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신불산
영남의 알프스라고 하는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등을 일컬어 말한다. 아리산악회 신 회장으로 전화다. 지난9월부터 집의 컴퓨터에 이상이 있는지 카페에 들어가면 셭 다운이 되어 다시 로그인을 하여야 하고, 해도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신 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이다. 신불산 억세 산행을 하는데 가실 것이냐고, 그래서 집사람과 함께 신청을 한다. 신 회장의 전화가 고맙다. 양산 통도사 쪽에 있는 산이다. 아침 4시부터 일어나 부산을 떤다. 5시30분에 운동장에서 출발이다. 한 다섯 시간을 가야 하니까? 차는 대진고속도를 거쳐 남해고속도로를 지나 양산에 이른다. 일행에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서부농협에 근무하는 이경란 부장이 참석했다. 이경란 부장은 이종학이 동생이다. 종학이는 어렸을 적에 종만이로 불렀다. 국가대표 탁구팀 감독까지 엮임한 우리 동네 사람이다. 익산출신의 유명한 양영자 탁구 선수를 길러내어 제일모직 감독에서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했다. 경란부장도 산을 좋아해 해외까지 다니는 산 메니아다.
산악대장은 참석치 못하여 전임회장인 임회장이 대신한다. 태봉마을 배내산장 입구 태봉교에서 차가 멈춘다. 11시다. 다리를 지나 청수 골로 향한다. 다리건너 에는 파래소유스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4시까지 도착이다. 회원들은 바쁜 걸음이다. 길을 잘못 들어 늦어진 시간을 보충하려는 듯 잰 걸음이다. 여섯 시간의 장거리 운행에 굳어진 몸을 준비운동도 없이 출발이다. 천지 음식점을 지나니 거기에도 주차장이 있다. 선두에 선 고부장님 청수골 다리를 지나기 전에 청수우골 등선으로 안내다. 이글을 작성하면서 지도를 보니 다리를 건너 우골 중골 좌골로 나뉘는 세가래 길이 있다. 청수 우골로 향하는 길목은 사유지로 우회하여 가라는 안내표지가 세워져 있다. 그래서 이등산로를 택한 것이다. 영축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중 제일 험하고 먼 길을 택한 것이다. 중골은 함박등재를 거쳐 영축산에 오르고 좌골은 영축산 바로 아래로 향하는 직선코스이다. 대장인 없으니 제일 험한 난코스를 택한 것이다. 능선의 오르막길이 여간 길고 급하다. 앞선 회원들은 힘든 오르막에서 더위에 못 이겨 하나둘 자켓을 벗는다. 뒤에 선 나는 어느새 선두그룹을 저 만치 앞에 두고 걷는다. 집사람은 뒤에 처져 있다. 함박등 재에 이르기 전 아들과 같이 온 전번에 지리산산행 시 본 부자가 아들을 앞세우고 정답게 나란히 오른다. 이들을 앞지른다. 선두에 선 구회장님, 최선생, 최여사, 유사장님, 이선생, 고부장님의 시야에 들어온다. 한피기 고개, 투구봉, 죽바우등 을 지나 함박등재에 이르니 12시 반이다.
이곳이 청수중골 등산로와 만나는 곳이다. 백운암을 우측내리막에 0.7km 지점을 알린다. 주차장 입구의 천지 식당에서 사진을 찍고 이곳에서 똑딱이를 꺼낸다. 함박등재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내국인과 함께 점심 식사중이다. 한사람이 길을 묻는다. 내가 온 곳을 가리키며 이곳으로 가면 어디가 나오느냐고 묻는다. 백련암과 파래소 유스 호텔이 나온다고 알려 준다. 외국인들은 매우 젊은이들이다. 대학에서 온 모양이다. 선두는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 보이질 않는다. 함박등재를 알리는 표지석이 어디에 있으련만 찾아볼 겨를도 없다. 아침식사로 먹는 찹쌀밥을 과반 하였더니 아직 시장 끼를 느끼지 못한다. 이곳 함박등까지 오는 동안 탁 트인 시야가 없었다. 영축산 쪽은 구름으로 덮여 하얀 하다.
