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복음교회 (1/3)
2015.3.22.
순천 복음교회 방문기
청완 김석 시인님 주도로 문형 주원규 시인님, 김천년 교수님, 운곡 김장복님, 참수석 필자 이렇게 5인 1조가 되어 남쪽으로 수석인 지인도 만나고 탐석도 할 겸 수석 여행을 하기로 했다. 청완님과 수석여행을 떠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여러 석우와 함께 가는 것은 처음이다. 수석여행의 큰 그림은 나왔지만,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어서 그때그때 협의하여 정하기로 하였다.
드디어 3월 18일 출발하는 날 우리는 언제나 만나는 구로디지털 단지역에서 8시에 만났다. 여태 좋은 날씨가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여 조금 걱정이 된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많이 온다. 첫 방문지는 매화 정원으로 유명한 양민정 목사님께서 계신 순천 복음교회다. 청완님께 몇 번 말씀 들었지만, 필자는 처음 뵙는다.
마침 도착시각이 점심시간이 되어 우리는 폐를 끼칠까 봐 가까운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는 중이었다. 그런데 양민정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교회 식당에 사람이 나와서 식사를 준비해 놓았으니 빨리 오라고 하신다. 사람이 일부러 나와서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는 순간 당황하여 일단 밥을 반만 먹기로 했다. 서로 배려하는 차원에서 움직이다 보니 이상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순천 복음교회에 도착을 하니 비가 오는 중에도 잘 꾸며진 매화 정원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수도권에서는 아직 보지 못하는 매화를 이곳에서 처음 보니 비 오는 중에도 신선하다. 목사님께서 오셔서 반겨주신다. 우리는 먼저 식당으로 가서 또 점심을 먹었다. 교회 중식이지만 오히려 고급 음식점의 음식처럼 육류와 어류 반찬 등 식사가 잘 나왔다. 목사님의 배려에 고개가 절로 숙인다.
필자는 왔다갔다 하면서 촬영하다 보니 설명을 충분히 잘 듣지는 못했지만, 목사님은 교화와 정원을 짓기 위해 20여 년의 공을 들여 1,700여 평(정원 1,000여 평)의 토지를 구매한 후 각지의 유명한 매화, 소나무, 정원석 등을 모으셨다. 교회 건물도 전국 유명 교회를 견학하며 최종 성공회 성당을 참고하여 로마네스크 방식으로 지었다고 하신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들어올 때 대기업 연수원처럼 매우 잘 꾸며진 정원을 보는 듯한 인상은 목사님께서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거의 예술작품처럼 만드셨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와 대충해놓고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꾸몄다면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정원뿐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정도의 정원은 따라 하기 좋아하는 사람도 빨리빨리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훌륭한 매화 정원이다. 목사님은 매화에도 매우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셨다. 일단 백매보다 홍매가 일찍 피어 홍매는 설중매가 되고 지금 홍매가 한창이고 백매는 이제 피기 시작한다. 어찌 보면 비가 와서 아쉽지만, 시기적으로는 가장 좋을 때 들른 것이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매화 철이 되면 멀리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방송국에도 촬영을 몇 군데에서 했다고 하는데 작년에 SBS 메인 8시 뉴스에서 촬영했을 때도 오늘처럼 비가 왔다고 한다. 목사님은 또 유명한 호남 5매와 산천 3매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너무 깊이 들어가셔서 사진 촬영도 해아 하고 더 깊은 정리는 포기했다. 다만 오죽헌의 600년 된 율곡매도 좋은 매화로 꼽아주셨는데 오죽헌에 최근 몇 번 들른 필자는 무심코 지나쳤는데 유명한 매화라 하니 다음에는 유심히 살펴볼 생각이다.
전국 각지에는 매자가 들어간 지명이 많이 있는데 이곳 복음매는 영월 매월리에서 왔다고 한다. 오래되고 커다란 매화나 소나무를 옮길 때의 어려움과 힘든 과정들을 말씀하시는데 모두 지면에 옮기기가 벅차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정원에 대한 설명도 듣고 교회도 들러보았다. 목사님은 우리 일행보고 붓을 내어주시며 방명록을 써달라고 부탁하셔서 일순 당황했는데 감사의 마음으로 방명록을 남겼다. 우리는 비도 오고 또 다음 통영 관해원 석촌 용석관에 들러야 해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통영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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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본당 및 기념관 (2/3) 교회 매화 정원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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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향에 특유의 매화 향기를 맡고 오셨군요.
교회 정원이 참 아담하고도 아름답게 꾸며저 있어 정감이 가네요.
잘보았습니다.
교회 매화 정원이 매우 잘 꾸며져 있더군요.
관련 사진을 곧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날부터 강행군을 하셨군요.
교회정원과 건물이 이색적이군요.
보기드문 교회환경을 감상 했습니다.
덕분에 보기드문 교회환경 감상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정이 그렇게 빡빡하게 되었네요.
교회 본당과 부속실 자료 곧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를 다녀 오셨군요.
담소회 모임에서 만났던 양민정 목사님도 건강하시네요.
좋은 소식 보라 자주 오렵니다.
양민정 목사님을 잘 아시는군요.
저는 성함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번
여행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담소모임에 자주 나오시지는 못하지만 가끔오셔서 두 번인가 만났습니다.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