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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 카라비너 그리고 슬링 원 종 민 암벽등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암벽등반장비를 필요로 한다. 암벽등반에서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추락등의 위험으로 부터 신체가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며, 이러한 안전에 대한 확보는 장비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또한 암벽등반장비는 우리 신체가 지니고 있는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암벽등반에는 대단히 많은 장비가 쓰이고 있다. 그 종류는 수백가지도 넘는다. 이 글에서는 암벽등반에 사용되는 많은 장비들 중에서 기본이 되는 장비 즉, 로프/카라비너/슬링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을 설명함으로써 안전한 등반과 효과적인 기술구사에 도움을 줄 것이다. 로 프 (Rope) 많은 등반장비중에서도 로프는 등반자에게 신뢰와 의존의 대상이 되는 등반의 상징처럼되어 있다. 대부분의 등반자는 첫 암벽등반에서 자신의 몸에 잘 묶여서 동료와 생명줄로 연결된 로프가 주는 신뢰감을 기억할 것이다. 로프는 등반중에 발생될 수 있는 추락으로부터 등반자를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또한 로프를 직접이용하여 등반을 하거나 하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등반의 필수적인 장비인 것이다. 로프는 등반자를 보호함에 있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등반자의 안전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비이다. 로프의 발달 등반 초창기에는 마닐라삼이나 자이잘삼의 천연섬유로 만든 로프를 사용했지만, 이 로프는 강한 충격을 잡아주기에는 믿을 만한 것이 못되었다. 2차 세계대전중에 개발된 나일론로프는 등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대단히 무겁고 약한 마닐라 로프대신 2톤이 넘는 인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매우 가벼운 나일론로프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나일론로프는 놀라운 신축성을 가지고 있었 추락하는 등반자를 순간적으로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낙하하는 힘으로 로프가 늘어나며 충격을 흡수해 주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필요이상 늘어남으로 인하여 뜻밖에도 더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초기의 나일론로프는 꼬은 구조를 하고 있었다. 머리카락을 땋은 것처럼 나일론섬유다발3-4개를 짜서 로프모양을 만든 것이었다. 이 나일론로프는 천연섬유로프에 비해 상당히 진보된 것이었지만, 다루기에 부드럽지 못하였고 특히 마찰열에 약한 나일론의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신축성이 심해서 직접 로프를 이용하는 인공등반을 하기에는 몹시 불편하였다. 즉 등반자가 로프에 매달렸을 때 필요이상 많이 늘어 났다. 이 꼰 나일론로프는 1950년대에 유럽에서 등반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나일론 직조로프로 대체되었다. 오늘날의 직조로프는 나일론섬유를 꼬아 만든 심지를 역시 나일론으로 직조한 겉껍질로 부드럽게 싸아서 만들고 있다. 이 직조로프는 꼰 나일론로프의 문제점인 뻗뻗함,마찰에 약함 그리고 지나친 늘어남등을 개선하여 나일론의 우수성(강도)을 살리고 충격을 흡수하기 적당한 알맞은 신축성과 내구성을 갖추었고 계속 개선되고 있다. 국제산악연맹(UIAA ; Union Internationale des Associations d'Alpinisme)에서는 직조 나일론로프만을 그들의 등반장비 표준규격에 적합것으로 인증하고 있다. 로프의 구조 오늘날의 로프를 케른망틀 자일(Kernmantle seil;독)이라 하는데, 속심(kern) 과 껍질(man- tle)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외피는 로프 단면굵기의 25 - 30%를 차지하며 자외선이나 불순물로 부터 내피를 보호하고 로프의 감촉을 결정한다. 외피가 느슨하게 짜여진 로프는 부드러워서 매듭을 하거나 다루기가 편하지만, 하강시나 유마링시 로프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불안감을 준다. 