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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 개요
-산 행 명: 대운산악회 설악산 특별산행
-장 소: 설악산(1708m) 일원
-일 시: 2011. 05.21 ~ 22(1박2일)
-대 상: 대운산악회 회원 및 가족
-탑승지 및 시간 : 5월21일(토) 08:00 엑스포 남문주차장
2. 산행 회비
- 일인 공통회비 : 70,000원(동반객: 50,000원)
- 개인별 별도 추가금액 : 담요 장당 1,000원(대피소 예약확정인원-29명) 및 기타 추가비용 발생 시 갹출.
3. 산행코스 및 구간시간
오색-(2시간)-설악폭포-(2시간)-대청봉-(20분)-중청대피소-(1시간30분)-희운각대피소-(30분)-신선대-
-(1시간20분)-1275봉-(1시간10분)-나한봉-(20분)-마등령-(2시간)-비선대-(50분)-소공원(총 ≒ 13시간)
4. 산행일정
* 5월 21일 (토)- 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
08:00 ~ 08:10 탑승완료
08:10 ~ 13:00 중식(휴게소), 오색도착
13:00 ~ 13:30 산행준비
13:30 ~ 15:20 설악폭포
15:30 ~ 17:40 대청봉 도착
17:40 ~ 18:00 중청대피소
18:00 ~ 19:30 조별로 석식
19:30 ~ 21:00 별보면서 한잔 하고 취침
*6월 22일 (일) -중청-희운각-공룡능선-비선대-설악동
04:30 ~ 05:00 기상
05:00 ~ 06:30 조식 및 산행준비
06:30 ~ 07:00 소청
07:00 ~ 08:00 희운각대피소 도착
08:30 ~ 11:30 마등령도착
11:30 ~ 12:30 중식
12:30 ~ 14:30 비선대
14:30 ~ 15:30 설악동
16:00 ~ 대전출발
*비상탈출 : 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양폭대피소-비선대
*상기일정은 상황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5. 유의 사항
-제반 장비는 조별로 준비.
-식량계획은 각 조별로 수립하여 준비하도록 한다.
-각 조는 조장의 통솔하여 움직인다.
-산행에 관련한 산악대장 및 각 조장의 지시에 최대한 협조하여 산행에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6. ▣ 장 비
* 각조 공통장비(조별-오영준, 조성태, 하헌주, 이상봉)
버너(2개), 코펠(2조-코펠 大ㆍ中, 식기, 후라이 팬, 찬그릇 포함),
예비연료. 방풍판.
* 개인 장비(참가자 개인별)
배낭(30L이상), 다용도 시애라컵2, 수저세트, 스틱(2조), 스포츠 타올, 모자, 선글라스, 세면도구, 방풍복, 갈아입을 옷, 예비양말. 헤드 또는 핸드랜턴,
사진기, 반찬1, 과일1, 간식, 행동식(영양갱 등), 우의, 식수통(2L), 슬리퍼, 비상약 등등.
※ 개인배낭 수납 후 공동구매 물품 수납을 위해 2/3만 채울 것.
* 무전기 3조, 산악용 크리넥스(산악대장)
중청대피소 샤워 못함. 식수나 세수 정도는 가능함.
대피소 새벽 체감 기온 영하 5도.
대피소 21시 전체 소등, 05시 점등(야간 이동시 랜턴 필요)
설악폭포, 중청대피소, 희운각대피소, 1,270봉 계곡 식수 보충.
7. 조 편 성
1조 : 오영준, 오교환, 오교환, 형수님
2조 : 조성태, 이명국, 김용수, 송운호, 박영진, 최충남.
3조 : 하헌주,서진석, 장병태, 송진윤, 정인자.
4조 : 이상봉, 나지남, 이희담, 이강산, 박상희.
* 맨 앞분이 조장이고 각 조장님이 공동장비 지참하셔야 합니다.
