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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천안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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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상식』 스크랩 퍼팅의 신비 그리고 과제론
싱글바람[황순성] 추천 0 조회 26 09.02.18 07: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퍼팅의 신비 그리고 과제 


스포츠 관련 서적에서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골프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골프 중에도 짧은 거리에서의 퍼팅 순간은 인간의 생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 논문이었는데

내게는 약간의 충격이기도 했다. 시합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 퍼팅이기에 피부로 와 닿을 만큼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다.


1m가 되지 않는 거리에서 하는 퍼팅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분명 왼쪽으로 휘어지는 라이(lie)도 그 거리에 서면 직선처럼 보이고 심할 때는 오른쪽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니 그 순간 느끼는 스트레스란 인간의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논문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어 보인다.

 

퍼팅은 기술보다는 감각에 가깝다는 말은 퍼팅 시 플레이어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대변해준다.

좋은 선수의 기준은 두 가지로 나뉜다.

스윙이 좋은 선수와 퍼팅이 좋은 선수다.

장타자나 쇼트게임이 좋은 선수는 특기가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좋은 선수의 기준은 아니다.

스윙이 좋은데다 퍼팅 또한 좋다면 틀림없이 월드 클래스에 속한 선수일 것이다.

 

퍼팅에 철칙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2 퍼트일 것이다.

파72 중 반에 해당되는 36이 바로 퍼팅으로 인한 스코어이기에 2퍼트만 된다면

이븐(even)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퍼팅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짧은 거리에서의 퍼팅은 스트레스와 압박을 동반하고,

정적인 상태에서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노련미를 지녀야하기 때문이다.


경험과 심리적인 자신감도 필요하다.

스윙은 연습을 많이 하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만

퍼팅은 숙달된 후에도 경기 외적인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경험과 심리적인 자신감을 필요로 한다.

퍼팅에서는 거리에 대한 판단도 매우 중요하다.

3퍼팅의 주된 원인이 바로 거리 판단 미스에서 오는데

짧거나, 턱없이 긴 퍼팅은 경기의 흐름을 끊어놓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거리 판단은 연습을 통해 얻는 것이 제일 좋다.

어느 정도 힘으로 얼마만큼 굴러가는지는 본인만이 알 수 있으므로

초보자나 중급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 판단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퍼팅의 셋업(set up)은 양발의 스탠스를 11자 모양으로 서며

 볼의 위치는 중앙이나 볼 한 개 정도 왼발에 두며, 체중의 중심은 양발 앞쪽에 두고,

볼의 윗부분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두고,

양 무릎은 거의 수직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자세라 할 수 있다.

 

그립은 오른손이 아래로 있는 위치와

왼손이 내려가 있는 크로스 스타일이 있는데 기호에 따라 편하게 잡으면 된다.

크로스 스타일은 프레드커플스나 박세리 선수가 사용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왼손 등의 굽힘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퍼터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과거에는 L 형태, 핑 형태, 반달형 세 가지로 나눴는데, 지금은 블룸스틱 형태가 추가됐다.

 블룸 스틱 형태는 배꼽, 가슴 그리고 턱 밑에 두는 긴 샤프트로 또 다시 나눠지고

헤드의 형태도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지금은 퍼터 선택의 천국을 맞고 있다.

 

선수들에게 민감한 부분 중 하나가 샤프트의 길이다.

외국 선수들은 35인치가 평균치 샤프트의 길이라면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34 또는 33인치가 평균치다.

이것은 신체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선수들은 샤프트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가까운 거리에서 오는 안정감을 좋아 한다.

또 그린의 스피드에 따라 헤드의 무게감을 느끼고 싶을 때 샤프트를 길게 사용하는 선수도 있다.


그린의 스피드와 브레이크는 퍼터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지금은 많이 쓰는 퍼터가 아니지만 과거의 L형태는 빠른 그린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일본의 점보 오자키 (Masashi Ozaki)의 경우는 아직도 이러한 형태를 고집하고 있다.

자유로운 손목의 움직임, 브레이크를 조절하기 위한 양팔의 움직임이 좋았기 때문이다.

 

긴 거리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이 블룸스틱 퍼터다.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여서 선수들이 기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투어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분명 성능 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듯하다.


브레이크란 그린 위에서 휘어지는 간격을 의미한다.