반면 외피가 뻣뻣한 로프는 다루기가 어렵고 매듭이 쉽게 풀릴 수 있으며, 신장율이 줄어 들어 충격흡수력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로프는 하강과 유마링을 주로 하게 되는 대암벽등반이나 동굴탐사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내피는 로프의 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전체강도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로프의 외피나 내피를 자세히 살펴보면 섬유의 절반은 시계방향으로 나머지 절반은 반 시계방향으로 짜여져 있는데, 이러한 것은 등반중 로프가 꼬이는것을 방지하고 오버행에 매달려 있어도 몸이 회전하지 않도록 해준다. 성능 검사 UIAA는 어떠한 등반장비가 적합하고 안전한 표준이 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장비테스트한다. 등반에 사용되는 어느 장비의 불량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오게 된다면, UIAA의 인증을 받은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 강도 검사 : UIAA에서 실시하는 중요한 테스트중의 하나는 등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직경 9.8 mm-12mm의 싱글로프에 대한 강도검사이다. 테스트를 하기위해서 80kg의 추를 2.8m 로프의 끝에 매단다. 로프의 다른 한쪽 끝은 카라비나형의 고리에 통과시켜 카라비나형의 고리가 고정된 지점의 약 30cm 밑에 고정시킨다. 추를 올릴 수 있는 최대높이까지 올리면 카라비너형의 고리로 부터 2.5m위에 위치하게 되며, 이 위치에서 5m를 자유낙하 시킨다. 더 길게 추락시키는 시험이 로프의 강도를 검사하는데 적절하지 않겠는가 하고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로프는 길이가 길면 길수록 더 많이 충격을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짧은 길이로 떨어 뜨려야 로프에 가해지는 충격이 더 커지는 것이다. 이러한 테스트는 사실 젖소 한마리를 90m높이에서 추락시킨 것과 같은 충격을 주는 테스트인 것이다. 로프가 UIAA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 테스트에서 최소한 5번의 낙하를 반드시 견디어 내야 한다. 또한 이 실험은 추락한 등반자가 받는 충격과 확보물에 전달되는 힘을 결정하는 로프의 충격력도 측정한다. UIAA 표준은 첫번째 낙하에서 이 충격력이 1,200kg을 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UIAA는 이중로프테크닉에 사용되는 직경 8mm-9mm 로프에 대한 테스트도 실시한다. 테스트는 이중로프중 한 가닥씩만을 싱글로프의 테스트와 같은 방법으로 하되 추의 무게를 55 kg으로 한다. 각각의 로프는 다섯번의 낙하를 견뎌야 하고 첫번째 낙하에서 허용되는 최대 충격력은 800kg 정도이다. ● 신장도 검사 : 신장도란 등반자가 로프에 매달렸을때 로프가 늘어나는 정도를 말하며, 로프끝에 80킬로그램의 무게를 매달아서 로프가 늘어나는 정도로 측정한다. 로프가 고무줄처럼 많이 늘어나면 추락시 충격으로부터 등반자를 보호할 수 있어 좋겠지만, 추락거리가 그만큼 길어짐으로 해서 더욱 위험한 상태에 처할 수 있으며, 유마링이나 하강시 로프가 늘어남에 따라 불안감을 준다. 굵은 로프(9.8mm-12mm)의 경우 8% 이상 늘어 나서는 안되고, 가는 로프(8mm-9mm)는 10% 이상 늘어 나서는 안되는 것이 UIAA표준이다. 신장율이 낮은 로프는 대암벽등반이나, 동굴탐사시 유마링할때 편리하고, 신장율이 높은 로프는 자유등반등과 같이 추락이 잦은 경우에 충격을 잘 흡수하면서 등반자를 보호할 수 있어 좋다. 따라서 좋은 로프는 자신의 등반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적정한 신장율을 갖고 있어야 하며 일반적인 암벽등반에서는 두가지 특성을 적절하게 포함하고 있는 것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 매듭 테스트 : 매듭 테스트는 로프를 다루기가 얼마나 편리한가를 숫자로 나타낼수 있게 테스트하는 방법으로 로프에 옭매듭을 하고 10kg의 무게를 매단 뒤 1분간 둔 후, 매듭속의 내경을 측정하는 테스트이다. 이때 매듭속의 직경이 작을수록 취급하기가 쉬운 로프이다. 로프의 선택 등반용 로프는 그 굵기가 8mm-12mm까지 매우 다양하며, 길이도 보통 40m-90m가 사용된다. 등반자는 등반스타일,암벽의 규모,목적등에 따라 적절한 굵기와 길이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 로프는 보통 외줄(싱글로프)로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두줄을 사용한 기술이 필요한 때가 있다. 보통 두줄로 사용하는 로프는 싱글로프보다 가늘고 가볍다는 특징을 갖는다. 