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아초월 심리학이란?
원래 트랜스퍼스널transpersonal이란 용어가 담고 있는 함의가 워낙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보니
이것을 적합하게 의미하는 우리 용어는 없고 전문가 마다 초개인, 자기초월, 자아초월, 초월
등의 여러 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에 국내에서 ‘자아초월’Trans-Ego이란 용어가
트랜스퍼스널이란 뜻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그래서 자아초월과 트랜스퍼스널이 정확히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를 그대로 따랐다.
여기서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자아초월 심리학자, 통합사상가인 켄 윌버의 인간의 의식의
모든 수준․라인․상태․유형의 전 스펙트럼적, 통합적 성장발달․진화, 병리, 치료/치유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자아초월 심리학과 심리치유의 성장발달적, 통합적 이론을 소개하기에 앞서
자아초월 심리학과 자아초월 사상의 기초 개념부터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자아초월이란 무엇인가?
자아초월transpersonal이란, 트랜스퍼스널/자아초월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초개인
심리학, 초월심리학, 초의식 심리학)에서 시작된 트랜스퍼스널학transpersonalogy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학문이므로 “자아초월transpersonal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아초월 사상의 비전과 전망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견해는 학자들마다 상이하고 다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아초월’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와 대표적인 학자들이 내린 정의의
개요를 먼저 간략히 소개하려 한다.
트랜스퍼스널(자아초월)Transpersonal이라는 용어는, 보통의 인간체험의 차원에 대한 정의를
넘어서는 자기/자아와 개인성의 통상적 한계를 초월하는 초월적 의식/최의식의 어떤 것을
정의하기 위한 시도로,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에 의해 최초로 사용된 적이 있지만,
칼 융Carl Jung도 집합 무의식의 동의어로서 자아 초월적 무의식이란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바 있다.
트랜스퍼스널transpersonal이란 말의 본격적인 의미를 알아보기 전에 접두어 트랜스trans의
의미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웹스터Webster 사전에서는 트랜스trans를 두 가지 의미로 정의하고 있다.
첫 번째로 트랜스trans는 초월적인, 즉 시공간적 실재를 넘어서는 실재에서와 같이 “위로,
그리고 넘어서above and beyond”라는 수직적인 의미로 정의된다.
두 번째로 그것은 대륙간transcontinental이란 말과 같이 “가로질러across” 또는
“다른 쪽으로to the other side of”라는 수평적인 의미로 정의된다.
프랭클린 다케이Franklin Takei는 트랜스trans의 이러한 양쪽의 의미 모두가 트랜스퍼스널이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데 적절하다고 보면서, 다음과 같이 그것을 정의하고 있다.1)
트랜스퍼스널을 “개인적인 것을 넘어서beyond the personal”라고 정의하는 것은 자아초월
심리학이 형성되던 초기의 수년 동안 강조되던 바 그대로이다.
한때는 트랜스퍼스널(자아초월적) 비전은 정말로 신비체험, 변성의식 상태,
쿤달리니2)Kundalini 상승체험, 초감각적 체험, 주술적 여행, 신과의 합일적 상태, 임사체험
등과 같은 문제들을 포함하는 “개인적인 것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전적으로 생각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자아초월transpersonal에 대한 상당히 의미 있는 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근래에 와서, 자아초월적 시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일상의 평범한 생활 및
의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초월적 신영성을 찾고자 하는 보다 더 완전한 관점을 향해 이동해
가면서 그러한 초기의 뉴에이지적, 주술적/비술적 관점은 점점 더 흐려지고 있다.
반면에 명상․참선․수련/수행을 통한 절정체험, 신비체험, 초의식체험을 통한 다양한 수준의
자아 초월적 의식의 성장 발달 쪽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트랜스trans를 “가로질러across”라고 정의하는 것은 개인적 영역을 가로질러 자기의 모든 측면을
인정하고 탐구하고 개척하며, 개인적 영역을 보다 큰 자아의 틀 안에 정초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에 따라 자기는 심리치료에서 여전히 매우 중요한 초점을 지닌 것으로 간주되며,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요소를 가로질러 확장, 이동함으로써 보다 큰 영적 맥락으로 인도될
것이다. 말하자면 개인적 자기는 그 실존적 진공으로부터 밖으로 나와서, 세계의 영적
전통들이 가리키는 보다 광범위한 차원으로 이동해 가는 것이다.
글자 그대로의 자아초월transpersonal이라는 의미는 수직적 의미로서의 “넘어서beyond”와 수평적
의미로서의 “가로질러across”라는 두 가지 뜻을 모두 가진다.
따라서 그것은 “개인적인 것과 그것을 넘어서는 것”을 함의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아초월 사상은 자기 초월뿐만 아니라 영적인 것(영성)이 개인적인 것
안에서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어떻게 표현되고 발현되는가에 대해서도 연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초월transpersonal에서 트랜스trans라는 부분은 자아초월학의 연구가 무엇에 대한 연구인지를
이해하는 데 관건이 되고 있다.
최근에 마크 써스톤Mark Thruston은 좀 더 포괄적으로 트랜스라는 용어의 의미에
투명한transparent이라는 또 다른 뜻을 추가하여 ‘트랜스’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향으로
정의하고 있다.3)
① ‘초월하는’transcendent이라는 말에 해당하며, ‘넘어서’라는 의미를 갖는다.
자아초월적 자기transpersonal self는 당신의 일상적 삶에 가장 친숙한 정체성의 개인적 의미를
넘어서 나아간다는 것이다.
② ‘대륙횡단적’trans-continental이라는 말에 해당하며, ‘가로질러’라는 의미를 갖는다.
자아초월적 자기transpersonal self는 세계 내 다른 사람과 다른 모든 것들과의(때로는 보이지
않는) 연결과 연결 고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③ ‘투명한’transparency이라는 말에 해당하며, ‘통하여’라는 의미를 갖는다.
자아초월적 자기transpersonal self는 당신의 3차원적 개인적 자기, 즉 유한성 내에서 또한
그것을 통하여 작용하는 무한성의 체험 내에서 또한 그것을 통하여 조작할 수 있는 더
상위적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한마디로 개인을 넘어서란 의미의 자아초월transpersonal이란 인간 정신psyche의
관습적・탈관습적・개인적・개체적 수준을 넘어서는 발달을 의미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자아초월이란 평균적 개인의 성숙한 자아와 실존의식을 넘어서, 가로질러,
통하여 열린 의식의 확장(수평적 트랜스)과 의식의 변용(수직적 트랜스)과 개인적 의식의
투명성(투명한 트랜스)을 통한 자아초월적․초개인적․초개아적 의식 영역으로의 발달을
총칭하는 말이다.
트랜스퍼스널학transpersonology이란?
한편 트랜스퍼스널학(자아초월학)이 무엇인지는 저명한 트랜스퍼스널 학자 부부
로저 월쉬Roger Walsh와 프랜시스 본Frances Vaughan이 「에고를 넘어서는 길 : 트랜스퍼스널
비전」의 서론에서 잘 밝히고 있다.
그들은 먼저 “트랜스퍼스널 체험이란 정체성이나 자기의 의미가 개체적이거나 개인적인
수준을 넘어서(트랜스trans하여) 확대되어 가서 인류 ․생명․정신psyche․우주의 보다 넓은
측면을 포함하게 되는 체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고 말한 다음, 트랜스퍼스널학 분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리고 있다.
