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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사주학
( 연 구 편 )
命理 나라의 門을 열고..
우리가 사는 이 별에는 온갖 진리(眞理)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모두가 인정을 하는 眞理가 있는가 하면, 또 일부만 인정을 하고
상당수는 인정을 하지 못하는 진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들을 우리는 철학(哲學)이라는 단어로 대신합니다.
그런데 철학도 그 종류가 엄청 많아서 자연의 주체를 생각하는
진리도 있고, 인위적인 것을 주장하는 진리도 있는 것으로 압니
다. 자연적인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는 노장사상(老莊思想)이 있겠
네요. 모든 것은 자연에 맡기고 편안하게 살도록 이야기 합니다.
그런가 하면 공맹사상(孔孟思想)은 또 인간을 위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인간이 가장 귀하다는 말을 하지요.
이 말은 노장사상에 가면 또 쓰잘데 없는 헛소리로 취급을 당합
니다.
그러한 의미에서라면 불교사상(佛敎思想)은 인간을 귀하게 여기
는 의미가 있고, 일반인이 생각을 할 적에는 어떻게 보면 인간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에 상
대적으로 기독교사상(基督敎思想)에서는 또 절대적인 분의 능력에
의해서 죄우되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 말은 노장의 사상과
일맥 통하는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즉 인간은 신의 도구라는 생
각을 보면 말입니다.
도덕경을 보니까 신은 인간을 도구로 삼을 뿐이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이 말은 인간이 하잘것 없는 존재임을 나타내는 말이라
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래서 수없이 많은 학자들은 아득한 옛날 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그리고 또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을 것
입니다. 그들은 서로의 약점을 보강하고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는
작업을 언제까지나 하고 있을 겁니다.
그것은 마치 두개의 레일과 같아서 영원히 만날 수가 없을 거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기에 또 물질론이 가세하고, 상대적으로
정신론이 끼어 들어서 정말 한바탕 볼만한 논쟁이 전개 되어 갈
것입니다.
그럼.....
지금 우리가 공부할 명리사상(命理思想)은 무엇일까요?
아니 감히 일개의 점술에다가 사상이라는 거룩한 말을 붙이다
니 낭월이도 광신도가 아닌감?
이렇게 즉각적인 반론을 제기하실 분도 계실런지 모르겠군요.
사람마다의 생각은 모두 다르니까 하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낭월이는 분명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주학은
命理思想 이라고 말입니다. 하다못해 詩를 쓰는데도 詩 思想 이
있는 바에야, 명리학에 명리사상이 있어서 잘못될 것이 뭐겠어요?
명리사상은 공자님의 인간위주로 된 것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불교의 인간제일주의로 생각하는 것에도 동의를 합니다. 그래서
인간 개인의 능력을 캐어 내는 사상입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절대적인 어떤 힘(!)이 있음을 인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된 진리 라고 감히 주장을 하
고 싶습니다. 명리사상은 바로 이점이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을 다른 말로 한다면
자연의 뜻(神일 수도 있고)을 따라 인간이 살아가는 이치
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군요. 여기에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
신을 발전시키는 조화(調和)의 사상이 들어 있습니다. 풍차를 보
고 달려드는 돈키호테를 비웃기도 하지만, 멍~ 하게 앉아서 신이
오기만을 기다라는 사람도 비웃습니다.
命理思想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
命)입니다. 그리고 이 사주학은 그 盡人事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방법론(方法論)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일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잘 모르고
최선을 다하기란 마치 요강단지가 밥상에 오르겠다고 떼를 쓰는
격 이며 또 비행기로 신문을 배달하겠다는 격 입니다.
좀 억지적인 비유를 들었습니다만, 사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노라면 정말 이 말씀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잘 알 수
있을까.. 하는 궁리를 하는 학문이 바로 명리학입니다.
낭월이가 거창하게 命理思想을 들먹거리면서 수선을 피웠군요.
그렇지만 어거지로 사주쟁이 의 권위를 내세우려고 때를 쓰는 것
은 더욱 아닙니다.
대전에서 명리학을 연구하시는 큰 학자이신 최국봉 선생님은
명리학을 중화사상(中和思想) 이라는 말씀으로 대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 저도 동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 中和思想을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用神論입니다.
이제 이 책을 통해서 그 용신을 위주로 해서 명리사상을 공부
하시게 됩니다. 용신론을 공부하다 보면 정말 中和라는 말을 많
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마도 이 책을 펴드신 벗님은 사주가 미신이라는 생각은 하
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랬다면 쓸데없이 이 코너에서
기웃거릴 필요가 없었겠지요...
그래서 명리사상을 말씀드렸습니다. 적어도 사주학을 공부하시
려면 이 정도의 자부심을 갖고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이미 출간된 [왕초보 사주학]의 후편인 연구편(硏究篇)입니다. 그
래서 入門的인 이야기나 기초적인 이야기는 생략되었습니다.
이점만 유념하시고 동행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 이야
기는 본격적인 命理學으로 파고 듭니다. 지난 책에서는 기초를
배우는 좀 넓고 상식적인 내용들의 위주였다면 이번의 연구편
은 그야말로 전문적인 내용들입니다.
내친 김에 멋진 명리학의 中和思想에 한번 뛰어들어 보시기 바
랍니다. 아마도 절대로 후회가 없을 겁니다. 왜냐면 이것도 眞理
거든요. 비록 작은 도라고는 하지만...
乙亥年(4328년) 亡種之節에....
충청도 논산 땅에서
朗月 朴珠鉉 두손 모음
제4부
연구 명리학
(1) 抑扶用神 연구
(2) 調候用神 연구
(3) 病藥用神 연구
(4) 通關用神 연구
(5) 專旺用神 연구
(6) 從化用神 연구
(7) 用神格 연구
연구편에 붙여..
반갑습니다. 그 동안 편안하셨는지요..?
지난 번에 출간한 왕초보 사주학 의 입문편을 통해서 인연을
맺게 되어 이렇게 연구편까지 동행을 하시게 되었네요. 이 좋은
만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또, 이 책을 처음 펼치신 새로운 만남이라도 좋습니다. 이미 기
초가 충분히 다져지신 벗님이라면 구태어 입문편을 보시지 않아
도 좋습니다.
만약에 사주를 공부하시는 중에 어떤 사주는 용신이 보이고 어
떤 사주는 도무지 안개 속에서 꼬리만 보일락 말락 하시는 정도
의 수준이시라면 이 책으로 시작을 하셔도 충분합니다.
지난 강의인 [왕초보 사주학]의 입문편 은 어디까지나 기초를
위한 강의였으니까요. 이제 또 다시 함께 동행을 하시게 된 것에
거듭 감사를 드리면서 새로운 이야기의 보따리를 풀러 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기초가 부실하다고 느껴지신다면... 애석
하지만 천상 입문편을 읽고 오시는 것이 시간을 단축시키게 되지
않을라나.... 싶군요.... 이제 입문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없어집니
다. 만약에 읽어 가시다가 뭔가 커다란 벽이 앞에 놓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드시는 벗님이라면 잠시 이 책은 보류하시는 것을 권합
니다.
이 책을 소화하실 정도의 실력은 상당한 실력입니다. 적어도 기
초에 관한 한 남에게 물을 것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셔도 좋습니
다. 사실, 고생을 하지 않고 여기까지 오기는 쉽지가 않지요. 입문
편에서 그래도 쉽게 기초과정을 맛보시게 할려고 나름대로 최선
을 다 했습니다만, 그렇지만 아쉬움은 항상 남는 것인가 봅니다.
뭔가 부족함이 많은 강의를 읽으시면서 소화하시느라고 참 고생
도 많으셨을 겁니다.
이제는 방 안에 들어 오신 겁니다. 이제 부터는 정말 공부다운
공부를 해 보기로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동안은 별 볼일 없
는 공부를 했다는 것은 전혀 아니고요.... 다만, 좀더 차원이 높은
공부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언제나 선망의 대상이던 用神
그렇게 뜸만 들이고, 약만 올리던 用神....
난 언제나 용신의 머리를 나꿔채어서 올라타보나...
요 녀석만 잡으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만 같은 用神..
이제 그 용신이 손에 잡힐듯 말듯한 자리에 와 있습니다. 적어
도 그 동안 부지런히 공부하신 벗님들은 이제 용신을 잡을 수 있
는 위치에 까지 도착했습니다. 기왕에 내친 걸음이니까, 마지막
힘을 내어서 기어이 용신을 움켜 잡고, 한바탕 웃어 보세요.
그럼 공부 시작 합니다.
용신의 정의를 한마디로 한다면....
'팔자의 눈이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팔자의 눈.... 그렇지요. 적절한 말일듯 싶군요. 모든 것에는 눈
이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고.....
그만치 눈이 중요하다는 뜻이겠는데, 그러나 사실이야 어디 그
럴여구요....다만,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이 용신의 중요
도는 그 보다 상회합니다. 그래서 여태 공부한 것도 오직, 이 용
신을 구별하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기초를 다진 것에 불과하니
까요.
이제 그동안 갈고 닦아서 모아 두었던 재료들을 한번 결합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을 지을려면 무엇보다도 자재가 튼튼
해야 합니다. 재료가 부실한 것으로는 아무리 좋은 집을 지을려
고 해도 맘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좋은 일등 자재로 근사한 별장
을 한 채 지어 봅시다. 그동안에 공부하신 것은 여기에서 모두
사용 됩니다.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당연히 버릴 것은 공부
하지를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용신을 찾는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용신의
공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공식을 알고 나면, 용신은 어느 곳에
숨어 있어도 결코 이 눈에서 벗어 날 수가 없는 거지요. 혹 지독
히도 어려운 사주를 만나면 다소 눈이 혼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코 숨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용신이 얼른 보이지 않는다고 해
서, '이 팔자는 용신이 없어요' 라던지, '내 눈은 동태눈인가 봐요
'라고 엄살을 피워도 아무도 믿으려 들지를 않을 겁니다.
그러니 오직 정신을 바로 모아서 주의 깊게 살펴 본다면 적어
도 50%의 용신은 이미 우리 벗님들의 눈에서 벗어 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 나머지 50%도 이제 머지 않아서 눈에 들어오게 되겠지요.
우선 처음의 50%를 잡기 위해서 공식을 배우면 됩니다. 이 공식
은 그리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만, 어느 것을 적용시킬 것인가는
정말 자신의 센스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즉, 사주를 잘보고
못보고는 이 '용신공식'을 어느 것을 적용 시켰느냐에 달렸으니까
요. 그럼 기본 공식을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 드레곤 볼을 찾는 주문(用神 公式)
강약(强弱)을 먼저보고 온도계를 살펴라
병든 놈 찾아내고 싸우는 놈 말린다
지나치게 강한 놈은 그대로 냅두자.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줄이고 줄여서 한
마디로 한다면 위와 같이 말을 할 수가 있겠군요. 그렇지만, 좀
추상적이지요? 그래서 원칙적인 이치에 입각해서 하나하나 구체
적인 상황을 설명드리기 위해서 이 책이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을 좀 품위있게(?) 해 본다면 아래와 같이 하면 되겠습니
다. 옛부터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에서 사용하는 공식이군요. 물
론 이 공식이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은 아닌듯 싶습니다. 세월을
두고서 차차로 수정되고 보완된 것이 이 다섯 가지로 모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유식한 용신공식
一. 억부용신법(抑扶用神法)
二. 조후용신법(調候用神法)
三. 병약용신법(病藥用神法)
四. 통관용신법(通關用神法)
五. 전왕용신법(專旺用神法)
이렇게 외우면 됩니다. 어느 팔자던지 이 다섯 가지 공식 안에
포함 되기 마련입니다. 혹은 한가지만...혹은 복합적으로.....
그래서 이 다섯 가지는 마지막으로 외울 공부거리 입니다. 이렇
게 일단 정리를 해 두고서 차차로 하나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갖
가지 변화는 여기서도 수십 갈래로 갈라 집니다. 일단, 1번의 용
신에 속한다고 판단을 했더라도, 그 중에서 어느 경우인지는 또
자세히 나눠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분류가 되지요. 이렇게 세분
화 해 가다 보면, 최종적으로 확실한 한 글자가 나타나게 마련입
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까, 아직도 용신을 만나는 데는 몇 가지의
관문이 남아 있는 셈인가요....?
그리고, 한 마디 참고 하자면....
위의 다섯 가지 공식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억부법
입니다. 1번 공식이지요... 어떤 사부님은 이 억부법이면 모든 사
주를 다 풀 수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 비율은 약 85%정도 됩
니다. 그러니까 열명이 있으면 그 중에 8명 이상은 이 1번 공식인
억부법에 해당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용신 공부를 할 때는
이 억부법에 대해서 가장 자세히 하시게 됩니다. 이제 바야흐로
흥미 진진한 용신의 제 일장을 전개 합니다.
기대 하셔도 좋습니다.
억부법(抑扶法) - 그 첫번째 이야기
强弱 中强弱... 음악시간?
우선 문자 한마디 배우고 시작 합시다.....
[强者抑 弱者扶]
강자억 약자부..... 강한 자는 누르고 약한 자는 도와라....
앞으로 용신에 대해서 계속 공부를 하겠지만, 이 말은 항상 동
행을 합니다. 그러니까 용신에 관한한은 이 말을 벗어 날 수가 없
겠군요. 기왕에 만날 운명이라면 미리 만나서 얼굴이라도 익혀 두
는 것이 상책이지요뭐.. 하하
그런데, 정말 이 학문을 하는 곳에서도 강한 놈과 약한 놈이 끼
어 들어야 하는 건가요..? 강한 놈이니 약한 놈이니 하는 말은 세
상을 살아가는 정치판이나 돈 놀음 판에서나 있게 두고 우리 학
문을 하는 곳에서는 모두가 평범하게 만나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이 학문이 어디 보통 학문이라야지요.... 인생의 운명을
다루는 인생학문이니, 세상살이의 이치가 적라라하게 전개 됩니
다. 이제 앞으로 연구를 하시면서 느끼게 되시겠지만요...
세상살이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命理學의 이치로 설명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러고 보면 이 학문
은 좀 특별한 학문이로군요.
당연한 진리겠지요? 우리 주변에서 항상 보고 있는 이치일 뿐
입니다. 이 당연한 이치로 팔자를 감정 하는데 활용합니다.
여기서 强者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지 그것만 알면, 약자는
그 반대의 경우일 것은 뻔하니까, 우선 강자라는 말에 대해서 설
명을 드립니다.
강자와 약자를 기준하는 방법이 무지무지 많습니다. 그래서 한
마디로 이것이다 하고 내 놓을 정답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비교
적 그럴싸... 한 방법을 배울 뿐입니다. 그 방법을 지금 설명 드립
니다. 그러니까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군요. 현재
낭월이가 알고 있는 방법입니다. 잘 음미 하시고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 强者를 구분하는 법
(1) 득령(得令) (月支가 印星혹은 比肩,劫財일것)
(2) 득지(得地) (日支가 印星혹은 비견,겁재일것)
(3) 득세(得勢) (勢力이 인성과 비견,겁재가 4자 이상일것)
이상입니다.
이 기준에 모두 해당 하면 아주 강한 자가 되는 것이고, 일부
만 해당하면 일부분 강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기준을 좀더 자세하게 적어 드려야 벗님들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도움이 될것 같군요. 도표를 하나 만들어 보겠
습니다. 이것도 외워야 하느냐구요? 그냥 이해만 하세요.
◇ 도표화한 기준입니다.