참고로 11mm로프 1m의 무게는 72g-79g정도이다. ● 싱글로프 (single rope) : 10.5mm와 11 mm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등반에 따라 10mm 혹은 12mm가 효과적일 때도 있다. 하루에도 추락을 수십번씩 하게되는 하드프리 클라이머들은 강도가 높은 11mm 로프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마링과 하강을 자주하고 교육이나 훈련, 또는 구조대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로프의 마모가 심하므로 안전성이 있고 수명이 긴 12mm 로프를 선택하는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비교적 쉬운 코스나 릿지등반등 속공등반을 하고자 할 경우는 무게가 가벼운 10mm 로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인 암벽등반에서는 강도와 무게가 적당한 10.5mm 로프를 애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싱글로프의 길이로 40m를 많이 사용하였지만, 등반중 매듭등으로 인하여 로프의 길이가 조금씩 부족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최금에는 45m나 50m 로프를 주로 선호하고 있다. ● 이중로프(double rope) : 루트가 지그재그로 나 있고 날카로운 암각등이 많은 거친 루트에서 두줄을 교대로 확보물에 통과시켜서 사용하는 것으로 로프의 유통을 원활히 하고 추락시에도 보다 안전하게 해 준다. 또한 하강로프를 따로 가지고 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활용범위가 적다. 이중로프는 8.5 mm나 9mm가 많이 사용되고 길이는 80m - 90m를 주로 사용한다. ● 트윈로프(twin rope) : 8mm, 8.5mm가 사용되며 주마링과 짐 끌어올리기가 잦은 대암벽등반시 유리하다. 두 줄을 겹쳐서 한줄처럼 사용하는 이 기술은 11mm 한동보다 추락시 훨씬 더 안전하다. 트윈로프는 가벼워야 한다. 무게는 두 줄을 합쳐도 11mm 한 줄과 무게가 비슷하다. 알파인 속공등반에도 이상적인 로프로 사용된다. ● 방수로프(dry rope) : 젖은 로프는 다루기에도 불쾌할 뿐만 아니라 운반하기에도 무겁고, 얼어붙게 되면 다루기가 더욱 어렵다. 보다 중요한 점은 추락을 제동하기가 어렵고, 젖은 로프는 약 30%정도 강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로프 제조업자들은 로프에 방수처리를 하여 젖은 상태에서도 강도를 유지하도록 제작했다. 즉 외피와 속심에 실리콘코팅이나 테플론코팅을 한다. 이 코팅처리법은 로프의 내구성을 높여주고 카라비너나 바위와의 마찰을 줄여주어 로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도 있다. 실험결과 코팅된 로프는 코팅되지 않은 로프에 비해 약 33%정도 마모가 적게 된고, 자외선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방수(DRY)로프는 보통로프보다 약 15 퍼센트 정도 비싸다. 그 외 최근에는 로프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우수한 로프들이 많이 개발되어 사용하고 있다. 윤활유를 사용하여 특수처리한 로프는 매끄러워 유통을 원활하게 하며 내마모성도 좋다. 어떤 로프는 추락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로프의 양끝(10m정도)을 굵게(10.5mm) 하고,로프중간 30m는 9.5mm로 하여 10mm정도의 무게로 10.5mm의 강도를 지니게한 특수 로프가 있는데, 최근 등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강도를 높이기 위해 속심에 세라믹선을 보강한 로프도 있는데, 날카로운 암각에서 절단이 잘 안되는 우수한 점도 있다. 또한 신축성을 UIAA의 표준인 8%-10%보다 낮게 6%-8%로 제작하여 마모율을 낮추고 주마링시 출렁거림을 적게한 로프도 있다. 로프 관리 로프가 등반자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로프를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새 로프는 상당히 튼튼하지만 함부로 다루면 상하기 쉽다. 로프를 밟는 것은 많은 등반자들이 범하는 로프학대의 대표적인 것이다. 로프를 밟게 되면 흙과 먼지같은 입자들이 외피를 통하여 들어가 속에서 마찰을 일으킨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입자들이 아주 작은 칼처럼 작용하여 로프의 나일론 섬유가닥을 자르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손상받은 로프가 날카로운 모서리에서 발에 밟히게 되면 피해는 더욱 커지게 된다. 등반자가 크램폰(아이젠)을 착용하고 있을 때는 로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쇠로 된 부분이 로프에 줄 수 있는 피해는 명백하다. 