“트랜스퍼스널학 분야에서는 트랜스퍼스널 체험과 그와 관련되는 제반 현상을 연구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그들의 전문 분야의 범위를 확장하여 트랜스퍼스널 현상의 연구를 포함시키고서 그들의 특정한 분야의 학문적 전문성이 이러한 연구를 이끌도록 추구한다.”
트랜스퍼스널학 연구의 이론적・학문적 기틀을 제공하는 관련 분야로는,
영원의 철학perennial philosophy(초월의 철학, 도道의 철학 등), 영원의 종교(신비주의, 영성․
심층종교), 영원의 심리학(불교심리학/유식학, 요가/베단타심리학 등), 넓은 의미의 정신과학,
영성과학(영지과학, 심층과학), 신과학/정신물리학, 기학氣學(氣철학, 氣심학, 氣과학,
氣수련학)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트랜스퍼스널학의 조사연구는 기존의 제반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의 이론 및 임상은
물론, 신경과학․인지과학․인류학․사회학․철학․비교 종교 등과 같은 여러 분야로부터의 지식을
구축하고 통합하며 서양뿐 아니라 동양적 관점도 내포한다.
특히 트랜스퍼스널학에서 관심이 있는 연구 토픽들 중에는, 다중 의식상태(깨어 있는 상태․
꿈꾸는 상태․ 깊은 수면상태), 참선/기공/명상/요가수련, 신비주의,
천인합일/신인합일/절정체험/신비체험, 초상현상․특이공능․초능력, 자각몽․환각제 등에 의한
비일상 변성의식 체험, 초개인적 가치․윤리․관계, 임사체험․전생퇴행, 자아초월적 심리적
안녕/지복감, 초관습적 의식 발달, 사랑/자비 같은 초개인적 감성, 이타/헌신/봉사/보살행위,
깨달음/견성오도, 트랜스퍼스널 병리와 테라피 등을 포함한다.
따라서 트랜스퍼스널학은 인간정신, 인간의식 연구의 전스펙트럼(전개인적․개인적․초개인적
수준, 본능적․에고적․영적 양태, 잠재의식적․자기의식적․초의식적 영역)에 걸친 인간정신의
성장 진화 과정의 각 수준/양태/영역에 대한 이론 및 임상적 연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분야이다. 특히 트랜스퍼스널 체험과 현상을 중심으로 하는 트랜스퍼스널 정신 병리․
이상심리, 트랜스퍼스널 치유․치료, 트랜스퍼스널이론 및 임상병리, 트랜스퍼스널
수행/수련/실천기법 등에 대한 다학문적, 다문화적, 다양태적 접근에 의한 이론․임상․실험․
응용연구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분야이다.
그러므로 트랜스퍼스널학의 기본 전문 분야에는 트랜스퍼스널이론transpersonal theory,
트랜스퍼스널 임상병리학transpersonal clinical pathology,
트랜스퍼스널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 트랜스퍼스널 병리학transpersonal pathology,
트랜스퍼스널 정신의학transpersonal psychiatry, 트랜스퍼스널
정신치료transpersonal psychotherapy, 트랜스퍼스널 의학transpersonal medicine(대체의학,
홀리스틱 의학), 트랜스퍼스널 수련transpersonal practice(통합수련)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트랜스퍼스널학의 이론 및 실무를 각 분야에 응용하는 트랜스퍼스널학의 응용학문
분야에는, 트랜스퍼스널 인류학transpersonal anthropology, 트랜스퍼스널
사회학transpersonal sociology, 트랜스퍼스널 생태학transpersonal ecology, 트랜스퍼스널
운동transpersonal movement, 트랜스퍼스널 교육transpersonal education(홀리스틱 교육), 트랜스퍼스널
정치학transpersonal politics, 트랜스퍼스널 경영학transpersonal management, 트랜스퍼스널
예술transpersonal art, 트랜스퍼스널 문학transpersonal literature 등이 포함된다.
트랜스퍼스널학에 대한 이상의 정의와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에서 분명하게 유의해야 하는
점은 기존의 현대 학문의 제 분야의 연구 성과를 조금도 제외시키지 않고서 모든 학문의
연구 성과를 모두 포괄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소위 제4심리학이라는 트랜스퍼스널 심리학에서는 기존의 제1∼제3심리학인
정신분석․행동주의 심리학․인본주의심리학은 물론 그 외의 모든 심리학이론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또 이들을 모두 포괄하고 통합하면서 트랜스퍼스널 연구를 수행한다.
따라서 트랜스퍼스널학은 어느 특정한 철학이나 세계관이나 종교에 연관시키지 않고,
특정한 연구대상이나 방법에 국한하지 않는다.
월쉬와 본에 의하면, “트랜스퍼스널학에서는 개인적 영역을 제외시키거나
비정당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적․초개인적 체험 양쪽 모두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보다 큰 맥락 안에서의 개인적
관심을 설정한다.
그러므로 ‘트랜스퍼스널’이란 용어의 하나의 해석에 의하면, 초월적 단계는 개인적 단계를
통하여(트랜스trans하여) 표현 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트랜스퍼스널학은 인간의 일상으로 깨어 있는 단일 의식상태만을 주로 연구하고
인정하는 그리고 다른 의식상태는 병리적 현상으로 간주하는 전통 서양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 같은 학문들과는 달리, 일상의식과 다양한 비일상의 변성의식 상태를 포함하는
인간의식의 다른 상태를 모두 유도하고 조명하기 위한 이론과 임상 및 실천연구를 하는
의식의 전스펙트럼적, 전상태적 학문 분야이다.
따라서 현재 트랜스퍼스널학 분야에서는 오늘날의 다중의식 상태와 관련된 제반 분야들을
연마하고 동서고금의 트랜스퍼스널 체험과 그 현상의 이해와 표현과 유도를 현대세계로
이끌어 와서는 시대 횡단적, 문화 횡단적 지혜의 최상을 현대의 학문 분야와 결합하려고
시도한다.
따라서 트랜스퍼스널학에 대한 이해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기존의 서양의 주류
학파들의 통상적인 학문의 범위를 넘어서는 트랜스퍼스널한 인간정신과 의식을 포함하지만,
심리학의 제1(정신분석), 제2(행동주의), 제3(인본주의) 심리학과 같은 기존 학파들의
인간의식 연구에서 이룩한 수많은 공헌에도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의 개체적・집합적 진화의 가능성에 대한 보다 큰 비전 내에서 기존의 학파들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포괄적이고 균형 있게 통합하려는 것이 트랜스퍼스널학이
추구하는 진정한 ‘트랜스퍼스널 비전’이다.
특히 트랜스퍼스널학에서는 이러한 트랜스퍼스널 비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트랜스퍼스널 체험을 바탕으로 보통 인간의 자아실현 단계를 넘어서 수평적・수직적
트랜스를 통한 인간발달의 무한한 가능성의 풍요함을 지향한다.
