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로 귀농한지 3년, 농사로는 2번째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하였네요.
말로만 농사가 힘들겠지 했는데 정말 힘들어요.
평생 농사짓는 우리 동네 어른분들은 "뭐 하러 젊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노? 돈도 안 되고 힘만 드는데.. 우리야 젊은 사람이 오면 좋긴 하지만.." 하면서 언제든지 농사에 관련된 것을 물으면 상세하게 잘 가르쳐 주시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농업이 발달한다면서 정작 발달한것은 화학제제 그러니까 화학비료와 농약이지요. 고추에 병이와도 농약, 성장이 잘 안되도 농약, 비료면 모든것이 된다는 사고에 젖어들게 하는거지요. 농약주면 일단 병이 물러가고 비료주면 작물이 쑥쑥 자라니까요..
사람하고 똑같아요. 우리도 조금만 아파도 약먹고, 주사맞고, 힘빠지면 영양제 먹고, 좋다는거 있으면 체질 상관 않고 영양제 먹고.. 그런식이에요.
사람도 땅도 이렇게 의존하다보니 소리없이 약해지고 땅은 하루가 다르게 죽어가 점점 비료없이는 농약없이는 못살아를 외치게 되지요. 농산물이 값이 너무 싸니 '양'이라도 많아야 되는 농촌현실이니 여러가지 생각이 오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농업은 농사에 필요한 모든 자재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스스로 자급자족한다는 의미에서 자발적이고 의존하지 않는 농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연농업 공부방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공부하고 여러가지 정보나 자연농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아직은 먼길이지만 자연과의 속삭임을 회복하는 열쇠가 이곳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