┏━━━━┯━━━┯━━━┯━━━┯━━━┯━━━┯━━━┯━━━┯━━━┓
┃ 판정 │최강 │중강 │강 │약화 │강화 │약 │중약 │최약 ┃
┃위치 │ │ │ │위강 │위약 │ │ │ ┃
┣━━━━┿━━━┿━━━┿━━━┿━━━┿━━━┿━━━┿━━━┿━━━┫
┃ 月 支 │○ │○ │○ │× │○ │× │× │× ┃
┠────┼───┼───┼───┼───┼───┼───┼───┼───┨
┃ 日 支 │○ │× │○ │○ │× │× │○ │× ┃
┠────┼───┼───┼───┼───┼───┼───┼───┼───┨
┃ 勢 力 │○ │○ │× │○ │× │○ │× │× ┃
┗━━━━┷━━━┷━━━┷━━━┷━━━┷━━━┷━━━┷━━━┷━━━┛
위와 같은 표를 만들 수가 있겠군요.... 왼 쪽 부터 오른 쪽으로
갈수록 약해 지는 것입니다. ○는 인성이나 비견, 겁재가 있을 경
우이고, ×는 식신, 상관, 정관, 편관, 정재, 편재, 등이 있을 경우
입니다. 그러니까, 나와 같은 오행이거나 나를 생해주는 오행이
있으면 얻었다고 말하고 그렇지 못하면 잃었다고 말합니다.
月支를 얻으면 得令
日支를 얻으면 得地
勢力을 얻으면 得勢
이상과 같이 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주를 감정 할 적에도 '得勢는 했는데.....' 어쩌고 하면, 세
력은 나를 생하거나 같은 오행이 4자 이상이 있다는 말로 알아
들으면 좋으니 얼마나 편하겠어요.
이제야 비로소 귀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명리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뭔가 말을 하기는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말은 분명
히 우리 말인데 도대체 어디에 떨어지는 말인지 알 수가 없어서
멀뚱멀뚱 앉아 있다가 그냥 나온 경험은 없으신지요?
용신이니 기신이니, 편인이 어떻고 관살이 뭐고... 그러다가는
버렸다는 둥... 거것 참 답답하기가 한이 없었을 겁니다.
그 분들은 이제 차차로 그런 불평을 하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 마디씩 배워 가다가 보면, 어느덧 자신도 그 말 속에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실 테니까요.
이제 사주도 많이 등장해야 겠군요. 身强 身弱을 가리는 공부는
많은 사주를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처음에는 비교적 쉬운
사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점점 어려운 사주로 접근해 갑니다.
身强은 위의 强의 조건에 속하는 경우에 하는 말이고, 身弱은
위의 약의 조건에 해당할 경우에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강화위약 이니, 약화위강이니 하는 말은 좀 어려운 가
요? 강화위약은 원래는 강한데 약하게 되었다 하는 말이니까 결
국은 약하다는 말입니다. 그럼 우선 양념으로 몇 개의 사주를 보
고서 어느 것이 강인지 어느 것이 약인지 어느 것이 얼마나 강한
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할까요...?전 처음에 용신 가리라고 사부님
이 사주를 불러 주실 적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던데요...하하
<1> 신강한 사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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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日 │月 │年 │
├──┼──┼──┼──┤
│壬 │甲 │壬 │壬 │
│申 │子 │寅 │子 │
└──┴──┴──┴──┘
┌──┬──┬──┬──┐
│時 │日 │月 │年 │
├──┼──┼──┼──┤
│癸 │乙 │己 │乙 │
│未 │亥 │卯 │丑 │
└──┴──┴──┴──┘
┌──┬──┬──┬──┐
│時 │日 │月 │年 │
├──┼──┼──┼──┤
│甲 │丙 │辛 │乙 │
│午 │午 │巳 │未 │
└──┴──┴──┴──┘
┌──┬──┬──┬──┐
│時 │日 │月 │年 │
├──┼──┼──┼──┤
│丙 │丁 │戊 │戊 │
│午 │卯 │午 │子 │
└──┴──┴──┴──┘
대강 봐서 위와 같은 사주들은 신강하다는 판단을 하는데 별로
어려움을 못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입문편의 사주에 대한 도표보
다 좀 단순화 된 것을 아실 겁니다. 학문이 발전을 했으니 도표도
뭔가 좀 달라져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헤~
<2> 신약한 사주들......
┌──┬──┬──┬──┐
│時 │日 │月 │年 │
├──┼──┼──┼──┤
│壬 │戊 │戊 │庚 │
│戌 │申 │寅 │戌 │
└──┴──┴──┴──┘
┌──┬──┬──┬──┐
│時 │日 │月 │年 │
├──┼──┼──┼──┤
│癸 │己 │庚 │戊 │
│酉 │酉 │申 │辰 │
└──┴──┴──┴──┘
┌──┬──┬──┬──┐
│時 │日 │月 │年 │
├──┼──┼──┼──┤
│戊 │庚 │癸 │丁 │
│寅 │辰 │卯 │亥 │
└──┴──┴──┴──┘
┌──┬──┬──┬──┐
│時 │日 │月 │年 │
├──┼──┼──┼──┤
│己 │壬 │丙 │丁 │
│酉 │寅 │午 │亥 │
└──┴──┴──┴──┘
위의 몇 종류의 사주를 적어 봤습니다. 대체로 쉬운 것들만 골
라 뒀으니까,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게 강한지 어느게
약한지..그 정도만 살피면 좋을 줄로 생각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따지질랑 마세요. 뭐 또 지겹게 한 소리 또하고 또
한다고 혀나 내두르시지 말고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좋아
요. 그냥 신강한 사주라는 것이 요렇게 생겼구나.. 신약한 사주란
것이 요렇게 생겼구나.. 하는 정도만 느끼시면 충분하지요뭐. 그
이상은 생각하지 마시고요... 너무 쉽다고 마구 까부실라. 흐흐
억부법 - 그 두번 째 이야기
저울 하나 사세요.. 저울..!!
일단 身强 身弱을 구분하는 방법은 지난 시간에 설명 드린 것
이 전부입니다. 그 原則에 준해서 스스로 판단을 하는 것이 순서
입니다. 이른바 '저울질'을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울도 여러가지가 있지요. 소나 돼지를 다는 큼지막한 들보 같
은 막대를 두 사람이 메고 다는 대짜 저울이 있다는 것을 어려서
집에서 키운 돼지를 팔게 되었을 때 알았습니다. 그 전에는 20키
로 짜리 보통 저울을 본게 전부였거든요. 그런가 하면 또 접시저
울도 있고, 천평칭도 있군요. 요즘은 전자저울도 많더군요. 이런
저울은 디지탈저울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용수철 저울도 있습니
다. 전에 고물장수를 할 적에 이 용수철저울로 사기좀 쳤지요. 어
떻게 하느냐면요.. 꺽어서 다는 겁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
겠다면요. 그냥 넘어가지요. 후후~
여기서는 다른 저울은 다 그만두고요. 막대저울을 들고 좀 떠들
겠습니다. 현재 낭월이의 이야기를 교재 삼아서 새로 공부를 시작
하여 여기까지 오신 벗님들의 저울은 얼마나 정밀할까요? 이제부
터 저울질이 시작 됩니다. 그래서 각자 갖고 있는 저울을 살펴 봐
야 하거든요.
자신의 저울이 얼마나 달 수 있는 용량인지를 우선 알아야 물
건을 보고 고르지요. 10 kg 저울로 20kg를 달겠다고 덤비면, 엉
망이 되겠지요? 그래서 자신의 저울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연구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도 왔다 갔다 할
겁니다. 그 동안에는 일관성 있게 질서를 지키느라고 낭월이가 고
생이 많았습니다. 이유인즉, 혼동을 막자는게 첫째 이유였지요...
근데 이제 이 정도 하였으니까 강의 내용이 오락 가락 해도 아마
자신이 먹을 부위가 머리인지 꼬리인지 알아 차릴 것 같아서 참
편하군요. 그렇게 아시고 혼동없이 잘 동행 하시기 부탁 드립니
다.
처음부터 정밀한 저울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맘대로 되지도 않지요.
척 보면 압니다
이 말은 어느 코메디언이 한동안 써 먹은 말이지요...?
근데, 사실은 공부를 많이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것에는 참 묘
한 희열감을 느낌니다. 정말 척 보면 알게 되는 것 같거든요. 낭
월이가 괜히 떠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한번 이런 생각을 해 보
세요.
시장에 가면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엇그제 사업 망해먹고 할 일이 없어서 나온 풋내기도 있지만, 그
바닥에서 수십년 시장 밥을 먹은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척 보면 압니다.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압
니다. 만약에 시골 장에 콩을 팔려고 두어말 짊어지고 가보세요.
그러면 그 물건을 달아서 넘겨주고 수수료 조로 됫밑 이라고 하
는 됫박질을 하고 남은 나머지를 갖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 지
금도 있는지는 저두 장담 못하지요... 적어도 어려서는 많이 보던
장면이었습니다만, 하도 세월이 급변하는 시기이다 보니까 혹 그
사이에 없어 진 옛풍경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를 일이로군요...
오랜 시간을 장사로 보내다 보면, 나중에는 물건을 척! 보면,
닷근 반인지 열근 두냥인지 알아 차립니다. 이 말은 농담이 아닙
니다. 장사를 하다가 도가 트이면 저절로 그렇게 된답니다. 그 정
도의 수준이 되면, 그때는 저울은 그냥 폼으로 들고 다니고, 사실
은 저울을 대기 전에 이미 그 무게는 판가름이 나 버리는 겁니다.
그야 말로 목격도존(目擊道存) 인가요..? 예전에 경봉(鏡峰)할베
스님께서 종종 하시던 말씀이었는데..
눈을 떡~ 들어서 보마 다 아는기라~! 이 장소에는 무신 설명을
하고 자시고 할 거이 없는기라~! 이기 바로 목격이 도존이라꼬 카
는거 아이가!
경상도 사투리로 항상 젊은 수행자들에게 도(道)를 열심히 설명
하시던 모습이 잠시 떠오르는군요.
난데없이 낭월이가 아침에 먹은 녹차 한잔에 취했나?? 하실런
지도 모르겠네요. 웬 저울 타령을 하느라고, 부산을 피우고 있으
니 말입니다.
근데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이 用神法이라고 거창하게 말을
한 이 항목이 사실은 저울질하는 공부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낭월이가 이렇게 주책없이 저울강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울질을 잘 하는 사람은 팔자의 용신을 잘 가려서, 길흉을 실
오라기 만큼의 오차도 없이 판단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저울질
을 잘 하는 것이 상책이지요? 그래서 여태 배우신 것은 이 저울
질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더라.... 하는 겁니다. 이제 낭월이가
저울 이야기 하는 뜻을 잘 알으셨겠지요?
((※편집장님께 = 이 곳에 삽화로 저울 그림을 넣어 주시면 좋
겠네요 저울은 막대저울이어야 합니다. 이야기 구성상...))
저울의 전체는 四柱八字라고 전제를 하고 말이지요..
저울의 손잡이는 팔자로 따져서 일간(日干)이라고 합시다.
저울의 막대는 월지(月令)라고 봅시다.
저울의 추는 용신이라고 보는게 좋겠군요.
저울의 물건을 다는 곳은 대운(大運)이라고 볼까요...?
여기서 갑자기 대운이라는 말이 등장을 했군요. 그리고 월령이
라느니하는 말도 좀 생소하겠지요? 이제 곧 익숙해 지실 겁니다.
늘상 따라 다니는 말이니까 자동암기가 될 겁니다..
그럼 저울 공부좀 해 보겠습니다.
저울 전체를 사주라고 보자는 것은, 사주라는 것이 저울처럼 긴
장감을 갖고 있거든요. 혹자는 그렇게 말을 합니다. 뭐 이현령 비
현령(耳縣鈴 鼻縣鈴)이라던가요?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
이, 바로 이 말이 그말입니다.
흔히 하는 말이 명리학을 무시해서 하는 말로 사용을 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근데 낭월이도 여기에 동조를 한다면 벗님은 뭐라
고 하시고 싶을까요...? 낭월이도 이 말이 진리하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진리하고 생각을 하느냐...하면요.
사실 진리라는 것은 다면(多面)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한가
지의 모양만 존재한다면 그 것은 이미 죽어 있는 거라고 말씀을
드린 기억이 나는데 어떻세요? 아직 까먹지 않으셨는지요...?
土에 대한 이야기를 할 적에 육군보병과 영원한 해병을 비유로
발씀 드렸던 것 같군요..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바로 귀걸이 코걸이가 육군 보병과
같다는 뜻입니다. 공사에 투입하면 노가다 일을 멋지게 처리하고,
밥을 하라고 내보내면 이번에는 주방장으로 변합니다. 이렇게 만
능인 육군 보병은 일정한 틀이 없는 거지요. 그야 말로 귀에걸면
귀걸이가 되고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것입니다.
낭월이가 억지를 쓴다고요? 천만에요.. 원래 이러한 진리를 모
함하는 세상 인심이 억지라고 낭월이는 생각하는걸요. 이제 당당
하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설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말이 사실이다. 그러나 뜻이 틀렸다. 사실은 이런 뜻이다.
하고 말이지요. 억지 쓴다고 따지걸랑 몽땅 낭월이에게 뒤집어
씌우세요 모두 책임 질랍니다. 하하
어쨋거나 그래서 낭월이는 저울을 사주로 보겠습니다. 저울은
많은 부분에서 사주랑 닮았거든요. 이제 자세한 이야기는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저울의 막대는 월지 또는 월령이라고 하겠습니다.
월령(月令)이란 말은 계절을 의미하고, 月支 역시 계절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월지를 저울 막대라고 생각
한 것입니다. 저울에게 있어서 저울 눈은 참 중요합니다. 아무리
저울질을 수평으로 잘 햇더라도 막대기에 그어진 눈금이 틀린다
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렇듯이 사주에서는 월지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이런 사유로 해서 저울 막대를 월지로 잡습니다.
그리고 손잡이는 일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손잡이는 기준입니다.
손잡이가 있어야 저울을 들게 되고, 그러고 난 연후에서야 비로소
저울이 기울었느니 세다느니 눈이 틀린다느니 하는 이유가 생기
는 것입니다. 손잡이가 없이는 정말 별 볼일 없는 물건일 뿐이니
까요.
그와 같이 사주에서 일간이 없다면 정말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일곱개의 글자가 모여있을 뿐이지요. 그러한 연유로 낭
월이는 손잡이를 日干이라고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추는 용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用神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의 목적이요 희망사항입니다.
저울에서 추가 없으면 참 곤란합니다. 추가 없는 저울은 정육점에
서 고기를 걸어두는 꼬챙이로나 쓸까...뭐하겠남요..?
용신도 그와 같습니다. 용신이 없는 사주는 없는 것입니다. 그
리고 용신은 그 사주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야 합니다. 만약에 물
이 용신인데, 잘못 봐서 불이 용신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의 운명
감정이 맞을 턱이 없지요. 저울에도 그 저울을 만들적에 추도 이
미 포함이 됩니다. 만약에 딸기를 파는 사람이 손님을 속일려고
막대의 규격보다 작은 추를 사용하면 가벼운 것을 달더라고 저울
추는 중심을 잡고 있을 겁니다만, 이렇게 해서 혹 미련한 시골 아
낙이야 속일 수 있을런지 몰라도 눈 밝은 사람을 만나면 사기꾼
이라고 지서로 끌려 갈게 뻔합니다.