그러나 트랜스퍼스널 체험은 비일상적 변성의식 상태에서만 일어나고, 자아를 초월하는
트랜스 체험은 환각제나 비정상적 트랜스에 의한 체험이 아닌 다양한 정관/명상적 각성
상태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상태를 유도하기 위한 기법과 범위는, 동서고금의 전통종교와 신비주의의 다양한
수행/수련기법을 비롯한 현대의 다양한 테라피와 실천기법 등 매우 방대하다.
따라서 트랜스퍼스널학의 각 분야는 종교와 정관/명상적 수행의 어떤 측면들의 현대적
재해석과 조명을 제공한다.
이에 따르면 세계의 위대한 종교의 정관적이고 신비적인 체험의 핵심은, 의식의 특수한
트랜스퍼스널상태, 특히 깨달음/해방/구원으로 일컬어지는 초월의식 상태를 유도하기 위한
다중 의식상태를 지향하는 전통에 두고 있다.
이러한 자아를 초월하는 의식의 해방 상태가 유도되는 정관/명상적 수련의 일부는
트랜스퍼스널 기술技術 혹은 초월의 기술로 간주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심층적 트랜스퍼스널 체험을 한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인간 본성과
우주에 대한 보다 큰 관점을 수용한다.
그들은 외부 세계만큼 광대하고 신비한 내면의 우주를, 감각적․물리적 도구로는 도저히 접근
불가능한 체험의 영역들, 즉 심오한 마음과 다차원적 의식의 영역들이 있고, 우리는 그러한
영역들 속에 존재하고 있다고 결론짓는다.
나아가 트랜스퍼스널 체험은 인간본성과 마찬가지로 온 우주도 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엄청나게 광범위한 실재의 비물리적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간의 실존과 우주의 실재는 다층/다차원으로 보이고 흔히 실재의 총체인 것으로
가정하는 물리적 우주는 다만 다차원/다수준의 실재의 한 영역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인류의 개체적․집합적 성장발달이나 인류와 온 우주에 대한 이해 수준이
어디에 와 있던지 간에 인간의 본성과 우주는 트랜스퍼스널학에 의해 점차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고, 이러한 최선단의 탐구를 위해 트랜스퍼스널학에서는 개인적과
초개인적, 동양․서양, 지성․지혜, 예술․철학, 과학․종교, 내관․정관, 고대․현대를 포괄하면서
균형 있는 통합적 탐구를 창달한다.
오직 이러한 포괄적・통합적 접근에 의해서만 우리는 인류의 지속적인 성장발달의 비범한
가능성을 반영하는 비전인 진정한 트랜스퍼스널 비전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특성
자아초월 심리학은 심리학의 연구를 의식연구, 영적 탐구, 심신관계 및 의식의 변용에 대한
것으로 확장시킨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최초의 확립과정에서는, 자아실현을 이룬 개인들에 관한
매슬로Abraham H. Maslow의 연구가 결정적으로 고무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매슬로우의 연구는 심리적 상흔과 개인의 발달뿐 아니라, 절정체험, 고양된 창조성,
이타주의적 이상과 보통의 개인성 조차도 초월하는 개인적 활동에 역점을 두었다.
이어서 로저 월쉬Roger Walsh, 프랜시스 본Frances Vaughan,
스타니슬라브 그로프Stanislav Grof, 아서 디크먼Arthur J. Deikman,
찰스 타트Charles T. Tart, 켄 윌버Ken Wilber와 같은 학자들의 뛰어난 연구 성과들 의해
다듬어짐으로써, 오늘날 자아초월 심리학은 비정상적 행동으로부터 건강한 정상기능에
이르기까지, 영성의 구현과 초월적인 의식에 이르기까지 인간 체험의 전 영역에 대한 연구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자아초월 심리학을 설명하기 위하여, 로버트 허친스Robert Hutchins는 그 특성을 10가지로
요약하고 있다.4)
① 자아초월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정신 건강과 인간 잠재력에 대한 심리학이다.
인간의 정신병리를 인정하고 그 요법에 역점을 두지만, 그것은 질병이나 질환으로부터
인간 정신의 모형을 도출하지 않는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완전한 인간 발달모형을 지향하며, 정상적 인간정신의 성장지향적
본성의 모형을 도출하기 위하여 성인, 예언자, 위대한 예술가 영웅들과 여걸들을 살펴본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우리 자신들 모두를 본질적으로 신경증적인 존재로 정의하는 대신에,
위대한 남녀 성현들의 말과 행동에서 예증되듯이, 보다 완전한 인간성을 향한 발달의
과정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② 자아초월 심리학과 특히 자아초월 정신요법은,
인간의 인격 그 자체를 목적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의 개인적 삶의 이력과 이로 인해 귀결되는 인격적 특성, 성향, 속성들은 우리의
자아초월적 본질을 덮고 있는 껍질이나 피부 정도로 보고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인격은(창조 중에 있는 ‘신’God-in-the-making) 하느님의 설계상 영혼이나
영으로 하여금 세계를 통해 항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그릇이나 운반체이다.
그러므로 인격의 적절한 역할은 반투명한 창과도 같은 내면의 신성에의 봉사자가 되는
것이다.
③ 자아초월 심리학은 인간발달의 심리학이다.
발달론적 심리학자들은 자기와 그 안정성이라는 의미에서 발달의 연속체가 있다는
대상-관계 이론가들의 말에 동의한다.
이 연속체는 대상항상성과 강한 자아정체성을 아직 성취하지 못한 개인들,
즉 정신증적이라고 일컬어질 수도 있는 사람들로부터 시작한다.
이들은 발달의 사다리에서 위로의 정상적 발달을 향한 단계에서 “경계선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고, 그들에게는 자기와 대상 항상성의 감각이 불안정하게 발달되어 있다.
반면에 보다 완전한 기능을 향한 위로의 발달에서 또 한 단계는 자아정체성의 강한 지각과
분명한 대상관계를 가진 소위 “정상인”들의 성장발달이다.
이 시점에서 자아초월 심리학은 심리적 대상-관계이론으로서의 인간 발달보다 더 위로의
다음 단계를 가리키며 연장시킨다.
거기에는 개인의 인격이나 개인적 정체성으로부터의 탈동일시와 대상의 비영속성이나
전이성이 있다.
이 단계는 고급 수준의 명상가들에 의해 획득되는 의식(변성의식, 초상의식, 초의식)의
상태에 의해 전형화 된다.
발달의 보다 상위적인 단계는 성자나 신비가들에서 보듯이 지고의 정체성(즉 깨달음이나
신과의 합일/연결)과 정상적(일상적, 현실적) 실재의 상대적인 본성을 개인이 깨닫는 데
위치하고 있다.
④ 자아초월 심리학은 전인적인 접근 방법이다. 그것은 지적・정서적・ 영적・신체적・사회적,
그리고 개인의 삶의 창조적 표현 측면에서의 균형적인 발달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든 분야는 학술적으로 그리고 치료법적으로 역점을 두어 다루며 통합과
균형을 추구한다. 그리고 이것이 자아초월 심리학의 교육모형이다.
⑤ 자아초월 심리학은 개인성을 통하여 초개인성(자아초월성)으로 나아가는 심리학이다.
그것은 단지 우리의 인간성을 초월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내면의
신성을 인식하는 데 도달하도록 우리의 인간성을 통해 작업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자아초월 심리학은 개인의 성장과 성숙의 결과로 인해 개인성 수준의
성격심리학으로부터 그것을 넘어서 생겨나는 것이다.
