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
창밖에 눈이 내리면,
창가에 앉아 눈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한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도 인생의 여유로움입니다,
그러나 춥군요,,,
우리는 추위를 떠나 따뜻한 남쪽나라로 갑니다,
새벽일찍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보딩시간을 기다리며 잠깐 명상을 합니다,
인천공항 1터미널 25번게이트옆
환승데스크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시간이 남는 승객을 위한 무료 릴렉스존과 냅존이 있습니다,
냅존은 환승외국인이 많아 자리가 많이 차지만, 금새 자리가 나옵니다,
자리를 차지하고 시간이 될때까지 한숨 자고,,,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밥주면 밥 먹고,,,
하노이에서 나트랑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탑니다,
하노이는 국내선과 국제선공항이 달라 국제선에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야 합니다,
3시간의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해서 여유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입국수속줄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려서 간신히 입국수속을 마치고,
1터미널로 이동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찾는데,
시간이 촉박하니 찾기도 어렵습니다,
관광지의 코끼리열차같은 차로 둘이서 100,000동(5,600원)을 주고 이동을 했는데,
국내선터미널도 아주 붑빕니다,
열심히 수속을 마치고,
탑승게이트로 오니 줄서서 타고 있네요,,,헥헥,,,
하노이공항에서는 시간이 없어 유심을 못 사고,
나트랑공항에서 유심을 사려 했더니 유심파는 곳이 없습니다,
인터넷이 안되는채로 택시를 탔더니 택시기사가 호텔이름을 못 알아 듣네요,,,ㅠㅠ
그래도 어찌어찌,,,
호텔에 무사히 도착,,,
전망좋은 방을 달라고 했더니
14층의 바다가 보이는 방을 주었네요,,,
방에서 바라본 나트랑의 밤바다,,,
하루종일 걸려 도착한 나트랑의 여정을 시작하는 아침,
호텔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중국호텔이어서 중국사람들로 붑비는 호텔입니다,
우리가 먹는 사이에 중국여자들이 우르르,,,
우리 테이블까지 점령해 버립니다,,,ㅎㅎㅎ
이 음식이 내앞에 이르기까지 수고한 많은 이들의 공덕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음식이 내앞에 이르기까지 온 자연의 조화로움이 함께한 수고로움에 감사하며,
이 음식을 먹고 밥값을 하는 삶을 생각하며 음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습니다,
레스트랑앞의 크리스마스트리,
공산주의 국가와 크리스마스,
불교국가와 크리스마스,,,
선물상자가 매우 많은
메리 크리스마스,,,ㅎㅎㅎ
파도소리가 들리는
창가에 앉아 편안하게 휴식합니다,
여행을 떠나면 함께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눈이 어두워 까꿍의 손을 잡고 다녀야하는 나로서는
다른 사람들의 여행까지 건사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함께 여행하고 싶어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득,,,
이제 더 여행을 다닐수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듯 합니다,
언제나 주어진 시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며,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다가오는 인연이 어떤 것이든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 들여 갑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지나가버려 없고,
아직 오지않은 시간은 오지 않아서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지금 바로 이순간뿐입니다,
지나가버린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할 것도,
아직 오지않은 미래를 두고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주어진 이순간을 행복으로 만들어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시장에 가는 길,
학교앞의 가게들,,,
담시장에 왔습니다,
나트랑에서는 가장 큰 시장입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다녀간 발자국입니다,
건물내부는 선물용 건어물과 견과류등입니다,
건물주변이 우리 취향이네요,,
빵을 삽니다,
3개 10,000동(560원)
바나나, 패션플룻, 상추, 두부, 빵, 오이,등등
무겁게 메고온 여러가지 식품의 가격은 모두 12만동, 7,000원 남짓이네요,,,
방에 누워 TV를 보며 쉽니다,
바닷가로 나가 맨발걷기를 합니다,
이번 여행은 55일의 여정입니다,
55일동안 매일 이렇게 바닷가를 맨발걷기를 하는것이 이번 여행의 목표입니다,
한국이 매우 추워지는 날,
우리는 따뜻한 초여름의 날씨를 즐겨 봅니다,
바닷물과 이렇게 거리를 두고 걸어도
몇발자국만 걷다보면 파도가 무릎까지 차오르게 밀려 왔다가 물러 갑니다,
파도는 밀려들고 밀려 듭니다,
파도너머에는 파도가 없지만,
파도는 일어나고 밀려들고 밀려가서 사라 집니다,
그리고 파도는 또 다시 일어나고 밀려오고 밀려가서 사라 집니다,
파도는 한순간도 쉬지않고 일어나고 사라 집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파도는 본래 없습니다,
일어났다 사라지는 물거품이지요,
우리가 가지는 모든 괴로움은 이 파도와 같습니다,
파도 하나가 일어나며 괴로움이 사작되고,
파도가 밀려가며 괴로움은 사라지지만,
다시 파도는 일어 납니다,
파도가 일어나고 밀려오고 밀려가며 사라지는 모습을 가만히
알아 차라고 고요한 마음으로 지켜봅니다,