만약에 옆에 있는 추를 갖고 저울질을 해봐서 손님이 이상하다
고 한다면 고집부리지 말고 다른 추로 달아보시는게 좋습니다. 그
러다가 지서에 가서 추가 바뀐 것을 알면 좋을게 하나도 없거든
요. 종종 학자들 간에서 자신의 견해를 끝까지 고집하는 분들을
봅니다만.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
는 꿋꿋한 자존심이 없이는 공부를 못하겠지만, 실제에는 항상 교
과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답니다. 쓸데없이 자신의 고집
을 부리는 분을 보면 남의 운명에 너무 자신의 고집을 강하게 보
인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이거 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말이 길어지는군요. 그리고 마
지막으로 물건을 다는 곳은 대운이라고 했습니다. 물건을 다는 것
은 달 일이 있어야 다는 거지 아무때나 시도 때도 없이 달고 있
는 것은 아니지요? 정말 달다가 달다가 달게 없다고 전화기나 컴
퓨터 모니터나 스텐드(낭월이 주변에서 보이는 것들임) 등을 마구
달아버릴 수는 없잖아요? 만사는 때가 있는 법이거늘 서둔다고
되는 것이 아닌 이치를 알아야 꼴사납게 설치는 어리석음을 면할
것입니다. 전화기를 달 때도 있을까요..? 보통은 없지요.. 하하
그렇지만 꼭 없다고 장담을 할 일도 아니랍니다. 전화기가 고장
이 나서 버릴려고 창고에 뒀는데, 마침 고물장수 아저씨가 지나가
길래 가져 가세요 했다면 그 아저씨가 양심적인 아저씨라면 아
마도 저울로 전화기를 달 겁니다. 어찌 아느냐고요..? 낭월이가 인
생수업 중에 고물장수를 반년 정도 해 봤거든요.. 후후
고물장수는 전화기 종류는 1키로에 약 100원 정도 쳐서 드릴
겁니다. 그야 말로 똥값인가요? 원래 고물이란게 그렇지요뭐.. 너
무 저울질이 의심스럽다고 떼를 쓰는 깍쟁이 아줌마를 만나면 그
러지요.
아니 아줌마, 이게 금이우? 금?
자, 이렇게 저울과 사주를 비교해서 생각해 봤군요. 어떠셨어요
말이 되는듯 한가요? 아참 또 한가지 빠졌군요. 뭔고 하면요..
저울의 용도 말입니다. 저울도 여러가지입니다. 귀금속가게의
금다는 저울, 정육점에 고기다는 저울, 고추장수 아저씨 가마니
다는 저울, 고물상의 고철다는 저울, 한의원에 약다는 저울... 이
밖에도 생각해보면 수두룩하게 많을 겁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사주에도 온갖 종류가 다 있습니다. 귀한 사
주, 천한 사주, 많이 배운 사주, 못배운 사주, 배워도 못써먹는 사
주, 못배워도 잘 사는 사주, 등등 참으로 각종사주 일체로군요.
만약에 저울이 두 개 있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그 중에 하나는 저울 눈이 미세히게 촘촘해서 1g도 표시할 수
있고, 또 한 저울은 눈금이 대강이라서 50g 이하는 잘 모르겠다고
할 적에, 우리 벗님은 어느 저울을 갖을 건가요?
그야 물론 물으나 마나 첫번째의 자세하고 미세한 저울이라야
지... 하고 말씀을 하실겁니다. 그러시다면 갖고 싶은거 가지세요.
당연히 촘촘한 저울을 갖기 위해서는 공부를 그만큼 많이 해야
한다는 사실도 함께 가지실거지요..?
어느날 아침에 꿈 속에서 머리 허연 노인께서
오우~ 기특한 일이구만 사주 공부햐...? 그대가 하도 열심히 공
부를 할라고 헝게 내가 좀 도와주랴...? 이것을 입에 넣고 꿀떡 삼
켜봐
하고 알약 하나를 주시기에 받아 먹었는데, 갑자기 팔자만 보면
용신이 꿈틀꿈틀 하고....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과 훠언 하게 대
낮에 물체 보듯이 다 보이더라...
이런 일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저도 공상 참 많이 했
습니다만, 역시 게으른 놈이 밭 고랑만 세고 있더라고... 스스로
멍청한 놈이라는 결론만 얻어 내고 말았습니다....하하
이렇게 너줄하게 저울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제 앞으로 사주가
많이 나올텐데 사주의 개념을 저울과 비교해서 잡아 보시라는 뜻
으로 좀 길게 말씀 드렸습니다.
억부법(抑扶法) - 그 세 번째 이야기
저울 추는 수평이 되는곳에,
신강신약을 가리는 일이 항상 어렵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신강에도 신약에도 해당하지 않는 四柱는 없는 것일까
요? 그런 사주도 있겠지요? 이런 사주는 어떻게 하지요? 이거
갈수록 태산입니다. 신강(身强)도 신약(身弱)도 아닌 사주라...... 이
런 사주가 그리 흔한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사주를 만나면 초학
자(初學者)는 왕왕 헤매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또 잘 알아야 할 일은, '억부는 급해서 정한다'
하는 것입니다. 즉 약하면 급히 도와주는 오행을 찾고, 강하면 급
히 덜어주는 오행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
강도 신약도 아닌 팔자는 급한 게 아니겠지요? 급한 게 아니라
면... 서둘 필요 없지요 뭐...
모든 사주를 꼭 신강 신약 즉, 억부법으로 해결을 봐야 한다고
고집부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 나머지 네 가지 공식이 그냥 울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 벗님들이 종종 헷갈리시는 것 중에 하
나는 신강도 신약도 아닌 사주들입니다. 이런 사주들은 정말 어디
다 기준을 잡아야 할 것인지 알 수가 없지요. 그래서 이런 종류의
사주들은 특별히 다른 대우를 해 줍니다. 이른바, [중화(中和)된
사주(四柱)] 라는 겁니다.
중화된 사주는 그 격이 귀격(貴格)입니다. 이제 서서히 사주의
높이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영역으로 접근을
해 가는군요. 신강신약이 급하지 않은 팔자는 중화된 사주라고 보
시면 좋습니다.
"이거 신강도 신약도 아니니 팔자 버렸구만....쯧쯧"
하면서 폼을 잡다가는 스타일 확 구깁니다.... 하하
즉, 신강이나 신약은 팔자가 좀 치우쳤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
러니까 치우친 것은 급히 수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용신을 보기
도 쉽지요.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은 모두 이 영역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이 잘난 사람보다 85%정도가 된다는 이야
기가 되나요? 아마도 그런 말도 되는군요. 치우친 정도가 심할수
록 그 사람의 기복(起伏)은 더욱 심하다는 말도 되지요. 가령 이
런 사주를 보지요.
┌──┬──┬──┬──┐
│時 │日 │月 │年 │
├──┼──┼──┼──┤
│癸 │壬 │己 │庚 │
│卯 │辰 │丑 │辰 │
└──┴──┴──┴──┘
월지(×) 일지(×) 세력(×)
윗 줄을 보시고 무슨 말인지 감이 오시는지요..?
이렇게 구분을 합니다. 처음에는 신강 신약이 얼른 보이지 않
으니까, 이렇게 표를 해 가면서 봐도 아무도 탓을 할 사람이 없습
니다. 이 팔자를 살펴보면 치우쳐 있습니다. 즉 중화라고 할 수가
없군요. 다시 말해서 신강신약에 속한다는 말입니다.
이 팔자의 주인공은 운에 따라서 영향은 있겠지만, 일생 변화와
기복이 심하리라고 판단합니다. 물론 용신은 물을 생해주는 金이
되겠군요. 이분은 대원군 이하응의 사주라고 합니다. 역시 그런
분위기도 있군요. 조용히 음미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중화된 팔자는 어떤 것일까요....
그런 것도 한번, 보고 싶으시지요? 어디 살펴봅시다.
┌──┬──┬──┬──┐
│時 │日 │月 │年 │
├──┼──┼──┼──┤
│丙 │戊 │癸 │辛 │
│辰 │申 │巳 │丑 │
└──┴──┴──┴──┘
월지(○) 일지(×) 세력(○)
이런 경우 일단 신왕이라는 판단을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월과 일이 합되어 있군요. 巳申合水의 뜻입니다. 월 사화에는 계
수가 덮여 있군요. 불이 약해질 조짐이지요. 그러나 巳月이라 꺼
지는 법은 없습니다. 물은 금의 생을 받고 있고, 더운 계절에 물
이 있으니 조후(이제 다음에 배울 공식)상 급하지 않고, 신강신약
이 급하지 않으니 역시 좋다는 판단이지요.
이런 경우에 신강이라도 많이 강한 게 아니라서 좋다는 판단입
니다. 그래서 이런 팔자는 저울질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어서
일생을 사는데도 비교적 험난한 고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사주를 볼 적에는 가장 어려운 팔자라고 할 수도 있겠
군요. 왕창 깨지고 왕창 부서진 사주는 참 쉽다고 한다면 말입니
다. 일생을 그렇게 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신강신약이 급하냐 급하지 않느냐로 그 사람의 상황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의 사주를 보면 대개는
급하지요. 신강신약이 말입니다. 그래서 억부법으로 잡을 수 있는
용신이 대략 85%정도 된다고 봐서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렇다
고 억부법으로 용신을 잡는 팔자는 별것이 없다고 말하면 곤란합
니다. 사실은 평범한 것이 가장 좋지요.
보통사람들의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
면서 잠시 잠시 道를 생각하고..... 運을 생각하고..... 마음을 생각
하고.....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道人이지요. 수백 억을 휘두르면서
온 천하가 들썩들썩하게 설치는 게 잘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 벗님들도 이렇게 인생공부를 하시고 나면, 누가 하소연할
적에 하해와 같은 자비심으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운명을 설명해
주시고 위로를 해 주신다면 이것이 보살이고 날개없는 천사라고
생각하는군요.
이렇게 용신의 분위기를 자꾸 보여 드립니다. 오직 강이냐 약이
냐만 살피느라고 눈이 벌개질 우리 벗님들이 염려가 되기로.
억부법(抑扶法) - 그 네 번째 이야기
강한 자는 눌러라 (强者抑)
자평법(子平法)의 상리(常理)는 여기에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누르라는 말은 두 가지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 하나
는 관살(官殺)로 극을 해서 누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식상
(食傷)으로 빼어 내서 누르는 방법입니다. 극을 하는 것도 이렇게
음양이 있습니다.
즉, 관살로 극을 하면 양적(陽的)인 확실한 극이고, 식상으로 극
을 하면은 음적(陰的)으로 간접적인 극이 되는 셈이지요. 여기서
관살은 정관, 편관을 말한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식상은 밥을 먹기 싫은게 아니라 식신상관을 말하는 것이란 말
도 아실겁니다. 아직 이 말을 잘 못알아 들으시겠다면 너무 급히
오셨다고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군요.
일단 어느 팔자가 강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다음 단계는 관살
이나 식상을 찾으러 가는 단계입니다. 이것이 바로 용신을 찾는
작업이지요.
이제야 말로 뭔가 공부를 하는 것 같군요. 비로소 용신 이야기
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간까지는 신강 신약을 살피는 방
법에 대해서 이야기 드렸습니다. 일단 신강인지 신약인지 알아야
다음 단계인 용신을 찾는 작업이 순조롭기 때문이지요. 이제 그
강약을 판단했다고 보고 용신을 정하는 공부를 시작하는 겁니다.
물론 아직도 신강과 신약의 구별이 애매한 것이 많을 겁니다.
당연하지요. 그러니까 일단 신강이다 혹은 신약이다 하고 판단하
신 팔자에 대해서 용신을 정해 보는 겁니다. 용신을 정하는 공부
를 한다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신명나는 일입니까... 하
하
일단 신강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우리 벗님들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극을 할 신강인가 아니면 설기(洩氣)를 시킬 신강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여기서 설기라고 하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말
은 식신이나 상관으로 그 기운을 빼어 내는 것을 말한다고 알아
두시면 편하겠군요.
빼어 낼 설, 기운 기, 해서 설기이니까요. 그리고 이 말은 종종
나오게 되니까 익혀 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만약에 팔자를 보니까 신강한데 관살만 있고 식상은 없다면 전
혀 갈등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그 정관이나 편관을 용신으
로 정하면 끝입니다. 그리고 또 관살이 없고 식상만 있다고 해도
누워서 떡 먹기로 쉽지요. 그 사주는 식신이나 상관이 용신이 될
거니까요.
근데 문제는 식상도 있고 관살도 있는 경우에 어렵겠지요? 우
선 쉬운 것부터 이해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주를 보면서 생
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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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日 │月 │年 │
├──┼──┼──┼──┤
│辛 │甲 │乙 │戊 │
│未 │辰 │卯 │寅 │
└──┴──┴──┴──┘
월지(○) 일지(×) 세력(○)
자, 이렇게 생긴 팔자가 있습니다.
이 팔자는 신강하다는 판단이 나오겠지요? 잘 살펴보세요.
그러면 극을 하거나 설을 해야 하는데, 설을 하는 것은 火가 되
고 극을 하는 것은 金이 되는군요. 그런데 오행을 보니까, 화는
干이나 支에 없고 금은 時干에 있군요.
그러면 이 사주는 시간의 금이 用神인 겁니다. 참 쉽지요? 이
렇게 쉬운 것이 용신입니다. 괜히 떨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
요? 그러면 또 하나 더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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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日 │月 │年 │
├──┼──┼──┼──┤
│丁 │甲 │甲 │戊 │
│卯 │辰 │寅 │寅 │
└──┴──┴──┴──┘
월지(○) 일지(×) 세력(○)
이렇게 생긴 사주가 있군요.
어디 한번 살펴보세요 답안지만 눈이 벌개 가지고 읽으려고 서
둘지 마시고요.. (별하나 별둘 별셋 별넷 똑딱 똑딱 똑딱...)
보셨지요? 용신이 뭐던가요?
당연히 신강하다는 판단이 나왔을 겁니다. 이것은 조훈현이가
와도. 아니지, 토정 선생 어르신께서오셔도 신강하다고 밖에 말을
할 수가 없을 겁니다.
이의 없지요? 그럼 용신은 뭐로 정하느냐.... 일단 木日干이니까.
금이 있으면 극이 되는데 금이 없네요. 그럼 다시 설하는 것은 불
인데 불이 있나 봐야지요? 보자... 옳지 時干에 丁火가 반짝 반짝
하고 빛을 내고 있군요. 그러면 이 정화가 용신이군요. 모두 정답
이 나왔지요? 축하 드립니다. 이제 신강신약 사주쯤은 문제없겠어
요.
신강 신약들아~ 나오너라!! 내가 간다!!!
큰소리 펑펑 치면서 공부 합시다요. 하하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겠군요. 이 팔자를 한번 보겠습니
다.
┌──┬──┬──┬──┐
│時 │日 │月 │年 │
├──┼──┼──┼──┤
│庚 │甲 │壬 │壬 │
│午 │寅 │寅 │辰 │
└──┴──┴──┴──┘
아니, 낭월씨, 우째 사주를 적다가 만다요...?
적다가 말다뇨..? 전 다 적었는데요...?
무신 소리당가요? 월지(?) 일지(?) 세력(?) 요게 없는디요
아~ 흐흐~ 그야 스스로 찾아서 적으시면 될 일인디요 뭘
그래요... 이거 자신 없는디... 궁시렁 궁시렁...
한가지를 줄이는데 이유가 꼭 한가지씩 따라 다니는군요. 일일
이 자꾸 적어드리면 공부의 태만성을 조장했다고 나중에 낭월이
탓을 할런지도 모른다는 핑계를 대고 줄입니다. 스스로 강약을 찾
으시는게 여러모로 봐서 유익하겠군요. 그래서 줄입니다.
이제 아까의 두 가지 경우를 봤으니 여기서도 답이 쉽게 나올
것입니다... 하고서 살펴보니 이런!!! 용신이 둘이네??? 우째 이런
일이??? 극도 있고 설도 있으니 이거 우짜마 좋노??? 엉엉엉
하하 울지 마세요 뭐 설마 방법이 있겠지요.....