잰 걸음으로 선두그룹을 따라 잡을 요량으로 가지만 반대편에서 오는 등산객으로 지체된다. 오르막에서 고부장님과 유사장님을 따라 잡아 앞선다. 너덜지대의 바위들이 쪼개져 자그만코 넓적한 돌들이다. 이것으로 조그만 정성을 모아 탑을 쌓았다. 고 김정국 추모비를 지나 영축산 정상에 이르니 구름으로 인하여 시야 제로이다. 영축산 정상 밑에는 산중의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합판에 검정페인트로 라면 커피 녹차 두부김치 샘물 등 동동주 맥주 소주 음료수 먹거리가 너줄하다. 영축산(1081m)정상 표지석에서 기념을 남긴다. 정상 표지석은 자연석으로 기단을 하여 돈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안내표지판은 신불산 3.1km 오룡산 6.1km 하북지내마을(통도사쪽) 4.9km를 알린다. 식사자리를 물색한다. 아니 선두 그룹을 찾고 있는 중이다. 구름으로 인하여 방향감각이 없다. 후미진 곳을 찾다 보니 통도사 쪽 내리막으로 향하여 간 것이다. 한참을 가다. 다시 되돌아와 신불재로 향하여 등산객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구회장님을 불러 본다. 정상 조금 밑 에서 선두일행과 조우다. 벌써 식사가 끝나가고 있다. 시간이 1시 10분이다. 정상에는 영남 알프스 하늘 억새길 안내도가 있다. 단조성터길 (죽전 청수좌골~영축산), 억새바람길(영축산~간월재), 달 오름길(간월재~배내고개), 사자 평 억새길 (죽전~재약산수미봉 천황산사자봉), 단풍 사색길 (재약산수미봉 천황산사자봉~배내고개)을 알린다. 69번 지
방도로를 따라 좌우로 나누어 영축산과 신불산 그리고 재약산과 천황산으로 나누어 있다.
늦은 점심을 끝난 후 평원의 등산로를 지난다. 등산로는 넓어 신작로 같다. 해발 천미터가 되니 억새의 모양이 가냘프다. 평지의 억새는 부도막(오동통하고 살진 모양)스러운데, 이곳의 억새는 매서운 바람에 견디려는듯 가냘픈 목을 하고 있다. 구름으로 시야가 50미터도 나오지 않는다. 평원의 탁 트인 광경을 보고자 이곳을 찾았건만 신불산의 산신령은 허락지 않는다. 평원의 오르막 소나무 그늘에서 식사를 마치고 있는 고부장님을 조우한다. 선두는 앞장서 간다. 조금 있느니 유사장님이 혼자 힘든 걸음걸이로 다가온다. 고부장님이 식사는 하니 저기에서 먹었서 한다. 영축산 산중 카페에서 한 모양이다. 늦어지는 유사장님을 뒤로 하고 이종인님 고부장님 과 함께 신불재로 향한다. 계단의 내리막을 보니 마치 소백산에 온 착각을 일으킨다. 넓은 평원 모습이 닮은꼴이다. 신불재에 이르니 구름은 더욱 짙어져 있다. 나무 티크로 된 등산로는 청수골로 내려가는 길목을 알린다. 신불산 0.7km 오르막이다. 선두는 벌써 신불산 오르막 계단으로 들어서 있다. 신불산에 이르니 2시 반이다. 신불산정상(1,159m)에는 두 개의 표지석있다. 좌대식으로 있는 것은 자연석으로 면민이 세운 것이고, 새로이 세운 것은 잎식으로 돌탑 옆에 화강암으로 세운 것이다.
좌대로 된 표지석 밑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동해안의 찬란한빛 태백의 높은 기상 품어 안은 이 빗돌, 쓰다듬고 가시는이 새천년꿈과 희망 이루어질지어다. 서기2000년 1월1일 새아침 삼남면민정성모아 이 빗돌을 세웁니다.
라고 쓰여 있다.
선두에서 신불재로 갈 것인가? 간월재로 하산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내리막이니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 간월재로 향하자고 한다. 간월재휴게소가 보인다. 구름이 순간 겉치어 내리막의 계단과 잘 어울리는 조망을 자랑한다. 이네 구름이 몰려와 아름다운 풍경을 지워버린다. 간월재에 이르니 억새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펄럭거린다. 10월27일이 축제일이다. 산상음악회도 한단다. 장소는 등억온천단지내 신불산 주차장이다. 간월재 대피소에 들러 다리를 푼 뒤 신불산 자연휴양림쪽으로 내려선다. 울산12경의 하나인 신불산 억새를 사진을 담아 안내한다. 임도를 따라 가다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임도옆에는 죽림굴을 안내한다.
죽림굴
주소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산 2번지
설명 : 굴 주변에 산죽(山竹)이 많아 ‘죽림굴’ 이라 불리워진 이굴은 기해박해(1839) 당시 천주교 교우에 대해서는 인정사정없이 잔혹했던 관아의 손길을 피해 더욱 안전한 곳을 찾던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움막을 짓고 토기와목기를 만들거나 숯을 구어 생계를 유지하며 신앙생활이 굳은 의지를 지켜가는 순교자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좁은 입구 때문에 바깥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굴 안쪽은 넓어 150명 까지 안에들어가서 지낼 수 있는 천연석궁이며 천주교의 성지로 많은 신도들의 발길이 연중이어지는 명소이다.
라고 소개한다.
천주교 부산교구에서는 오석에 죽림굴의 내력을 소상해 적어 세워 놓았다.
