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우리는 지난 두 주 동안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이 언제, 어디에서 누가 누구에게썼으며,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계속해서 제 3복음서인 누가복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누가 복음과 사도행전은 원래 한 권의 책으로서 같은 저자가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책은 정경에 포함될 때에는 원래 한 권의 책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2세기경에 이르러 이 책은 지금과 같이 둘로 분리되었습니다. 첫 번째 글인 누가복음에는 주님의 탄생부터 승천까지의 사건이 기록되었고, 두 번째 글인 사도행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땅 끝(로마)까지 전파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이 땅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세상에서 소외 받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권의 책은 초대 교회와 모든 시대의 기독교인들에게 큰 은혜와 축복을 전하는 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묵상내용
1. 누가복음의 저자는 누구인가?
그러면 누가복음은 누가 기록했을까요? 다른 세 편의 복음서와 마찬가지로 누가복음도 저자의 이름이 익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방법을 통해서 누가복음의 저자가 누구인지 추적해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서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눅 1:1-4, 행 1:1 참조). 이 서문을 보면 누가복음의 기록 목적과 수신 자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말씀(예수)를 (직접)목격한 사람과 일꾼들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기록을 보면 누가복음의 저자는 주님을 직접 목격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보다 먼저 복음에 대한 증언을 기록했다"고 하였고, 저자 자신도 그들과 같이 여러 자료들을 조사해서 그 내용을 차례대로 써 보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을 볼 때에 저자는 당시 교육을 많이 받은 지적인 사람으로서 책을 기록할 자료를 얻기 위해서 신중하게 여러 가지 자료들을 수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해 보면 누가복음의 저자는 1) 주님을 직접 목격하지는 않았으며, 2) 학식 있고 신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그는 누구였을까요? 우리는 누가복음의 저자를 알아보기 위해서 초대교부들의 증언과 누가복음 자체의 기록들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1) 초대 교부의 증거들
누가복음서의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최초의 증거는 A. D. 2세기 말엽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라토리안 정경과 말시온주의자에 대한 반박 서문, 이레니우스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그리고 오리겐과 터툴리안의 저작에는 "누가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언에 대해 반대하는 아무런 증언이 문헌에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보면 아마 초대 교회에서 누가복음을 누가가 기록했다는 것은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캐드베리라는 학자가 이러한 전승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그는이러한 전승들을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누가복음을 누가가 기록했다는 견해는 아마도 사도행전에 나오는 "우리"(행 16:10-17, 20:5-21:18, 27:1-28:16))라는 "항목"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 견해를 전적적으로 뒤집어 엎을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경우 초대 교회에서 명백하게 받아들여진 초대 교회 교부들의 증거를 무조건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만일 누가복음의 저자가 누가가 아니었다면, 초대 교회 교부들이 먼저 나서서 누가복음을 기록한 저자가 누구였는지(마가, 에바브라, 또는 바울 등)를 밝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초대 교회 교부들이 모두 일치하게 누가복음의 저자가 누가였다고 증언한 것을 보면, 누가복음의 저자가 누가였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2) 누가복음 자체의 증거
그러면 이제 누가복음 자체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모두 한 저자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서, 모두 데오빌로라는 사람에게 헌정된 책이었습니다(눅 1:1-4, 행 1:1). 저자는 누가복음을 첫 번째 기록이라고 불렀으며, 사도행전은 그 첫 번째 글을 잇는 속편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두 책은 사용한 언어와 문체가 비슷하며,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그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이 두 책이 한 저자가 기록했다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 두 책이 모두 누가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초대 교부들의 증언과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는 바울의 선교 여행에 동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을 읽다가 보면 "우리"라고 표현된 곳이 몇 군데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행 16:10-17, 20:5-15, 21:1-18, 27:1-28;16). 필자가 이렇게 자신을 "우리"라고 부른 것은 자신이 바울 선교 여행에 동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우리"라는 말이 나타난 곳을 자세히 읽어보면, 저자는 처음 빌립보에서 바울과 함께 동행하였다가, 나중에 바울이 빌립보에 돌아왔을 때에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행에 함께 동행했는데, 그 도중에 그는 빌립과 함께 가이사랴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울이 가이사랴에서 2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때에 그가 복음서 기록에 필요한 일부 자료를 수집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나중에 바울을 따라 로마로 가다가 도중에 배가 난파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살펴보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는 바울과 함께 선교 여행에 동참했던 일행 중에 한 사람으로 보이며, 그 후보자는 디모데, 디도, 에바브라 디도, 유스도, 누가 정도로 보입니다.