⑥ 자아초월 심리학은 주류 심리학으로부터 아직 전반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심리학에서의 미래적 규범이다.
그것은 그보다 선행하는 정신분석적, 행동주의적/실험주의적, 인본주의적 심리학을 모두
포함하면서 그 위에 세워지는 것이다.
그것은 이전의 주류 심리학의 연장과 더불어 이와는 상이한 시각의 양쪽을 다 제공한다.
그래서 그것은 결코 여하한 방식으로든 기존의 이론이나 기법의 타당성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순히 그들을 새로운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자아초월 심리학에서는 종교적이고 신비적인 체험과 그들로부터 도출되는 시각이 실재에
대한 타당한 접근이고, 과학적으로 연구될 수 있다고 확신 한다.
그것은 인간체험의 이러한 가장 의미 있는 것들을 이해하기 위한 정신과학의 초기 단계적
시도라고 보는 것이다.
⑦ 자아초월 심리학은 의식의 상이한 상태와 수준(단계)를 인정하고 연구한다.
그것은 꿈꾸는 상태, 최면적 트랜스trance 상태, 깨어 있는waking 상태의 의식과 같은
상이한 상태들은 모두 그들 자체 내에 세부 수준들을 갖고 있고, 그들 특유의 상태-특수한
체계, 그들 특유의 실재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아가 자아초월 심리학은 개인의 하루의 일과 동안 들어가고 나올 수 있는 의식의 여러
상이한 상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발달을 통해 개인이 비교적 항구적으로 있을 수 있는
구조화된 의식의 단계나 수준이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⑧ 자아초월 심리학은 최근의 혁신적인 사상이라기보다는, 동서양 전통종교의 신비사상,
전통 지혜를 통합하는, 대체로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저서에 의해 알려진,
‘영원의 철학perennial philosophy’으로 회귀한다.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중심적 관심사가 되어온 무속적(주술적) 치유 역시 자아초월 심리학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⑨ 자아초월 심리학은 심층 심리학이다. 그것은 프로이트Freud와 그의 후계자들, 융Jung,
랑크Rank, 라이히Reich, 아싸지오리Roberto Assagioli들에 의해 시작된 정신요법의 다양한
조류중의 일부이다.
이들은 칼 융Carl Jung이 그랬듯이, 잠재의식과 자아의식뿐만 아니라 초의식까지도 통합한
초개인적, 심층심리학이라고 주장한다.
(윌버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은 기존의 심층심리학과 구별하기 위해
고원심리학Height Psychology라고 일컫는다.)
⑩ 자아초월 심리학의 가장 단순한 정의는 그것이 영적Spiritual 심리학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인간성이 성적 본능과 공격성을 향한 충동, 그리고 전체성을 향해 신성과
연결되고 그것을 체험하고 초월하는 것을 향한 추동의 양쪽을 다 갖고 있다는 것을,
즉 프로이트저 욕동측명과 부처적 자아초월(무아)측면 양쪽 추동 모두를 가진 존재로
인정한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연구 대상
트랜스퍼스널학의 가장 기본적인 분야인 자아초월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이
무엇인가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전통적인 주류 심리학과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영국심리학회에서의 자아초월 심리학에 대한 정의를 참조하여 설명하기로 한다.5)
자아초월 심리학은 주류 심리학과 영적 체험 영역을 통합하는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심리학적 개념, 이론, 방법들을 영성수련의 주제, 대상들, 실행(수행) 방법들과
통합하는 심리학의 새로운 분야이다.
그 관심 분야 중에는, 영적 체험, 의식의 신비적 상태, 주시/관법 수련과 명상적 수련,
무속적(주술적) 의식상태, 비교적泌敎的 의식儀式, 영적 체험, 정신병과 그 억압 같은
정신착란 상태, 그리고 관계․봉사의 자아초월적 차원과 우주․자연․생태 세계와의 심층적
조우들이 포함된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중심개념은 자기초월 또는 궁극적 전체자(영, 절대신성, 우주심,
진여자성, 공/일심, 브라흐만…)와의 보다 깊고 보다 광범위하고 보다 통일된 정체성의
단계적 체험이다.
그렇지만 자아초월 심리학은 종교가 아니다.
그것은 신념체계를 제시하거나 제도적 구조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연구와 체험에 의거한 통찰을 제공하고 그 발견들을 평가하고 확인하고
부당성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방법을 제공한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심리학과 영성수련의 양측면의 이점이 있다.
심리학은 인간 체험의 가능한 전체 범위의 보다 완전하고 보다 풍부한 설명을 위해
자아초월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영성수련은 영적 추구를 하는 동안 생겨나는 심리적 문제들을 보다 정교하게 취급하기 위한
인간 발달, 치유, 성장에 대한 통찰과 기교들을 심리학적으로 통합시킬 수 있다.
나아가 자아초월 심리학은 영적 세계에 관한 전망들의 유사성과 차이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그 전망들을 제공하는 한편, 이론과 연구, 실무(상담, 치료/치유, 수련/수행)등을 모두
다 포괄하고 있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보다 더 심층적이고 보다
광범위한 감각을 체험하는, 또는 타인들, 자연, 다른 ‘영적’ 차원과의 더 거대한
전일성/합일성/一体性/연결성에 대한 자각(알아차림)을 체험하는, 그러한 의식의 상태와
단계, 변화/변용과정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있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자아초월 심리학에서의 공통적인 과정은 자아초월적transpersonal 체험은 일상의
심적(정신적), 에고적 자기를 초월하는 의식의 보다 상위적인 양태를 수반한다는 것이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제 3세계적인 인본주의 심리학을 넘어서는 제 4세력의 심리학이지만
일부 유럽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개의 주류 심리학에서는 아직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학술적으로는 비교적 생소하고 새로운 분야이다.
자아초월 심리학이 심리학의 비교적 새로운 한 분야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편협하지
않으며 통합적인 접근방법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그러한 접근 방식에서는 다른 분야들도 트랜스퍼스널에 대한 우리의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탐사를 하는 데 그들 특유의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다른 분야에는 철학, 정신의학, 사회학, 정치학, 교육, 인류학, 역사, 문학연구,
종교연구, 생물학, 물리학 등이 포함된다.
자아초월학은 이런 것이 아니다
① 가장 폭넓은 의미에서 트랜스퍼스널 심리학은 과학적, 정신과학적, 영성과학적 학문이지
종교나 관념론이 ‘아니다’.
개개의 자아초월 심리학자들은 비록 대부분은 어떤 종류의 실천(예컨대 명상, 종교의식,
봉사, 헌신, 자아초월요법, 성찰적 삶, 정치․사회적 활동 등)에 관여하고 있지만 그들
자신의 종교나 영적 신념을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자아초월학자에는 불교도적인 영감을 지닌 자아초월 심리학자가 지배적으로 많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전통들에 친근한 학자들도 역시 골고루 있다.
이들 중에는 기독교도, 유대교도, 수피sufi, 힌두교도, 무속신봉자, 도교, 탄트라 불교도, 마법
신봉자, 구제프주의자Gurdjieffian, 신지학 신봉자 등이 모두 포함된다.