휘어지는 지점을 브레이크 포인트라고 하며 정확한 스트로크를 위해서는 이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포인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한다.

 

퍼팅을 잘하기 위한 연습 방법은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홀 주변에 볼을 둥글게 포진해 가까운 거리와 브레이크 감을 익히는 방법(circle drill),

홀을 중심으로 거리를 정해두고 일직선으로 거리감과 스피드를 연습하는

래더 방법 (ladder drill)이 일반적인 연습 방법이다.

 

자신의 타점과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볼을 평지에 두 개 붙여 놓고 스트로크(stroke)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볼 두 개가 엇비슷하게 굴러가는 스트로크가 된다면 매우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바깥쪽의 볼이 먼저 굴러간다면 헤드가 닫혀 오른 손의 압력이 강하다는 증거이고,

안쪽의 볼이 먼저 튕겨나간다면 양손이 너무 핸드 포워드 돼 있거나 왼손의 압력이 강하다는 증거이기에

자신의 스트로크를 점검해 보는 방법으로 매우적합하다.

 

짧은 거리 퍼팅 스트로크 방법으로는 홀의 뒤턱을 맞히는 연습이 매우 효과적이다.

경기에서 오는 중압감을 스피드와 스트로크의 힘으로 이기기 위해서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휘어지는 브레이크를 이길 정도의 힘을 갖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반드시 그립을 강하게 잡으며 뒤턱을 맞히는 스트로크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긴 거리 퍼팅은 역시 빠르고 강하게 치기보다는

헤드의 무게감을 중심으로 한 스윙이 큰 스트로크가 매우 탁월하다.

스트로크시 그립을 강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헤드의 무게감을 중심으로 부드러운 다운스윙을 동반,

여유 있는 스트로크가 긴 거리의 퍼팅의 포인트다.

 

긴 거리에서는 클럽을 이용한 방법도 필요 하지만 맨손으로 볼을 멀리 던져보는 것이 좋다.

오버 암이 아닌 언더 암으로 던지면 쉽게 거리감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경기 도중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실내에서 하는 방법으로는

5백 원짜리 동전 두개를 겹쳐 쌓아 위 동전만 스트로크 해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한때 미국에서 활약하는 김미현 선수가 투어 도중 연습하는 방법으로 소개돼

많은 선수들이 이 방법을 택하고 있기도 하다.

요즘은 디지털 방식의 연습 도구나 퍼팅매트 등 참 다양한 방법으로

퍼팅을 잘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퍼팅은 쉬워 보이면서도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단순한 생각이 퍼팅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친다. 스윙처럼 역동적인 것이 아니라

자세를 취한 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직되는 것이 퍼팅이기 때문이다.


자세를 취한 다음 간단하게 결정된다면 믿고 스트로크 하는 방법을 좋아한다.

여기에 리듬과 감각이 전해지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접목하면 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며,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 규칙적인 연습방법을 통해 최적 학습 방법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 돼야한다.

 

그 다음은 실수한 다음 가장 빠르게 나쁜 생각을 버리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1m가 되지 않은 거리의 펏이 잘 안될 때 이상하게도 18홀을 도는 동안

비슷한 거리가 남는 것을 종종 경험하기도 한다. 골프가 갖는 유혹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것이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해답 찾아야

퍼팅 순간이 생명 단축에 영향을 준다면

기술적인 면에서 방법을 찾기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좋은 선수는 자신감이 있고 홀에 볼이 들어가지 않아도 편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자신감 있는 연습과 스스로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기 위해서 즐기는 골프가 선행돼야 하며,

OK 를 받기보다는 반드시 홀 아웃을 해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OK만 받다가는 정말 시합에서 짧은 거리를 남겨 놓고 우리들의 생명이 단축 될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린의 감을 늘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최소한 10분 정도의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10분의 연습이 나의 생명 단축을 막아준다고 생각하면 20분 투자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서경(Writers Cramps)이라고 하는 병이 있다고 한다.

글을 쓰려고 하면 경련이 일어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병이다. 같은 심리적인 이유에서다.

 

골프는 홀에 볼을 넣으므로 비로소 경기가 끝이 난다.

퍼팅의 실패로 다음 홀에서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는 여유와 배짱이 있다면

우리의 생명이 연장되지 않을까?

 

출처 : 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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