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경 약간 통통하신 40대의 남자분이 속이 불편하다고 본 한의원에 내원하였습니다.
집사람이 우리 한의원을 도와주고 있는 관계로 집사람이 접수대에서 보고는 많이 힘들어하는 환자를 원장실
진료상담을 생략하고 바로 치료베드로 안내하도록 간호사에게 지시하였습니다.
내가 진료상담을 하고 배를 만져보니 누르는데 따른 불편함의 증가를 호소하였기에 식체로 진단하고
침을 놓았습니다.
침을 놓은 뒤 발침을 하니 환자가 훨씬 나아짐을 느꼈고
침 맞는 동안 한의원까지 쫓아온 부인께도 집에 가셔서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근데 다음날 그 분의 진료기록지를 요구하여서 복사해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날 침 맞고 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였더라구요.
이런 경우 90%이상이 '심근경색'이 사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익일 한의원에 떼로 몰려와서 한의원에 몰려와서 난동을 부리고
정말 시끄러웠었죠. 우리는 할 수 없이 그 날 진료를 그만두었답니다.
부인이 저를 고소했더구만요.
경찰이 환자분 진료기록부 사본을 복사해 가고
나도 경찰서에 가서 조서 작성하고.
나중에 알고보니 본원 뿐 아니라 우리 한의원에 오기 전에
사망한 분이 들렀던 짜장면 집에 가서도 난동을 부렸더군요.
의료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조언을 기록해놓은 사항을
한의사 카페에 들어가 의료사고의 대응책을 읽어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안동교회를 관리할 사람이 없어서
안동교회 사택에 들어가서 생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던 때인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사회 문제화 되면 하나님께 얼마나 큰 불영광이 될까도 신경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나름의 인맥을 동원해서 사망에 이르기 까지의 경과를 알아도 보았습니다.
무슨 동네 코딱지 만한 신문사에도 전화를 해서 기사화했더군요.
집사람, 처형들, 부모님들, 형제 동생들도 걱정을 많이들 해 주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식은땀 흘리면서 구부정한 자세로 겨우 걸어들어왔다던 사람을
호전시켜 보냈는데 도대체 의료과실적인 부분을 따질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하며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 걱정이 없었겠습니까?
잠 못 이루는 정도의 큰 걱정은 하지 않았더라는 얘기죠.
당시 가정예배도 드리고 있었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나 싶기도 하여
살짝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었지만
당시에 교회에 들어가면서 성도분들에게 언급한 새벽기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뜨였습니다.
물론 '제가 교회에 들어가면 새벽기도를 하겠습니다' 뭐 이런 언급을 하지는 않았더랬습니다만
다함께 우리 안동교회도 새벽기도를 해봅시다.
그렇게 말해놓고는 새벽기도를 하고있지 않은 나를 깨달은 거지요.
고소건도 과정이 있더구만요
법에 대해 잘 알고 있으신 박장로님 아드님 즉 박누가 목자님의 동생이신
박영보 형제님께 묻고 알려 주시고 해서
대략은 알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검찰 측에서 통지서가 날아왔더군요.
'혐의없음'이라고요
집사람이 뛸듯이 기뻐하더라구요!
얌전하고 조신한 우리 집사람이 춤을 추듯이 즐겁게 말하더라구요.
우리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립시다.
아들 둘과 나와 우리 집사람 함께 감사드렸습니다.
집사람은 모든 일에 하나님이 우선이거든요.
다윗이 꽹과리와 징으로 하나님을 찬양한 심정을 알겠더라구요!
늘 기도에 힘쓰시고 살아가시는 장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알고 계시더라구요!
지금도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에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에베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첫댓글 참으로 수고 많았습니다. 항상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주님의 은총이 집사님의 가정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집사님 마음 고생 많으셨네요...하나님께서 늘 보호하시고 평안한 길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할렐루야~~~하나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 간증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해 주시니 이 또한 감사하네요.
그리고...정신이 번쩍 납니다!
하나님께 마음으로라도 서원한, 또는 결단한 일은 미루지말고 바로 실천해야겠다는 경각심에
마음자세가 추스려지고 나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자로써 마땅히 해야 할 기도...게으르지말자고 다시 또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