② 자아초월 심리학은 ‘뉴 에이지New Age’가 ‘아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영적․ 초월적․ 초의식적
분야들을 포괄적인 연구대상으로 한다.
• 사랑의 체험 • 감정 이입 • 창의성과 영감 • 채널링/영계통신 • 자아초월적 예술 • 변성의식 • 꿈 의식/자각몽lucid dreaming • 심신관계/심신균열의 치유 • 환각적 체험psychedelic experience • 신비체험 • 상위적 자기 • 자기초월 • 의식의 진화 • 지식에 대한 통합적 접근 ⦙ | • 영적 돌발 상황과 위기 • 영혼의 암흑기 • 원형적 체험 • 임사체험, 죽음과 죽어감 • 명상 심리학 • 동서양의 종교적/비교적 전통 내에서의 수련과 체험 • 불교 심리학 • 생태주의적 의식 • 자기와 자아실현 심리학 • 자아초월에 관한 상위적 자기 남여의 입장 • 심리치료/상담교육에서 자아초월적 접근 • 자아초월적 연구 방법 ⦙ |
자아초월 심리학은 비록 의식, 과학, 문화에서의 패러다임 전이를 나타내지만 그것은 소위
반문화의 요소를 특징짓는 뉴 에이지적 신념을 무비판적으로 채택하는 상념주의적 단일단계
영성, 신이교주의, 신마술 숭배, 신무속주의…같은 종류의 사상들로부터 스스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한다.
자아초월 심리학에서는 수정점Crystals, UFO, 외계인 유괴, 챠크라chakra, 오라aura, 요정,
심령술, 공중부양, 물위 걷기, 천년왕국 같은 것들은 대체로 제외시키고 있다.
왜냐 하면 이러한 현상이나 실행 또는 체험이 변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경우에는
예외이기는 하지만, 만일 관계가 있다고 해도 아주 적기 때문이다.
③ 자아초월 심리학은 형이상학이 ‘아니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형이상학적 이해나 해석은 오히려 보다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다.
왜냐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아초월 체험은 영적이거나, 신성하거나 초월적 영역에서의
형이상학적 신념을 의미한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아초월transpersonal을 보다 주관적인 용어로, 예컨대 보다 심층적인 ‘자기’와
자연의 세계, 또는 사회적, 상호 개인적 차원과의 과학적이고 체험적인 일체성, 전일성,
연결성에 보다 큰 의미를 두고 ‘참자기’가 성장 발달하는 것으로 이해하려는 자아초월
심리학자들이 많다.
그리하여 실제로는 그들 자신의 형이상학적 가정에 대해 체험을 향해 분명하게 열려
있다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④ 자아초월 심리학은 반합리주의가 ‘아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은 자아초월적 의식의 가장 높은 상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성하고 합리적인 이해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논변할지 모르지만, 자아초월 심리학은
합리적이고 지적인 분석을 저버리거나 평가절하하지 않는다.
이것들은 이러한 분야에서의 우리의 지식과 이해를 훨씬 더 깊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직관, 통합적 인식, 정관/명상과 같은 앎의 초합리적, 초이성적, 초언어적 양태의
실재와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선구자들
자아초월심리학이 심리학의 제4세력으로 인정받기까지의 초기의 선구적 사상가들과 1세대,
2세대의 초기사상을 넘어 자아초월심리학을 체계적으로 통합한 3세대 켄 윌버와 그 이후의
주요 자아초월 심리학자, 자아초월 정신의학자, 자아초월 삼담․심리치료학자들에 대해서는
일부 초기 사상가를 중심으로 소개한 정인석의 「트랜스퍼스널 심리학입문」과
Scotton․Chinen․Battista 공저/김명권외 공역의 「자아초월심리학과 정신의학」에 잘 소개
되어있다.
국내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원서로는 Roger Walsh,․ F.Vaughan의
「Paths Beyond Ego」와 John Rowan의 「The Transpersonal - Psychotherapy
and Counselling」에 잘 소개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일부 주요 학자에 대한 언급만
간략하게 하였다.
①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초상체험과 종교적 체험의 다양성에 관한 초석을 놓는 작업을
통해 자아초월(트랜스퍼스널transpersonal)의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선구자.
②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특히 환각제를 사용하는 의식의 명백한 확장에 관한 그의 연구
때문에, 그리고 “영원의 철학perennial philosophy”이란 그의 저서를 통해 전통지혜의 초월적
요소를 분석한 선구자.
③ 떼이야르 드 샤르댕Teilhard de Chardin: 생물 과학을 기독교 신학과 통합한 의식의 진화에
대한 모형을 개발한 선구자.
④ 스리 오로빈도Sri Aurobindo6): 동양철학에 바탕을 둔 의식의 진화에 대한 유사한 모형을
개발한 선구자.
⑤ 칼 융Carl Jung: 집합무의식과 원형archetype의 개념을 도입하였고, 특히 심리학적 시각에서
종교적 원형들을 이해하려고 시도한 선구자.
⑥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 자아실현, 절정체험, 자아초월, 메타동기에 관한
연구를 통해 그는 제3세력(인본주의 심리학)과 제4세력(자아초월 심리학)의 핵심 창시자의
한 사람이었다. 안소니 슈티치Anthony Sutich와 스탠 그로프Stan Grof와 함께 그는 자아초월
심리학 학회지Journal of Transpersonal Psychology(1969)와
자아초월 심리학학회Association for Transpersonal Psychology(1772) 창립의 발기자 중의
한 사람.
⑦ 빅터 프랭클Victor E. Frankl: 강제수용소의 비참한 극한의 실존 상황 체험을 통한 극한
상황의 의지적 극복에서 나온 실존분석(의미 치료)logo therapy를 창안하고 자기실현보다는
‘의미에의 의지’를 통한 자기초월을 강조한 실존주의적 선구적 트랜스퍼스널 사상가.
⑧ 스타니슬라브 그로프Stanislav Grof: LSD 약물의 사용과 홀로트로픽7)holotropic
호흡요법Holotropic Breathwork에서 나타나는 분만전후 과정의 원초적 고통상태로의 퇴협적
정신체험을 통한 심혼적 수준의 자아초월 체험에 대한 방대한 탐구의 권위자.
⑨ 로베르토 아싸지오리Roberto Assagioli: 정신통합Psychosynthesis, 정신요법과 개인 성장에
대한 자아초월에 기초한 접근의 창시자.
⑩ 찰스 타트Charles T. Tart: 변성의식에 대한 체험적 연구의 선구자.
⑪ 켄 윌버Ken Wilber: 현재 트랜스퍼스널심리학과 통합사상을 주도하는 이론가. 전근대와
근대와 탈근대를 통합하는 의식의 스펙트럼적 진화모형과 모든 사상의 통합에 대한 뛰어난
모형을 개발한 대사상가.