8. 식 단
21일 중식 : 매식(오색 도착 1시간 전)
21일 석식 : 백반, 소고기 불고기, 야채, 김치 외+양주+소주+맥주
22일 조식 : 누룽지
22일 간식 : 떡, 과일. 쵸코렛 등.
22일 중식 : 라면 등 간단한 행동식(식수)
22일 석식 : 설악산 인근에서 매식
9. 식품구입
김치5pack-5kg, 쌀4kg, 쇠고기 불고기7pack-7kg,
야채2kg(고추,마늘,양파포함)2pack, 라면10개, 쌈장1pack,
각종양념(고추가루,기름,조미료 등)
과일(사과,토마토,참외)
행동식 25pack
주류/ 양주3병(중), 소주 20(4홉), 맥주 3(1.6L)
간식/ 쵸코렛, 과자
설악산 얘기
1.
나는 산이 좋더라
파란 하늘을 통째로 호흡하는
나는 산이 좋더라
멀리 동해가 보이는
설 . 설악 . 설악산이 좋더라
2.
산에는 물, 나무, 돌 . . .
아무런 誤解도
法律도 없어
네 발로 뛸 수도 있는
원상 그대로의 自由가 있다.
고래고래 고함을 쳤다. 나는
고래고래 고함을 치러
여기까지 온 건지도 모른다.
3.
산에는
파아란 하늘과 사이에
아무런 障碍도 없고
멀리 東海가 바라 뵈는 곳
산과 하늘이 融合하는 틈에 끼어 서면
無限大처럼 가을 하늘처럼
마구 부풀어 질 수도 있는 것을 . . .
정말 160cm라는 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을 . . .
4.
도토리를 까먹으며
설악산 오솔길을 다리 쉼 하노라면
내게 한껏 남는 건
머루 다래를 싫건 먹고픈
素朴한 慾望일 수도 있는 것을 . . .
自由를 꼭 깨물고
차라리 잠들어 버리고 싶은가
5.
깨어진 기왓장처럼
五世庵 傳說이 흩어진 곳에
금방 어둠이 내리면
종이 뭉치로 문구멍을 틀어막은
조그만 움막에는
뜬 숯이 뻐얼건 탄환 통을 둘러앉아
갈가지가 멧돼지를 쫓아간다는 (註, 갈가지: 강원도 방언으로 범 새끼)
포수의 이야기가 익어간다
이런 밤엔
칡 감자라도 구어 먹었으면 더욱 좋을 것을
6.
百潭寺 내려가는 길에 骸骨이 있다고 했다
해골을 줏어다가 술잔을 만들자고 했다
해골에 술을 부어 마시던 바이론이
한 개의 해골이 되어버린 것처럼
哲學을 부어서 마시자고 했다
해 . 골 . 에 . 다 . 가 . . . .
7.
나는 산이 좋더라
永遠한 休息처럼 말이 없는
나는 산이 좋더라
꿈을 꾸는 듯
멀리 동해가 보이는
설 . 설악 . 설악산이 좋더라... ♥♡
글/진교준님
(1958 년 가을 지음)
[작가는 당시 서울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서울고등학교 제 1회 경희문학상 장원 ( 심사위원장 조병화 )
시인은 2002년 11월 17일 교통사고로 작고]
14:00 오색에서 1km 지점이다. 대전을 08시 30분에 출발해서 설악산 오색분소에 13:20분에 도착한다. 예정된 시간대로 도착을 했지만 고속도로 청주와 횡성에서 중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두 번다 놓쳐 알바를 30여분 한다.
14:30 출발한지 1시간 지났다.
제1 쉼터다.
일주일 전부터 예고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그렇다.
꼭 필요한 비는 예고에도 불구하고
내리질 않는다.
필요하지 않는 비만 대개 내린다.
오늘 같은 날은
비가 내려줘도 산에 오르는데 많이 불편할 것은 없다.
다만 대청봉에 오르면
기온차로 인하여 많이 추울 뿐이다.
