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2013년 11월 10일에 레이테 타끌로반에서 지끔껏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초강력 태풍이 온다는 경고를 그냥 심각하게 생각지않고 흘려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싸늘한 시체로 바뀌게 된 운명의 하루였습니다...그일 후 올티가스 교회 선교팀 일행은 세 달이 지난 후에야 힐롱오스 지역 집회를 위해서 첫발을 내 딛었습니다. 선교팀 일행은 차마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탄식과 그냥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이곳에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기도만 할 뿐이였습니다.
타끌로반 피해지역을 벗어나면서부터는 여느 필리핀 시골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3시간 가량이 지났습니다. 집회를 여는 힐롱오스 테헤로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첫눈에 알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멘트 도로가 알린 자매님집 앞까지만 깔려져 있었습니다.
필리핀, 레이테주, 힐롱오스시 ,테헤로 동네에 첫 전도집회를 한지 약 2년이 되어갑니다. 첫번째 집회는 올티가스 교회에서 2012년 2월에 구원받은 알린 자매님을 통해서 2012년 5월에 고향이 레이테인 현지인 보니 전도사님을 모시고 가족과 이웃중심으로 첫 집회를 통해서 몇 명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두번째는 2013년 5월에 홍은성 선교사님과 보니 전도사님께서 알린 자매님과 함께 집회를 갖고 15명 정도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요한 목사님 주일 말씀을 타갈로그로 더빙한 말씀을 주일마다 함께 듣고 교제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태풍이 지나 가기 전 2013년 11월 17일에 세번째 집회가 예정되었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약 세 달간 연기되었습니다. 그래서 2014년 2월 17일부터 다시 말씀이 전파되게 되었습니다.
첫날 집회 시간이 되어 갈 무렵에 선교팀은 알린 자매님 식구들과 서너분이 자리에 앉아있었을 때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많은 기도를 받았고 하나님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조건들이 성령이 크게 역사하기에 좋은 집회라 믿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나 집회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말씀 듣는 사람들이 30명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그렇게 약 35분 정도가 말씀을 들었습니다. 다음날에는 미리 준비한 작은 선물과 함께 몇 가정을 방문하면서 집회 참석을 권유하는 심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끄러움과 서먹서먹함이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모든 상황들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오후에 몇 가정을 심방한 효과는 둘째날 집회에 확연히 들어났습니다. 둘째날 40명을 훌쩍 넘는 분들이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테헤로의 동장과 같은 바랑가이 캡틴은 둘째날과 마지막날에 참석하여 구원받았다며 손도 들고 기뻐하시면서 5,6월중에 더 많은 사람을 수용 할 수 있는 농구장에서 한번 더 집회를 해 달라고 부탁도 하시면서 호의를 보여주셨습니다.
집회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장소를 내어준 알린 자매님 가정을 위해서 동네 인근에 있는 식당에 가서 함께 교제를 가졌습니다. 알린 자매님의 부모님의 구원 간증도 듣고 구원후에 로미 형제님의 변화된 삶의 간증도 듣게되었습니다. 구원후부터는 틈나는대로 가게에서 성경을 읽게되었다고 합니다.
네째날 집회에는 약 50명 되는 사람들이 말씀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장소가 부족하고 의자도 더 이상 없어서 집회 장소 옆에 있는 가게에 있는 의자에 까지 5분 정도가 그곳에서 말씀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많은 분들이 기웃기웃하면서 잠시 멈추고 말씀을 듣고 가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그 동네에 유일하게 불을 환히 밝히고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그곳이 마치 궁창위에 빛나는 별과 같아 보였습니다. 집회내내 날씨가 말씀 듣기에 너무나 적합해서 더욱 말씀에 집중할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신 주님의 섬세한 손길을 또한 느낄수 있었습니다.
셋째날부터 말씀 듣는 태도가 돌변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징조에 관한 말씀중에 보니 전도사님께서 타끌로반에 있었던 태풍 사건의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말씀 듣는 이들의 눈과 귀가 완전히 사로잡혀서 더욱 마음이 낮아지는 것같았습니다. 무엇이 저들의 태도를 바뀌게 했을까 ?? 분명 이것은 보이지않게 이 집회를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관심가지고 계신 모든분들의 기도의 힘이였습니다...그리고 그 기도에 힘입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이들의 마음을 바뀌게 하셨습니다.
기존에 먼저 구원 받았던 분들이 10여분 정도 손들었고, 이번에 새로 말씀 듣고 구원받았다고 손들었던 분들이 약 20명이상 이였습니다. 첫 집회는 작은 창고에서 집회를 했고, 두번째 집회는 마당에서 했는데, 이번 세번째 집회는 말씀 듣는 사람들로 이 두 공간을 다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지경을 넓혀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수가 없었기에 이번 집회를 통해서 주님께서 베푸신 놀라우신 역사와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주님 홀로 받으시옵소서…
5월 또는 6월에 한번 더 있을 집회를 위해서 그리고 힐롱오스 테헤로에 교회가 설수 있도록 더 강한 성령의 바람이 불어 많은 영혼들이 구원받을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부탁드립니다.
P.S :
공항에 도착했을때 놀라운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아직도 시체를 찾지못해 행방불명된 실종자에 대한 전단지가 공항 곳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세계에서 강대국의 전단지도 함께 붙어 있었습니다. 혹, 그들 국가의 국민이 한 사람이라도 실종되거나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즉시 발견한 즉시 대사관으로 알려달라는 공지문 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 만일, 진정으로 진리를 찾고자하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어떻케든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어 구원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때보다 가까왔음이니라 밤이 길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로마서 13장 11,12절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