자아초월 사상의 조망
자아초월 사상가 프랭클린 다케이Franklin S. Takei의 글에서 발췌한 자아초월 사상의 조망을
살펴보기로 한다.8)
1) 자아초월 사상의 비전
자아초월 사상은 영원의 (영속)종교․철학․심리학이라 일컫어지는 세계의 영적 전통(힌두교,
불교, 도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및 주요 전통 종교들)의 영속적 지혜와 서양의
철학(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9), 토마스 아퀴나스, 칸트, 헤겔,
키에르케고르, 화이트헤드, 하이데거 등)과 심리학(융학파, 인본주의, 실존주의 등)을 융합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여, 세계의 영적 전통들은 내면 깊숙이 들어가 보고
반응하기를, “영적 존재”, “영혼spirit”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종교적 수행에서는 영적 전통들이야말로 내면의 이러한 보다 심층적인 정체성과의
연결을 추구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서양의 철학과 심리학의 주류 학파들은 그러한 질문에 대해 “영spirit”,
“자기self”, “진아true self”, “자아ego”, “개인성personality” 등과 같이 다양하게 응답해 왔다.
근대 서양철학의 주류 학파들은 이러한 존재의 이지적 명확성을 제시하기 위해 애써 왔고,
심리학의 주류 학파들은 이러한 존재를 심층 정신요법으로 연결시키는 데 노력해 왔다.
그러므로 자아초월적 관점은 영적 전통과 근대의 주류철학, 심리학의 학파들의 사상들을
새로운 창조적 통합에 의해 함께 묶어서 그것을 “인간의식”에, 그리고 영적․철학적․심리학적
유의성을 구현하는 용어에 연결시키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 이동하는 데 있어서, ‘의식’은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라는
프로이트의 초기의 형식화를 훨씬 더 넘어서는 체험의 영역으로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식’은 ‘존재’의 새로운 국면이 현현하는 곳마다의 방대한 다차원적 존재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집합적 지혜는 모든 존재를 하나의 방대한 영적 실재로 말하고 있다.
다른 모든 존재와 모든 인간은 이러한 영적 실재에 참여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의 ‘자기’는, 그리고 우리의 철학적/심리학적 실존은 이러한 영적 전통에 의해
근본적으로 영적인 본질에 대해, 우리 존재의 기저에 대해, 최대한으로 알 수 있는 표층적인
언어적 표현으로 기술된다.
사물의 외향적, 경험적 외관만을 고려하는 설명은 철학적이든 심리학적이든 간에 어쩔 수
없이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분명 어떤 철학의 학파와 심층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역동적
실재를 발견하기 위해 표층을 지나서 내부를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적 전통의
가르침들도 우리가 ‘자기self’라고 일컫는 이러한 외적인 경험적 실존을 뒷받침하는 의식의
지고의 근원 그리고 궁극적으로 영적인 근원을 지향하고 있다.
2) 자아초월 사상의 이론적 특성
자아초월 사상은 심리학 분야의 사상가들과 학자들에 의해, 많은 사람들 중에 특히 칼 융,
로베르토 아싸지오리, 켄 윌버, 스타니슬라브 그로프 등에 의해 그 초기의 명확한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
그들은 기존 심리학 분야의 한계를 인정하였고 동서양의 영적 전통과 서양의 일부 철학적
학파들(플로티노스의 신플라톤주의, 기독교 신비주의, 칸트/헤겔/쉘링 등의 관념론,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 등)로부터의 통찰과 가르침을 추구하였다.
자아초월 사상은 학문적으로 하나의 통일된 체계가 아니다.
그것은 다수의 상이한 이론적 형식화 그리고 그 통합과 함께 여전히 매우 새롭고, 아직
탐구되지 않은 상당히 많은 영역을 갖고 있다.
자아초월 사상의 이론은 모든 다른 학문의 이론과 마찬가지로 실재에 대한 우리의 체험을
조직화하는 방법일 뿐이지 그러한 것이 실재 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자아초월 사상이 아직도 그 완성단계에 있지 않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역사적으로 상당한 발달을 거쳐 왔다.
이 분야의 뛰어난 선구자들에 의한 최초 20년의 저작들은 주로 인간 체험의 초월적,
초의식적 “상단上端highend”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최초에 자아초월 심리학회지에 실린 수더치Sutich가 기술한 그 목적에 대한 연명에서 발췌한
아래 내용을 보면 이러한 것을 이해하기에 충분하다.10)
트랜스퍼스널 학회지는, 메타-욕구meta-needs, 궁극의 가치,
통일적 의식unitive consciousness, 절정체험, 황홀경, 신비체험, 본성, 지복, 경외심, 경이로움,
자기실현, 궁극의 의미, 자기의 초월, 영, 일상적 삶의 신성화, 일체성, 우주적 각성, 우주적
유희, 개인 및 종의 범위의 시너지, 최대의 상호개인적 조우, 초월적 현상, 최대의 초감각적
지각적 각성, 그 응답성과 표현, 그리고 관련되는 개념, 체험 활동들에 대한 이론 및 응용
연구, 최초의 공헌, 경험적 논문, 기사 및 연구의 발간에 관심을 둔다.
이러한 체험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자아초월적 시각은 전통적인 과학적, 자연주의적,
데카르트적 세계관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전일적이고 영적인 조망을 향한 주요 패러다임의
전이를 초래하는 데 도움을 가져왔다. 또한 그것은 영적 추구야말로 인간적 동기의 본질적
측면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어 왔다.
‘신’, ‘브라흐만’, ‘불성’, ‘실재’, ‘존재’, ‘진리’, ‘사랑’ 또는 다른 어떤 것들로 부르든 아니든 간에,
‘신성the Divine’을 추구하는 것은 아직은 서양전통 철학과 주류심리학에서 실제로 거의
무시되어 왔다.
자아초월적 시각은 이러한 주제들에 중심적 동기를 부여하는 힘을 인식의 중심으로
가져왔다. 종교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의미를 찾아주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못하고 단지 조직화된 종교와 관련하여 조직화되고 확립된 구조로 보일 수도 있다.
영성spirituality은 신성divinity에 대한 영혼의 자유로운 탐구이고, 흔히 전통적인 조직화된
종교와는 관련을 맺지 않고 있다.
보다 최근에는 영적인 것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표현되는가에 관한 자아초월적 조망의
이론이 있어 왔다. 최초의 자아초월적 관점은 전체를 포함해야 한다는, 단지 인간 체험의
상단 이 아니라 일상적 의식의 바로 개인적 영역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보다 큰 관점으로 우리는 인간적으로 기능하는 모든 것과 정신 병리의
“하단下端lower-end”의 탐사에서 조차도 상이한 조망을 가정한다.
그래서 정신증은 단지 정신병리적인 것보다 더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것은 또한 광대한 우주적 힘으로의 영적 통로와 영적 창발과 심리학적 치유를 위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이론의 중요성은 그것이 자아초월 사상의 관점을 정의하는 아치형의 이론적
틀이라는 것이다. 자아초월적인 내용은 반드시 자아초월적인 교육이나 요법에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상적 의미를 부여하는 이론의 틀은 자아초월적 비전을 제공한다.
자아초월적 시각은, 선생이나 치료사가 말하거나 행하는 것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특수한 상황을 알려 주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선생이나 치료사의 행동의 배후에서
조작하는 그러한 침묵의 맥락 속에 있는 것이다
3) 자아초월 사상의 기본원칙
자아초월적 관점 속에는 수많은 상이한 조망이 있지만 이러한 상이한 관점들을 통일하는
몇 가 지 기본적인 원칙들이 있다.