15:00이다. 설악폭포에 도착한다. 예정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다. 후미를 기다려야 하는데 비로 인해 산행을 강행한다. 등산로 정비사업으로 인해 설악폭포가 원형을 상실했다. 그 웅장하던 폭포가 지금은 우드 데크 아래 시냇물 흐르듯 조용히 흐른다.
15:30분이다. 제2쉼터다. 대청봉까지는 1.3km다. 시간상으로는 30여분이면 대청봉에 도착한다. 출발한지 2시간에 제2쉼터에 도착해 중간 등반대를 기다린다. 영준이 형님이 오기를 기다려 소주를 2병 해치운다. 이런 날은 저체온 증상도 대비할 겸 해서 산행 중간에 소주 한잔 정도는 괜찮다. 후미는 아예 보이질 않는다. 선두가 너무 빨리 올라왔다. 순전히 비로 인해 추위와 싸우느라 시간이 당겨젔다. 이런 속도면 2시간 30분에 대청봉에 도착을 할 수 있는 속도다.
공룡능선은 힘겹다.
지리 종주보다 더 에너지가 필요하다.
산행에 단련된 사람에게도 종아리 근육이 당길 정도다.
오르내림의 폭이 크다보니
거리는 짧아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한 인내력이 필요하다.
16:00에 1,500고지에 올라선다.
비는 계속해서 내린다.
5월의 날씨가 설악에서는 장난이 아니다.
저체온 증세는 없지만
동료들의 상태가 걱정된다.
16:15에 1,600고지에 올라선다.
4기 김용수 선배님이
꾸준히 선두를 지켜준다.
어릴 때 틈틈이 산에 지게지고
나무하러 다니면서 등산에 입문을 하셨단다.
누구나가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를 하고나면
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언제나 높은 산은 이름 있는 산은
그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기쁨을 준다.
나무가 커야 그늘이 넓은 법이다.
크는 나무는 보여서 좋다는 말도 있다.
설악의 자연
참으로 대단하다.
투구꽃을 비롯해서 계절별로 무수한 꽃들이
피고 지고를 계속한다.
한겨울의 엘리지가 설악을 대표하는 꽃이던가??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동해는 남다르다.
보통 바닷가에서 파도와 함께
아니면 허름한 부둣가의 횟집에서
안정감 있게 동해를 바라보는 거랑은
그 감회의 차원이 다르다.
1차원과 4차원의 차이라면 적당할까?
대청봉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심정은 또 어떠한가.
나는 아직도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지 못했다.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을 보려면
내리 3代가 德을 베풀어야 한다는데...
맞는 말이다.
정-확-히!!!
비선대 8km, 백담사 12.9km 다
언뜻 보면 비선대 까지는 가깝고 백담사는 멀다.
비선대를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희운각을 지나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계곡으로 가는 방법과
무너미고개에서 공룡능선을 타고 가는 방법이다.
후자는 많이 힘들고 멀다.
백담사로 내려가는 길은
중청, 소청대피소를 경유해서
봉정암을 보고 수렴동대피소로 내려가면 된다.
설악에서 12.9km는 장난이 아니다.
16시 25분이다. 설악산 오색분소를 출발한지 2시간 55분 만에 대청봉에 도착한다. 대청봉은 언제나 추위와 함께한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삼복더위에도 대청봉은 늘 춥다. 너무 추워 배낭에서 윈드 스토퍼를 꺼내서 입는다. 손이 시려 사진 찍는 것도 만만치 않다. 올때마다 사진을 찍는 것은 사람이 각각 다르기 때문인가? 대청봉에서 30여분을 기다려도 후미는 보이질 않는다. 더 이상 추위에서 동료들을 떨게 할 수 없어 중청대피소로 이동을 권한다. 아래를 쳐다봐도 후미는 나타나지 않는다.
