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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
Die Geschichte von Emil Sinclairs Jugend
von
Hermann Hesse
데미안
에밀 싱클레어의 젊음의 이야기
헤르만 헷세에
의한
- Geschichte : 이 단어는 ‘역사, 벌어진 일, 과거의 일, 사건의 보고 이야기’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von : 어떤 작품의 작자를 명시할 때 사용되는 전치사. 헤르만 헤세에 의한(von) 에밀 싱클레어의 젊음에 의한(von) 역사[벌어진 일, 이야기]
Jugend : 젊음, 청춘, (협의로는) 청년기
- Demian은 그리스어 δαίμων(daimōn, 다이몬)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이몬은 본래 신적인 존재, 영혼, 운명 등을 뜻하는 단어였다. 후대에 기독교적 영향으로 ‘demon(악마)’과 연결되기도 했지만, 원래는 꼭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다. 이 소설에서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를 이끄는 신비로운 존재로 묘사되는데, 이는 다이몬이 가진 원래 의미와 연결될 수 있다.
라틴어로도 daemon은 영적인 존재를 의미하며, 때때로 개인의 운명이나 내면의 목소리와 연결된다. 헤세는 이 개념을 차용하여 인간 내면의 본능적인 힘, 자기 탐구를 돕는 존재로서 데미안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ChatGpt)
- 소크라테스와 다이몬 : 그는 합리주의자였으나, 때로는 초경험적인 내심의 소리, 즉 다이몬의 소리를 경청하고, 때로는 깊은 명상에 잠기기도 하였다.(다이몬은 고대 신비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찾았던 의식의 바탕이 되는 일종의 심연의 의식이다. 불가의 참 나, 도교의 원신 등과 일맥상통 한다.)
- Sinclair : ‘싱클레어’라는 이름은 헤세가 경애하던 19세기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친구인 ‘이자크 폰 싱클레어Isaac von Sinclair(1775-1815)’에게서 차용한 것이다. 이자크 폰 싱클레어는 혁명을 지지하는 공화주의자로서 뷔르템베르크 선제후에 대한 내란죄로 재판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헤세는 이 이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익명으로 출판한 이유를 “(책을 읽을) 젊은이들이 늙은 삼촌의 알려진 이름 때문에 겁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마흔 살이 넘은 작가의 작품을 그 어떤 선입견 없이 젊은이의 고백으로 접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헤 세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반역자로 낙인찍혀 고초를 당한 이자크 폰 싱클레어의 상황에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신혜선 「《데미안》 깊이 읽기」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인웅 옮김, 신혜선 곁텍스트 『데미안』 (지식을만드는지식, 2025), pp.272-273.
나는 바로 이것, 저절로 나에게서부터 밖으로 나오면서 바라는 것을 살려고 했을 뿐이다. 어째서 이것이 그렇게도 어려웠을까?
Ich wollte ja nichts als das zu leben versuchen,
was von selber aus mir heraus wollte. Warum
war das so sehr schwer?
nichts als ~ : ~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오로지 ~ 뿐이다
von selber : 저절로
나는 오직 내 마음속에서 절로
우러나오는 삶을 살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왜 그리 어려웠을까?
The Story of Emil Sinclair’s Youth
All I wanted to do was try to live the life that was inside me, trying to get out. Why was that so hard?
Histoire de la jeunesse d’Émile Sinclair
Je ne voulais qu’essayer de vivre ce qui voulait spontanément surgir de moi. Pourquoi était-ce si difficile ?
이 제사(題詞)는 이 소설 5장에 나오는 것을 그대로 인용해 놓은 것.
나의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해서 나는 훨씬 이전에서 시작해야만 한다. 가능하다면, 훨씬 더 멀리, 나의 유년시절의 최초의 해들 속으로 까지 그리고 그것들을 넘어 나의 기원의 훨씬 더 먼 과거로 되돌아가야만 하리라.
Um meine Geschichte zu erzählen, muß ich weit vorn anfangen. Ich müßte, wäre es mir möglich, noch viel weiter zurück gehen, bis in die allerersten Jahre meiner Kindheit und noch über sie hinaus in die Ferne meiner Herkunft zurück.
müßte 접속법 II식 :
Ich müsste viel Geld haben. 돈이 좀 많으면 좋겠다.
Er müsste ungefähr dein Jahrgang sein. 그 사람 분명 네 동갑쯤 될 거야.
weit : 넓은, 먼길의, 떨어진, 훨씬, 아주
vorn : 앞에, 전방에
allererst : 최초의, 최고(最古)의 – aller + erst(첫 번째의, 맨 처음의)
über et. hinaus : 무엇을 넘어서, 지나서
Herkunft : 기원, 유래
내 이야기를 하려면 멀리 앞으로 거슬러 가야 한다. 가능하다면 훨씬 더 멀리, 내 유년 시절의 시발점까지, 유년을 넘어 내 출생의 머나먼 근원까지 거슬러 가야 할 것이다.
To tell my story, I have to start very far back. In fact, if I could, I would have to go back much farther—to the very first years of my childhood, or even farther back, into the distant reaches of my origins.
Pour raconter mon histoire, il me faut retourner très loin dans le passé. Il me faudrait, si cela était possible, reculer jusqu’aux toutes premières années de mon enfance, et au-delà encore, jusqu’à mes origines les plus lointaines.