3) 간접적인 증거들
이러한 내용과 초대 교부들의 증언을 함께 생각해보면 우리는 쉽게 누가가 누가복음을 기록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다른 일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누가는 마가와도 친한 관계에 있었습니다(골 4:10,14, 몬 24절 참조). 그러므로 누가는 누가복음을 쓸 때에 마가복음을 참고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울은 그의 편지에서 누가에 대해 많이 언급을 했으며(행 28:14-31, 골 4:14, 딤후 4:11, 골 4;14 등), 심지어 누가를 "사랑 받는 의원 누가"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록을 보면 누가가 마가복음에 대해 잘 알고있었고. 또한 바울의 선교 사역에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누가복음의 문체는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춘 사람이 사용하는 어휘와 문체들로 기록되었고, 의원들이 사용하는 어휘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어휘와 문체는 누가복음의 저자가 의사인 누가였다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해주고 있습니다(눅 4:38, 눅 5:12, 눅 8:43-). 일부 학자들은 바울이 선교 여행 중에 치료받을 필요가 생겼는데, 이 때에 바울이 의사 누가를 만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후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가 되어 바울의 선교 여행에 동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 선교 여행 중에 바울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메시지를 듣게 되었을 것입니다.
4) 누가가 저자라는 데에 대한 반대 견해
그러나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누가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가. 누가복음의 내용과 바울 서신의 역사적, 신학적인 내용이 다르다.
갈라디아서를 보면 바울은 이방인 사도로 소명을 받을 때에 사람의 개입이 없이 직접 그리스도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는 바울이 아나니아를 통해서 안수를 받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울 서신에서 바울은 할례를 반대한다고 했지만, 사도행전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주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차이를 들어 누가가 이 두 책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해석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누가의 저작을 반대하는 결정적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나. 사도 행전의 "우리"라는 말은 당시 문학적인 표현 방법에 불과하다.
일부 학자들은 사도 행전에 나오는 "우리"라는 말이 당시 문학적인 표현 방법에 불과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라는 말로 인해서 필자가 반드시 바울의 선교 현장에 있었다고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도 행전의 내용을 보면 필자가 현장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우리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습니다.
다. 누가복음이 2세기에 쓰여진 글과 비슷하다.
또 일부 학자들은 누가복음의 내용이 2세기의 순교자 저스틴의 글과 비슷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누가복음이 2세기에 누군가가 져스틴의 글을 보고 기록한 책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져스틴이 누가복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누가복음의 글을 인용해서 글을 썼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것도 누가의 저작을 반대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될 수는 없습니다.
2. 누가복음의 저자에 대한 결론
그러면 우리는 누가복음의 저자에 대해서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까? 우리가 앞에서 생각해 본 것과 같이 누가복음의 저자가 누가라는 것을 지지하는 증거가, 그것을 반대하는 증거보다 훨씬 강력하고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대다수의 학자들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가 누가라는 것을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정적으로 누가가 이 책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가 제시되기 전에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저자는 의사 누가였다는 초대 교부들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적용과
교훈
1. 누가복음(사도행전)의 서문(눅 1:1-4, 행 1:1)을 읽고 이 두 책이 어떻게 관계가 있는 지 설명해 보자.
2. 위에 제시한 내용을 근거로 이 책의 저자가 왜 누가인지 설명해 보라.
3. 누가의 저작권에 반대하는 세 가지 견해를 제시하라. 왜 이 견해들이 누가가 저작권을 반대하는 결정적 증거가 되지 못하는 지 설명해보자.
제목
데오빌로를 위한 복음(누가복음)(2)
서론
우리는 어제 누가복음(사도행전)의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누가복음의 기록 목적과 저자, 그리고 기록 시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묵상내용
1. 누가복음의 기록 목적은 무엇인가?