봅시다... 금도 있고 불도 있는 것이 분명하군요. 그럼 둘다 용
신으로 정해 버릴까요? 까짓거 골치 아프게 속썩을 거 없이 말입
니다. 그래 니네 둘이 잘 해묵어 봐라 하고요.... 허나 그럴 수는
없지요 뭔가 하나를 결정해야 합니다. 다시 잘 궁리를 해 보세요
어느 것을 사용할 것인가?
학교 다니실 적에 반장 후보가 하나 뿐이면 문제없이 통과가
되지요? 그런데 둘이 있으면 신나는 투표를 해야 합니다. 투표는
인기를 저울질하는 거라고 하면 되겠군요. 물론 용신의 투표도 당
연히 해야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반장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지만, 용신의 선거는 이미 결정이 난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란
게 다르겠군요....
아니 어쩌면 반장의 선거도 이미 결정이 난 것을 확인하는 것
에 불과 한지도 모르지요.... 대통령 선거를 해도 누가 당선된다고
미리 확인하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각설하고, 이 사주에서 금이냐
불이냐 누가 인기가 좋을까요? 나무가 강하니까 金으로 자르고
깎아서 멋진 다상(茶床)이나 하나 만들까 부다...다상도 없는데.
아니지, 봄이니까 깎고 자르기보다는 햇빛을 담뿍 줘서 꽃을 화
들짝 피우고 그 아래에서 시나 지어야지. 용진이랑 삼행시를 지어
볼까? 이렇게 온갖 궁리를 할 수가 있겠군요. 그러나 기준이 없다
면 정말 곤란하겠지요? 그래서 기준이 있습니다. !! 주목 !!
'用神이 둘일 적에는 월을 장악한 놈을 사용하라'
월을 장악한 놈 군부를 장악한 놈. 이놈이 가장 강하지요. 月支
는 특히 세력의 본부라고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본부를 장악한
놈이 강할 수 밖에요. 자 그럼 봅시다. 시간의 辛金은 월에 통근
이 되어 있나요? 없다고요? 아니지요 약하긴 하지만 없지는 않지
요.... 인중에는 무병갑이 있고, 그 중에는 무토에게 통근이 되니
까 통근률 25%라고 합시다(대강 따져서). 그럼 午火는 얼마일까
요?
인중에 갑목에 50%, 병화에 25% 합해서 75%군요. 정말 막강하
네요. 이 정도면 누구도 말릴 수가 없지요. 오늘 반장에는 오화가
당선되었습니다. 땅! 땅! 땅!
뭔가 기준이 생기시나요? 아마 차차로 감이 확실해 지실 겁니
다. 서둘지 마시고 차근차근 하나씩 살펴 가세요. 이 정도까지 무
사히 오셨으면 이제 고지는 얼마 안남았군요. 조금만 힘을 내도록
합시다. 좀더 어려운 것을 풀어 보자고요? 헤헤 저도 아침 먹어야
지요.
억부법(抑扶法) -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약한 자는 부축해라(弱者扶)
이번에는 약한 사주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
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강한 사주를 서너개 살펴보면서 용신을
생각해 봤는데, 이번에는 약한 사주를 두어 개 보면서 용신을 생
각해 보고 억부법의 이야기를 일단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이어서 다른 방법도 알고 난 다음에 본격적인 내용으로 진입하
기 위해서 입니다. 전체의 용신 정하는 법을 익히고 나서 사주를
가지고 연구를 해야 완전한 궁리가 되겠기에 이정도로 억부법의
설명을 마무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그럼 사주를 보도록 하
겠습니다.
┌──┬──┬──┬──┐
│時 │日 │月 │年 │
├──┼──┼──┼──┤
│丙 │戊 │乙 │癸 │
│辰 │寅 │卯 │未 │
└──┴──┴──┴──┘
이 사주는 상당히 약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겨우 세력에 의지
하고 있기는 한데, 세력도 참 볼품이 없는 형상입니다. 하나씩 살
펴볼까요?
年支의 미토는 묘미 합으로 목이 되었고, 時支의 진토는 寅卯辰
東方으로 역시 목으로 변한 형상이군요. 그래서 세력이 볼품이 없
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해되시지요? 이렇게 우선은 얻은 것 같아
도 자세히 살피면 아닌 것이 왕왕 있어서 세밀한 관찰을 필요로
합니다.
그나저나 약하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 약자의부(弱者宜扶)
즉 약한 자는 도와줘라 하는 법에 따라서 도움이 되는 글자를
용신으로 정해두면 되겠군요. 도와준다고 하는 것은 인성인 火나
비겁(比劫) 즉 비견이나 겁재인 土를 찾으면 됩니다. 여기에도 물
론 법이 있지요. 이 사주에서는 화나 토가 모두 있으니 어느 것을
사용할 것인지 살펴볼까요? 우선 신약한 사주에게 印劫(인성이나
비겁을 줄여서...) 이 있을 시에는 신약해진 원인을 살펴야 합니
다. 즉 이 경우에는 당연히 관살이 많아서 신약해진 팔자란 것을
알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比劫으로는 官殺을 막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 서너명
이서 어른(官殺)깡패 둘을 감당하기는 역부족이지요. 거기다가
이 두 아이들은 이미 겁을 먹어서 항복한 상황(모두 목으로 변했
으니)인 형상인걸요뭐. 정말 도움이 안되는군요.. 하하
그래서 어머니(印星인 丙火)에게 좀 도와 달라고 애원을 합니
다. 어머니야 사실 자식이 도와달라고 애원을 하기 전에 이미 모
든 조치를 취해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나운 官殺들도 어머니만
보면 그만 마음이 부드러워 지거든요. 어째서 그런지 생각을 한번
해 보세요. 아마도 일용 엄니나 용식이 엄니는 아마 아실 겁니다.
자식이 곤경에 처해 있는데 한가하게 팔짱을 끼고 있을 에미가
어디 있을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즉시로 어머니는 관살에게 사정을 하러 갑니다. 내게는
무섭기 짝이 없는 관살이지만, 어머니에게는 역시 자상한 인성이
된다는 이 간단하고도 오묘한 이치를 아셨다면 성공입니다.
"엄니 두분들(팔자에 印星이 둘이니깐 하는 말) 그간 편안하셨
어요? 저 시집간 막내 딸이예요. 그 동안 사노라고 바빠서 한번
뵙지도 못했네요. 편안하셨지요? 오늘 이렇게 불쑥 온 것은 다름
이 아니옵고 손주녀석들좀 잘 보살펴 달라고 왔어요. 그 못난 戊
土 녀석이 엄니의 외손자예요. 맘에 들지는 않으시겠지만 저를
귀엽게 길러주신 정을 생각하셔서 잘좀 살펴주시기를 부탁 드려
요 어머니......"
사실 딸은 귀여운 도둑이라는데, 자식이 이렇게 부탁하는데 어
느 에미가 박절하게 거절을 하겠나요? 즉시로
그러냐, 애구 내새끼... 그리하여라.
하는 말쌈이 나오고 그래서 이 사주는 어머니인 병화가 용신
으로 채택이 되었습니다. 그냥 병화가 용신이다 하면 될 것을 너
무 수다를 떨었지요? 원래 낭월이는 수다가 좀 심해요. 그래도 그
수다 덕분에 우리 벗님들이 눈치를 빨리 채시고 감을 퍼떡퍼떡
잡으시니 다행이지 뭐유~ 하하
그럼 이 사주는 알겠지요? 다시 하나를 보겠습니다.
┌──┬──┬──┬──┐
│時 │日 │月 │年 │
├──┼──┼──┼──┤
│壬 │戊 │辛 │乙 │
│子 │子 │巳 │巳 │
└──┴──┴──┴──┘
월을 얻었군요. 相에 해당합니다.
일지는 囚가 되어서 不得
세력도 不得(旺相休囚死가 기억나실라나....)
이 사주를 한번 살펴봅시다. 戊土가 巳月에 났으니 일단 신강입
니다만, 일도 세력도 못 얻은 관계로 도로 약으로 변했군요. 그래
서 약하다고 판단을 합니다. 약하면 도와라 했으니 어째서 약해
졌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여기서는 財가 많아서 약해졌군요. 즉
물이 많아서 약해졌다는 말이지요. 아무리 여름 물은 볼품이 없다
고 하지만 이 물은 위세가 당당하군요. 거기다가 금도 부조를 하
고 있으니..... 물을 다스리는데는 인성과 비겁 중에서 뭐가 좋을까
요? 이렇게 궁리를 하는 겁니다.
우선 먼저의 사주처럼 인성을 보내 볼까요? 한번 써먹어 보니
까 참 효력이 좋던데 한번 더 써먹어 볼까요? 그래 봅시다... 하고
서 보내봤더니 코피만 터지고 왔네요 애구 딱해라....
먼저는 관살이 많아서 신약이 되었기 때문에 엄니의 활약이 눈
부시게 통했는데, 이번의 어머니는 사정이 확 달라졌습니다. 상대
가 엄니의 친정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를 못살게 굴던 깡패라는
거 아닙니까? 나에게 관살은 인성에겐 인성이지만, 나에게 재는
인성에게는 도리어 관살이 된다는 이 기막힌 현실.....깡패에게 가
서 눈물로 하소연 해봐야 먹힐 턱이 없지요. 참 보고도 못 도와주
는 어머니의 마음이 오죽 답답할까요만, 이렇게 현실은 냉정한 법
입니다. 도리 없지요.
이번에는 비겁이 어떤지 생각해 보지요. 비겁은 토이니까 土剋
水의 기본 법칙에 따라서 능히 물 정도야 한 손으로 막을 수 있
습니다. 진작에 토를 찾을 거로... 괜히 엄니만 고생시켜드렸군요.
그러니 우리 벗님들 어머니께 온통 매달려서 요구하지 마세요. 어
머니도 못하는 게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문득 성인의 대열에 진
입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사주에서는 형제의 도움이 있어야 겠군요. 형제란 같은
오행을 말하니까 토가 되겠군요. 문제없습니다. 토만 하나 있으면
역시 만사형통입니다.
토가 어디 있나요? 찾는 중이라고요? 그럼 찾아보세요...
없어요? 저런 그래서 어떻게 해요? 정말 큰일이군요...
그럼 땅 속이라도 파 봐야지요. 없다고 팔짱끼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정말 답답하네요.. 하하
사실 토가 있기는 한데 불 속에 들어있군요. 이 친구는 좀 게으
른가 봅니다. 그래서 꿈지럭거리고 나오는 시간이 무척 더디군요.
남은 급하거나 말거나.... 사실 토는 그래요. 하하
이윽고 나온 형(巳火속의 戊土)이 한마디하는데,
"아니~~ 워떤 자슥이 내 아우를 고롭혀~~~!!"
이 한마디에 물들은 발발 떨고 맙니다. 그래서 폼을 잡기는 잡
았는데, 이게 웬일????
이 재들은 모두 형님의 각시들이군요. 쩝쩝 입맛을 다시고 있
는 형을 바라다보는 아우의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어째서 각시냐
구요? 그럼 干合의 노트를 펴 보세요. 戊癸는 합을 하고 있지요?
합을 하느라고 동생을 구원할 마음이 없어요. 이것이 합을 알아야
하는 이치지요. 己土형이 없는 것이 아쉽기만한 日柱 정말 딱한
처지로군요. 내친 김에 문자하나 배우고 갑시다.
탐합망충(貪合忘沖) 합을 탐하여 충을 잊어버리는구나!
그래서 형제가 중하냐 각시가 중하냐 하면서 따져봐야 이미 여
자의 맛을 알아버린 이 무토형은 그렇게 발벗고 나설 것 같지가
않군요. 그저 한다는 소리가..
"야들아 내 아웅게 말들좀 들어... 알았제? 아고 귀여운 것들...."
이것이 고작입니다.. 정말 답답하군요.
아니, 저쪽에 학상 왜 손은 들고 그랴? 무슨 할 이야기라도?
예 사부님 질문있습니다.
질문..? 그랴 해봐 뭔디..?
사주가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다고 배웠는데, 이것이
격의 높이가 낮다고 하는 겁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오호~ 그래 바로 이 말이 그말이다. 기특한 녀석..헐헐
결론은 화토가 용신이라는 이야긴데, 용신들이 물러 터져서 신
통한 일을 할 수가 없더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 사람은 뭐하
는 사람이냐 하면 약관 24세에 50먹은 노털의 첩이 되어서 살고
있는 어느 여인입니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그러
고 보니 벌써 6년전인가 보군요... 세월 참 빠릅니다.
이렇게 신약한 팔자에도 등급이 있더라는 이야기군요. 재미있지
요? 신약해도 재상도 하고 국무총리도 합니다. 물론 신왕해도 거
렁뱅이 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고 보면 신강신약(身强身弱)에 구애를 받을게 아니라 용신
의 품질이 중요한가 봅니다. 참고로 위에 있는 팔자는 재상급인
시랑이라는 벼슬을 지낸 사람의 팔자입니다. 두 사람의 팔자를 가
만히 비교해 보세요. 그 차이점이 느껴 지실런지요.
조후법(調候法) 그 첫번째 이야기
겨울엔 모피코트, 여름엔 모시메리
억부법에 대해서 대강 이야기했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두
번째 미끼를 다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 미끼는 온
도계입니다. 우리는 섭씨라고 하는 온도계를 사용하는데, 다른 나
라는 또 화씨라고 하는 온도계를 사용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미
국의 벗님에게 온도를 물으면 화씨 몇 도라고 일러주니 정말 도
움이 되지 않더군요... 하하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체감입니다. 현재의 느낌이지요. 온도계는
섭씨니 화씨니 에 따라서 제각각 눈금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이 미끼는 그런 눈금에 속지 않습니다. 오직 체감으로 느끼는 감
각이라고나 할까요? 이것이 바로 조후법(調候法)이라고 부르는 것
입니다.
사실 조후용신법의 출처는 여춘태(余春台)라고 하는 신원미상의
어느 학자(?)로 부터 출발합니다. 이 학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살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손에서 손으
로 전해진 한권의 책이 있는데 이름하여 난강망(欄江網) 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이 등장하므로써 당시의 명리학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물론 낭월이 망상임) 모든 팔자는 온도에 따라서 격국을 정해야
한다는 새로운 이론으로 무장을 하고 어느날 문득 람보 처럼 등
장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마구 기관총을 난사했습니다. 그리
고는 우뚝하게 명리학의 보물창고에 귀빈대접을 받고 자리를 차
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책이 나중에 다시 편찬이 되어서 출판되면서 새로운 이름으
로 나오게 되었는데, 그 이름이 바로 궁통보감(窮通寶鑑) 이라는
책인 것입니다. 이 책은 매우 규격이 현대적입니다. 아마도 궁통
보감 식이라면 사주를 컴퓨터로 입력해서 풀어보는데 매우 도움
이 될것입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영원한 스타는 없는 법인지... 이 천하를 떠
들썩하게 했던 궁통보감도 결점이 서서히 등장을 하게 된 것입니
다. 다른 이론의 도전에 절반은 죽어가는 형태가 되었지요...
그렇지만 용감한 학자들은 궁통보감이 죽어가게 그냥 두질 않
았습니다. 즉 일대의 대 수술을 감행했던 것입니다.
조후의 이론은 분명히 획기적이다. 다만 너무 조후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니까, 겨울과 여름의 사주는 궁통보감의 이
론을 적극 수용할 만 하다. 다만 그 나머지 다른 사주들은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이야기를 제기하게 되었고, 결국 이 이론
이 채택이 되었나 봅니다. 이것이 조후용신법이 발생하게 된 경위
랍니다. 건 그렇고.
그래서 우리는 섭씨와 화씨의 온도계 외에 또 하나의 온도계를
구해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용신온도계(用神溫度計)'라고 이름
지을까요? 그럼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 우선 사주를 하나 보면서
현장감 있게 궁리를 해 봅시다.
