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가 끝나고 오늘은 미가서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님의 시어머니喪으로 오늘은 제가 말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미가서에 대한 자세한 배경은 차후에 ‘레바논의 백향목’님께서 올려주실 것 같구요, 여기서는 간단하게 실피도록 하겠습니다(김근주/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미가의 활동시기는 1장1절에 나와 있듯이 남왕국의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 때입니다. 이 시기는 팔레스타인 지역이 앗수르의 영향권 하에 놓이는 때입니다. 즉, 북왕국과 남왕국도 앗수르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 상황입니다. 웃시야 왕이 죽고 요담이 즉위하던 시기가 이스라엘과 유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전체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갔던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이 통치를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즉, 요담의 시대로 시작하는 미가1:1은 위협과 불안정의 시대, 재앙과 멸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시대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가는 이 점증하는 위기의 시대에 살며 활동했던 예언자입니다. 1절에서 남왕국 왕들을 언급한 걸로 봐서 미가의 주된 사역 배경이 남왕국 유다를 대상으로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온 이스라엘을 염두에 둡니다. 주전 8세기 사방을 둘러싼 위협과 불안 속에 있는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대한 것으로서 메시지는 크게 심판과 회복입니다.
심판(1:2-2:11), 회복(2:12-13), 심판(3:1-12), 회복(4:1-5:15), 심판(6:1-7:6), 최종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와 찬양(7:7-20)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1절은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 1:2절~3장까지 심판과 회복의 내용입니다.
온 땅에 임하시는 하나님께서(2-4절) 사마리아와 예루살렘 모두를 심판하신다고 합니다(5절). 사마리아의 번성과 번영은 우상숭배를 통해 얻는 이익이었는데(‘음행의 값’, ‘기생의 값으로 모았은즉’), 하나님은 사마리아를 사람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드시며
그들이 의지하던 그 모든 우상을 황폐케 하실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6-7절).
6-7절의 사마리아의 멸망은 예루살렘에 임할 재앙의 본보기였습니다. 이를 생각하면 8절 이하의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으로 인한 애통과 애곡’의 본문은 아마도 사마리아의 멸망 이후에 미가에 의해 선포되었으리라 여겨집니다. 8-16절에서 ‘벌거벗은 몸과 대머리’(참상과 수치의 표현/곧 포로로 잡혀감을 의미)라는 이미지를 쓰고, 또한 유다의 열두 성읍에 임한 재앙들을 언급하면서 예루살렘의 포로됨으로 인한 참담한 미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그 죄악과 재앙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1-5절: 죄상에 대한 고발과 심판/ 6-11절: 예언을 거부하며 악을 행하는 이들/ 12-13절: 회복
가난한 자들을 짓밟고 그 모든 것을 차지하려는 이들에게 힘이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비극입니다(2:1절).
‘손에 힘이 있다’는 말에는 그들이 지닌 부와 재물로 인한 힘도 포함됩니다. 이들은 집, 밭, 산업, 사람에 이르는 상대의 것들을 ‘빚’을 이용하여 합법적으로 차지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돈을 빌릴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생긴 빚은 그들의 유업들을 모두 장악해 버렸습니다(이런 상황을 생생히 보여 주는 사례가 느혜미야 5장의 귀환 공동체에서도 볼 수 있음). 선지자는 이것을 ‘강탈했다’(억압, 압제)고 표현합니다(2절).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이 참으로 당연하고도 합당한 것임을 논리적으로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3-5절/‘너희가 너희의 목에서 재앙을 떠나게 할 수 없다’는 표현은 다른 나라에 패배하면 목을 밟히게 되는 것처럼, 장차 다른 민족에게 굴복하여 멍에를 매고 섬기는 처지로 전락하게 될 것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언을 거부하며 악을 행하는 모습입니다(6-11절).