선두는 이미 저 앞에서 가고 있다. 종인님이 늦어지는 걸음을 같이 한다. 죽림굴 1.4km 아래쪽에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선다. 임도가 계속되는 곳은 배내골(2.0km)이다. 간월재2.4km지점이다. 매표소건물에는 사람이 지키질 않는다. 숲속의 집과 휴양관을 알리는 안내표지가 있다. 휴양관앞에 이르니 아직도 휴양림 하단이 2.3km이고, 파래소 폭포가 1.0km이다. 이표지을 본 이종인님 아직도 멀었네 하면서 잰걸음으로 앞장서 내려간다. 파래소 근방에 이르러 내려다보니 구장로님 파래소 폭소를 지나 목재다리를 건너고 있다. 계단을 내려서 폭포에 이르러 기념을 남긴다. 시원한 폭포줄기를 보니 피로가 싹 가신다. 이 폭포의 길이가 15m이고, 소의 둘레는 100m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하늘의 억새공원을 조망치 못함을 이곳 파래소 폭포가 위안이다. 바쁜걸음으로 내려오는데, 신불재에서 내려오는 임회장일행과 조우한다. 집사람도 있다. 당신어디에서 내려와 하고 집사람이 반긴다. 이정표는 신불산 4.1km 휴양림 상단2.0km 파래소 0.8km를 알린다. 임회장을 안내표지말 앞에 세워 기념을 남긴다. 청산녹수라 쓰인 자연석이 도로가에 있다. 이원장이 ‘어서 오세요’ 라고 반긴다. 파래소2교을 건너니 주차장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시간은 4시 20분이다. 주차장에 차려진 하산주의 맛이 일품이다. 안주로 준비한 밴댕이 회 무침이 입안에서 설설 녹는다. 후미를 담당한 신회장일행이 5시에 도착하여 차는 5시10분에 출발하여 오던 길로 향한다.
영축산과 신불산 사이 억새평원을 조망하려 왔건만 구름이 끼어 조망할 수 없어 서운한 마음 어찌하랴? 신불산 자연휴양림의 파래소 폭포와 간월재에서 본 전경으로 대신한다. 청수골 좌측능선을 이용하였으면 조금 가깝고 편한 산행이 되었을 것이다. 대장의 빈자리가 너무 커보였다.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너무 벌어지고, 구름으로 인하여 시야가 없어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발생하여 집행부에서는 휴대전화만 의지하지 말고, 다음 산행 시에는 무전기를 이용하여 선두와 후미의 연계하여 등산시간을 조정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필수인 등산로의 사전숙지가 이루어져 각자 능력에 맞는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한다. 선두는 지면에 종이 방향 지시표를 깔아 후미가 따르도록하여 예정 하산 장소를 잃어 헤매어 고생하는 회원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6FF4D5289A7720F)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50E4D5289A77336)
양산시 비닐하우스 단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1124D5289A77523)
출발지 태봉교 앞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DE94D5289A77627)
함박등재의 등산객들 일부 외국인도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05E4D5289A7780A)
함박등 표지석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B964D5289A77926)
영축산 정상전 너덜지대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A814D5289A77B29)
영축산에서 신불재로 향하는 하늘공원길 마치 신작로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3F24C5289A77C11)
하늘공원의 억새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E364C5289A77E2F)
등산로의훼손을 막기 위한 나무발판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13A4C5289A77F34)
신불재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0204C5289A78009)
신불산 표지석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A844C5289A78217)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14D4C5289A78623)
간월재 대피소 신불산쪽에서 내려다본 전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AB64C5289A78817)
간월재 대피소에서 바라본 신불산 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3AC4A5289A78B25)
죽림굴 1830년대 천주교 박해시 천주교인들의 피신처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57D4A5289A78C22)
신불산 자연휴양림의 파래소 폭포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95D4A5289A78F19)
자연휴양림 입구의 표지석
첫댓글 강용구 친구![방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gif)
![방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영남 알프스 올가을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갔다온듯 구경 잘했습니다 항상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산/안산 바라겠습니다
날씨가 안좋아 구름속을 헤매다 왔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15회 카페가 더욱 더욱 활성화 되어 많은 소식과 정보를 나누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 친구 좋은 글 읽고 감상 합니다. 친구의 잔잔하고 조용한 성품에 매력을 느낍니다. 언제 한번 봐야지요 친구!
전번 동창회 에 참석치 못하여 미안 합니다. 새로 출발하는 집행부의 임원님들을 축하하기 위해서 라도 참석하여야 도리 이었는데 이렇게 글로 전합니다. 정회장님의 정열적인 활동으로 우리 동창회가 더욱 발전할것으로 기대 하며, 작은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친구 감사합니다. 친구처럼 격려 해주시면 더욱 보람을 느끼면서 노력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은 명예도, 사회적인 꿈은 전혀 없고 없을 것이며 오로지 친구들을 위해서 일오통신의 포거스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 봉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친구 와이팅!
와룡당님? 두 내외분의 아름다운 모습이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