누가는 복음서 서두에서 "기독교인들 중에 일어났던 사실, 즉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서 붓을 든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주님을 목격했던 증인들과 일꾼들이 전해 준 것을 근거로 해서 그 책을기록했습니다(눅 1:1-2). 그러나 누가는 이 자료에 만족하지 않고, 처음부터 자세하게 살펴서 자료를 수집했으며, 그것을 데오빌로에게 차례대로 써서 보냈습니다(눅 1:3). 그가 그의 복음서를 "차례대로 썼다"는 말은 그 책이 어느 정도 역사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은 누가복음이 순수한 역사책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누가가 원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적인 전기를 쓰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가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은 바로 데오빌로에게 복음, 즉 하나님이 예수를 통해 인류를 구원했다는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쓴 복음서는 역사적 기록이라기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복음서가 구원사건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한 저자가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과 누가복음의 기록목적은 서로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사도행전을 기록한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는 이방세계에 대해 기독교를 변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당시 유대교는 로마의 인정을 받은 공식 종교였습니다. 기독교도 처음에는 유대교의 한 분파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로마 제국에서 공식 종교로 인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독교가 유대교와 다른 종교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기독교가 공식 종교에서 배제될 위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복음이 이방세계에 전파되면서 교회 안에 율법을 준수하지 않는 이방인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유대교는 기독교를 정통성을 벗어난 종교로 간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도행전은 기독교가 구약에 뿌리를 둔 종교라는 것과, 유대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정통성 있는 종교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학자들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기록된 것은 바로 이러한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누가복음은 로마 제국의 심장부까지 전파된 복음의 출발 과정과 기원을 밝혀주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2. 누가복음의 수신자는 누구인가?
그러면 누가복음은 누구를 위해 쓴 책이었을까요? 누가는 그의 서문에서 이 복음서가 데오빌로를 위해 쓴 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눅 1:3-4). 누가는 그를 "각하"(크라티스테: "지극히 훌륭한 자"란 뜻임)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말은 명예와 존경을 표시하는 사회적 지위를 언급하는 용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W. Manson은 그의 책 "누가복음"에서 이 용어는 로마 제국 안에서 행정장관직이나 그와 비슷한 직책을 가리키는 용어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데오빌로는 누구였을까요? "데오빌로"라는 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혹자는 이러한 뜻을 근거로 해서 이 사람이 특정한 개인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성도들"을 말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의 서문이 당시 유명한 사람에게 책을 헌정 할 때에 사용되던 서문과 비슷한 것을 생각해 볼 때에 데오빌로는 실제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가는 서문에서 "데오빌로 각하가 이미 배운 것(기독교 교리)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4).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아마도 데오빌로는 이방인이었으며, 기독교 교리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또한 누가복음은 데오빌로 뿐 아니라, 그와 비슷한 입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데오빌로와 같이 비기독교 세계에 살면서 기독교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기원과 전파과정을 순서대로 설명하기 위해 기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에 도착한 일로 끝을 맺고 있는데, 이는 이 책이 이방인인 로마 관리에게 헌정된 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누가복음은 언제 기록했는가?
누가복음의 기록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1세기 말(90-100년)에 기록되었다는 견해입니다. 사람들이 누가복음의 기록 연대를 이렇게 잡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누가가 마가복음을 참고했다는 이론을 받아들이면 누가복음은 최소한 마가복음이 기록된 후(68년 이후)에 기록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2) 마가는 예루살렘 성 공략 사건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막 13:14). 그러나 누가는 이 사건을 이렇게 바꾸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눅 21:20). 성경학자들은 "마가는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한 사건(70년)을 모호하게 기록한 반면, 누가는 그 사건을 생생하게 기록한 것을 보고, 마가복음은 70년 이전에, 누가복음은 그 이후에 기록이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에 의하면 누가복음은 70년 이후에나 기록이 되었을 것입니다. 3) 누가는 그의 서문에서 복음서를 기록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70년 이전에는 이런 기록이 많이 저술된 증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누가복음은 70년 이후에 기록 된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4) 일반적으로 누가복음은 마태복음과 비슷한 시기에 기록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마태복음이 9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한다면, 누가복음의 기록 역시 이와 비슷한 시기로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학자들은 누가복음을 기록한 시기를 1세기 말(90-100년)로 보고 있습니다.
적용과
교훈
1. 위의 글을 근거로 누가복음을 기록한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해보자.
2. 누가복음의 저자는 누구였는가? 여러분의 견해를 말해보자.
3. 누가복음이 90 경에 기록되었다고 하는 이유 4가지를 말해보자.
제목
데오빌로를 위한 복음(누가복음)(3)
서론
우리는 지난 이틀 동안 누가복음의 저자와 수신자, 그리고 누가복음의 기록 목적과 기록 시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서 누가복음이 다른 복음서와 다른 특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누가복음을 읽어본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사람들을 이끄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누가복음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여러 가지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이 있으며, 주님이 가르쳐 주신 인상 깊은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누가복음은 그 동안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자! 그러면 누가복음을 매력 있게 만드는 특징은 무엇일까요?