┌──┬──┬──┬──┐
│時 │日 │月 │年 │
├──┼──┼──┼──┤
│庚 │庚 │丙 │甲 │
│辰 │申 │子 │寅 │
└──┴──┴──┴──┘
일단 모든 사주는 억부법으로 저울질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에서 답이 나오면 그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 경우에는 약간 신약하다는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억부법으로는 토를 용신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
다. 만약에 이 庚金이 많이 약하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약간 약하군요.
이런 경우에는 더 급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온도를 봐야 하는
거지요. 자, 겨울이라 동짓달에 온 천지 사방에 꽁꽁 얼어붙은 얼
음과 눈이군요.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무엇보다도 따끈한 방에서
고구마를 구워 먹으면서 무협지를 읽는 것이 제일로 큰 복인가
합니다만...
즉, 너무 추워서 생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짝 웅크리고서 어
구 추워라!! 만 반복할 모양입니다. 역시 춥고 배고픈 것이 가장
서럽다지요? 그래서 시급한 것은 보온장치를 확인하는 길입니다.
만약에 보온장치가 이미 가동된 팔자라면 구태여 다시 보온덥개
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즉 팔자에 불이 서너 개 있다면 말이
지요. 그래서 이 팔자에도 보온장치가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그래서 살펴봤더니 천만 다행히도 월간에 병
화의 벽난로가 적당히 타고 있군요.
이 불이 꺼지면 다시 방은 싸늘하게 식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불을 보호해야할 모양입니다. 이 불이 바로 용신이라고 정합니
다. 이것이 바로 조후용신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구석이 있
어서 항상 골치덩어리입니다. 즉 겨울이면 무조건 불만 찾으면 되
느냐고 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종
종 속을 썩이고 있답니다. 우선은 쉬운 이야기만 드립니다. 그러
나 결국은 진짜로 화를 용한 것인지 아니면 인성을 용한 것인지
정말 애매모호할 경우가 왕왕 있답니다.
그래서 용신온도계를 잘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이 사주는
불이 필요하냐? 필요하면 얼마나 필요하냐? 그저 있으면 좋고 없
으면 그만인 정도냐? 아주 급하냐? 이미 얼어죽었느냐? (이 무슨
말인고? 불길하게...) 그래서 이미 꽁꽁 얼어붙은 거라면 차라리
불이 없어야 겠지요?
얼은 놈이 불 옆에 가면 필시 동상에 걸리는 도리밖에 없으니
까요. 냉동실에서 나온 고기는 천천히 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대개 아실 겁니다. 갑자기 불에 집어넣으면 영양이 파괴가 된다던
가...... 이런 경우에는 좀 특수한 경우이지요. 그러나 종종 만나는
일도 있으니 몰라서는 곤란을 당할지도 모르기에 한마디 언급을
합니다.
그런데 온도계는 추울 때만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갑술년처럼
지독하게 더울 적에는 겨울 못지않게 여름에도 온도계를 봐야 합
니다. 날이 더워서 양계장의 닭들이 모두 죽어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면 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또 저온처리가 되어 있는지를
잘 봐야 할 모양입니다. 당연하겠지요? 그런 사주를 하나 살펴봅
니다.
┌──┬──┬──┬──┐
│時 │日 │月 │年 │
├──┼──┼──┼──┤
│壬 │丙 │丙 │丁 │
│辰 │午 │午 │丑 │
└──┴──┴──┴──┘
이 사주도 일단 뭐부터 봐야 하나요..? 무조건 최 우선으로 봐
야할 것은 강약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 경우에는 월, 일, 세력
을 모두 얻었군요. 이래서 신강한 팔자가 되었군요. 그러면 왕하
니까, 극이나 설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극도 있고 설도 있군요. 바
로 이런 경우에 어느 것을 먼저 정할 것인가요? 이 기준의 하나
가 온도를 생각하는 겁니다. 이미 오뉴월의 땡볕은 대지를 이글거
리게 달궈 놓기에 충분하군요.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한 줄기의
소나기는 꿀맛이지요. 그래서 이 사주는 용신이 壬水라고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임수는 날이 너무 더워서 증발을 하기 일보 직전이군요.
그러면 다시 壬水를 생조해 주는 금이 있어야 하는데, 우선 時支
에서 辰土의 물창고가 급한 응급조치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멀
리 丑土 속에는 癸辛己에서 신금과 계수가 뿌리를 맡고 있군요.
그래서 약하기는 하지만, 일단 뿌리를 내릴 수는 있다고 봅니다.
만약에 年支에 丑土가 없었다면 壬水는 좀더 약해졌을테니까,
약간 격이 떨어지겠군요. 물론 축토가 있다고 하더라도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없는것 보담은 낫다. 이렇게 판단한 결과 조
후의 용신에 해당하는 임수가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작용을 하고
있으니 더욱 기쁜 일이라고 합니다. 사주는 단 두개 뿐이지만 온
도라는 의미의 調候用神法은 이미 이해를 하셨을 겁니다.
조후법(調候法) 그 두번째 이야기
온돌방이냐 침대방이냐
조후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
온도계의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사주에서는 천간과 지지가 있습
니다. 그런데 하늘에 있는 불과 땅에 있는 불이 같을까요? 아님
다를까요?
기왕에 추워서 불을 좋아한다면 하늘이든 땅이든 가릴 처지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만, 그래도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 차
이를 구분하여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법합니다...그려
여기서 문자하나 배우고 지나갑시다.
천도유한난(天道有寒暖)이요
지도유조습(地道有燥濕)이라
하늘에는 한난(차겁고 따뜻한온도-溫度)의 도가 있고
땅에는 조습(건조하고 축축한습도-濕度)의 도가 있네
이 말은 적천수(滴天髓)라고 하는 멋진 고전에 나오는 글의 한
조각입니다. 온도계에 해당하는 말인지라 잠시 구경이나 하자고
끌고 왔습니다. 그러면 무슨 말인가요....?
천도는 天干을 말하고 지도는 地支를 말한다는 것 정도는 이
미 눈치로라도 때려 잡으셨을 겁니다. 그럼 같은 불이나 물이라도
하늘과 땅에 따라서 그 작용이 달라진다는 말인가요? 크게 봐서
는 비슷합니다만, 잘게 나눠보면 그 맛(!)이 다르군요.
한난(寒暖)이란 대기중의 온도를 말하는 것이고, 조습(燥濕)은
땅바닥의 습도를 말하는 것이로군요. 범위를 좁혀서 한 칸짜리 방
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 비유를 들어 보겠습니다. 즉 방바닥과
방의 공간을 말한다고 비유를 해 볼까요....?
방바닥이 따뜻하고 공기가 차가우면 외풍이 세다고 말합니다.
온돌방을 말하는군요. 이 외풍은 한난을 의미하는군요. 불을 때지
않고, 난로만 피운 방이라면 외풍은 없는데 바닥이 차겁다고 말하
겠지요? 침대 방이 여기에 해당하겠습니다.
그러나 역시 둘 다 완전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바닥만 따뜻해
도 감기 걸리기가 십상이고, 난로만 피워대도 역시 와사병이 들기
적당합니다. 참 와사병이 뭐냐면요.... 입과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
는 병입니다. 찬 바닥에 잠을 자면 그런 병에 걸릴 확률이 많다는
군요. 그러니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게 이뤄져 있는 방에서 겨울을
보낸다면 감기도 걸리지 않고, 아주 쾌적한 기분을 유지한채로 겨
울을 보낼테니 이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인가요?
그러니까 천간과 지지에 적당한 조화를 이뤄야 좋다는 말을 하
려고 이렇게 너절하게 널어 벌리는 모양입니다...하하
사주를 보고서 설명을 드리는게 좋겠지요? 자, 눈을 크게 뜨시
고...
┌──┬──┬──┬──┐
│時 │日 │月 │年 │
├──┼──┼──┼──┤
│丙 │戊 │戊 │庚 │
│辰 │子 │子 │戌 │
└──┴──┴──┴──┘
동짓달의 무토가 세력하나로 근근히 버텨 가는군요. 그래서 일
단 신약한 무토라고 말을 하겠습니다. 약하면 도와주라고 했으니
불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동짓 달이라 한참 추울 시기로군요. 전
깃줄에 바람소리가 쇳소리로 들릴 계절입니다....(아고~~ 추워진다
~~) 그래서 조후법(調候法)으로 살펴보니 실내 온도는 영상 2도,
어지간히 추운 냉방입니다. 역시 불이 필요하군요. 이 팔자는 이
렇게(抑扶法) 보나, 저렇게(調候法) 보나, 불이 용신이군요.
그럼 불이 중요하게 되었다는 것은 알겠는데, 불이면 다 같은
불이냐 하는 겁니다. 불도 불 나름이라고, 이 사주의 불은 어떻게
생겼느냐...? 그래서 불의 품질을 검사해 보자는 겁니다. 바로 오
늘의 주제이기도 하지요. 불이 어디에 있나요?
時干에 있군요. 丙火로군요 반갑습니다. 기왕이면 丁火보다도
병화가 더 반갑지요. 그럼 방바닥에 불기운은 있을까요....? 地支를
살펴봐야지요. 보자..... 지지가 戌子子辰인데... 그 중에 온도가 가
장 높은 놈이 뭔가요? 역시 술이지요? 술은 溫土라고 했고 사막
이라고 했습니다. 촉촉한 濕土인 진토도 이 팔자에서는 촉촉한 것
이 아니라 질펀하다고 해야 할까 봅니다.
천만 다행히도 술토가 있어서 냉방을 면했습니다. 참으로 하늘
같이 반가운 술토로군요. 이것이 천지가 서로 어울리는 것이라고
할만 하구요. 만약에 술토가 없다면 보나마나 이 사람도 별볼일
없었을 가능성이 많군요. 이렇게 하늘이 따듯하고 땅이 건조할 기
미가 있으니 이 사주는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감이
잡히시지요? 그럼 또 하나를 보기로 합니다. 눈을 더욱 크게 뜨시
고요....
┌──┬──┬──┬──┐
│時 │日 │月 │年 │
├──┼──┼──┼──┤
│癸 │戊 │甲 │癸 │
│丑 │戌 │子 │亥 │
└──┴──┴──┴──┘
이 팔자와 위의 팔자를 비교해 보시면 뭔가 그 차이를 느끼실
수도 있을겁니다. 우선 하늘이 썰렁하군요. 그대신 방바닥은 따뜻
합니다만, 양쪽을 고루 갖지는 못했군요. 혹시 이런 것이 생각 날
수 있을까요?
겨울에 시골 방에 누웠으면 코가 시립니다. 그래서 이불을 온통
뒤집어쓰고 잠을 자게 됩니다만, 그러면 또 입술이 다 갈라져서
쓰라리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있으실 라나 모르겠군요.... 아파트
에 사시는 분들은 알기가 어려운 장면이로군요... 이 방이 바로 이
사주와 닮아서 잠시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 때에는 조그만 난
로라도 한 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 난로는 그만두고 화로라도 한 개 있으면 황송하지요. 화로
는 바로 난로의 역할을 하니까요. 참나무 장작을 군불로 활활 태
우면서 지그시 들여다보는 여유~~~ 가능하면 밤이나 고구마를 두
어 개 집어넣으면 별미가 되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장작이 숯불로 변하면 화로에 담아서 윗목에 두는 겁니
다. 긴긴 겨울 밤이 지겨우면 옷을 벗어서 호롱불 아래에서 뒤집
어 놓고 이를 잡아서 화로에 집어넣으면 이가 탁탁 튀는 소리
도...(에구 역겨워라~)
그런데 이 팔자는 그런 귀떨어진 화로도 한 개 없군요....정말
삭막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방바닥은 따끈따끈하군요. 그래서 얼
지는 않겠습니다만. 좀 아쉽다는 겁니다.
이렇게 같은 온도를 갖고 있는 팔자라도 그 보온 시스템이 방
바닥용이냐 난로용이냐 겸용이냐에 따라서 격국이 차이가 나는
겁니다.
이게 격국입니다. 格局, 格局 하셨지요? 잘 음미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격국의 차이라고 하는겁니다. 내친 김에
하나 더 보고 마무리할까요?
┌──┬──┬──┬──┐
│時 │日 │月 │年 │
├──┼──┼──┼──┤
│庚 │戊 │戊 │庚 │
│申 │辰 │子 │戌 │
└──┴──┴──┴──┘
이 사주는 위의 난로 없는 사주보다 더 보잘 것이 없군요. 위의
사주는 방바닥이나마 따끈따끈했는데, 이 팔자는 방도 따끈한 윗
목(?)은 남이 차지하고(난로에 해당하는 술토가 年支에 있으니)
자신은 썰렁한 아랫목에 누워서 문풍지 우는 소리나 듣고 있군
요.... 처량합니다. 즉 술토하나 믿고 살려고 하는데 고노무 술토는
멀리 도망을 가서 있군요. 이게 바로 털끝 만한 차이가 천리의
차이가 나더라는 말입니다. 글자 수로만 따져서는 도저히 이런 차
이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이제 아실만 하시지요?
그런데, 조후법을 공부하다보면 모든 사주가 춥기만 하면 불을
용신으로 하는가..... 하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신약한 팔자는 조후보다도 인성을 먼저 생각해
야 합니다. 적천수라는 책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언급이 되어 있
는데, 추워도 일단 신약하면 인성을 먼저 찾고 인성이 있으면 인
성이 용신 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무엇보다도 제일 급한것은 억부법이라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억부법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결국 억부법에
모든 용신이 달려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
통 하는 말이 웬만한 사주는 모두 정격이다 라고 합니다.
그럼 한마디로 해서 조후법도 억부법의 보조역할이다 라는 말
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벗님들도 일단 기준을 억부법에 두고 사
주를 대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조후가 필요한 팔자라도 억부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무조건 겨울에 나면 불만 찾으면 되는것으로 오해를
하실 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선 예로 사주를 보면서 생각하겠습니다.
┌──┬──┬──┬──┐
│時 │日 │月 │年 │
├──┼──┼──┼──┤
│辛 │庚 │丙 │己 │
│巳 │子 │子 │亥 │
└──┴──┴──┴──┘
월지도 일지도 세력도 얻지 못한 사주로군요.
이렇게 신약한 사주는 겨울 금이라서 춥다고 아무리 하소연해
도 신약하니까 토가 용신이라는 이야기가 우선 합니다. 춥다고 해
서 모두 불을 용신으로 하면 쉽지만, 이렇게 신약한 사주는 무조
건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생조해 주는 인성을 용신으로 삼게 됩
니다.
이로 미뤄 보건대 일단 억부법이 먼저라는 이야기를 드립니다.
그리고 신왕하다는 판단이 선 다음에 비로소 조후법으로 불을
용신하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 다음의 사주를 보겠습니다.
┌──┬──┬──┬──┐
│時 │日 │月 │年 │
├──┼──┼──┼──┤
│庚 │庚 │庚 │丙 │
│辰 │戌 │子 │申 │
└──┴──┴──┴──┘
이 사주를 보면 경금이 자월에 생해서 囚에 해당하지만, 일단
경술일주고 경진시에 신년이니 매우 강하다는 기분이 드는군요.
이 사주는 신왕한 연고로 겨울의 금이 차겁기 때문에 불을 용신
으로 합니다. 사실 이렇게 약하고 추운 사주는 상당히 까다로운
사주 축에 듭니다. 이런 사주를 만나신다면 정신을 바짝 차리시고
민감하게 코를 벌름거려 보셔야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두리뭉
실하게 넘기면 눈치를 못채고 헛다리 짚고서 비명을 질러대는 수
밖에 없을 런지도 모릅니다.
