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청완 김석 시인님으로부터 부부 동반 남쪽 여행을 제안받고 집사람과 의논하여 함께 가기로 했다. 일정은 울산 주전을 거쳐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곶에서 하루 묶고 일광을 거쳐 태종대에서 1박 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많은 수석인들과 만남이 계획되어 있다.
필자는 수석 취미를 하면서 남쪽 산지에 대해서는 가보지 못하여 많은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잠시라도 보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했다. 8월 29일 여행 준비를 마치고 광명에서 수색으로 향했다. 출근 시간과 맞물려 서부간선도로가 좀 막혀서 약속 시각보다 10여 분 늦게 댁에 도착하였다.
잠시 출발하기 전에 사모님께서 타 주시는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대충 준비가 마쳐져 우리는 차에 짐을 모두 싣고 출발하였다. 도심을 빠져나갈 때까지는 조금 차가 막혔지만 도심에서 벗어날수록 차는 제 속도를 내기 시작하였다.
간절곶은 울산을 거쳐 가야 하지만 경주에서 울산 가는 길이 좋다고 하여 경부고속도로에서 경주 IC에서 빠져나왔다. 필자는 경주는 처음이다. 경주를 거쳐 울산으로 향했고 울산 주전에서 잠시 쉬었다가 몇몇 수석인을 만나기로 하였다.
직접 운전하며 처음 차로 찾아가는 주전 물어 물어서 찾아갔다. 청완님 일정에 의거 움직여서 이곳 구암님에게 미처 전화를 드리지 못했는데 마침 청완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주전동 해수욕장 휴가철이 지나서인지 주전동 몽돌밭은 한산하였다.
주전동 해수욕장 전경
몇몇 사람들만 바닷가에 나와 있었다. 일단 돌밭이 보여서 잠시 어슬렁거리며 탐석해 보았는데 수석감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조금 있다 구암님께서 출발한다고 하시며 전화가 왔다. 잠시 돌밭을 어슬렁거리니 구암님께서 오셨다. 정말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곧 청완님께서 오시어 잠시 이야기를 나눴고 주전 돌밭을 바로 철수했는데 거의 탐석도 하지 못하여 무척 아쉬웠다. 구암님께서는 잠깐 탐석에 좋은 돌 하기 어렵다며 주전 기념석 몇 점을 선물로 주셨다.
우리는 다시 주전 앞에 있는 바다볼래 돌볼래(대표 장진현, HP 011-882-4862) 수석가게에 들렀다. 그곳에는 울산 수석인들이 여러분 있었다. 청완님께서 일을 보시는 동안 잠시 돌 구경도 하고 구암님과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눴다.
이번에 부산청석회에서 발간한 3인(연암 박정수, 송운 현금석, 청우 신현배) 회갑석보 '億劫의 숨결' 석보가 있어서 보았는데 좋은 그림의 문양석이 많이 눈에 띄어 남쪽 지역의 해석이 추상이 주류라는 필자의 시각이 바뀌게 되었다. 사장님은 두 분 여성에게 함지박 탐석을 허락해주시어 몇 점 탐석 하였다.
장진현 사장님은 울인동 회원이시며 참수석 사이트도 간혹 들러 보신다고 한다. 장진현 사장님은 필자에게도 주전 해석 한 점을 기념석으로 주셨다. 감사.^^ 울산에서 간절곳 가는 길을 그곳에 계신 석우 한 분이 상세하게 메모해주셨다.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구암님과 장진현 사장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간절곶으로 향하였다.
주전동 몰돌 해수욕장 전경
해변의 여인
좌측부터 필자 집사람, 사모님
바닷물에 발을 적시고
지금은 열탐 중
무언가 수석감이 되려나 확인 중이신 청완 김석님
몽돌밭에서
몽돌밭에 앉아서 이야기 중이신 두분
좌측부터 시인 청완 김석님, 구암 박재달님
파도와 해변의 여인
기념촬영
부부함께 찍은 사진으로 구암님께서 촬영하여 보내준 사진.
'바다볼래 돌볼래' 수석가게 앞에서
좌측 '바다볼래 돌볼래' 장진현 사장님, 구암 박재달님, 청완 김석님
석명: 구름처럼, 크기: 5x4x2, 산지: 주전
구암님과 잠시 이야기 하며 걷는 중에 탐석한 콩석이다.
무언가 그림이 나온다. 단봉에 구름 하나 흘러간다. 인생사 모두 구름 같은 것...
석명: 꼭지석, 크기: (좌)5x4x3, (우)5x4x2.5, 산지: 주전
집사람이 수석가게에서 함지박 탐석한 해석
석명: 주전맨, 크기: (우측)5x10x3, 산지: 주전
맨 우측에서 첫번째 세번째는 구암님 선물석, 나머지 석점은 바다볼래 돌볼래
수석가게에서 함지박 탐석한 콩석들.
첫댓글 추억의 돌밭이군요, 이번 여행 중 한 번 들를까 말까 생각 중입니다. 샬롬
ㅎ.~ 예. 정말 추억의 돌밭입니다. 일행과 협의해야겠지만 산지는 많이 고갈되었을 것입니다. 정의와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