산에 온다는 것
산을 걷는다는 것
그리고 온전히 그 품에 나를 맡길수 있다는 것
그래서 자연과 호흡하고 그 속에서
잠시동안이나마 내가 자연이 된듯한 착각에 빠질때처럼
나를 행복하게 하는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소 몸이 피곤하여도
산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을 생각하면
그리고 하산후에 내몸이 변화하는 느낌을 온몸으로 체감할때
신체적 정신적 맑아짐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느끼는 산행
그것때문에 항상 산으로만 향하는 마음 붙들어 둘수가 없는것이다.
왜 산에 오르는가?
혹자는 말한다.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 오른다고.
틀리지 않는 말이다.
내가 여기에 있고 산이 거기에 있으니 오르는 것이다.
성철스님 말씀대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 얼마나 평범한 진리인가.
더 이상은 군더더기다.
내가 있고 산이 있다.
그래서 산에 오른다.
추위가 급습한다. 이제 중청으로 대피해야 한다. 그 중청의 따스한 숙소로...
멀리 속초 영랑호가 보인다.
위쪽으로 동명항도 보이고
대청봉의 눈 잣나무는 아직 겨울이다.
단풍나무도 이제 막 생명의 촉을 세상에 선보이려 한다.
대청봉의 생태계는
지리산과 비슷하다.
해발의 높이와 고도의 차 때문이다.
이상봉 후배님이 말한다.
산악대장이 중청대피소의 기온이 영하 5도라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맞는 말이다.
체감온도를 말하는 것이다.
나중에 비선대 아래 막걸리 집에서 나온 말이다.
멀리 마등령이 보인다. 여기서 보아도 거리감이 꽤 있다. 우리가 내일 넘어야 할 능선이다. 어떻게 보면 공룡능선 구간 중 5.1km를 벗어난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의 3.5km구간이 제일로 난코스다. 공룡의 등을 넘으면서 체력 손실이 많았고 1,275봉부터 마등령 아래 샘터까지 식수 공급이 없는 때문이다. 가는 곳 마다 식수가 준비되어 있으면 공룡능선은 많이 깐 보인다. 그게 훈련이다.
천불동계곡으로,
가야동계곡으로,
수렴동계곡으로,
운해의 잔치다.
여름 공룡능선의 으뜸은 운해다.
그 운해가 제대로 펼쳐지면
설악을 모두 삼키고
금강산 일만이천봉 만을 보여줄 때가
최고의 운해다.
설악이 구름의 바다에 가라안고
북쪽의 금강산 봉우리만 약간 남은 모습
그 모습을
어찌 동해서 떠오르는 일출과 비교할 수 있으랴!!!
그 둘은
설악의 일부가 구름바다에 잠긴 후
각각의 골짜기에서 운해가 흐르고
울산바위를 바라보는
달마봉이 운해에서 벗어난 모습이 두 번째다.
13시 30분에 오색분소를 출발해서
17:00에 중청대피소에 도착한다.
3시간 30분이 걸렸다.
오늘 여기서 하루 밤 설악의 神에게 우리의 몸을 의탁한다.
설악산이여!
노산 이은상
이 밤만 지나면
나는 당신을 떠나야 합니다
당신의 품속을 벗어나
티끌 세상으로 가야합니다.
마지막 애닯은 한말씀
애원과 기도를 드립니다.
설악산이여!
내가 여기와
흐르는 물 마셔 피가 되었고
푸성귀 먹어 살과 뼈 되고
향기론 바람 내 호홉되어
이제는 내가 당신이요
당신이 나인걸 믿고 갑니다.
설악산이여!
내가 사는 동안
무슨 슬픔이 또 있으리이요.
아품이 있고
외로움이 있고
통분할 일이 겹칠적이면
언재나 사랑의 세례를 받으러
당신만을 찾으리이다.