날카로운 쇠붙이에 의한 손상은 내피에서 눈에 띄지 않고 속심에큰 손상을 주게될 수 있다. 로프의 가장 큰 단점은 열에 약하다는 것이다. 나일론은 약한 열에도 녹아버리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불에 닿지 않아도 등반중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마찰상황에 의해 로프는 열을 받아 손상을 입게 되며, 간혹 이러한 마찰열에 의해 예기치 못한 치명적인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로프에 하중이 걸린 상태에서는 더욱 열에 약하다. 신축성을 지닌 나일론로프는 충격을 흡수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신축능력의 수용한계를 벗어난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에는 다시 원상태로 줄어들지 않고 늘어져 있게 되며, 결국 더 이상 충격을 흡수할 수 없는 것이다.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에 매우 약한 것도 큰 단점이 된다. 사용중인 로프는 대부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데, 이 자외선이 나일론을 삭게하여 강도를 떨어 뜨리게 된다. 어둡고 서늘한 장소에서 포장된 채 보관되었던 새로프는 8년이 지나도 손상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가 있지만, 장비점 진열장에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어 있던 로프를 구입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와도 같다. 보통 외피의 모양은 로프의 포괄적인 상태를 알려 준다. 만약 로프에 크렘폰에 의한 손상, 과도한 마찰, 낙석, 외피가 너덜너덜함등이 있을 때에는 로프의 계속사용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 흔히 손상을 입게 되는 부분은 로프의 끝부분이므로 이 부분이 전체로프의 사용가능 길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짧은 길이라면 잘라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손상을 입은 부분이 로프의 중앙에 가까운 지점일 경우에는 그 로프를 폐기해야 한다. 로프에서 가장많이 손상되는 부분은 선등자가 묶은 매듭부분으로 추락시에 가장 큰 충격이 이 매듭에 가해지게 되며 심한 경우 충격의 30%가 이 매듭 부위에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선등자는 충격을 가장 적게 받을 수 있는 매듭을 사용해서 로프의 손상을 줄여야 한다. 특히 선등자가 긴 거리를 추락했다면 로프가 최대한 늘어난 상태이므로 원래의 길이로수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하는데, 적어도 10분 정도는 등반을 중지하고 휴식을취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여유없이 또다시 로프에 충격을 가한다면 그만큼 절단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사용중인 로프가 눈에 거슬리는 흠이 없을 면 그 로프를 언제 폐기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 로프폐기에 대한 문제는 그 로프를 얼마나 오랬동안, 얼마나 자주, 얼마나 잘 관리했나. 몇번의 추락충격을 받았나 등의 많은 요인을 살피고 현재의 상태를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 다음은 등반자가 언제 로프사용을 중지해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반적인 지침이다. * 매일 사용된 로프는 1년 안에 폐기. 요즘은 대기오염이 심각해서 산성비가 자주내린다. 이러한 빗물에는 높은 수치의 산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로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로프는 비에 젖지 않도록 주의하고 비에 젖은 반드시 로프를 세탁한다. 비에 젖었을 때 뿐만 아니라 로프는 연성세제로 미지근한 물에 자주 세탁해야 한다. 손세탁을 하거나 세탁기로 세탁해야 한다. 로프를 깨끗한 물에 몇번 행군 다음 그늘진 곳에서 말려야 한다. 로프를 보관하기 전에 완전히 말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매듭을 모두 풀고 느슨하게 사려서 직사광선이나 배터리 산(酸), 강한 화학물질이 없는 시원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한다. 로프의 상태를 자주 검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외피가 깨끗하지 못하면 로프를 세탁해야 한다. 