서 스피드 하게 깔려 들어가면 상위 부수들도 수비하기 힘들어합니다. 아니 손을 쓸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흔히 인터넷에서 네트 근처에 짧게 떨어져서 좋다는 글도 가끔 보지만 사실 상위 부수나 변화를 안타는 분들은 그런 공들을 커트로 반구하기 때문에 랠리싸움이 되지만 이런 분들도 상대 테이블 깊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볼은 수비하기 쉽지를 않습니다. 물론 아주 강력한 드라이브를 블록 하거나 ↓로 내리 찍어서 방어하면 짧게 떨어지지만 이는 매우 힘이 든 고급기술입니다. 그래서 저는 약한 볼은 네트 가까이 떨어트려서 반구 되는 공을 공격하거나 툭쳐서 길게 보내 상대로 하여금 대처하기 더 힘들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아울러 상대방 공격 블록 시 될 수 있으면 역회전 볼을 스피드 하게 보내는 연습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슈퍼블록 OX는 서비스 리시브에서도 아주 편리한데 특히 상대방 회전 서비스를 처리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즉 회전의 영향을 거의 안 받기 때문에 상대 테이블 중앙을 보고 가볍게 툭 대면 러버 특성상 회전이 무력화되어 네트 근처에 짧게 떨어집니다. 커트 성 서비스는 다소 뻣뻣한 돌기의 영향으로 ) 타법으로 퉁겨서 코스 코스 보내기는 쉽고 커트로 리시브하면 러버 특성상 상대방 테이블 맞고 역회전 즉 약한 드라이브 성으로 들어갑니다. 이때 라켓 각도를 조절하면 높이 뛰울 수도 낮게 깔려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단 상대방이 11시 타점에서 스매시를 하는 분이라면 이후 커트는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서비스가 백핸드로 너클 롱 서비스를 아주 빠르게 넣는 분과 백핸드 네트 근처에 무 회전 짧은 서비스를 넣는 분이 리시브가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용할수록 아니 제가 평소에 이런 부류의 러버를 상대할 때 사용하는 방법들을 상대방이 구사할 때 저 역시 컨트롤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이를 정리해보면...............
☞ 상대하기 힘든 사람 * 연한 드라이브와 보스 커트로 연결하면서 스매시를 주로 하는 사람 * 서비스 시 커트 성보다는 너클 성과 짧은 서비스를 구사하고 갑자기 백으로 빠른 롱 서비스를 넣는 사람 * 짧고 연한 볼로 끈질기게 물고늘어지는 사람...특히 이런 분들은 내가 공격력이 없으면 할 것이 없음 ☞ 상대하기 쉬운 사람
슈퍼블록 OX는 분명히 기존 사용하던 롱 핌플 러버들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 만큼 사용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이고 사용자 스스로도 무척 많은 노력을 해야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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