묵상내용
1. 기록상 특징
1)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독특한 내용들
누가복음에 나오는 내용 중에서 약 50% 정도는 다른 복음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누가가 기존의 복음서 외에 복음과 관계된 다른 자료들을 많이 수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가복음과 공관복음을 비교하는 시간에 다루게 될 것입니다(참고: 각 복음서에 나오는 독특한 내용: 마태복음(40%), 마가복음(10%,) 요한 복음(90%)).
2) 정확하고 세밀한 묘사
누가 복음은 사건들을 진술할 때에 다른 복음서에 비해 매우 정확하고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1:5, 2:1-2). 몇 가지 예를 들어봅시다. 첫째 누가복음은 "주님의 유아기 사건"을 다룰 때에 다른 복음서에서 말하지 않은 여러 가지 자료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묘사가 아주 세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을 보면 마치 우리가 세례 요한과 주님의 수태 고지와 탄생 현장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둘째 누가복음은 사건을 서술할 때에 마치 역사서처럼, 그 사건이 일어난 정치, 지리적인 배경을 매우 자세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3:1-2). 그래서 그 사건이 언제 어느 왕 때에 어디에서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특징은 역사에 대한 누가의 관심이 많았으며, 동시에 로마 고위 관리를 위해 썼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3) 비 유대적 요소가 많음
누가 복음은 이방인인 로마 관리를 위해 기록되었기 때문에 유대 중심적인 요소가 적게 나타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봅시다. 첫째 누가복음은 마태복음에 비해 구약의 예언을 비교적 적게 인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누가복음은 유대인의 언어인 히브리어보다는 전세계 공통어였던 헬라어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셋째 누가복음은 예수를 부를 때에 유대인의 명칭인 "랍비"로 부르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용어인 "선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5:5, 8:24,45, 9:33 등), 이러한 여러 가지 특성들은 누가복음이 로마 관리를 위해 기록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포괄적인 범위
누가 복음서에 기록된 이야기는 그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세례 요한과 예수의 잉태를 알리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른 복음서 저자들은 이 두 사람의 유아시기에 대해서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그들의 유아시기에 일어난 몇 가지 사건들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예수의 승천 기사로 그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러한 누가복음의 내용을 볼 때에 누가가 다루고 있는 사건의 범위는 다른 공관 복음서에 비해 훨씬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누가복음이 다른 복음서에 비해 큰 기여를 한 부분은 주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마지막 여행에 대한 기사입니다. 다른 복음서 기자들은 이 여행을 간단하게 기록했으나, 누가는 이 여정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과정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누가복음에만 나타나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3. 보편 구원 설이 강조됨.
누가복음은 이방인을 위해 기록했기 때문에 "보편구원설"(유대인 뿐 아니라 만민이 구원받는 다는 견해)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에서 강조되고 보편구원설 중에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천사가 목자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 탄생에 대한 소식을 전할 때에 "온 백성에게 미칠 좋은 소식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2;10). 여기에서 "온 백성"이란 말은 원래 "모든 백성"이란 말입니다. 천사들이 목자에게 예수 탄생 소식을 "모든 백성에게 미칠 좋은 소식"이라고 소개한 것은 예수께서 유대인 뿐 아니라 온 세계인을 위한 구주가 되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2) 시므온의 예언에서
시므온은 성령을 통해서 자신이 죽기 전에 메시아를 볼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성령의 인도로 성전에 들어갔다가 아기에 대한 규례를 행하기 위해 온 예수님의 부모와 아기 예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그는 아기 예수를 보고 그가 "이방인을 비취는 빛"이 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2:32). 이방인을 비취는 빛이 된다는 것은 곧 온 세상의 구주가 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이사야의 인용에서
누가는 이사야의 예언 중에서 다음과 같은 예언을 예수께 적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3:4-6). 이 예언 역시 주님이 온 세상의 구주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사마리아인이 유대인과 동등한 대접을 받음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매우 무시하고 멸시했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는 이러한 사마리아인들이 유대인과 동등하게 평가되고 있습니다(9:54, 10:33, 17:16). 이것은 누가가 예수를 유대인만이 아닌 온 세상의 구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일입니다.
5) 이방인에 대한 관심
오직 누가만이 이방인이었던 사르밧 과부 사건과 나아만 장군의 사건을 인용하고 있습니다(4:25-27).
6) 잔치 비유에서
잔치의 비유에서 주인은 초청을 거절한 사람들(유대인)을 대신하기 위해 종들에게 길과 산울로 가서 사람들을(이방인) 데려오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7) 최후의 명령에서
누가는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긴 최후의 명령이 "모든 족속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24:47). 이 명령 역시 주님께서 온 세상의 구주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내일 우리는 누가복음의 특성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적용과
교훈
1. 누가복음의 기록상에 나타나는 특징을 3가지만 이야기 해보자.
