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023 캠페인 '아름다운 사회 함께 만들어요'>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 179명 헌혈…6시간 걸쳐 혈액 7만1천600㎖ 기증 김동수 혈액원장 “생명 나눔에 동참한 이들께 감사” <광주매일신문>
지난 5일 오전 광주 남구 방림동 광주방림 하나님의 교회에서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에 참가한 신자 및 가족 등 400여명이 모여 생명 나눔을 위한 헌혈 격려 응원을 펼치고 있다.
“헌혈을 통해 생명 존중 의식과 선한 영향력이 주변에 널리 퍼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일 광주 남구 방림동 광주방림 하나님의 교회.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181차 헌혈릴레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신자들과 관계자로 북적였다.
하나님의 교회가 주관하고 광주전남혈액원이 후원한 이번 헌혈 행사는 유월절을 맞아 고령화 진행과 헌혈인구 감소로 혈액 수급난이 가중되는 사회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개회사, 축사, 헌혈 순이었으며 최병운 하나님의 교회 목사, 김동수 광주전남혈액원장, 고미숙 대한간호협회 광주시간호사회 사무처장 등 400여명의 인원이 참가했다.교회 신자 및 가족들은 2층 로비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최병운 목사로부터 헌혈의 필요성을 들었다.
일부 참가자들도 직접 만든 피켓을 들며 헌혈의 중요함을 알리는 데 함께했다.이후 참가자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진표를 작성했다.
작성을 마친 이들은 혈액원 관계자에게 자신의 혈압과 최근 여행지, 전날 먹은 음식 등을 말하며 헌혈 가능 여부를 살폈다.복용 중인 약과 병력으로 헌혈을 할 수 없는 이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진표 작성과 상담을 마친 이들은 광주전남혈액원에서 준비한 5대의 헌혈차량에 탑승해 책임간호사와 2차 상담을 진행한 후 헌혈을 시작했다.차량 내부에는 전혈을 할 수 있는 헌혈기계와 침상 4대가 각각 준비됐고, 차량 밖으로는 헌혈에 참가한 신자 및 가족들이 자신의 순서가 오기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었다.
처음 헌혈에 도전하는 임서영(38·여)씨는 “이전에는 선단공포증이 있어서 헌혈을 못했지만 남편이 수술했을 당시 주변인들의 헌혈증을 통해 도움을 받아 용기를 내게 됐다”며 “당시 큰 감사함을 느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컨디션도 조절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헌혈을 마친 인원들은 과자와 음료를 마시면서 ‘앞으로도 헌혈을 꾸준히 해야겠다’, ‘몸에 힘이 빠지지만 왠지 모르게 뿌듯함이 느껴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휴식을 취했다.
최병운 하나님의 교회 목사는 “성경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사랑이고, 그 중 가장 큰 사랑은 생명을 살리는 사랑”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생명에 대해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생명 존중과 사랑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번 헌혈릴레이는 179명이 참가해 총 6시간 동안 오전과 오후 2번에 걸쳐 혈액 7만1천600㎖가 기증됐다.
김동수 혈액원장은 “헌혈은 생명을 나누기 위해 10분 동안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며 “이웃사랑 실천은 마음만 먹고 행동으로 실행하기에 어렵지만 이렇게 유월절을 맞아 생명 나눔에 참여해주신 신자 및 가족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