조후법(調候法) 그 세번째 이야기
누가 언 발을 이불 속에 넣느냐?
그런데, 조후법을 이야기 하면서 빼어 먹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한격(寒格)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한격이
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요? 그냥 쉬운 말로 한다면
이글루는 태양을 두려워 한다
라고 하면 어떨까....하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 에스키모인들이
살고 있는 얼음집 말입니다. 이 얼음집은 일단 상온이 영하라는
전제하에서 사용가능한 주택이군요. 근데 인간살이에만 그러한 것
이 있는게 아니라, 사주 팔자에도 그러한 것이 있다는 것을 보면
참으로 묘한 느낌이 듭니다.
사주가 너무 한습하고 냉냉한데, 온기가 전혀 없는 한겨울의 팔
자라면 특이한 팔자라고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불을
찾는 것이 참으로 미련한 짓이란 것을 느끼게 되지요.
낭월이는 여태 실제로 이러한 사주를 만난 기억은 없지만, 적천
수에 분명이 이러한 경우가 있다고 하고, 또 그 이유가 타당하므
로 일단 전해 드립니다. 또 누가 아나요..? 벗님이 재수가 없어서
(후~) 묘하게도 그런 사주를 만났을 경우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 때는 도리없이 앞발 뒷발 다 들고 나 죽었수! 하는 수 밖에 없
을 겁니다. 물론 바로 이 이글루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을 경우에
말입니다. 인생은 길고 만나는 사람은 예측불허입니다.
언제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떤 사주를 보게 될런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인데 정말 공부를 할 적에 차근차근 모조리 건드려 둬
야지, 나중에 그런 경우를 만나서 아무리 교과서를 뒤져도 없는
특별한 경우라면 필시 낭월이를 원망할 것입니다. 그러니 미련하
게 모른척 시침을 떼기 보다는 아예 미리 내어 놓고 말씀을 드리
는게 유익할 거라는 약삭빠른 계산이 .... 흐흐흐~
그럼 일단 적천수에 예문으로 나와있는 사주를 한번 올려 보겠
습니다. 잘 살펴보세요.
┌──┬──┬──┬──┐
│時 │日 │月 │年 │
├──┼──┼──┼──┤
│甲 │庚 │丙 │己 │
│申 │辰 │子 │酉 │
└──┴──┴──┴──┘
(적천수 징의-滴天髓徵義 286쪽)
此亦寒金冷水. 土凍木凋. 如前大同小異. 前卽有寅. 木火有根. 此
卽無寅. 木火臨絶. 所謂寒甚而暖無氣. 反以無暖爲美. 所以初運乙亥.
北方水地. 有喜無憂. 甲戌暗藏丁火. 爲丙火之根,刑喪破耗. 癸酉運,
剋去丙火. 食 . 壬申,財業日增. 辛未運,南方丙火. 得地生根. 破耗多
端. 庚午運,逢寅年. 木火齊來. 不祿.
정말 원문은 공포적이군요... 흐흐흐~
이거 낭월이가 벗님들 기죽일려고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그렇
지만, 이런 기회에 소위 原文이라는 것을 한번 구경하시는 것도
좋지 않겠어요? 자신의 한문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한번 견주
어 보고요. 만약에 이정도를 능히 한글로 된 글을 읽는 것처럼 소
화 하실 수만 있다면 중국서 나온 명리서를 보셔도 이해를 하실
수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러니까 미리 겁만 내실게 아니라 차근차근 한 단어씩 해석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에 낭월이가 풀어본 해석과 비교
도 해 보시고요. 낭월이가 오히려 실수를 해서 잘못 해석을 했다
면 어험~ 하시고 녀석 까불고 있어 정말~ 이라고 큰 소리로 외
치시기 바랍니다.
이 또한 금은 차거웁고, 물은 냉하구나. (거기다가) 흙은 얼었
고, 나무는 시들었군. 이런 정도로 봐서는 앞의 사주와 비슷하구
만서도....(바트~그러나..) 앞의 사주는(이야기로 봐서 이 사주의 앞
에도 예문이 있구만요...내용상 이미 설명한 것과 중복이 되므로
생략합니다.) 寅木이 있어서 목화의 뿌리가 있었는데, 이 사주는
인목이 없네.
그래서 목화가 모두 (기운이) 잘린 셈이라 이른바 [심하게 차거
운데 온기가 없으니 도리어 온기 없는 것이 아름답네] 하는 경우
라고 봐야 허겄다. (때문에) 처음의 운인 乙亥에 북방의 물의 운
이 되어서 좋은 일만 있고, (전혀)근심이 없었는데, 甲戌운이 되자
(술중의 지장간 속에) 숨어있던 정화가 병화의 뿌리가 되어버렸으
니, 그 고생이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더라.
癸酉운에는 (다시)병화를 제거시키는 작용을 해서 오히려 창고
를 넓히게(곡식을 많이 쌓아뒀다는 뜻) 되었더라. 壬申대운에는
더욱이 재물이 쌓여 갔는데, 辛未운이 되자, 남방의 (온기를 만난)
병화가 뿌리를 내리자 고생이 갖가지더니 庚午운 중에서도 寅年
을 만나자 목화가 함께 힘을 얻어서 (도리없이) 죽고 말았다더
라.
이와 같이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어떻세요? 비슷하게 나
왔나요...?
이러한 사주가 있다고 본다면(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 정말
寒格이라는 이론을 무시할 형편이 아니로군요. 그러니까 혹 날이
추위서 조후용신으로 잡고 설명을 하는데 뭔가 삐~따닥~~ 하게
핀트가 벗어가고 있다고 느낀다면, 순간! 바로 이 한격이 아닐
까? 하는 의문을 떠올리시면 대성공입니다. 이게 바로 낭월이의
바램이지요. 그럼 낭월이는 꼭 말을 하고 넘어 간겁니다...?
이렇게 해서 조후에 대한 감상을 마무리 해야 하겠군요. 무슨
감이 생기시는지요? 조후라는 것도 억부법이 우선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어렵긴 어렵습니다. 이것이 모두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하시는 말씀이 감을 잡아라 하는 것입니다. 그 감을 잡
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도리없이 사주를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
어야 하는 것입니다.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이 결국은 내용이 영글
게 되는 지름길이라고 말씀 드리면 모순이라고 하실랑가요?
조후법은 아무래도 중간에 있는 어중간한 미끼가 아닌가 싶군
요. 사실 조후법은 한마디로 이것이다 하고 집어서 말하기에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조후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일단 그렇게 용신을
정할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로 마무리 할까요?
그리고 나머지 세 개의 미끼가 아직 남았으니까, 마저 구경을
하고 나서 종합을 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편할듯 하군요.
여기서 마무리를 정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좀더 가봅시다.
병약법(病藥法) 그 첫번째 이야기
아니, 용신도 병이 드나..?
이제 세 번째 미끼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순서로군요. 근데 이름
이 참 이상하지요? 사람이나 짐승이나 초목이야 병이 든다는 말
이 있습니다만, 세상에 팔자에도 병이 있다는 말인가....? 참 이상
하네....?
참 이상한 말이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팔자에도 병이 있고,
또 약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병약법은 한 발짝 더욱 깊이 다가서
는 명리의 이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여태 배운 억부법(抑扶法)이나, 조후법(調候法)은 정말 중요한
기준에 해당합니다. 그 중에서도 억부법은 가히 왕의 자리를 지키
기에 충분하다고 해도 될 만큼 중요한 말이지요.
근데 이 병약법은 뭐냐...?
병약법(病藥法)은 바로 억부법을 보조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이야 다섯 가지의 용신법이라고 했습니다만 이
병약법은 아무래도 별도로 취급하기에는 너무나 억부법을 닮아
있거든요..... 그럼 자세히 병약법의 이론을 탐구하여 보겠습니다.
용신을 깨트리는게 있다면 이놈을 병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는 기신(忌神)이라고 하지요. 그러고 보면 기신이나 병이나 같은
말인가요...? 일단 분위기 상으로는 비슷한 말입니다. 그러나 둘
사이는 많은 차이가 있지요. 기신은 어디에 있던지 기신이지만 병
이라는 것은 직접 용신을 극하고 있는 경우에 말합니다.
그러니까 병이라고 하게 되면 약이 급하다는 말도 되지요. 병이
들었다면 당장에 약이 필요하지요? 그럼 병균이 있고 아직 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요?
흔히 듣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간염 보균자 이 말은
병균이 몸 속에 있다는 말인가 보더군요. 그런가 하면 또 이런 말
도 있습니다. 에이즈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아마도 에이즈 균
이 몸 속에 있다는 뜻인가 봅니다.
그럼 이런 말은 병이 들었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병이 들 가망
이 있다는 말인가요? 아직 병이 들었다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장차 병이 들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이해를 해야 할 것 같군요.
그럼 이 말을 사주 말로 바꿔서 한다면 어떻게 할 수가 있을까
요? 한번 각자 생각을 해 보시지요.....
팔자에 기신(忌神)이 있다는 말은 간염보균자라는 말과 흡사합
니다. 그러니까 기신이 있다는 말은 용신이 병균에 감염이 되어
있는 셈이지요. 그럼 언제 발병을 하지요? 아무때나 기분 나쁘면
발병을 하나요? 학교에 가기 싫을 적에 발병을 하나요?
학교 이야기가 나와서 말입니다만, 낭월이도 학교에 어지간히
가기 싫어했습니다. 안면도라고 하는 섬마을에서 국민학교를 다녔
는데, 봄에 비라도 추적추적 내리고 바닷가에 안개가 자욱하고 시
간표에 음악이라도 들어 있으면 영락없이 학교에 가기 싫어지는
겁니다. 사실 학교에 가려면 약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
리고 바닷가를 한 동안 끼고 가야 하는데 그 바다 냄새가 비릿하
고 안개가 자욱할 적에는 바다에서 첨벙첨벙하는 묘한 소리가 들
립니다. 전 그 소리가 물귀신이 돌아다니는 소리로 알았답니다.
(참 멍~~한 낭월)
그래서 그만 학교에 가기 싫어지는 거지요. 그리고 두어 군데에
음침한 구석이 있었거든요. 그 곳을 지나가려면 영락없이 누가 뒤
에서 잡아당기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구석에는 원귀들
이 주주 총회라도 하고 있던 자리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 파장들
이 발산되어서 기분이 나빴던 거라고 떼를 써 볼랍니다... 정말 기
분 나쁘거든요.... 하하하
그 나쁜 기신(忌神)의 병균들은 운이 좋을 적에는 모습을 드러
내지 않습니다. 다만 명리가(命理家)의 눈에만 찍힐 뿐이지요. 마
치 병원의 의사 선생님만 감염된 것을 알고 있는 것과 같이 말입
니다.
그러다가 일단 운이 나빠지면... 즉 운이 기신이 좋아하는 쪽으
로 흘러가면, 발병을 하는 겁니다. 병균이 좋아하는 환경이 된 까
닭이지요. (이렇게 설명 드리니까 정말 병균이 있는 것 같네요)
바로 이것이 기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신이라고 하지 않고 병이라고 한다면 사태가 좀 급합
니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에 발병을 한 때문이지요. 이것이
바로 병입니다. 그래서 병약법(病藥法)의 이론이 즉시에 가동되고
진단하고 치료하고 정상으로 돌려놓는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처
럼... 풀 가동이 되어야 하지요. 항상 그렇듯이 병은 급하거든요.
이 장의 병약법(病藥法)은 바로 이 경우에 기준을 삼는 방법입
니다.
병에도 참 여러 가지가 있지요..... 허해서 생기는 병, 너무 치우
치게 강해서 생기는 병, 그냥 다독다독해서 치료하면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는 병, 예리한 칼로 도려내지 않으면 도저히 인간노릇을
할 수 없는 병, 등등....
병에 걸린 자가 용신이라면 용신의 병이라고 하고, 일주이면 일
주의 병이라고 합니다. 병에도 일주의 병과 용신의 병이 있군요.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그것 참 만만치 않네....? 싶으시지요?
정말 이 부분은 중요합니다. 기왕에 용신을 찾아 나설 바에는
이 이치를 모르고는 곤란합니다. 병들어서 곧 죽어 가는 놈을 용
신으로 정해 두고는 용신 잡았으니 나도 참 대단하구나... 하고
큰소리 뻥뻥치는 친구도 없지 않습니다.
그럼 지난 시간에 공부했던 조후법도 크게 봐서는 병약이론에
해당되지 않을까요? 일리가 있지요? 추워서 동상이라도 걸리면
병이 되기는 마찬가지고, 추우면 감기에 걸리기도 쉽고 더우면 더
위먹거나 일사병 걸리는 수도 있고 보면 영 틀린 말도 아닐 듯하
군요.
그러나 조후를 병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추운 것과 더운 것이
병에 걸릴 확률은 많다고 하더라도 병은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조후는 별도로 관리를 합니다.
병약법(病藥法) 그 두번째 이야기
병들면 약을 찾아야지...
당연한 말씀이군요. 병들면 약을 찾아야지...
그럼 약은 어디서 찾지요? 역시 팔자가 병이 들었으니 팔자 속
에서 약도 찾아야겠군요. 팔자에도 약이 없으면 어쩌냐구요? 그럼
약국으로 가야지요. 약국에서도 파느냐고 물으신다면 에 라고
대답을 하렵니다. 어디에 있는 무슨 약국이냐고 까지 물으시렵니
까? 그러면 마음 속에 있는 정신약국이라고 답하지요뭐. 하하
근데 팔자에 병이 든 것이 좋을까요? 병이 없는 것이 좋을까
요? 이것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야 당연히 병이 없는 것이 좋
다고 말씀을 하시고 싶으시지요?
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병은 없는 게 좋지요... 그러나 그렇게
만 생각을 하실 일도 아닙니다. 예전의 왕 고참 선배님께서 하시
는 말씀이
팔자에 병이 있고 약이 있으면 더욱 기이하다 고했답니다.
모처럼 유식한 티를 한번 내어 볼까요.... 하하
有病方爲貴 無傷不是奇 格中如去病 財祿喜相隨
유병방위귀 무상불시기 격중여거병 재록희상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몰라도 괜찮아요. 지 잘났다고 폼을
잡아 본 거니까 그냥 정말 잘났구나.. 하고 박수나 쳐주세요... 하
하
대강 살펴 볼 적에 병이 있고 약이 있으면 더욱 기이하고 발달
하는 팔자라고 하신 모양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병이 있
는 것이 (병이 없는 것보다) 더 좋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거든요.
아무리...
八字의 목적은 中和를 찾는 것에 있는 데야. 병이 있고 약이 있
는 것이 더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이 말쌈도 좀 확대해
석을 한 기분이 들긴 드는군요.
다만 이런 말은 할 수 있겠습니다.
병이 있다가 치료가 되면 면역이 생긴다. 헝게 그 사람은 더욱
건강하게 살 수가 있다.
아마도 이런 뜻으로 하신 말씀인가 봅니다. 그러니까 할일 없이
병이 있는지만 눈이 벌개 가지고 찾아다니진 마시라고요. 그냥 팔
자 용신을 따져보다가 중화가 되지못하고 병이 있어 중하다면 약
이 있나 살피고 약이 있으면 다행이구나 하고 없으면 큰일이구
나 하세요.
병이 든 팔자란 다른 말로 하면 기신이 날뛰는 팔자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알게 모르게 병든 팔자를 처치하는 방
법을 배웠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시 병약법이라고 거
창하게 늘어 벌리는 것은 더욱 자세히 하자는 것과 병약설이 무
엇인지도 모르면 남들이 비웃을까봐서 노파심이 지나친 낭월이가
병약설은 이런 것이다 하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설명이면 병약설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한 듯하군
요. 이해가 되시지 않으면 질문을 하세요.