2. 왜 누가복음의 범위가 다른 복음서에 비해 넓은지 설명해보자.
3. 누가복음에서 보편 구원론이 강조되고 있는 예를 찾아서 설명해 보자. 그리고 왜 누가복음에 보편 구원론이 강조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해보라.
제목
데오빌로를 위한 복음(누가복음)(4)
서론
우리는 어제 누가복음의 특성에 대해서 3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이제 오늘 계속해서 누가복음의 다른 특성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묵상내용
4, 사람들에 대한 관심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사람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인에 대한 관심
마태복음의 비유들이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몇 가지 비유들은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과 마리아, 마리아와 마르다, 삭개오, 그리고 글로바 등과 같은 많은사람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세밀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들에 대한 사건을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누가는 개인에 관계된 일들을 묘사할 때에 예수께서 각 개인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셨다는 점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2)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자들에 대한 관심
누가복음은 사회적으로 배척받는 사람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연약한 사람들에게 보인 여러 가지 일들을 언급하였습니다. 누가복음은 주님께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부도덕한 여인(7:36-), 삭개오(19:8-), 도둑(23:39)들을 영접하셨다는 것을 매우 강조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에는 소외된 자(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3가지 비유(탕자의 비유, 두 빚진 자 비유, 세리의 기도)가 있으며, 유대인들에게 배척을 받고 있던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우호적으로 대해주신 일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 여인들에 대한 관심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서 언급되지 않은 13명의 여인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 두 여인은 비유의 주제로 나타나고 있으며, 나인 성 과부, 부도덕한 여인,, 십자가를 질 때에 울던 여인들의 기사가 흥미롭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탄생과 부활 기사에서도 여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 십자가 곁에 있는 여인들(23:49)에 대한 묘사와, 무덤 가의 여인들에 대한 묘사(23:55-24:11)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방인이었던 누가는 죄를 지은 여인들을 많이 알고 있었을 것이며, 따라서 주님이 이러한 여인들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 주셨는지를 강조했을 것입니다.
4) 어린아이에 대한 관심
오직 누가만이 세례요한과 주님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녀가 한 명밖에 없는 경우를 세 번 언급했습니다(7:12, 8:42, 9:38). 그리고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려오는 기사를 언급할 때에 마태와 마가는 "어린아이들"(파이디아: children)이란 단어를 사용한 반면, 누가는 "어린 아기"(브레페: infants; 18:15)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5) 사회적 관계와 가난과 부에 대한 언급
누가복음에만 나타나는 비유들 중에는 "재산"과 관계된 비유들이 많이 나타나고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빚진 자, 어리석은 부자, 망대 비유, 잃어버린 동전, 불의한 청지기, 부자와 나사로, 므나 비유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누가복음은 바리새인을 "돈을 좋아하는 자"라고 불렀으며(16:14), 세례요한은 "세리들에게 세금을 강탈하지 말고, 군인들에게는 보수에 만족하라"고 권했습니다(3:13-). 또한 누가복음에는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들이 주님의 은혜를 받는 대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6:20,30, 14:11-). 주님은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으며(4;17-21), 마리아의 노래에는 "굶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고, 부자를 빈손으로 보냈다"는 가사가 나타나 있습니다(1:53). 주님은 설교하실 때에 "가난한 자들이 복이 있다"고(6;20), 하셨고 "부요한 자들에게 화가 있다"고 말씀하기도 했습니다(6:24).
5. 누가복음에서 강조하고 있는 주제들
1) 기도에 대한 강조
누가복음에는 기도가 매우 강조되고 있습니다. 누가는 주님이 기도하신 9가지 경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7가지는 다른 복음서에 기록되지 않은 것이며, 이 기도는 모두 중요한 사건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즉 세례를 받으실 때(3:21), 기적을 행한 날이 지나서(5:15-16), 제자들을 택하기 전(6:12), 첫 번째 수난 예언 직전(9:18-22), 변화산상에서(9:29), 70인 전도대가 복귀했을 때(10:17-21),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11:10, 겟세마네 동산에서(22:39-46), 십자가상에서(23:34.46) 주님은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고(5:16), 밤이 맞도록 기도하기도 하셨습니다(6;12). 그리고 비유 중에 세 가지가(밤중에 찾아온 친구, 불의한 재판관, 세리의 기도)가 기도와 관계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가만이 예수께서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신 일(22:31-32)과,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권하신 일(22:40), 그리고 주님이 원수들과 자신을 위해 기도하신 일(23:34, 22:4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성령에 대한 강조
누가는 특히 성령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실 때에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광야로 성령에 의해 이끌리셨다고(4;1) 기록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주님은 성령의 권능을 가지고 사역을 시작하셨고(4:14), 기도하실 때에 성령으로 기뻐하셨습니다(10:21-22). 또한 제자들은 위로부터 능력"을 입힘을 받을때까지 기다려야 했으며(24;29), 이것은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취되었습니다.