06:30 소청대피소다. 좌로 향하면 봉정암, 용아장능선, 수련동대피소, 백담사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여기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는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다. 어제 대피소에서 나쁜 산꾼들 땜에 일정이 빨라졌다.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비를 말끔하게 잘 해놓았는데 하지만 돌로 길을 만들어진 길을 걷는데 있어 무릎관절이 안 좋은 사람은 걷는데 어려움이 있겠다 싶다. 희운각으로 내려오는 도중 지금까지 설악산을 감싸고 있던 안개가 벗어졌다 아름답다. 이말 밖에는 없다. 喜雲閣대피소 1969년 한국산악회 히말라야 원정대 10명의 대원이 폭설에 묻혀 사망했다. 대피소시설이 없어서 야영을 하던 대원들이 밤새 내린 눈이 쏟아져 내려 사고가 났다. 이를 안타갑게 여기던 喜雲이라는 호를 가지신 분이 향후 산악인들의 편의를 위해 희운각이라는 대피소를 지으셨고 훗날 이 대피소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희사하셨다.
07:50분이다. 무너미고개다. 여기부터가 그 마의 공룡능선 5.1km구간이다. 이 공룡능선은 신선대 1275봉및 나한봉 마등령까지 5.1km밖에 안되지만 오르내림의 고도가 제법 규모가 크기에 시간도 제법 소요된다. 빠른 걸음으로 3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양폭대피소 위에 자리한 봉우리다. 무너미고개에서 양폭대피소까지의 거리가 1.8km다. 양폭대피소의 소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봉우리다. 저 봉우리 죄측 사면으로 우리를 공룡능선은 맞이한다. 초행자들은 힘들어 하지만 두 세번 다녀보면 공룡능선의 위용도 별건 아닌 듯 싶다. 그렇다고 공룡을 둘리로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다.
죽음의계곡이 보인다. 1969. 2. 4일 한국산악회 대원 10명이 히말라야 원정에 대비하기 위해 막영을 하다가 조난된 계곡이다. 대청봉에서 안부쪽으로 내려오다가 너덜지대 아래에서 조난을 당했다. 문제점이 많이 들어난 사고였다. 그 사고로 인해 한국산악회의 세가 약화되고 대한산악연맹이 세력을 급격히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08:30분 신선대다. 신선들이 노니는 터란 말이다. 그러나 어디에도 신선은 없다. 우리 모두 신선이다. 무너미고개에서 1km지점이다. 이제 한 봉우리를 올라왔다. 나머지가 6개다. 7개 봉우리의 중심에 1,275봉이 있다. 우뚝 솟아있다.
공룡아 내가 왔다. 너를 보고파서 다시 이곳에 왔다. 너는 이렇게 천년만년 같은 모습으로 굳건한 자태로 버티고 있는데 나는 네가 보고플 때면 언제든 안아주는 네게 한없는 사랑을 느껴 네 품속을 찾아오곤 한다.
언제나 애인을 만나듯 반겨 맞아주기 바란다. 이렇게 손들어 말하면서 한발 두발 걷는다. 공룡아!! 내 오늘 비록 너를 두고 가지만 이른 가을 설악에 첫서리 내리기 전에 내 너를 다시 찾으리...
공룡능선은 아마도 가을 단풍이 울긋불긋 할 때 그때 다시 와보아야 하겠고 사계절 다 다녀보고픔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모습의 절정을 보고픔은 나만의 욕심은 아닐 듯 싶다. 하지만 이렇게 녹음이 울창한 옷으로 한껏 치장한 이 시간도 공룡능선의 모습은 나를 휘어잡고도 충분할 정도로 그 모습 하나 하나에 감탄사만 연발하게 할뿐이다.
울산바위!
어찌하여 설악에 거대한 바위가 울산바위인가?
그 내력을 알아보니
태초에 산신이 한반도에 웅장하고 멋있는 산을 만들겠다고
전국에 내놓으라 하는 멋있는 바위들을 금강산으로 모이라 했는데
울산에 있는 한 바위가 그 소식을 듣고
거대한 몸집을 이끌고 금강산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늦어 금강산에 놓일 바위들이 모두 정해져 있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아쉬움과 미련을 남긴 채
거구를 이끌고 다시 울산으로 돌아가던 중
잠시 설악산에 휴식을 취했는데
그 풍광이 금강산에 버금가게 너무 아름다워
현재의 자리에서 머물렀다하여 울산바위라고 이름했다고 한다.