① 우리 인간의 본질적인 본성은 영적이다.
자아초월 사상은 서양의 철학 및 심리학의 주류 학파들의 인간실존의 본성 에 대한
이론이 비록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옳다는 것을, 말하자면 자아초월 사상은 우리
존재가 본성적으로 심리학적, 철학적, 영적이라는 것에 대한 그들의 관점이 옳다고
긍정한다.
그러면서도 자아초월적 관점은 ‘자기’의 심리학적이고 철학적 구조를 뒷받침하고 지향하는
영적 근원의 탐구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② 의식은 다차원적이다.
전통 심리학의 분야 내에서는, 그리고 철학의 일부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까지는 일상적인
것과 다른 체험을 한 개인들을 “악령에 들리거나”, “정신병을 앓는” 환자 또는 “백일몽 환자”
로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영적 전통에 대한 사려 깊은 연구, 소위 “변성 의식상태”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정상의 일상적 깨어 있는 의식은 의식의 외향적 끝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종종 영적 체험은, 개인의 정상 의식이 얼마나 제한되고 제약되어 있는가를 드러내는,
보다 확장된 의식의 영역과 상태 속으로 그를 밀어 넣는다.
그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통 지혜의 진리, 모든 존재의 우주적 전일성, 일체성,
연결성, 외적인 다양성 속의 통일성, 그리고 이러한 물리적인 현현 뒤에 있는 명료성,
평화, 빛, 사랑, 지식, 힘에 보다 더 열려 있는 의식의 정묘 영역과 수준들을 보여 주고
있다.
만일 이러한 차원들 중의 어느 것을 제외시키면 그것은 의식에 대한 피상적이고 허약한
이론으로 전락하고 말게 된다.
③ 인간 존재는 심화되는 개인적, 사회적, 초월적 깨우침을 통하여 전체성의 탐색으로
표현되는 영적 추구를 향한 정당한 추동을 갖는다.
전체성을 위한 탐색은 욕구의 계층에 대한 매슬로의 연구를 보는 한 방식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자기발견, 자기실현, 그리고 자기초월을 향한 욕구의 수준을 증진시키게도 해 준다.
자아초월적 비전은 전체적인 인간성장 진화의 드라마를 영적 합일을 향한 보다 큰 탐구의
맥락 속에서 본다.
영적인 추구는 심신의 건강 뿐 아니라 보다 완전한 인간의 심신 및 정신의 건강과 성취를
위해 필수적이다.
④ 지혜와 내면으로의 안내에 의해 보다 심층적인 근원을 접촉하는 것은 가능하고,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서양의 철학과 정신요법의 어떤 학파들은 의식적인 자아나 자기보다 더 깊은 근원의
안내자를 노출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소크라테스Socrates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영혼을 돌보라.”고 격려하였다.
플라톤Plato은 “신성한 에로스에 의해 사로잡히고자 하는 욕구”에 대해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s는 “직관적 지성”에 호소하고 말하며, 보통 수준의 철학자들도
“신성한 은총”에 대해 언급하였다.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는 ‘진정하지 않은 자기’와 구별되는 것으로서 “자아”에 대해
호소하였다. 마찬가지로 기존의 심리학적 체계에서는 이것을 다른 용어로 기술한다.
게슈탈트(요법)Gestalt therapy 요법은 “유기체적 지혜”에 대해 말한다.
융Jung은 “자기self”에 호소한다. 실존 심리요법에서는 “자아”를 절충된 “비자아”보다
실존의 순수한 안내자로 만든다.
자아초월적 조망은 더 큰 정서적․심리학적․철학적 통합을 위한 내면의 지혜에 근접하는 데
있어 개인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어떤 특수한 철학적 체계나 심리학이 그것을
무엇이라고 일컫든 간에 그것은 자기나 유기체의 지혜의 근원이라는, 즉 보다 심층적인 영적
실재라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⑤ 개인의 의식적 의지와 서원을 영적 추동과 통일하는 것은 인간 성장의 초월적 목표
지향적인 건강한 가치이다.
영적 추동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무한한 방법들을 인정하는 것은 자아초월적 관점에서
일차적 가치이다.
어떤 특수한 영적인 길은 신체적이고 심리학적 문제들을 반드시 모두 해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영적인 지향은 도道나 천명天命이나 신의 의지나 카르마Karma로 모호하게
표현되는 정신과 우주의 치유력과 더 거대한 우주적 유대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다.
그러므로 자아초월적 시각은 영적인 추동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그것은 또한 개인들이 신체적, 정서적, 심리학적, 사회적, 지적인 문제들을 취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영적인 추동을 오용할 수도 있는 방법들에 대해 경계하고 정신 차리도록
만든다.
⑥ 우리의 모든 삶과 활동은 의미가 있다.
우리의 삶의 모든 활동과 정서는 우리의 성장 발달에 유의미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단지 무작위적이고 시사점 없는 사건들이 아니다.
순수한 과학적(양자과학적, 신과학적), 자연주의적 시각은 우리로 하여금 보다 폭넓은
관점으로부터 삶을 보도록 허용한다.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심신의 건강은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 속에 내재된 의미를
드러내려고 할 때 나타난다는 것이다.
자아초월적 조망은 보다 심층적인 의미를 연속적으로 발견하고 이러한 보다 심층적인
의미를 연속적으로 구성하고 해석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까지도 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아초월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심리요법적이고,
개인은 의미 있는 것이라면 어느 것도 다 극복할 수 있다는 빅터 프랭클Victor Frankl의
관찰과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⑦ 자아초월적 맥락은, 사람들이 어떻게 인간의 성장발달을 보는가에 대해, 상호 성장발달,
진화적으로 구체화 한다.
대개의 전통적인 교육은, 학생들을 “텅 빈 석판”으로 기술되는 마음을 가진 것으로 보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옳고 적절한 정보”를 가진 마음으로 채우는 것은 전문가인 선생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트랜스퍼스널 관점은 인간은 “텅빈 석판”이 아닌 심층무의식, 원형적 무의식을
가진 영적존재이고, 학생/내담자를 교사/치료자와 똑같이 개인성의 성장․발달과 초개인적
영적개화를 향해 진화하는 사람과 동료 탐색자로 본다.
트랜스퍼스널과 초개인성
윌버든, 위에서 소개한 트랜스퍼스널(자아초월)의 일반 개념과 다르고 통상적인
자아초월Trans-ego의 의미와도 다르게, ‘트랜스퍼스널transpersonal’을 ‘초개인성’으로, 즉 좁은
에고의 개인성을 넘어 더 큰 개인성이 더해진 의미로, 홀라키적 초월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는 켄 윌버가 「성․생태․영성Sex․Ecology․Spirituality」에서 피력하고 있는 ‘트랜스퍼스널’에
대한 그의 독특한 관점을 알아보자.11)
트랜스퍼스널(초개인적, 자아초월적)transpersonal이란 말은 약간은 좀 어색하게 들리고
사람들을 혼동시킨다.
그러나 그 요점은 에머슨Emerson이 말한 바와 같이 아주 단순하게 “영혼은 개개인들을 모른다”
에 있다. 그는 설명하기를 (이에 대한 인용문 전반에 걸쳐 에머슨은 남성을 사용하고 있다.