3) 기쁨에 대한 강조
누가는 기쁨, 또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예를 들면 1:14, 44, 47, 10:21 등). 그리고 기뻐하고 뛰노는 것(6:23)과 웃음(6:21), 그리고 즐거움(15:23,32)을 표현하는 단어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누가의 비유 가운데 세가지는 잃은 것을 찾았을 때의 기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15장). 또한 누가복음은 기쁨으로 시작해서 기쁨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1:47, 24:52,53). 그리고 누가만이 마리아의 찬송(1:46-55), 사가랴의 축복(1:68-79), 천사들의 찬송(2:14), 시므온의 노래(2:29,32)등의 찬송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누가복음에는 용서와, 선교, 그리고 제자도가 많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를 변호하기 위해서 주님의 비 정치성과 무죄 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누가는 주님의 수난사건을 설명할 때에 폭력과 불 경건한 장면을 모두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주님이 하신 7마디 중에 누가는 세 가지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누가복음의 특징에 대해서 조금 이해하시겠나요?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고 다음 시간에 누가복음의 내용을 간단히 개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샬롬!
적용과
교훈
1. 누가복음이 사람에 대해 어떻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해 보라.
2. 누가복음이 특히 강조하고 있는 주제 중에서 세 가지만 이야기 해보자.
3. 누가복음을 읽어보면서 누가가 용서, 제자의 도, 선교에 대해 어떻게 강조하고 있는지 자기 나름대로 한 번 설명해보자.
제목
데오빌로를 위한 복음(누가복음)(5)
서론
우리는 지난주에 누가복음의 저자와 기록 목적, 기록 시기, 그리고 특성 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주에 이어서 이틀 동안 누가복음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묵상내용
누가 복음은 다음과 같이 7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서문(1:1-4)
2) 예수의 유아기 사건들(1:5-2:52)
3) 공적인 사역을 위한 준비 사건들(3:1-4:13)
4) 갈릴리에서의 복음 전파 사역(4:14-9:50)
5)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에 일어난 사건들(9:51-19:27)
6)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사건들(19:28-21:38)
7) 주님의 수난과 부활, 승천 기사(22:1-24:53)
위에 있는 누가복음의 구조를 보면 그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과 비교해 볼 때에 2,3,4,6,7번은 마태복음과 비슷한 반면, 1,5번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에는 마태복음에는 없는 서론이 첨가되어 있고(1번), 갈릴리-예루살렘 여행에 대한 부분이 크게 보충되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이 7가지 단락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생각해 봅시다. 오늘은 1-4번까지만 생각하고 내일 5-7번의 내용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서문(1:1-4)
이 부분은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부분입니다. 누가는 서문을 통해서 그가 복음을 쓰게된 동기와 목적, 그리고 수신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밝혀주고 있습니다.
2. 유아기 사건들(1:5-2:52)
누가는 주님의 탄생과 유아기에 대해 마태복음 보다 더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마태복음에는 없었던 세례요한의 탄생 예고(1:5-25)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사건과 마리아의 찬양(1:39-56), 세례 요한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1:57-80)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 중에도목자들의 방문(2:8-20), 주님의 할례와 얽힌 시므온과 안나 이야기(2:21-38), 그리고 주님의 12살 때의 이야기(2:41-52)을 추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2:21-52).
3. 공적인 사역을 위한 준비 사건들(3:1-4:13)
누가는 마태와 마찬가지로 복음 전파의 준비단계에서 일어난 4가지 사건(세례요한의 전도(3:1-20), 세례(3:21-22), 족보(3:23-38), 시험(4:1-1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족보의 경우 마태가 요셉의 족보를 강조했다면, 누가는 어머니인 마리아의 족보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방인을 위해 그 기원을 아담과 하나님에게까지 소급하고 있습니다.