題 : 설악 아리랑 ( 1 ) ...
( 1 )
하늘나라 궁궐화실에서
한侍童녀석 香먹갈아 놓고는
화선지도 펼쳐놓는다
고관대작 神仙들도
아랫세상이 잘보이는 창가에
揖하여 정히 대령들인데
이윽코 奏樂울리더니
玉皇上帝 선녀들을 앞세우고
근엄하게 납시고나
이내 곤룡포 소매걷고는
빛고을에 명품 진다리붓들어
山水畵를 그리시는데
먼저 화폭의 오른편부터 山만한 큰돌바위를 앉치고는 이봉 저골을 그려간다 붓놀리는 솜씨보소 평사낙안에 龍如意 弄珠로다 어느 그림쟁이 저만할까 마침내 그림완성될 즈음 제일 높은 峰은 어디에 둘까 의견듣고 좌편찍는데 붓에 먹물이 없는 듯 어렴풋하나 푸르른듯 검도다 아, 천하의 걸작품이일세
그제사 붓놓으시며 아랫세상을 한참 내려보시며 한 神仙일러 가라사대 바람에 볏단묶어 세워놓은 바닷가마을 束草가 쓸쓸하니 저곳에 둠이 좋으렸다 神仙은 오늘로 세상내려가 들판한켠에 이山을 앉히고서 사시사철 잘지키렸다 山에는 절寺을 둘만세워 사바중생 영혼구제 힘쓰렸다 암자는 셋씩 여섯이니라 그리고 단기 4340년쯤엔 목우재라는 한 낙향노인네가 山을 자주 오를께다 탁주한잔 권해 올리고 세상일 자세듣고 보고하여라 내 말뜻을 알것느냐
( 2 ) 분부 받잡고 神仙 그날로 山水畵를 조심스레 챙겨들고 세상내려와 살피더니 내찾던 明堂터가 예로다 열두폭 산수화를 쭈욱펼치니 天地진동터니 山솟는다 이 무슨 조화더냐 그림이 天下名山으로 되다니 인간재주가 가소롭도다 내쳐 구석구석 둘러보며 산이름을 골돌 생각해보는데 역시 하늘神仙이로고
그림 餘白은 흰눈같고 진하고 엷은 것은 이산저봉에 바위와 골같으니 설악이 풍수제격이로다 눈설雪자 큰뫼악嶽자 천만년을 사랑하며 부르리라 그 神仙 하늘상제께 山名정한 내력을 조심아뢰니 과연 네가 잘했도다 시중들 仙女보낼터인즉 적적산중 외로움을 달래거라 금새 신선이 화색이로다 대신 峰이며 계곡이며 온산곳곳에 이름을 지으렸다 朕이 준엄하게 命하노라 알것느냐 하 하 하....