괴로움과 미음과 증오와 사랑이 일어나고
밀려오고 밀려가며 사라 지는 모든 순간이 하나의 물거품이고,
본래 아무것도 존재하지않는 파도와 같은 것임을 고요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는 삶에는
아무런 괴로움이 없습니다,
인연이 닿으면 받아 들이고,
인연이 물러가면 고요히 보내는 삶에는
아무런 찌꺼기가 남지않습니다,
사람이 다녀가건 안 다녀가건
바다는 쉼없이 파도를 일으키고 밀려오고 밀려가고 사라 집니다,
그리고 본래 파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5일동안 머물기로한 호텔,
이번 여행은 5일단위로 이사하며 옮겨 다녀 보기로 했지요,,,
나트랑 순례,,,ㅎㅎ
특별한 일과는 없습니다,
아침에 식당에 들러 밥먹고,
쉬었다가 시장가고,
쉬었다가 해변 맨발걷기하고,
돌아와 쉽니다,
변함없이 아무 일없는 일상이 행복임을 알고,
삶의 작은 순간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보석임을 안다면
삶은 고요함으로 물든 행복입니다,
호텔 풀장,
아무도 없네요,,
그냥 쉬어 갑니다,
하루만에 친해져버린 단골 바나나 할머니,
떨어진 바나나 1kg에 10,000동(560원),
여기저기 잘라낸 큰 파파야 하나에 10,000동,,,
떨어진 작은 바나나가 훨씬 맛있습니다,
시장에도 오토바이 부대가 몰려다녀 조심조심,,,
이럴때는 유럽의 넓은 인도가 부럽습니다,
어느곳에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있습니다,
좋은 점만 모두 모아놓은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없는곳의 좋은 점만을 가지고 싶어 한다면 삶은 불행해 집니다,
지금 내가 가진것의 좋은 점을 기쁨으로 받아 들이는 삶이 행복한 삶이지요,,
지금 내가 가진 모든것에 감사하고,
없는것을 바라지않는 마음이 삶을 행복으로 끌어가는 열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내 곂에 있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내가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해석을 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장에서 이렇게 맛있는 떡을 파는 사람은 자신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아주머니의 떡도 삽니다,
오토바이로 붑비는 시장을 지나,
우리는 다시 바다로 왔습니다,
파도와 노는 사람들,
우리의 맨발걷기,,,
모래위를 걷다보면 이렇게 물속이 되어 버립니다,
소녀가 컵에 모래를 담아 한컵 한컵 이런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
내가 사진찍자고 했더니 부끄럽다고 도망가네요,,,ㅎㅎㅎ
눈은 본적도 없는 나트랑의 눈덮인 크리스마스,,,
멀리 걸어서 중앙의 연꽃탑앞으로 왔습니다,
무슨 행사준비중이네요,
맨발걷기를 마치고 명상을 합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번뇌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파도처럼 여러가지 모습으로 일어나 밀려오고 밀려가며 사라지고,
다시 일어나서 사라지는 모습을 평정심으로 지켜 봅니다,
삶의 과장에서 일어나는 어떤 순간이든,
내가 바라는 일이 일어나든,
바라는 일이 일어나지않든,
내가 바라지않는 일이 일어나든,
내가 바라지않는 일이 일어나지않든,
그것이 내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연에 따라 파도처럼 일어나서
밀려오고 밀려가서 사라지는 파도와 같음을 이해하고
고요한 평정심으로 인연이 일어나서 사라짐을 지켜본다면
삶은 다만 고요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고요함에 행복은 사뿐히 내려 앉습니다,
모든 존재가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행복을 발견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조화롭기를,,,
첫댓글 오랫만에 긴 여행을 떠나시네요.
재미있는 소식 많이 주시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오세요.
감사합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뿅~~~
잘 도착하셨군요..... 저도 따라갑니다....
여유롭게 지금 이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저도 그렇게
지내보려 합니다....
재밌는 소식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있겠네요~~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등 덕분에 아주 편한 자세로 구경 잘 하고 있다네!!! 부러움이 넘치니 자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있슈~~~
고 감 사~~~
잘 읽어 주신 덕분이네, 감사~~
즐거운 여행 되십시요. 멋진 풍경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오랜 시간 선등님의 여행기를 읽고 있습니다.^^
문득 오늘 그런 인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되네요..
앞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부지런히 무엇보다도 더 건강히~ 여행과 멋진 삶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p.s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채호기 시인님의 시집 서문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이여,
우리를 지금 이 곳, 현장에 서 있게 하는 영원한 현재에는 추억과 기억이 없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길,
가끔 여기 들렀으나 글이 없어 궁금했는데 여행기 보니 너무 반갑고 부럽습니다
저도 온라인으로 동행할게요
함께 가시지요,
근데 이제 여행 막바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