4. 갈릴리에서의 복음 전파(4:14-9:50)
누가가 기록한 주님의 갈릴리 사역은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갈릴리 초기 사역(4:1-44)
누가는 먼저 갈릴리 사역의 초기 단계에 일어난 몇 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주님이 나사렛에서 배척 당하신 사건(4:16-30)과 가버나움 회당에서의 설교와 치유사건(4:31-37), 그리고 기타 병자들을 치유한 사건(4:38-41)과 한적한 곳에서의 설교(4:42-44)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2) 제자들을 부르심(5:1-6:16)
누가는 주님의 갈릴리 초기에 있었던 사건을 다룬 후에 계속해서 12제자를 부르신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시몬을 부르신 일(5:1-11)과 문둥병 자와 중풍병자 치유(5:12-26), 레위를 부르신 일(5:27-32), 금식과(5:33-39), 안식일 논쟁(6:1-11), 그리고 12 제자를 선택하신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6:12-16)
3) 평지에서 한 설교 모음(6:17-49)
누가는 12제자를 부른 일을 기록한 후에, 주님이 평지에서 설교하신 내용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서론(6:17-19), 8복(6:20-23),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주님이 평지에서 설교하신 가르침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6:24-49).
4) 가버나움과 그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들(7:1-8:56)
주님의 평지 설교가 끝난 후에 누가는 주님께서 (베드로의 집이 있었던) 가버나움과 그 주변에서 하신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백부장의 종과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을 살린 일(7:1-17), 세례요한의 질문에 대한 주님의 답변(7:18-35), 죄를 지은 여인을 용서하심(7:36-50), 예수를 도왔던 여인들(8:1-3),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8:4-21), 그리고 주님이 가버나움에서 행하신 여러 가지 이적들(풍랑을 잠잠케 하심, 거라사의 귀신 들린 청년을 고치심, 혈루병 걸린 여인과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8:22-56).
5) 12제자 중심 사건들(9:1-50)
이 곳에서 누가의 이야기의 초점은 제자 사역에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누가는 두 제자에게 사명을 전달하신 일(9:1-6), 예수의 정체에 대해 느낀 헤롯의 번민(9:7-9). 5병2어의 사건(9:10-17), 베드로의 신앙 고백과 수난과 부활에 대한 첫 예고(9:18-27), 주님의 변형(9:28-36), 간질병자를 치유와 두 번째 수난 예고(9:37-45), 큰 자에 관한 제자들의 논쟁과 요한의 질문(9:46-50)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고 내일 5번부터 계속 생각해 보겠습니다. 샬롬!
적용과
교훈
1. 왜 누가복음이 순서대로 기록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누가복음을 7부분으로 구분하고 누가복음이 마태복음과 크게 다른 두 부분을 설명해 보자.
2 누가복음의 서문은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가? 왜 누가가 주님의 유아기 사건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지 각자 나름대로 설명해 보자.
3, 갈릴리 사역을 5가지로 나눈 후에 그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보자.
제목
데오빌로를 위한 복음(누가복음)(6)
서론
우리는 어제 누가복음의 내용 중에 서문에서 시작해서 갈릴리 사역까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 어제에 이어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여행 한 내용과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마지막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묵상내용
5.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9:51-19:27)
누가는 주님의 갈릴리에서의 사역에 대해 기록한 후에, 바로 이어서 주님이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도중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복음서들은 이 기간에 일어난 일을 매우 간단히 요약하고 있으나, 누가는 매우 이 부분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 기록된 내용 중에는 오직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내용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나오는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수와 사마리아인(9:51-10:37)
누가는 주님이 사마리아를 경유해서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했으나, 사마리아인들이 주님을 배척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9:51-56). 그리고 누가는 마태복음이 기록하지 않았던 70인 전도대의 사역(10:1-12), 70인 전도대의 보고와 주님의 반응(10:17-24), 그리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10:25-3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중요한 이유는 이 비유가 유대인이 그토록 멸시했던 사마리아인을 매우 선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은 이 복음서가 이방인을 위해 기록된 것임을 생각할 때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묵상과 기도에 대한 교훈(10:38-11:13)
누가는 계속해서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 방문. 기도에 대한 일련의 가르침(11:1-13)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3) 예수와 바리새인(11:14-54)
이 부분에는 주님과 바리새인들 사이에 벌어진 논쟁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주님이 귀신이 들렸다고 비난했습니다(11:14-23). 주님은 이를 듣고 이 세대가 거룩한 것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전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귀신의 비유"를 하셨습니다(11:24-26). 누가는주님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11:29-32)의 외식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신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11:33-54).
4) 제자들에 대한 충고(12:1-53)
누가는 이 곳에서 주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일련의 교훈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바리새인의 위선과(12:1-12), 탐욕과 걱정과 염려를 경계하는 교훈(12:22-24), 그리고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깨어있는 종의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12:35-53).