로프의 끝이 닳아서 올이 풀려 있으면 라이터불로 지져야 더 이상 풀리지 않게 하고 내피와 속심이 분리되지 않도록 한다. 로프의 양쪽끝과 중간부분을 쉽게 알아 볼 수 있게 테이프등으로 감아서 표시해 놓으면 사용하기 편리하다.. 로프 사리기 휴대와 보관을 위해 로프는 알맞게 사려져 있어야 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원형사리기(mountaineer's coil)과 나비형사리기(butterfly coil)가 있다. 대부분의 등반자들은 어느 한가지만을 선호하지만 두가지 다 유용하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원형사리기는 배낭에 넣어 휴대하기 편리하다. 로프를 감다 보면 원형이 안되고 8자형으로 감기기가 쉬운데, 모양이 좋은 원형으로 감으려고 로프를 손가락으로 돌려 가며 사리게 되면, 사용하기 위해 다시 로프를 풀때 꼬이게 된다. 자연스러운 사리기를 하면 저절로 로프는 8자형태로 감기게 되고 이래야 풀때도 꼬임이 없다. 나비형사리기는 속도가 빠르고, 사리는 도중 손으로 잡는 뭉치가 작아 사리는 작업중 손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풀때의 꼬임과 엉킴이 원형사리기 보다 적고, 배낭이 없을때 몸에 직접 매달아 편하게 운반할 수 있다. 보통 배낭에 넣어 운반할 때는 나비형사리기로 사린 다음 끝마무리를 원형사리기와 같이 처리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어떤 방법이던 사용하기 전에는 로프가 잘 사려져 있어야 하며, 그렇치 않고서는 로프를 다룰 수 없다. 로프를 풀 때는 우선 고정시킨 매듭을 풀고 로프의 고리를 한 가닥씩 차곡차곡 풀어야 한다. 매듭을 풀자 마자 한쪽끝을 잡아 당기면 로프가 뒤엉켜 엉망이 되고 만다. 이렇게 되면 잘 사리는 것보다 몇배의 시간이 소모된다. 슬 링 런너(runner)라고도 불리는 슬링(sling)은 웨빙이나 코드로 만든 둥그런 작은 고리로서 등반장비중에서 가장 간단한 것중의 하나이다. 등반중에는 이 슬링이 확보물과 카라비너를 연결하고, 나무나 바위에 둘러 확보지점을 마련하고, 때로는 위급하고 중요한 연결등에 아주 많은 방법으로 반드시 사용되는 것이다. 슬링은 보통 테이프라고 불리우는 튜블러 웨빙(tubular webbing;원통형태로 짠 것) - 또는 플레이트 웨빙(flat webbing;통째로 짠 것)과 직조로프와 같은 구조,형태를 지닌 코드(code)로 만든다. 웨빙은 폭 9/16인치-1인치가 주로 사용되고 매우 강한 강도지니고 있다. 코드는 직경 7mm - 9mm로 만들지만, 직경 7 mm의 코드는 추락충격을 받거나 전달되는 곳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슬링의 길이는 보통 30cm, 60cm가 주로 사용되며 상황에 따라 더 긴 슬링이 필요할 때도 있다. 슬링을 만들 때는 매듭의 여분까지 포함하여 여유있게 길이로 잘라야 하고, 웨빙슬링은 테이프매듭, 코드슬링은 이중 피셔맨즈매듭을 사용해야 한다. 매듭의 끝의 여유는 4-5cm를 남겨 놓아야 안전하며, 끝부분을 불로 지져서 올풀림을 방지한다. 특히 웨빙에 사용한 테이프매듭은 자주 헐거워지므로 수시로 매듭을 조여 주어야 한다.(웨빙도 이중피셔맨즈매듭으로 매듭을 하면 풀림을 막을 수 있다.) 슬링은 길이별로 각각 다른색으로 하는 것이 필요한 길이의 슬링을 빨리 구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슬링 역시 로프의 관리와 수명에 지침이 같이 적용된다. 슬링에 만들어 처음 사용한 날짜를 적어 놓으면, 언제 그 슬링의 사용을 중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간혹 기존의 암벽등반루트의 확보물에 걸려있는 슬링을 사용하는 등반자가 있는데, 걸려있는 슬링은 새것일지라도 강한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고, 자외선에 의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장비점에서 판매되는 봉재 슬링은 매듭을 하여 만든 슬링보다 가볍고, 산뜻하며 풀릴 위험이 없고 다루기도 편리하다. 이 봉재슬링은 초기에는 매듭으로 만든 것에 비해 강도가 강하나 사용하다 보면 봉재선이 마모되어 강도가 현저하게 떨어 지게 된다. 매듭을 하여 만든 슬링은 봉재슬링에 비해 좋은 점도 있다. 값이 싸고, 풀어서 바위나 나무에 묶어 사용할 수도 있으며 몇개를 풀어 연결하여 더 긴 슬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일부 등반자중에 직접 재봉을 하여 슬링을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촘촘히 재봉을 한다고 튿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촘촘한 봉재가 웨빙의 직조 조직을 약하게 하여 튿어지는 위험이 있으므로 슬링을 직접 재봉하여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퀵드로(quick draw)는 웨빙을 봉재하여 양쪽에 카라비너를 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즉, (카라비너)+(퀵드로)+(카라비너)형태로 연결하여 사용한다. 