작가들은, 그들이 소설들을 쓸 때에, 그들이 신이 된 것처럼 그리고 어떤 인간사도 전적으로 조망하고 파악해서 하나님이 그것(=인간사)을 스스로 이야기할 때처럼 어떤 흐릿함도 없이 언제나 본질적으로 그렇게 묘사할 수 있을 것 같이 행하는 버릇이 있다.
Die Dichter, wenn sie Romane schreiben, pflegen so zu tun, als seien sie Gott und könnten irgendeine Menschengeschichte ganz und gar überblicken und begreifen und sie so darstellen, wie wenn Gott sie sich selber erzählte, ohne alle Schleier, überall wesentlich.
pflegen : (zu 부정사와 함께) ~하는 버릇이 있다, 습관적으로 ~하다
seien 접속법 I식 √sein
könnten 접속법 II식 √können
- Ich bin so glücklich, dass mir das Herz zerspringen könnte. 너무 행복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다
ganz und gar : 전적으로, 완전히
überblicken : 조망하다, 멀리 내다보다, 통찰하다
begreifen : 이해하다, 파악하다, 포괄하다
darstellen : 거기에 놓다, 표현하다, 묘사하다, 서술하다
erzählen : 이야기하다, 전하다, 말하다
Schleier ; 베일, 너울, 안개, 흐릿함, 가리는 것, 은폐물
überall : 도처에, 어디서나, 언제나
wesentlich : 실재하는, 본질적인, 근본적인, 중대한
작가들은 소설을 쓰면서, 마치 자신들이 하느님인 양, 한 인간의 인생사를 완전히 꿰뚫어 보고 파악할 수 있는 양 군다. 마치 하느님이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듯 조금도 숨김없이 모든 중요한 것을 묘사할 수 있는 양 군다.
When writers write novels, they tend to act as though they were God, who can see and understand anything and everything about a person’s story, and they present that story as though God himself were telling it, without all the veils of disguise that are the fundamental nature of life.
Les écrivains, lorsqu’ils composent des romans, font souvent comme s’ils étaient Dieu et comme s’ils pouvaient embrasser et comprendre dans son ensemble une vie humaine quelconque, et la raconter comme Dieu pourrait se la raconter, sans voile, en accordant à chacun de ses épisodes la même valeur.
작가들이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조금도 나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나의 이야기는 어떤 작가에게 있어서 그의 것(=그의 이야기)보다 더 중대하다; 왜냐하면 그것(=나의 이야기)은 나 자신의 것이며 그것은 한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하나의 발명된, 하나의 있을 수 있는, 하나의 관념상의 혹은 다른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실재적이고, 유일무이한, 살아있는 사람의 <이야기>.
Das kann ich nicht, so wenig wie die Dichter es können. Meine Geschichte aber ist mir wichtiger als irgendeinem Dichter die seinige; denn sie ist meine eigene, und sie ist die Geschichte eines Menschen — nicht eines erfundenen, eines möglichen, eines idealen oder sonstwie nicht vorhandenen, sondern eines wirklichen, einmaligen, lebenden Menschen.
seinige : «정관사와 함께 쓰며 형용사의 약변화 어미를 취함» 그의 것
wichtig : 무거운, 중요한, 중대한
eigen : 자신의, 사유의, 특수한, 고유한
erfinden : 고안하다, 발명하다, 날조하다
sonstwie : 다른 어떤 방식으로,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굉장히
vorhanden : 수중에 있는, 존재하는
einmalig : 유일한, 한 번의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사실은 작가들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내게는 내 이야기가 작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허구의 인간, 가능한 인간, 이상적인 인간 또는 어떤 식으로든 존재하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 있는 유일무이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I cannot do that—any more than these writers can. But my story is more important to me than some writer’s story is to him, because it is my own, and it is the story of a human being—not an imagined, possible, ideal, or in some other way nonexistent person but a real, unique, living, breathing one.
Cela, je ne le puis, pas plus qu’ils ne le peuvent. Mais mon histoire est pour moi plus importante que pour n’importe quel écrivain la sienne, car elle m’appartient en propre, et elle est l’histoire d’un homme, non pas inventé, idéal, n’existant pas en dehors du livre, mais d’un homme qui, une fois, a vécu réellement.
하나의 더 실제적인 더 살아있는 사람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오늘날에는 물론 이전보다 더 적게 알고 있으며, 그들 각각이 자연의 더 귀중하고 유일한 시도인 인간들도 대량으로 쏘아 죽인다.
Was das ist, ein wirklicher lebender Mensch, das weiß man heute allerdings weniger als jemals, und man schießt denn auch die Menschen, deren jeder ein kostbarer, einmaliger Versuch der Natur ist, zu Mengen tot.
jemals : 언젠가, 일찍이
schießen : 쏘다, (무엇을[누구를]) 향해 쏘다
kostbar : 비싼, 귀중한, 화려한, 훌륭한
Versuch : 시도, 실험
Menge : 다수, 군중
실제로 살아 있는 인간이란 무엇일까, 그 어느 때보다도 오늘날에는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을 알기가 어렵다. 인간은 제각기 누구나 자연의 소중하고 유일무이한 시도인데도, 그런 인간들을 총으로 대량 학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Now we know much less today than ever before about what that is—a real living person—and as a result, people, each of them a precious, unique creation of nature, are being shot dead in enormous numbers.
Ce qu’est un homme qui vit réellement, on le sait aujourd’hui moins que jamais, et l’on tue ses semblables – dont chacun est un essai unique et précieux – en masse.
첫댓글 Glückwunsch zum Starten!!
문체가 <변신>과 비교되는바,
구어체인듯.. 소리내어 읽기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