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특성에 맞는 러닝화 고르기
발에 맞는 러닝화를 찾는 ‘기본기’
자신의 정확한 발 사이즈를 알아둬야 한다. 막연히 늘 신던 신발 사이즈가 내게 맞는 사이즈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신발의 크기는 신었을 때 가장 긴 발가락에서 신발의 앞쪽 끝까지 약 5~10mm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이 적당하다. 러닝화는 길이 사이즈만 있는게 아니다. 너비 사이즈도 있다.(D, 2E, 4E 등) 신어보고 발의 폭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토우박스(Toe Box : 발가락이 놓이는 신발 앞부분)는 너비와 높이 모두 여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신었을 때 느껴지는 착화감이다. 착화감이란 얼마나 잘 맞고 편한가 하는 것이다.
최상의 착화감을 주는 조건
발 앞쪽 가장 넓은 부분 즉, 엄지발가락 골간 관절에서 새끼발가락골간 관절 부분과 신발 앞쪽의 가장 넓은 부분이 일치해야 한다. 발뒤꿈치는 신발 뒤축에 잘 밀착되어 흔들림이 ㅇ벗어야 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신발 사이즈 선택 방법
위에서 길이뿐만 아니라 너비 사이즈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이 부분을 모르는 러너들이 많다. 만약 너비가 잘 맞지 않아서 너무 조이거나 반대로 헐겁다면 운동 기량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물집, 발톱 손상, 압박감 등의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신발 사이즈는 같은 치수라고 하더라도 브랜드별·모델별로 실제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 같은 260mm라고 하더라도 어느 신발은 잘 맞고 어느 신발은 크거나 작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신발은 반드시 매장에서 신어보고 구입해야 한다.
발 사이즈를 잴 때는 체중을 충분히 실어서 잰다. 양말 두께에 따라서도 발 사이즈 측정 결과가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최적의 사이즈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러닝화 구입 시 실제 러닝을 할 때 신는 양말을 신고 가야 한다. 사이즈를 재는 시기도 중요하다. 가능하면 발이 붓는 오후 시간대에 사이즈를 재고 신발을 고르는 게 좋다. 오전에 구입한 신발은 오후에 신었을 때 조이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양 발의 사이즈가 다른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양쪽 발 사이즈를 측정해보고 큰 발을 기준으로 신발을 선택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또는 운동으로 인해 발 사이즈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발 사이즈는 이미 정확히 쟀더라도 신발을 새로 구입할 때마다 다시 재도록 한다.
전문 판매원이 있는 전문 매장을 찾아라
가장 바람직한 것은 신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실제로 러닝을 즐기는 판매원이 있는 전문 매장에서 러닝화를 구입하는 것이다. 올바른 신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러닝에 대한 조언과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리하다. 판매원에게 자신의 운동 경력, 운동량, 운동 장소, 부상 내역 등을 알려준다. 이는 올바른 신발을 찾는데 아주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신던 신발은 곧 발 진단서다.
앞서 러닝 양말을 신고 매장을 찾으라고 했는데, 가능하면 전에 신던 헌 러닝화도 가져가자. 신발은 그 사람의 모든 발과 걸음걸이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착화 상태, 착화 습관, 생체역학적 특성 등을 파악하는데 아주 좋은 단서를 제공한다. 숙련된 운동화 맞춤 전문가에게 보여주면 보다 정확한 발 특성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특별히 제작된 깔창(In-sole)이나 오쏘틱스(Orthotics)등의 보장구를 착용한다면 그것도 함께 가져가자.
최소 30분 이상 천천히 골라라.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화 맞춤 전문가 또는 판매사원과 충분한 대화를 하며 쇼핑한다. 생소한 신발 기능과 용어가 있으면 물어본다. 추천을 받은 신발을 충분히 신어보고 착화감을 꼼꼼히 비교해가며 여유를 갖고 쇼핑한다. 발에 맞는 신발을 찾는데 드는 쇼핑 시간은 최소한 30분이다.
내키지 않으면 구매를 포기하라
매장에서 신어본 신발 중 마음에 드는 신발이 없으면 구입하지 않는다. 전문가에게 추천을 받았다 하더라도 신었을 때 ‘이거다’ 싶을 정도가 좋은 착화감이 느껴지지 않으면 굳이 억지로 살 필요는 없다. 이미 발 측정과 착화테스트 등의 서비스를 받았다고 해서 부담감을 갖지 말자. 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
가격과 브랜드를 철저히 무시하라
러닝화를 고르는 기준은 오직 내 발과의 궁합니다. 브랜드와 가격은 직접적인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 비싸다고 좋은 신발이 아니고, 반대로 싸다고 나쁜 신발도 아니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이 그렇지 못한 브랜드보다 무조건 우월하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