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면적 67만 3,000㎢이며,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건조지대로서 덤불로 뒤덮여 있다.
대체로 북쪽으로 콜로라도 강, 동쪽으로 대서양, 남쪽으로 코이그 강, 서쪽으로 안데스 산맥과 경계를 이룬다.
파타고니아 탁상지는 광대한 스텝형 초원지역(사실상 나무가 없음)이다.
네그로 강을 따라 대서양 연안의 약 90m 지점에서 안데스 산기슭의 약 900m 지점까지 서쪽으로 매우 평평한 평야 형태로 융기해 있다.
네그로 강 남쪽의 평야들은 더 울퉁불퉁하다.
대서양 연안쪽 대부분은 깎아지른 듯한 높은 절벽이 좁은 해안평야를 사이에 두고 대서양에 맞닿아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호와 푸에이레돈 호 동쪽의 탁상지는 현무암질 암상으로 덮여 있다.
구릉지대는 풍화작용에 강한 결정질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서로 탁상지에 형성된 높은 골짜기로 둘러싸인 깊고 넓은 골짜기에 안데스 산맥에서
대서양 쪽으로 흐르는 콜로라도·네그로·추부트·치코·산타크루스 강이 흐른다.
파타고니아 북부지역의 연평균기온은 12~20℃이며, 강우량은 101~432㎜의 반건조성기후이다.
남부지역의 기후는 차고 건조하며, 내륙에서보다 연안 쪽에서 기온이 더 높으며, 서풍이 세차게 분다.
북부지역은 주로 탁 트인 관목림지로 되어 있다.
풀은 모래질 토양에서 왕성하게 자라고, 복숭아·서양자두·아몬드·포도·채소·알팔파 등의 관개작물들이 계곡에서 재배된다.
구아나코·라마·여우·스컹크·살쾡이·퓨마·독수리·새매 등의 조수와 여러 종류의 뱀과 도아뱀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한다.
중요한 천연자원으로는 코모도로리바다비아·프라사인쿨·카르트리엘 주변에서 나는 석유와 리오네그로 주 시에라그란데의 철광석,
네우켄 주의 구리와 추부트 주의 우라늄과 망간 등이 있다.
파타고니아...
하늘, 바람 그리고 호수...
배낭여행 내내 친구와 즐겨 나누어 마신 와인향이 입안에 맴돈다.
파타고니아 토레스 델 파이네를 트랙킹하며
파타고니아 파이네 트랙킹의 첫발을 걸으며
남미 5개국 배낭여행은 시작된다.
인천을 출발하여 산티아고를 거쳐 30시간 가까운 비행여정의 끝은
칠레 끝단 푼타아레나스에서 멈추고 이곳에서 첫밤을 지낸다.
오는 동안 안데스 산맥의 지붕위에 덮인 만년설을 보며 마음 설랜다.
남극 세종기지로 가는 출발점인 푼타아레나스의 날씨는 여름답지않게 서늘하다.
한때는 어업전진 기지로 붐볐지만 지금은 많이 쇠락한 조용한 남극의 도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바닷가
파이네를 가기위하여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간다.
3시간여 버스로 달려온 푸에르토 나탈레스는 토레스 델 파이네 트랙킹을
위한 관문이고 준비된 도시같다.
숙박시설(호스텔)은 물론 트랙킹을 위한 장비대여점들이 많다.
각국에서 달려온 많은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장비를 대여받아 출발한다.
물론 처음 부터 완전 장비를 갖고오는 사람들도 많다.
라구나 아마르가 국립공원 관리소에서 입산신고하고 40여분 달려 푸테토 선착장에서
페오산장 까지 배를 타고 가며 멀리로 보이는 파이네의 장관을 카메라에 담는다.
역시 파타고니아 답게 몸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몹씨 강하게 분다.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맑은 호수물이 약간 탁한 색갈이다.
페오산장은 파이네 W트랙킹의 출발점이 되고 가장 화려한 산장이다.
남여 노소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바깥 야영장에는 많은 트랙커들의 천막이 즐비하게 누워있다.
나도 한때는 저런 야영생활을 즐겨했었는데... 역시 젊음이 좋은것 같다.
남극이 가까우니 백야현상으로 늦은 시간 까지 트랙커들이 산에서 내려온다.
이곳 파이네의 여러곳 야영장은 물론 취사시설도 되어있고 유료다.
외국인들은 와인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거나 한켠에서 독서를 즐긴다.
늦은 석양이 잠깐 비추는가 하더니 금방 검은 구름이 산을 덮는다.
개양대에 걸어논 칠레 국기가 바람에 힘차게 나부낀다.
아침을 먹고 부탁한 도시락을 챙겨 출발한다.
