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자의 인사말
1996년은 라마나의 물결의 역사에서 아주 특별한 해이다. 7월 17일에는 라마나님이 깨달음을 얻은 지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1996년 9월 1 일은 라마나님이 아루나찰라에 온 지 100주년이 된다. 이 역사적 사건 을 축하하기 위하여 라마나 마하리쉬 센터에서는 100권의 책을 출간하 기로 하였다. 《불멸의 의식》이라는 이 책은 축복받았다. 왜냐하면 이 책 은 그 100권 중 첫 번째 책이기 때문이다. 슈리 라마나스라맘의 총재인 슈리 V.S 라마난님은 친절하게도 아쉬람 출판의 사진들과 자료들을 사용하도록 허락하였다. 그레이스 제이 맥 마틴은 깊은 헌신과 지혜로 자료들을 발췌하였으며, 출판을 위해 필요 한 기금도 주었다. 사라다 박사는 교정을 보았으며, 또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그레이스가 바라는 대로 사진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였다. 슈리 무랄리다라 헤지 씨는 그의 독특한 감각으로 표지를 디자인하였다. 마 야 크리슈나무르티는 그녀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표지의 사진을 제공해 주었다. 비스와스 서비스에서는 타이핑을 깔끔하게 해 주었다. 모던 프로세스 프린터스는 인쇄를 깔끔하게 해 주었다. 이 모든 분들에 게 라마나 마하리쉬 센터는 가슴 깊이 감사를 드린다. 1996년 2월 17일 라마나 마하리쉬 방갈로르 학습 센터 회장 A.R. 나타라잔
서문
이 책은, 유일한 하나의 실재는 영원하고 실재하며 어디에나 있는 절대 자라는 바가반 라마나 마하리쉬의 귀중하고 직접적이고 심오한 가르침 들 가운데 일부를 발췌하여 보여 주고 있다. 바가반의 가르침은 영적 지혜의 향기이자 바탕이다. 모든 단어와 문장은 바가반의 가르침으로부터 나온 것들이다. 그것들 은 헌신자들의 질문에 대한 바가반의 답변들이다. 원문을 간결하게 요 약한 곳은 별표(* )로 표기하였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바가반의 가르침은 대부분 구도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질문들을 생략하였다. 어떤 면에서는 질문들이 바가반의 가르침을 직접적으로 이해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 으므로 질문들을 생략하는 편이 더 나은 것 같았다. 때로는 가르침의 완 전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앉아 있거나, 걷거나, 음식을 먹거나, 책을 읽거나 혹은 심지어 잠을 자는 동안에 매우 놀랍고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문득 그 의미가 다가올 것이다. 그 의미가 확 들어오며, 그래서 선명히 이해하게 된다. 바가반 라마나 마하리쉬는 대중을 상대로 강연한 적이 없다. 바가반 은 침묵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바가반은 침묵과 자비로운 바 라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가반은 침묵이 확실한 가르침이라 하였 다. 침묵은 언제나 말하고 있다. 침묵은 끊임없이 흐르는 언어이다. 바가반이 말한 대로 침묵은 영원하며 온 인류에게 이로움을 준다…… 바가반의 가르침이 침묵을 통하여 알려졌듯이…… 침묵은 그치지 않 는 웅변이다. 침묵만이 영원한 말이며,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하나의 말이다. 이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개정판 서문
개정판을 내고자 다시 이 책을 보니 진리로 가게 하는 보석들이 가득 담 긴 바구니이다. 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니…. 역자는 행복을, 자유를, 진리를 찾는 삶을 산 것 같다. 어떤 직업이 그 것을 주지 않을 것 같으면 그냥 그만두었다. 그래서 많은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종교 생활도 하였다. 처음에는 스승을 예수로 한 종교였다. 나중에는 스 승을 붓다로 한 종교를 알고자 하였다. 명상이 궁금하였다. 명상을 제 대로 알고자 40대 초에 인도로 가게 되었다. 그곳의 수행들을 보고 놀랐 다. 그래서 이번 생애에 수행의 끝에 이르기를 포기하였다. 고국으로 돌아오고자 뉴델리로 왔다. 붓다의 나라에서 다시 돌아온다 는 것이 너무나 애석하였다. 수첩을 뒤적이다가 한분의 이름을 찾았다. 그 다음 날 그분을 만나기 위하여 하리드와르로 가고 있었다. 하리는 신 크리슈나의 다른 이름이다. 그때 나는 진리에 목이 말라 있었다. 나는 그러한 상태에서 깨달음을 얻은 스승을 만나러 가고 있는 것이었다. 10시 30분경에 그곳에 도착하였다. 파파지께서는 깨끗한 모습으로 침 상에 홀로 앉아 계셨다. 나는 그분의 발 아래로 바로 들어가게 되었다. “어디를 다녔습니까?” “여러 곳을 다녔지만 라마나스라맘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라마나스라맘을 이 분은 아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곳은 남 쪽의 아루나찰라 산기슭이 아니라, 북쪽의 갠지스 강가가 아닌가…. “저는 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 아래에 호텔이 있는데 거기로 가서 여장을 풀고 목욕하고 쉬십시오.” 그때쯤에야 마음이 귀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마음 너머의 무엇을 경험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몹시 피곤하였다. “저는 몸이 피곤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피곤합니다.” 깊은 눈동자를 나에게 주시면서 “그대는 몸이 아닙니다. 그대는 마음이 아닙니다.” 마음 너머에 계시는 분이 진리를 말씀하셨다. 그분의 말씀은 말씀이 아 니라 바로 은총이셨다. 진정한 스승을 나는 만난 것이었다. 내가 마음이 아니니 앞의 분이 사라졌다. 그 방도 사라졌다. 세상도 사 라졌다. 나의 마음이 사라졌다. 나의 마음 너머에 있는 다른 차원으로 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빛나는 바다, 황홀경의 바다만이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나는 모른다. 그 상황을 지켜보고 계시든 스승 님께서는 웃으시면서 되돌아온 나에게 한 말씀을 하시다. “그대는 붓다입니다. 구도의 길을 접고 당장 고국으로 돌아가십시오.”
2024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