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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대구에서 가장 큰 아파트단지가 생긴다. 메트로팔레스. 대구 수성구 만촌동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에 우뚝 선 메트로팔레스 안에는 3천240가구, 1만3천여 명이 입주해 있다. 내년 8월 입주 예정인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4천250가구)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대구 최대의 아파트단지라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시장 못지않은 상권
(주)우방은 만촌동에 대구 최대의 아파트 단지 건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IMF라는 날벼락을 맞고 부도를 내면서 최대 아파트 건설이라는 야심찬 사업은 암초에 부닥쳤다. 우여곡절 끝에 우방은 롯데와 손을 잡고 2003년 1월 마침내 메트로팔레스를 탄생시킨다. 입주 당시 “대구의 부유층은 다 모여들었다”라는 소문이 돌 만큼 이 아파트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메트로팔레스가 들어서면서 이 곳 일대의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메트로팔레스를 가로지르는 도로가에는 수많은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부동산을 비롯해 옷가게, 미용실, 음식점, 제과점 등 100여 곳은 된다. 웬만한 시장 못지않게 없는 게 없을 정도. 바로 옆에는 대구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대형소매점 이마트가 들어서 있다. 과거 국군통합병원이 자리할 당시의 적막감은 찾아볼 수 없다. 거대 상권이 형성된 이곳은 활기에 차 있다.
한재정(43) 명진부동산 대표는 “이곳 상가들은 초창기에는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대체로 가격이 높다는 평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처음 분양가가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면서 지금은 아파트 주민의 절반 정도는 이곳 상가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정지은(34`여)씨는 “이곳 옷가게들은 대부분 메이커나 고급 의류를 팔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저녁 시간이 되면 단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한때는 경기 탓에 많은 고급 의류 가게가 문을 닫기도 했다고 한다.
이곳 상가들은 처음보다 분양가가 1.5배 정도 뛰었다고 한다. 한재정 대표는 “아파트 대단지를 끼고 있는데다 경기를 덜 타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저녁 시간에 맞벌이 부부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이마트를 비롯한 주변 상가들을 많이 찾고 있다. 주부 박상희(36`여)씨는 “인근엔 유기농 식료품점까지 있다. 웬만한 것은 다 갖춰져 있어 될 수 있으면 멀리 가지 않고 쇼핑에서부터 외식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인근에서 거의 해결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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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마다 다른 운영 '해프닝'도 | ||
메트로팔레스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4군데의 단지가 있다. 워낙 가구 수가 많아 관리사무소만 단지별로 각각 1개씩 자리하고 있다. 관리사무소가 4곳이라는 것은 관리주체도 4군데라는 뜻. 그렇다보니 각 단지마다 운영체계가 서로 다르다. 이로 인해 웃지 못할 해프닝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상당수 아파트 주민들은 아직까지 관리 주체가 한 곳인지 알고 헷갈려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것.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