( 3 ) 그림을 찬찬히 살피면 처음 붓 간 곳은"울산바위"로 설악에 대표바위이고 나중에 붓칠한 곳은 白頭대간 太白준령에 大靑峰 그래서 맑은 날도 흐릿하다 첩첩산산 이어진 峰마다 계곡에 폭포며 嶺이니 어디한번 뒷짐지고 둘러볼까
솟은 峰부터 우선보자 화채능선에는 화채 대청봉이 우편아래 중청 소청있다 병풍 같은 공룡능선엔 나한 1,275봉 범봉 친화대요 화채능선엔 칠성 화채봉 내설악쪽 서북능선엔 끝청 귀때기청봉 큰감투봉에 용아장성에는 옥녀봉이 비선대서 마등령길엔 암벽 장군바위와 세존봉있고 저항.미시령엔 황철봉이라
설악산 24개 큰봉아래엔 수백은 족히되는 계곡에다가 험한 준령만도 5개다 내설악쪽의 큰계곡은 백담 수렴동 구곡담 으뜸이고 가야 선녀골 또한 별천지 바닷쪽 외설악에는 천하제일의 비경인 천불동과 토왕 내원 핏골도 일품 峰마다 흘러내린 골이 실제론 수백개가 족히되리니 일일이 열거하기 귀찮타
또한 내.외설악 계곡에는 크고작은 폭포가 오십여개로 산객의 발길을 잡는데 그중 장수대골에 있는 우리나라 3 대폭포중 하나인 전설의 대승폭포가 일품 거대한 절편바위에서 오십길 내리꽂는 흰물기둥은 가히 장관이렸다
이곳 望瀑臺에 새긴 서예가 양사언의 九天銀河가 아직도 선명하다 수렴동 永矢庵지나 용아장성릉이 있는 구곡담에 쌍폭도 두말하면 잔소리 이밖에 비룡 토왕성이며 천불골에 오련양폭 천당폭포 설악폭포는 五色쪽이다
아,수려장엄도 하다 깊은山中 무엇더두고 탐하리 설악산아 말해다오 전설의 오세암과 적멸보궁 봉정암에 목탁소리 깊은 골에 가득하고나 토왕성 폭포로 오르는 비룡골도 천불동 축소판으로 솟구친 바위가 절경이다
내원골을 들어서면 달마봉자락에 안양암이 있고 더 안골엔 내원암있죠 울산바위아래 계조암엔 감자닮은 흔들바위가 있는데 배고픈 수도승을 울리겠다
( 4 ) 열두폭 그림속에 짐승 40여종에 식물천여종은 언제 그렸기에 제있을까
일출장관 낙조빛든 山에
香내나는 바람 어찌그렸을까
먹물이 조화부렸더냐
선녀 목욕하는 옥녀탕에 산골 총각놈 나무는 언제할까 하늘님도 짖궂으신가
솔거의 [소나무] 그림이 비록 참새 날아든다 할찌라도 오천만평에 이 그림만 할까
전지전능 무소불위의 하늘 상제님에 창조와 섭리를 과연 뉘라서 헤아릴까
얼씨구 우리강산 좋을씨고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오
설악산 정말 조오타
대운산악회 설악 공룡능선 특별산행(2-2)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고생..수고 많았네요
감사합니다.
지리산 특별산행은 참석 하십시요.
술 분위기를 띄우셔야죠.
하대장의 노고에 감사하고, 대운산악회의 발전은 영원할 거야..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미래가 희망입니다.
다음은 지리산 종주입니다.
8월 넷째주로 가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사전에 시간 조정 상의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읍니다.
설악의 기운을 그대로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슬슬 체력 훈련에 돌입 해야지요.
평소에 등산에 필요한 근육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헬쓰클럽에서 특정 기구에 몰입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취미가 보입니다.
감동감동 또 감동 다시 그당시에 산을타는 기분입니다 구구절절이 나의육신을 설악공룡으로 다시빠져 들게하네요
감사합니다.
혹여 놓치신 구간 있으시면 참고 하십시요.
시와 같은 설악의 산하를 이렇게 잘 표현하시는지...참 부럽습니다 저는 그저 눈이 즐겁고 가슴만 뛰는데 이런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아시니요..선배님 잘 읽고 갑니다 그날의 감격이 다시 오는듯 합니다
다음 지리산 종주 특별산행 후기는 이상봉 후배님이 한번 써 보시면 어떨까요.
선배님들의 글 귀동냥, 눈동냥 하는거지요.
감사합니다.
그날에 추역이 솔솔 나네요,너무좋은 산행을 기획해주신 회장님,하대장,에게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은 설악산 공룡능선 특별산행이었습니다.
다음 지리산 종주 특별산행은 조금 더 발전! 하는 산행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참말로 바위가 많네요...
금강산처럼 바위가 아주 머찝니다...
하도 오래전에 가봐서 그런지 기억이 아득한데...
형님 글 잘 읽고 갑니다...
공룡능선은 거의가 바위 암산입니다.
전에 비해 지금은 등산로 정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