일정관계로 그레이 호수와 빙하가 있는 방향은 포기하고 프란시스 계곡쪽으로방향을 잡는다.
W트랙킹이란 지도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페호산장에서 출발하여 그레이 호수쪽으로 트랙킹하고 내려와
다시 이따리아노 야영장을 거쳐 프란시스 계곡을 트랙킹하고내려와 노르덴스 키욜드 호수 북쪽길을 따라 가다가
쿠에리노스 산장에서 머물고 다시 호수를 따라 걸어 라스 토레스 산장 가까이서 치레노 산장으로 올라가 머물고
다시 라스 토레스 세봉우리를 보고 내려오는 W자 모양의 트랙킹 코스를 말한다.
페호산장에서 이따리아노 야영장 까지는 그리 험난한 길은 아니다.
그러나 이따리아노 야영장에서 부터 올라가는 프란시스 계곡은 경사가 급하고너덜지대도 군데군데 있어서 좀 힘이 든다.
프란시스 계곡 왼쪽 건너로 높은 산정에 넓게 펼쳐진 벤티스퀘로 빙하의 위용과,오른쪽 발가벗은듯한
프린시펄 바위산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는다.
역시 파타고니아 답게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몸이 흔들릴 정도로 강하다.
양쪽 산에서 내려오는 눈녹은 물이 계곡을 가득체우며 흐른다.목이 마르면 그 눈녹은 물을 마신다.
파는 생수 보다도 훨씬 맛있고 시원하다.트랙킹 내내 이 눈녹은 물을 마시며 걷는다.
호수근처에서 경치를 조망하는 동안 바람이 엄청 강해서 사람이 넘어질것 같다.
쿠에리노스 산장 근처 호수가에서 발을 싣고 출발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30여분을 헤맨다.
이 코스에는 많은 트랙커들이 줄을 이어 걷고있다.
쿠에리노스 산장에 도착하니(18km) 도미토리방의 아래 침대를 잡아두고 있다.
바깥은 몹씨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도 야영하는 천막은 흔들림이 없이 고요하다.
쿠에모산의 동쪽 봉우리를 왼편으로 하고 걷는다.
아침 공기가 싱그러워 발걸음도 가볍다. 햇살에 역광되는 야생화들을 담아본다.
오늘도 걸을 길은 17km정도지만 산과 호수와 하늘이 너무 좋아 천천히 감상하며
여유스럽게 걷는다.
라스 토레스산장이 보이는 다리에서 왼쪽으로 급경사를 꺾어 치레노 산장을 향해 올라간다.
5.5km, 두시간 가까이 올라가야 한단다.
오른쪽은 깎아 지른듯한 급경사 협곡으로 눈녹은 물이 급물살로 흐른다.
발을 헛디디면 중상 아니면 사망일것 같다.
1시간 30여분을 넘으니 치레노 산장이 눈앞에 보인다.
원시림을 통과하고, 30여분 너덜지대를 가파르게 오르니 구름에 덮인 라스 토레스 삼봉이
눈앞에 펼쳐져 보인다(2시간 소요).
역시 정상답게 바람이 강하게 분다.
그러나 세봉우리에 걸린 구름은 꼼짝을 하지 않는다.
삼봉에 비쳐질 붉은 햇살을 기대하며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을 찾아 바람을 피해 바위뒤에
자리잡고 구름이 걷히고, 햇살 비추기를 기다린다.
구름이 살짝 봉우리 위로 올라 가는가 싶더니 다시 검게 내려앉기를 여러차례 한다.
마음의 열정이 추위를 잊게 하지만 내려가야 할 시간에 ?기니 마음만 조린다.
왼쪽 봉우리에 햇살이 살짝 묻어 나오는가 싶더니 그마저도 구름에 휩싸인다.
손오공의 파초선만 있다면 저 구름을 날려 보낼수 있는데...
한시간여를 그렇게 기다리며 마음 조려보지만 더 기대할 수 없을것 같아 내려온다.
치레노 산장을 출발하여 여유스럽게 내려온다.
급경사길에서 강한 바람을 만나 위험을 느껴 몸을 낮춘다.
치레노 산장으로 무거운 배낭을 진 트랙커들이 많이 올라온다.
라스 토레스 산장에 도착한다.
많은 남여 트랙커들이 라구나 아마르가 국립공원 관리소 까지 갈 미니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도 W트랙킹을 끝내는 하이파이브로 환호를 부르고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추긴다.
외국의 젊은 연인들은 트랙킹을 끝내고 서로들 부등겨 안고 키스 세례를 퍼붓는데
3박 4일 파타고니아 W트랙킹의 끝은 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