용도는 슬링과 비슷하지만 한정된 용도에 쓰이며, 슬링에 비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런너의 역할을 한다. 등반중 확보물에 카라비너를 걸고 로프를 통과시킬 때는 로프의 원활한 유통과 카라비너의 열림/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확보물과 카라비너를 슬링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 때 확보물에 슬링을 직접 거는 동작은 쉽지 않고, 슬링이 걸리는 확보물의 금속부분은 가늘거나, 얇거나,모서리날이 서있어 추락의 충격이 왔을 때 슬링이 끊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퀵드로는 확보물에 거는 동작이 신속/용이해 지고 슬링 절단의 위험도 없다. 무엇 보다도 스피드한 등반에 유용하기 때문에 일반슬링과 더불어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퀵드로는 보통 5cm, 10cm, 15cm, 20cm의 길이로 제작되어 판매되며 10cm, 15cm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퀵드로에 카라비너를 걸때는 보통 카라비너의 개폐부분이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도록 하는데, 손동작의 용이성을 위한 것이며 등반자에 습관에 따라 반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카라비너 (Carabiner) 카라비너(carabiner)는 등반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장비중의 하나이다. 개폐구가 있는 이 금속링은 밖에서 안으로는 열려지지만, 안에서 밖으로는 열리지 않게 만들어져 있어 등반자,확보물,로프,슬링,매듭,장비등을 서로 안전하고 빠르게 연결시킬 수 있다. 알프스등반 초창기에는 개폐장치가 없는 쇠고리같은 것으로 사용하다가 1910년 독일의 오토 헬조그(Auto Hel -zog?)에 의해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카라비너가 개발되었다. 초기의 등반용 카라비너는 강철로 제작되었으나 너무 무거워서 1950년대부터 알루미늄합금으로 만든 가볍고 강한 카라비너를 사용하고 있다. 카라비너에 대한 UIAA의 규격은 장축방향으로 최소한 2,000kg, 단축방향으로 최소한 400kg의 하중을 견딜 것을 요구한다. 또한 개폐구가 열린상태에서 장축방향으로 600kg이상의 강도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외국의 유명메이커 카라비너는 모두 UIAA의 규격에 합격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카라비너 자체에 UIAA마크가 새겨진 것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카라비너는 그 크기와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 "O"형카라비너는 매우 보편적인 좌우대칭 형태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D"형 카라비너 또한 여러가지 용도에 알맞고, 약점이 많은 개폐구쪽을 피해 장축쪽으로 하중이 쏠리게 되어 있어 "O"형 카라비너보다 강도가 높다. 변형"D" 카라비너는 표준"D"형 카라비너의 강한 장점을 지니고 있고 개폐부분이 더 넓게 되어 있어 용이하게 다룰 수 있다. 휘어진 개폐구를 가진 밴트게이트(bent-gate) 카라비너는 카라비너를 빨리 설치하고 회수해야 하는 어려운 루트에서 강점을 지니도록 특별히 설계된 것이다. 이 카라비너는 보통 퀵드로와 함께 사용하며, 우연히 개폐구가 열릴 가능성이 다른 카라비너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개폐구의 한 쪽끝에 스크류가 달린 잠금카라비너(locking carabiner)는 우연히 개폐구가 열리는 것을 방지하여 하강할 때, 확보를 볼 때, 로프를 고정시킬 때등 완전성이 요구되는 곳에 사용된다. 어떤 잠금카라비너는 스프링이 달려 있어 개폐구를 닫자 마자 자동으로 잠궈 준다. 간혹 등반중 잠그는 것을 잊거나, 귀찮아서 잠그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항상 주의와 점검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변형"D"잠금 카라비너는 개폐구가 훨씬 더 크게 열릴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카라비너에 클라이밍 테이프등을 이용하면 임시로 잠금창치를 하여 급할때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카라비너를 사용/관리하는 지침이다. * 항상 장축방향으로 힘을 받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