아무래도 사주를 직접 보면 더욱 이해에 도움이 되겠지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時 │日 │月 │年 │
├──┼──┼──┼──┤
│甲 │戊 │辛 │丙 │
│寅 │寅 │卯 │午 │
└──┴──┴──┴──┘
월도 얻지 못하고 일도 얻지 못하고 세력도 얻지 못했군요.
이렇게 된 연유를 살펴보니까, 목이 너무나 강한 것이 그 원인
이었군요. 이 정도의 목이 강한 경우라면 병이라고 할만 하군요.
정말 병이 중해도 한참 중증이군요. 병이 월령을 잡고 있을 적에
가 가장 병이 중한 경우가 된다는 정도는 이제 감으로 잡아도 느
낌이 드실 겁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무엇이든 月令을 잡고 있으
면 강한거니까 말이지요. 이 이치는 용신이든 기신이든 한신이든
모두 포함이 되는 이야깁니다.
< 1 > 일간(日干)의 병과 약
그럼 약을 찾아볼까요? 목이 병이라면 뭐가 약이지요? 목은 금
을 무서워하니까 금이 있으면 약이군요. 그렇지요?
금이 있나요? 그렇군요 月干에 신금이 있군요. 이 신금이 약의
노릇을 하고 있는지 한번 검토를 해봐야 겠습니다.
사주가 굉장히 약한데 금은 자신의 토기운을 가져가는 성분이
군요... 그럼 어떻게 되지요? 약은 약인데 자신의 원기를 손상시키
는 약이군요. 보통의 양약이 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병
을 고치려고 약을 먹었는데 위장을 버렸다고 하지요? 이 소식이
바로 그 소식입니다. 그래서 약에다가 뭘 넣던가요? 그렇지요 소
화제를 넣습니다.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선가 봅니다.
그래도 역시 약은 독합니다. 정말 까딱 잘못 먹으면 독약이 되
기도 하지요. 약모르고 오용말고 약좋다고 남용말자 정말 잘 생
각해야할 표어로군요.
아니 낭월아! 갑자기 약장수 할래? 무슨 엉뚱한 말을 늘어 벌
리고 있냐...?
그렇게 되었나요? 정말 푼수를 떨고있는 낭월입니다... 하하
그런데 사실은 이 표어가 명리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꼭 맞아
떨어진다면 어쩌겠어요? 할 수 없이 따라 배워야지요뭐. 그럼 주
목하세요. 위의 팔자에서 그 연유를 생각해 봅니다.
일단 辛金을 약으로 정해 봅니다. 그러고 보니 목들이 벌벌 떨
고 있네요. 그러다가는 다시 극성을 부립니다. 왜냐구요? 아니 통
근법을 배운 것은 벌써 까먹어버리셨군요? 병은 중한데 약은 약
하면 어떻게 되지요? 그렇지요 잘 아시는군요. 면역만 길러줘서
나중에는 약발이 받지도 않는다는거 아닙니까?
병(목)은 월령을 장악하고 그 세력이 하늘에 닿을 정도로 막강
한데 신금을 보세요 나무 위에 돌멩이에 불과한 형상.....
요즘 말로 쨉이 되지를 않는군요. 이런 엉성한 진통제로는 골수
에 박힌 병을 어떻게 치료하겠어요? 말도 안되지요....
그래도 하는 수 없지않느냐구요? 잘 살펴봐야지요.
辛金이 약이 되기가 부족하다고 판단을 했다면 다른 것은 없나
살펴봐야지요... 죽으나 사나 이가 아픈 데는 사리돈만 먹으라고
할게 아니라 치과를 가보도록 해야지요...
바로 년간의 丙火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소립니다.
병화는 분명히 목의 기운을 설해서 토의 기운을 도와주니 이것
이야말로 병도 고치고 몸도 보신하는 일거양득입니다. 이렇게 좋
은 약이 있다는 것을 미처 모르신 의원은 돌팔이가 분명하지요.
돌팔이가 아니신 분은 이미 년간의 병화에 눈길이 머물렀을 겁
니다. 이것은 당연한 흐름이거든요. 그런데도 하수(下手)는 목을
극하는 것은 금이라야 한다면서 기를 쓰고 다 죽어 가는 신금만
붙잡고 살려 내라고 떼를 써 대니... 참 딱한 일이지요...
일단 병화를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신 분은 머지않아서 화타
나 편작이 될 소질이 있습니다. 낭월이가 보증하지요. 화타나 편
작이 누구냐고요? 저런.... 삼국지라도 좀 읽으세요.. 하하
이렇게 해서 일간 무토의 병을 치료하는 약은 년간의 병화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병화를 약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말로 하면, 무토가 신약한데 신금은 역시 약하고
또 약한 일주가 신금을 생해주려면 이중의 고통이 되니까 인성인
병화를 용신으로 정한다고 하는 억부법에도 통합니다. 그래서 병
약법은 억부법의 연장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이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
< 2 > 용신의 병과 약
이미 일간의 병이 목이고 일간의 약은 병화라는 판단을 내렸습
니다. 그런데도 아직 더 써먹을 것이 남았는지 낭월이는 자꾸 주
절거리는군요. 사주를 한번 적기도 힘든데 빼 먹을 것이 있으면
알뜰히 빼먹어야지요... 하하
이제 입장을 바꿔서 약이라고 정의한 병화의 입장을 살펴봅니
다. 병화는 월에서 목들이 생을 해 주니까 상당히 강하군요. 더구
나 병오이니 아래에서 오화도 상당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그 성분이 산삼 녹용 정도나 되나 봅니다. 참 좋군요.
그런데, 만약에 용신이 병이 들었다고 말하면 깜짝 놀라실랑가
요? 당연하지뭐.. .하실랑가요....
그 병이란 다름이 아닌 신금이지요. 신금은 병화와 합을 하니까
병화는 약노릇을 하는 게 아니라 독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병신합은 물이 되기 때문이지요. 아니 병을 치료하라니까 엉뚱하
게 물로 변해서 도리어 나무를 생조해 주려고 하다니....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역시 할 수 없는 것이 팔자소관입
니다. 그러니 어쩌겠어요.... 참 딱하군요.
낭월이가 억지를 쓴다고 생각하시는 벗님은 한번 보세요.페니실
린 부작용이란 말을 들어 보셨남요? 치료하라고 주사를 놨더니
사람이 죽어버렸다고 하잖아요? 이게 바로 그 소식입니다. 역시
팔자학의 이치는 인간생활 구석구석에서 그 모양을 비추고 있더
군요. 그래서 이 팔자의 용신은 병이 들었고, 그 병을 또 고쳐야
하는데 뭐가 용신의 약일까요?
신금이 가장 벌벌 떨만한 글자..... 그렇군요 정화(丁火)로군요.
정화만 있으면 병화는 즉시로 약효를 나타낼 겁니다. 그런데 안타
깝게도 이 팔자에는 정화가 없지요? 참 딱하군요. 그래도 하는 수
없지요뭐.... 천상 운에서 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요....
병약법(病藥法) 그 세번째 이야기
병약 용신의 한계
병약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는 참 애매합니다.
일단은 억부의 영역에서 해결을 보되, 상황이 다급하다 던지 분
위기가 사뭇 험악할 적에는 병약의 영역으로 관리를 하면 되기는
되겠는데, 그 경계선은 참으로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참 어렵지만 일단 무슨 정의가 필
요하다면 이렇게 말을 해 두겠습니다.
기신( 忌神)의 세력이 너무 강하면 병(病)으로 간주한다.
그러니까 병약이라는 말은 몰라도 사주를 보는데는 크게 잘못
될 일이 없을 상 싶군요.
물론 병에는 일주(日柱)의 병과 용신의 병이 있다고 말씀을 드
렸습니다. 그러나 확대를 하기로 들면 얼마든지 많은 병을 찾아
낼 수도 있지요.... 어떻게 좀더 파고 들 수 있을까요? 한번 궁리
들 좀 해보세요..
일간(日干)의 병이 있고, 용신(用神)의 병이 있다고 한다면, 눈
치로 때려잡아도 몇 개의 병을 만들 수가 있겠군요. 우선 희신(喜
神)의 병도 있을 수 있겠구요. 좀 억지소리 같습니다만, 기신(忌
神)의 병이라고 없겠어요? 흐흐~~
기신의 병이라고 하니까 참 황당하지요? 그러나 틀린 말도 아
니지요. 용신이 병들면 흉상(凶相)일 테고 기신이 병들면 길상(吉
相)일 테니까 뭐가 다를게 있어요? 기신은 병들어서 약이 있으면
흉하고 약이 없으면 길하겠군요. 이것이 자유자재의 통변입니다.
걸림이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동양역학을 하는 놈하고는 말도 하
지 말라고 하잖아요... 둘러다 붙이는데 도가 터져버렸기 때문인가
봅니다. 하하
그리고 정말 또 한가지의 병이 있습니다.
바로 육친(六親)의 병을 말합니다. 즉 아버지의 병, 어머니의 병
그리고 남편의 병과 각시의 병이 그렇지요. 자식의 병도 있겠군
요... 사실 병약의 이야기는 이 언저리에서 더욱 영양가가 있을 법
합니다.
생각을 해 보세요. 어느 사주 선생에게 자신의 사주를 의뢰했더
니 척 보고는 당신의 남편은 병이 있구랴 한다면 질려 버릴 일이
지요? 더구나 한술 더 떠서 위장병이 있구랴 정도가 되면 기가
막힐 일이겠지요? 그러면 문득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저 사람은 아마도 명리학으로 사주를 보는게 아니라, 귀신이
붙어서 사주를 보고 있을거야... 팔자를 적어 놓는 것은 눈가림이
고 틀림없어.. 사주를 공부해서 그런 것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물론 이렇게 의심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즉 몰라도 한
참 몰라 버린 것이지요. 명리학을 정밀하게 궁리하면 이런 것이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이런 소식의 힌트는 바로 병약이
론에 근거를 합니다. 이 언저리에 오면 병약설의 대단한 파워를
느낍니다.
그래서 용신을 공부하면서 병약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는 모양
입니다. 병약의 이야기는 용신에서 확실하게 해 둠으로써 나중에
육친을 궁리할 적에 그대로 활용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신의
병을 궁리해 보고 희신의 병을 연구해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제 아시겠지요? 지난 시간에 본 사주를 다시 한번 궁리해 볼까
요?
┌──┬──┬──┬──┐
│時 │日 │月 │年 │
├──┼──┼──┼──┤
│甲 │戊 │辛 │丙 │
│寅 │寅 │卯 │午 │
└──┴──┴──┴──┘
우선 丙火가 병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병화가 육친으로
어떻게 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편인(偏印)에 해당하는군요.
편인이나 정인은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에 해당하
는 병화의 입장에서 보니까. 목이 너무 많아서 거들떠보기도 싫을
지경이군요. 그래서 금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 금에게 목을
없애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금은 어떠한 입장이라
고 했습니까? 자신도 돌볼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면
도날로 기둥을 자를 수는 도저히 없으니까요. 그런데도 병화는 정
신없이 신금에게만 엎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병이지요.
신금은 어머니에게는 재물이군요. 이 어머니는 돈돈돈 하는 어
머니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신다면 참 그럴싸하군요. 어머니
가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면 자식이 보기에 어떻겠어
요...? 가련하게 보이겠지요?
정재는 또 육체라고도 합니다. 그럼 돈과 몸밖에 모르는 어머니
군요.... 정말 무토의 입장에서는 맘에 들 까닭이 없군요. 오직 자
식은 죽거나 말거나 돈과 사치에만 매달리는 엄마라면 필시 병이
든 것이 확실하겠습니다. 우리 현실에도 그러한 어머니가 없잖아
있지요? 팔자는 바로 인생의 축소판이거든요.
자식이 당장에 필요한 것은 따뜻한 정이건만, 그 어머니는 그냥
돈만 주면 해결이 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을 적에 이 사회의 비극
은 시작이 되는 거겠지요...
이런 식으로 병을 찾아서 그 원리를 궁리합니다. 깊이 명상하고
추리한다면 얼마든지 오묘한 이치를 캐어 낼 수가 있습니다. 이것
이 안목이지요. 이렇게 간단한 병약법의 이치도 확실하게 알고나
면 얼마든지 응용을 할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의 병을 찾아내자는 것입니다. 이 병약설
을 갈고 닦아서 자신의 몸에 어떠한 기관이 허약한지 살펴보고
어떻게 그 허약한 부분을 강화시킬 것인가를 궁리해 보자는 겁니
다. 그러고 보니까 병약설의 응용 분야는 참으로 무궁무진하군
요....
나는 아무래도 갑술년에는 병이 들 것이다. 그런데 분명히 간
이 나빠질 것이다. 그러니까 갑술년에는 간에 해로운 것은 특별히
삼가한다. 술은 소주로 두잔 이상은 절대 금하고, 담배는 간하고
거리가 있으니까 무난할거고..... 아, 과로는 간에 나쁘니까 되도록
숙면을 취하자... 하이텔의 역학동호회의 대화방에서 불러도 가능
한 한 핑계를 대고 얼른 나와서 잠을 자자...
이런 정도를 신년 초에 자신의 한 해 팔자를 보고서 궁리를 한
다면 어찌 명리학이 단순히 사주를 봐 주기만 하는 학문이라고
하겠습니까?
실제로 제 벗 중에 한 사람이 있는데. 신년 초에 신수를 묻기에
가만히 살펴보니 운세는 대체로 무난한데... 아무래도 肝 쪽에 건
강이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갑술년에는 간장(肝臟)단지 잘 싸매고 살거라....
그리고는 잊어 버렸는데, 오늘 전화가 왔더군요.
시키는 대로 올해는 간장단지를 신주모시듯 했는데 그래도 좀
약해진 것 같네..
그래서 낭월이가 말했습니다.
시키는 대로 고생한 보람이 있구만, 그 정도로 넘어간다면...
이것이 일년 신수를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요?
완전히 피할 수는 없더라도 그 정도로 넘어 갈 수는 있는 모양입
니다. 이제 갑술년도 막바지로군요. 정말 을해년에는 우리 벗님들
자신의 신수 정도는 뽑아서 보고 길흉을 판단할 정도가 되셨으면
좋겠군요....
통관법(通關法) 그 첫번째 이야기
담벼락을 헐어주오
다섯 개의 미끼 중에 그 네 번째의 미끼를 알아봅니다.
말이야 다섯 개지만, 아마도 가장 사용할 기회가 적은 미끼가
바로 이 통관미끼일 것입니다. 사실 낭월이도 많은 사주를 봤지
만, 이것은 바로 통관법(通關法)이다. 하고 떠오른 팔자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평생에 통관용신을 만
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려도 좋을상 싶군요.
그렇다고 또 몰라서는 되지가 않지요... 사실 수학시간에 배워둔
그 많은 공식들은 어디 평생에 몇 번이나 써먹겠어요? 정말 사용
하는 것은 억부법, 아니 산수의 가감승제 정도 뿐입니다. 그 이상
은 전문가들이나 사용할라나.... .보통 사람은 정말 평생에 열 번
써먹기도 힘이 들겁니다.
그렇다고 막상 배우지 않으면 통과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양
념으로 배우기는 배워두는 겁니다. 혹 나중이라도 통관용신법(通
關用神法)을 사용하지 못하면 낭월이를 욕하실런지도 모릅니다.
짜아식~ 말이야... 괜히 잘난척, 시끄럽게 떠들더니 어디다가
써먹으라고 일러 준거야 이거!! 아무래도 고놈 사기꾼 아니야??