5) 기타 여러 가지 말씀과 사건들(12:54-19:27)
누가는 계속해서 시대의 분별(12:54-56)과, 회개를 촉구하는 마른 무화과나무의 비유문제(12:5713:9). 등이 꼬부라진 여인을 고치신 일과 안식일에 병고치는 일에 관한 논쟁(13:10-17), 겨자씨, 누룩, 좁은 문의 비유(13:18-30)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이때에 주님이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이 곳에서 주님이 완고한 예루살렘을 보시고 탄식하신 일(13:31-35)과,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하는 문제(14:1-6), 잔치 집에서의 처신에 대한 두 가지 비유(14:1-24), 제자도의 희생에 대한 두 가지 비유(14:25-3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누가는 주님이 죄인을 영접한 일을 변호하는 세 가지 비유(잃은 양, 잃은 동전, 탕자)를 기록하고 있으며(15:1-32), 금전 사용에 관한 두 가지 비유(16:1-31)와, 형제를 실족하게 하는 죄와 용서에 대한 교훈(17:1-10), 열 문둥병 자가 치유와 한 사마리아인의 감사(17:11-19), 하나님 나라와 인자의 오심에 대한 교훈을 기록했습니다(17:20-37). 그리고 나서 누가는 기도에 관한 두 가지 비유(18:1-14)와, 어린아이의 환영과 재물을 사랑하여 주님을 따르지 못한 부자 청년 이야기(18;15-30), 주님의 세 번째 죽음과 부활 예고(18:31-34), 여리고에서의 소경 치유(18:35-43), 삭개오 사건(19:1-10), 10 므나의 비유(19:11-2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누가는 특히 이방인, 또는 죄인의 구원 문제와 제자의 도를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6.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사건들(19:28-21:38)
이 곳에는 주님이 돌아가시기 전, 한 주 동안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입성(19:28-38)과 성전 청결 사건(19:45-48), 예수의 권위에 대한 질문(20:1-8)과 이에 대한 답변으로 제시된,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20:9-19), 그리고 주님과 종교 지도자들간에 벌어진 논쟁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20:20-47). 이 논쟁에는 가이사에게 세금내는 문제(20:20-26)와, 부활에 대한 질문(20:27-40), 메시아에 관한 설명(20:41-44), 그리고 서기관에 대한 주님의 비난(20:45-47)과 과부가 드린 헌금이야기(21:1-4)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감람산에서의 종말론 강화(21:5-38)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 곳에는 예루살렘 성의 멸망 예언(21:5-6),종말의 징조와 박해들(21:7-19), 예루살렘의 멸망 에고(21:20-24), 인자의 오심(21:25-28), 무화과나무의 비유(21:29-33), 그리고 깨어 있으라는 권고(21:34-38)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7. 수난과 부활 기사(22:1-24:53)
그리고 나서 누가는 마지막으로 주님의 수난과 부활, 그리고 주님의 최후 명령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산헤드린의 음모와 유다의 흥정(22:1-6),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이야기(22:7-38), 감람산 기도(22:39-46), 주님의 체포(22:47-53), 베드로의 부인과 회개(22:54-62), 그리고 주님이 심문을 받은 이야기(22:63-23:25)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주님의 심문 중에 헤롯 안디바스와 빌라도 앞에서 2차로 받은 심문 사건은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누가는 주님의 십자가 처형 사건(23:26-49)을 기록했는데, 주님의 용서 기도와 한 강도의 구원 이야기(23:34-43)은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누가는 주님의 장례(23:50-56) 이야기와, 부활 이야기(24;1-11),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24:13-49)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중에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주님이 나타난 사건과, 부활하신 주님이 가르치신 내용(24:13-49)은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누가는 다른 복음서가 기록하지 않고 있는 주님의 선교 명령과 승천 이야기로 그 끝을 맺고 있습니다(24:50-53). 이처럼 누가복음은 전체적으로 이방인 구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적용과
교훈
1.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에 일어난 일들을 5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해 보라. 왜 누가는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주님의 여행 이야기를 자세히 기록했는지 설명해보자.
2. 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주님이 가르치신 교훈 중에 제자의 도에 대한 가르침이 강조되고 있는가?.
3. 주님이 예루살렘에 계셨던 마지막 한 주간 동안 있었던 일을 요약해 보고, 누가복음의 수난과 부활 기록과 다른 복음서의 수난 부활 기록의 차이점을 설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