대혼大魂 또는 대령大靈Over-Soul에 대한 그의 개념의 전체적인 요점은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가 오늘날 살아 있다면 남성과 여성 모두를 사용했을 것이다.
이 점이 바로 왜 대혼이 그 어떤 그리고 모든 제한적인 역할들로부터의 진정한 해방에
개념적으로 정초할 수 있었는가를 시사하는 것이다.
예컨대 “영혼은 개개인들을 모른다”와 같은 것이다).
영혼에게는 개개인이란 없고, 영혼은 신God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무개인적”Impersonal이란 반드시 옳은 표현이 아니다.
왜냐 하면 그것은 개인성의 완전한 부정을 의미하는 경향이 있지만, 반면에 의식의 더 상위의
발달에서는 개인성은 부정되면서 보존되고, 또는 초월되면서 내포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초개인적”(자아초월적, 초개아적)이다.
그래서 나는 초개인적이란 “개인성이 더해진personal plus” 것을 의미하지, “개인성이
감소된personal minus”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초개인적” 체험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가?
그것은 생각하는 만큼 그다지 신비스러운 것은 아니다.
켄타우루스 의식*the Centaur에 대한 설명에서 브로튼Broughton과 그 외 다수의 연구자에
따르자면 자기self는 경험적 자아나 경험적 개인을 이미 초월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자觀者the observer는 보통 알려진 자기개념과는 구별된다”). 당신 자신은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객관적인 자기를 알아차릴 수 있고, 당신의 개체적 자아나 개인을 관觀할 수 있고,
당신은 자기 자신을 일반적으로 알아차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면 누가 관觀하고 있다는 것인가?
당신의 개체적 자기를 관하고 주시하고(바라보고) 있는witnessing 것은 무엇인가?
따라서 그것이 어떤 중요한 방식으로 당신의 개체적 자기를 초월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도대체 누구이며 무엇이란 말인가?
에머슨은 고상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여 주려고 애쓴다.
사람한테 있어 영혼은 유기체적 기관은 아니지만 모든 기관들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운동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은 기억이나 계산이나 비교의 힘 같은 (지능적)기능이 아니라 이러한 것들을
손발처럼 사용한다.
그것은 어떤 능력이 아니라 빛이다. 그것은 지능이나 의지가 아니라 지능과 의지의 주인이다.
그것은 그 기관들이 놓여 있는 우리 존재의 배경, 즉 소유되지도 않고 소유될 수도 없는
어떤 광대한 공간(무경계의 장場) 같은 것이다.
내면으로부터 혹은 존재의 배경으로부터 어떤 빛이 우리를 통해 사물들 위에 비치고,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한갓된 존재이지만 그 빛이 바로 모든 것이라는 진리를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해 준다.
당신 안의 관자觀者, 당신 안의 주시자the Witness는 당신 안의 고립된 개인을 초월하고 나서
대신, 에머슨이 말한 바와 같이 내면으로부터 혹은 존재의 배경으로부터, 각성인식의 방대한
팽창을 향해 열어 놓는다.
그 같은 인식은 더 이상 개체의 심신에 사로잡히지 않고 더 이상 개개인들을 차별하는
자이거나 악용하는 자가 아니고, 더 이상 고독한 자기의 지나가는 순간의 즐거움과 헤어짐의
슬픔으로 인해 넋을 빼앗기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은 마치 빛이 세계로부터가 아니라 그 세계 속으로 비추는,
“빛이 우리를 통하여 사물들 위에 비추는”, 어떤 통로opening 혹은 소통로clearing와도 같이
침묵 속에 조용히 서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자기, 개인을 관觀하거나 주시하고 있는 바로 그것은 그만큼 자기, 개인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통로를 통하여, 에머슨이 말하듯이, “우리의 무릎을 꿇게 만들지도 모르는”
진정한 자기Self, 즉 영혼Soul의 빛과 권능이 쏟아져 들어온다는 것이다.
사람이란 모든 지혜와 모든 선善이 거주하고 있는 사원의 겉모습 같은 것이다.
우리가 통상 [“개체적 개인”이나 자아로서의] 사람을 먹고 마시고 헤아리는 사람으로 부르는
것은, 우리가 그를 알고 있는 바 대로 제대로 그 사람 자신을 표상하는 것이 아니고 잘못
표상하는 것이다. 만약에 그가 그의 행위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나타나게만 한다면, 우리가
존경하지 않는 그 사람보다는, 사실 우리가 아는 그는 자신의 영혼의 유기체적
기관일 뿐이므로, 바로 그 영혼이 우리의 무릎을 꿇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 영혼이 그의 지능을 통해 숨 쉴 때 그 영혼은 천재가 되고, 그 영혼이 그의 의지를 통해 숨
쉴 때 그 영혼은 미덕이 되고, 그 영혼이 그의 감정을 통해 흐를 때 그것은 사랑이 된다.
그리고 지적인 것에 대한 맹신은 그 영혼이 어느 정도는 자기 자신[“그 특유의 개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의지의 나약함도 개개인이 어느 정도는 자기 자신이 되었을 때 시작된다.
이 모든 것은 영혼으로 하여금 우리 인간을 통해 스스로의 나아갈 길을 갖도록 하기 위해
어떤 특정 개인의 삶의 목표를 개선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통해 영혼이 비추이는, 즉 그들을 통해 “영혼이 자신의 나아갈 길을 가지고
있는”, 그러한 사람들은 그래서 우리들 가운데 나약한 성격, 우매한 개성, 굴종적인 인품을 가진
자들이 아닌 것이다.
그들은 개인성이 감소된personal minus 자들이 아니라 개인성이 더해진personal plus 자들이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은 그들 개인의 인격과 배타적으로 동일시되지 않는다는 바로 그 때문에,
그러면서도 그들은 여전히 인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영혼의 힘과 불길이 바로 그런
인격을 통해 흐르는 것이다.
그들은 때로는 부드럽게 말하고 흔히 침묵 속에 잠겨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들 주위의
모든 요란하게 떠들어 대는 자아(에고)들을 틀림없이 다 떠내려 보내는 우뢰 같은 침묵인
것이다. 아니면 그들은 생기와 활력이 넘치고 매우 외향적으로 활동적일 수 있지만 그들의
역동성은 끌어당기는 자성磁性이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아무튼 그들의 현존에 끌리고 매혹된다.
다음과 같은 점을 실수 없이 분명히 해야 한다. 이들은 강한 기질을 소유한 인물들이고,
이러한 영혼들은 때로는 황당하게 과대 포장된 인물들이기도 하고, 때로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인 인물이기도하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그들의 성격은 그들의 기질상 벽력같이 소리 지르는 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자들에게 거칠게 대성 일갈하는 어떤 우주적 근원에 접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머슨의 메시지는 이렇다] 영혼Soul은 개체도 아니고 문화도 아니고 전통도 아닌 데에
연계되어 있지만, 모든 사람 속에서 모든 사람 너머에서 신선하게 솟아나면서,
시간과 장소와 역사의 세계에서는 아무것에도 굴종하지 않는 어떤 진리와 영광 속에
스스로의 근본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들에게 비친 빛”이 틀림없고 또 오직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효남 교수 특강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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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초월 심리학 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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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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