아마 이러실 분이 계실는지도 모릅니다. 하하
그래서 단단히 각오를 하고 미리 빠져나갈 구멍을 파느라고 이
렇게 서두에서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아시겠지요? 낭월이가
얼마나 능구렁이인지요..... 하하
이것이 바로 구색이라고 하는 것일 겁니다.
옷을 파시는 분들이나 물건을 파시는 분들 있지요..? 그 분들은
팔리지 않을 것인 줄은 뻔히 알면서도 돈을 들여서 사다가 둡니
다. 이유인즉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지요.
있을 적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던 사람들도 막상 없으면 꼭 찾
거든요. 그러니 어떻게요. 억울하지만 손님들에게 욕을 먹지 않으
려니까 천상 구색을 갖춰 놓는거지요.(낭월이 옷장사해도 잘하겠
는걸...)
이 통관법이란게 바로 그런 것이다.. 하는 말씀입니다. 별로 쓰
이지는 않지만, 알아두지 않으면 남들이 무식한 명리가 라고 욕을
합니다. 그래서 욕을 잡수시지 말라고 일러 드리는 겁니다. 낭월
이 혼자 마음 같아서는 쏘옥~ 빼버리고 싶지만요.
우선 통관법에 어울림직한 사주를 한개 구해봐야 겠는데, 이런
팔자는 약에 쓸려고 해도 구하기도 어려워요. 천상
통관사주찾아 삼만리 를 해야지요....
통관사주를 찾으려고 적천수 징의를 뒤적여봐도 이것이 통관사
주다! 라고 할만한 팔자가 보이지를 않는군요....
적천수 보주(滴天髓補註)를 봐도 확실한 통관사주가 보이지 않
는군요....
자평수언(子平粹言)이라는 책을 뒤적여 보니 비로소 통관사주라
고 할만한 사주가 딱 한개 눈에 들어오는군요. 그 정도입니다. 정
말 실제의 상황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겠어요. 그럼 희귀한 통관사
주 구경이나 해봅시다...
┌──┬──┬──┬──┐
│時 │日 │月 │年 │
├──┼──┼──┼──┤
│己 │丁 │丙 │丁 │
│酉 │酉 │午 │酉 │
└──┴──┴──┴──┘
三金四火이니 사실은 불이 약간 강한 편일까요....?
정화가 월은 얻었으나, 일도 세력도 얻지 못했으니 그렇게 왕한
것은 아닌 걸로 보이는군요. 그렇다고 약한 것도 아닌 듯 하고...
금도 셋이서 모두 지지에 모여 있으니 약하다고 하기도 그렇군
요. 불은 나무가 없으니 불꽃이 치열하지 않은 것이 그 한가지 이
유가 되기도 하겠군요. 그래서 이 경우에는 금과 불이 서로 대립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둘 사이를 화해시킬 특사가 필요하지요. 서로 자신의 세
력을 믿고 양보를 하려고 하지 않거든요. 그 특사는 누가 좋을까
요? 바로 둘 사이를 편하게 해줄 오행이라야 하겠군요. 그 오행은
바로 토가 될 것이 너무나 뻔하군요. 토가 사이에 끼어 들면, 火
生土하고 土生金하니 서로 싸움을 중지하고 화해를 한다는 겁니
다.
사실 이 싸움을 말릴 사람은 토 말고 뭐가 있겠어요?
만약 이 문제를 나무에게 맡겨 볼까요..?
금아 너는 항상 나를 이유없이 못살게 했싱게 넌 이제 죽었다.
불아 제발 덕택에 저 꼴도 보기 싫은 금을 쥑여 뻔져라!!
물에게 물어 봅시다.
엄니(금은 물의 어머니니까...)! 조 싸가지 없는 자슥이 엄니를
얕잡아 보고 까불고 있네요. 엄니들이 대적하기는 만만치 않으실
팅게 이 든든한 아들이 나서서 깨부셔 번질 라요!!
이런, 엉터리들 좀 봐요. 심판하라니까 하는 짓거리들이 이 모
양입니다.... 잠깐, 무슨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 걸요....
선비가 산길을 가다가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구해주었더니 잡
아먹으려고 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다들 아시는 이야기지요? 그
럼 줄이지요. 다만, 심판을 하려고 소나무에게 물어보고, 소에게
물어보고 했다는 이야기만 떠올려 주세요. 정말 그 이야기와 흡사
하군요. 이런... 하라는 사주 설명은 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토가 심판을 합니다.
엄니가 쬐끔만 양보하시구유... 아그들도 쬐끔만 양보햐~ 따지
고 보면 모두 한집안 식구들인디 이렇게 아웅다웅하고 있으면 남
들이 볼상사납지유~~~ 그러니께 그만들 하시구 화해 하시유~
통관법(通關法) 그 두번째 이야기
평화의 사절단
통관신(通關神)은 그렇게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화해와 화합
의 명수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평화의 사절이지요. 이 통관의 법
으로 용신을 정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무시하
면 곤란합니다. 사실은 통관의 법은 명리학의 깊숙한 곳에서 무진
장으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용신으로만 정하려니까 흔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요....
하나의 나라가 있다고 할 적에, 그 나라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대통령의 정책이고 민중의 안락함이 우선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
실 김포공항의 세관은 크게 의미가 없지요....
그러나, 막상 자세한 구석구석을 확인해 보면 세관의 하는 일은
엄청나게 중요하고 막중한 일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적어도 세계
와 통하는 관문이지요? 통관의 절차가 없이는 다른 나라로 갈 수
도 없고 다른 나라에서 올 수도 없습니다. 우리 나라만 혼자서 오
손도손 살겠다면 누가 말리겠습니까만, 그렇게 된다면 결국 이 나
라 백성은 풍요로운 삶을 사는데 지장이 있을 겁니다. 북한의 현
실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지요.
이렇게 중요한 것이 내면 깊숙히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처
럼, 명리학에서도 통관의 의미는 구석구석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
하고 있답니다. 간단한 이야기를 볼까요?
<문> 日主가 물인데 土가 旺하면 뭐가 用神인고?
<답> 土의 氣運을 金이 빼다가 물을 生해주니 金이옵니다.
이미 배우신 방법입니다. 즉 억부법에서 신약한 사주를 보고 용
신을 정하는 방법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문
답에도 통관의 의미는 의연히 존재합니다. 좀더 자세히 말씀을 드
려 본다면,
토의 기운을 누르는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나무로 극하는 방
법과 금으로 설기 시키는 방법입니다.(아직도 오행상생상극의 이
야기는 유용한갑네..) 그런데 목으로 목극토를 하려면 일주의 기
운은 다시 목을 생해줘야 합니다. 허약한 물이 또 목을 생해줘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담이 되겠어요? 사실 자식 덕을 보는 것보
다 부모덕을 보는 것이 훨씬 편한 일이지요....
자식덕이라는게 얼마나 환상인지.... 세상을 60년만 살면 다 알
게 된답니다. 그러나 부모 덕이야 얼마나 좋아요. 신나게 나가서
놀기만 하면 엄마가 밥해놓고 부르시니.. 할 일이라고는 손씻고
밥 먹는 일만 남는 거지요. 그래서 약한 물은 목을 원하지 않습니
다.
반면에 금이 있으면 그 공덕이 두 가지지요. 토는 금을 생해주
느라고 물을 극하지 않으니 그 한가지 공덕이요. 금은 원수인 토
의 돈을 울궈다가 물을 만들어주시니 그 두 번째의 공덕입니다.
거기다가 덤으로 극하느라고 살벌할 일도 없으니 정말 편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 형상을 보면서 생각이 나는 사람이 있군
요. 링컨이라고....
국민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변호사 시절에 어떤 사
람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를 고소했는데 링컨이 그 사람으로부터
고소비용을 받아서는 그 곤경에 처한 친구를 위문하고 약을 사주
고 고소인에게 진 빚을 갚으라고 해서 해결이 되었다는 이야기...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더군요...
아마도 링컨 대통령이 명리학을 알았다면 좀더 살면서 멋진 정
치를 했을텐데.. 미국이 운이 없었나 봅니다. 이렇게 멋진 통관의
이치를 알고 살았다면 틀림없이 멋쟁이인데... 여기서도 통관의 의
미는 분명히 있답니다.
그와 같이 막힌 곳을 터주는 작용을 하는 오해의 글자가 통관
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꼭 통관법으로 용신을 잡을 일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 깊은 이치는 참으로 알고 있어야 할 이치로
군요.
그런데 팔자에 금이 없으면 어쩌냐고요? 정말 그렇다면 큰일이
군요. 그런 경우에는 통관신(通關神)이 없다고 말을 하는데, 없다
면 천상 격의 높이가 떨어지는군요. 아니 떨어지거나 말거나 운에
서라도 나타나기를 기다려야지요. 토와 수가 싸운다면 그 사이를
화해할 수 있는 글자는 金이 아니고서는 되질 않는걸요뭐.
물론 꿩대신 닭이라고는 합니다만, 꿩을 잡아 먹는 것만이야 할
라구요... 그럼 상격(上格)이 되기는 글렀네요. 도리없이 차선책을
쓸 수 밖에요..... 그럼 중격(中格)은 되겠지요.... 차선책도 쓸 수
없으면 어쩌냐고요?
그럼 하격(下格)이지요뭐.
전왕법(專旺法) 그 첫번째 이야기
특별한 놈
지금 배우실 전왕법(專旺法)은 좀 특별한 방법이라고 말씀을 드
릴 수가 있겠군요.. 그 동안에 배워왔던 억부의 방법과는 그 차원
을 달리 합니다. 그래서 세세하게 잘 살피지 않으면 왕왕 실수를
하는 것이 바로 이 전왕의 용신법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정신을 차려서 귀를 기울이셔야 나중에 후회하
지 않습니다.(초장부터 겁주는거 봐요..하하)
그러나 차근차근 익혀 나가시다 보면 정작 별것도 아닌것을 아
시게 되지요. 제발 그렇게 되셔야 할텐데.....
특별한 놈이라고 한 걸로 봐도 아시겠지만, 이 방법이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종종 있습니다. 억부로 설명을 해도
아니고, 조후로 설명을 해도 아니면 필시 바로 이놈이 그 범인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 특별한 놈의 정체는 종종 안개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있습
니다. 그래서 이놈에게 한두번 당하고 나면, 이제는 아예 모든 팔
자가 이놈인듯이 보이는 착시현상(錯視現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팔자를 볼때마다 이놈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게 되지
요. 아마도 명리학의 정상에 서기 전에는 필히 이놈의 교란작전에
말려 드는 시기가 있는가 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래서 낭월이는 하도 멍청해서 그런값다 했
더니 다른 벗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모두 한번씩 헤메어 본
추억들이 있으시더군요.
그래서 처음에 이놈의 파워를 아시게 되면 억부법이 엉망이 되
어 버리기도 합니다. 확실히 자라보고 놀란 사람의 눈에는 솥뚜껑
을 보고 놀라는 것이 당연한가 봅니다.
책 중에도 이놈의 정체를 상당히 자세하게 밝혀둔 책이 있지요.
바로 적천수(滴天髓)라고 하는 책입니다. 만약에 어느 벗님이던지
안개속에 파묻혀서 길을 잃고 헤메시는게 소원이라면 간단합니다.
처음에 바로 적천수를 읽으시면 됩니다. 한 번만 읽으시면 충
분합니다. 그러시면 모든 팔자는 이놈으로 보이고 그래서 착각과
혼동을 거듭하다 보면 나중에는 사주의 四 라는 말만 들어도 6만
키로의 공포심이 엄습합니다. 그럼 당연히 사주공포증이 생겨서
팔자는 보기도 싫어 지지요.
그럼 적천수라는 책을 모아서 불질러 버리면 간단하겠군요... 그
렇게 혼동스러운 책을 뭐하러 공부하고 속을 썩이겠느냐고요. 그
런데 사실은 그렇게 한다고 공고를 한다면 제일 먼저 낭월이가
반대성명을 내겠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보석을 없앤다면 이제 명리연구는 멸망할 것이
라는 것이 그 명분입니다. 이 정도입니다. 그럼 도대체 어쩌란 말
인가요...?
모든 것은 단계가 있는 법입니다. 용신을 공부하는 이 항목에서
도 전왕법은 가장 나중에 등장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단계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나온 단계는 억부법이지요. 그럼 억부법이 첫 단계입
니다. 고전에서 억부법을 가장 자세하게 설명한 책이 바로 자평진
전(子平眞詮)이라는 책입니다. 우선 억부법을 잘 이해하고 소화를
시킨 다음에는 기본이 튼튼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야 이 특별
한 놈을 상대합니다. 일단 내공이 어느 정도 쌓이지 않고는 이놈
과 상대하면 누구던지 이놈의 착시교란법(錯視攪亂法)에 걸려서
미로를 헤메게 됩니다. 그래서 내공을 충분히 기른 다음에 비로소
이놈과 일전을 벌리게 됩니다. 그럼 승산은 얼마나 되겠느냐고요?
승산은 98%입니다. 물론 실패할 확율도 2%는 있지요. 그만큼 까
다로운 녀석입니다.
그러나 이놈이 무서워서 피해만 다니면 결국 명리학의 진수는
맛을 보지 못합니다. 원래 도고마성(道高魔盛)이라고 하지요? 이
놈과 일전을 벌릴 단계가 되면 명리학도 거의 마무리가 된 것입
니다. 이놈은 마지막 관문이거든요.
그 동안에 갈고 닦았던 내공을 완숙의 경지로 이끌어주는 작용
을 합니다. 그래서 이 관문을 돌파한 분은 바로 이름도 거룩한 명
리가(命理家)라는 칭호를 부여 받게 됩니다.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벗님은 아깝지만 영원한 구경꾼 에 불과합니다.
아마 우리 벗님들 중에서는 물러나실 분이 한 분도 없을상 싶
군요. 그럼 용전분투하셔서 필히 고지를 점령하시기 빕니다. 그리
고는 명리산(命理山)의 정상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깃발을 높이
올리시기 바랍니다.
이 특별한 방법을 다른 말로는 외격(外格)이라고도 부릅니다.
외격에 상응하는 말로는 내격(內格)이 있겠군요. 내격은 뭘보고
하느냐면 바로 억부법을 보고 하는 말입니다. 억부법은 내격이고
전왕법은 외격입니다.
흔히 사부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내격85% 외격15% 라고 말씀들
하십니다. 그렇다면 보통은 내격에 속한다고 봐도 되겠군요. 그럼
15%는 포기하면 어떨까요? 까짓거 얼마 되지도 않는데... 포기해
버리고 모든 팔자를 정격으로 아니, 내격으로 보지뭐... 한다면 어
떻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정격(正格)이란 말은 내격과 같은 뜻을 갖습니다.
內格 = 正格 = 억부법 = 신강신약법(조후,통관,병약 포함)
外格 = 偏格 = 전왕법 = 특수한 법
이렇게 나열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정격이란 말은 편격이란 말
에 대응하는 말이군요. 그럼 편격이란 말의 偏 자는 바로 치우칠
편이군요. 글자가 그렇게 생긴걸로 봐서 필시 치우친 격이라는 뜻
이 분명하지요? 치우친 걸로 봐서 뭔가 몰려있다는 뜻이 분명합
니다. 뭔가 몰려있는 것이 바로 편격(偏格)이고 외격(外格)입니다.
우선 이렇게 외격에 대한 공부를 시작합니다.
전왕법(專旺法) 그 두번째 이야기
어디던지 열쇠는 있다
지난 시간에 전왕법에 대한 겁을 너무 많이 드렸나요? 그러면
이제 하나하나 풀어가는 방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전왕의
문으로 들어오면 다시 몇개의 쪽문으로 갈라지는 것이 있답니다.
그 쪽문의 이름을 대강 말씀드리고 시작해야 어느 곳에서 헤메고
있는 줄이나 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