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읽네 8기 12~1월 선정도서는요.
가수 '이적'의 엄마로 유명하고, 세 아들의 며느리들이 남편 없이도 시댁에 자녀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으로 더 유명한
박혜란 선생님의 책,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입니다.
먼저 지난주 모임 때 나눈 질문과 각자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이번엔 특별히 원장님도 함께 나눴습니다.
책 제목과 동일한 '내가 만약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무엇을 하고, 무엇을 안 할 것인지 들어봤는데요.
예솔아빠 : 1. 육아휴직 쓰겠다 또는 더 많은 시간 예솔이와 시간 함께 하기 위해 직장 옮길거다.
2. 모유수유 하고 싶다 (아내와 협의 후)
3. 아내와 예솔이에게 더 많은 힘과 도움이 되고 싶다.
원장님 : 1. 등하교 같이 하고 싶다.
2. 아이와 함께 많이 놀 거다.
세아아빠 : 1. 안 돼 라는 말을 안 할 거다. 또는 다른 단어로 대체하여 말 할 거다. (예 : 그건 곤란해, 그건 허락 할 수 없어 등)
2. 엄마 뱃 속에 있을때부터 쭉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모습을 삶에서 보이는 아빠가 되고 싶다.
3. 갓난아기 때부터 동네 뒷산 자주 올라 산과 나무, 풀과 친해져 자연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느끼게 해주고 싶다.
위에서 말한 것 중 하나라도 계속해서 지켜행했다면 지금 현재 아이 혹은 부모인 내 모습과는 또 다른 나이리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바로 어제 있었던 따끈따끈한 모임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3장 육아의 지혜에 대한 각자의 의견, 키워드를 정리해서 나눠봤는데요.
짧은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나는 미성숙한 부모임을 인정하고, 배우고 뒤돌아보자.
아이를 늘 관찰하고, 믿고, 기다리자.
성적보다 적성, 각자의 때가 있다. 그 때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부모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그 때를 찾는 모험을
오늘, 지금 계속해서 하고 있는 아이의 현재 행복을 억누르지 말자.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고, 자신감, 호기심 가질 수 있게 의사, 감정표현 못하게 막지 말자.
그저 자유롭게 놀고, 하고 싶은 것 하도록 허하자.
부당하고 불의한 것을 말할 줄 알고, 모른 척 하지 않는 정의로운 아이가 되도록 알려주자.
부모인 나부터 행복하자. 가지지 못한 것에 연연말고,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자.
성공한 아이는 행복한 아이다.
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물질적인 행복 아닌 행복의 기억이 있는 부모가 되자.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유독 '행복'이란 단어에 눈길이 갔어요. 2025년 오늘날 이 시점에 '난 행복해' 라고 말하는 부모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답할 수 있는 부모 또한 얼마나 될까요?
행복의 기준마저 돈이 되어버린 자본주의 사회. 부모가 지금 행복해야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 다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면.. 등의 후회는 하지 않을 겁니다.
대다수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남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용감한 '앨리스'들이 나오는 영화 '괜찮아 앨리스'의 영원 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학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항상 미래에 살아요. 중학생은 예비고등학생, 고등학생은 예비대학생으로 불려요. 우리에겐 현재가 없어요.
미래만 바라보고 살아요. 왜 그래야 하죠? 우린 오늘 행복할 수 있고 지금 행복하고 싶어요."
아이들은 지금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부모가 그걸 막아서도 안 되고, 미뤄서도 안 돼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행복해본 기억이 있는 부모여야 왜 아이가 미래가 아닌 지금 행복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고 늘 불평불만에 불행하다 생각하는 부모와 사는 아이 또한 당연히 불행하겠죠.
저의 행복한 기억은 작년 한해동안 동네 아이들과 모여라 놀이터에서 함께 놀았던 순간들입니다.
살아온 모든 행복을 더해도 지난 1년간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만나 함께 놀고 웃으며 보낸 시간들만 못할만큼
저에겐 참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빛나는 시간, 언제 떠올려봐도 항상 제 기분을 최고로 만들어주는, 웃음짓게 만드는 너무 아름다운 기억이자
소중한 추억을 준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대단히 고맙습니다.
제게 행복한 기억이 있기에, 세아가 늘 행복해야 하고, 그 행복은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느껴야 한다를 깨닫게 된거죠.
자,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이 글을 닫고, 행복하러 가세요. 다음이 아닌 지금! 행복의 기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