미가 같은 예언자를 향해 모욕이 자신들에게 미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면서 더 이상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억압과 착취에 관한 말씀을 선포하지 말라고 외칩니다(6절). 미가는 그들의 어떤 곤경을 이용하여 자행한 일들, 참상을 고발하고(7-9절), 그 죄악 된 삶으로 인한 결과, 멸망을 선포합니다(10절). 그러면서 사람들은 포도주와 독주(기쁨과 즐거움을 상징)에 관한 예언을 듣고 싶어 하지만 이것은 허망하게 하며 거짓된 것이라 말합니다(11절). 그런 가운데서 2장 12-13절은 회복에 관한 내용인데(미가1-3장은 심판의 말씀으로 가득하지만, 유일하게 이 부분이 회복 내용임), 심판의 말씀에 이어 회복의 말씀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은 심판이 목적이 아니라 고치고 바로잡아 회복하려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3장은 1-8절과 9-12절의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단락 모두 통치자들이 저지르는 죄악에 대한 고발과 그에 영합한 선지자와 제사장들에 대한 고발이 있고, 그들 모두에 대한 심판 말씀입니다.
고발: 우두머리들의 불의(1-3절)/ 심판: 하나님이 얼굴을 가리시리라(4절)
고발: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5절)/ 심판: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리라(6-7절)/ 선언: 내가 허물과 죄를 보이리라(8절)
고발: 우두머리들과 제사장, 선지자의 불의(9-11절)/ 심판: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될 것이다(12절)
가죽과 살은 그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수적인고 본질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두머리와 통치자들은 사람들에게서 가죽과 살에 해당하는 삶의 필수 요소들마저 강제로 탈취해 갔습니다(1-3절). 이들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의 무응답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신앙과 백성을 짓밟고 뭉개버리는 행실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4절).
거짓 선자자들은 자신들에게 먹을 것을 주면 ‘샬롬’이라고 하고, 주지 않으면 곧바로 ‘거룩한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그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렸습니다(5절). 이들에 대한 심판은 역시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6-7절). 또한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올바르게 제사하는 규례를 가르쳐야 했으나 이들의 가르침은 철저하게 경제적인 이익에 기반을 두었습니다(11절).
그러므로 하나님은 정의를 저버린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선포한다고 하십니다(12절).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여기서 ‘무더기’는 복수형으로 쓰였습니다(1:6절의 ‘무더기’는 단수형). 이것은 예루살렘의 폐허화가 사마리아와 전혀 다를 바 없이, 오히려 더 심하게 진전될 것을 표현합니다.
말씀을 보면서 1장 7절의 사마리아의 우상숭배가 가져오는 실질적인 결과는 사회적 불의와 억압의 증대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의 대적에 의해 나라의 명운이 흔들릴 때 이를 대비할 가장 중요한 방편은 국력 강화, 군사력 강화라기보다, 미가는 정의의 실행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첫댓글 하나님은 인간에게 충분히 사고하고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을 주셨으니 그 힘으로 죄악을 저지르는데 쓰는 자들은 그 책임도 기꺼이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내리는 재앙은 그들 자신이 이웃에게 저질렀던 죄악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어보입니다.(2:1-4)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보다 더 크신 그분의 은혜와 구원을 봅니다. 심판중에도 남은 자를 모아 다시 크게 일으키실 것입니다.(2:12-13) 그리고 오늘 미가는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성전이 폐허가 될 것을 예언하고 있지만, 히스기야 왕이 그 말씀앞에 진정으로 간구할 때 하나님은 그 뜻을 돌이키기도 하셨습니다.(3:12, 렘26:17-19)
아직 선택의 기회가 주어져 있는 오늘, 아직 힘이 남아 있는 오늘,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또는 상황들을 통해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으로 나를 교훈하시는 음성에 귀기울여봅니다.
아멘입니다. 날마다 성령에 지배되고 말씀에 내 생각이 정화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죄악의 대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끊임없이 경고하지만 듣지 못하는 귀와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령이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이땅에서 사는 동안에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갈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멘입니다.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케 되는 은혜 가운데 늘 거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마음의 우상을 버리고 작은 것부터 정의를 실천해가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