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책상 위에 있는 PC뿐만 아니라 옷, 볼펜, 컵, 거울, 신발, 침대, 냉장고, 라디오, 텔레비전 등에도 먼지 만한 스마트 칩이 내장되어 네트워킹된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네트워킹 됐을 때, 우리 삶이 어떻게 변할까?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상상하기는 힘들지만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IT 패러다임의 혁명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도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ETRI를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코리아(u-Korea)를 추진하기 위해 유비쿼터스 표준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통신 및 가전 등의 민간 업체들도 각각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IT 코리아 강국이라는 명성을 유비쿼터스 컴퓨팅으로 전이하기 위한 이 같은 노력들이 향후 우리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봐야겠다.
어릴 적 공상과학영화를 보고 설레임에 밤잠을 못 이루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정말로 영화속 상황들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라는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회의와 환희가 교차했던 시절. 이런 환상을 되살려 지금의 일상생활을 약 30년 후의 모습으로 재구성해보자. 어쩌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조만간 현실화되어 우리의 생활을 보다 더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영화속 현실, ‘눈앞으로’
주말 아침 이과장은 침대에서 눈을 떴다. 이때 침실에 있는 모든 센서 네트워크들이 A씨를 감지하기 시작한다. 벽에 부착된 센서는 방안의 습도, 온도, 산도 농도, 조도 등을 감지하고 컨트롤러에 무선 데이터를 보내 조절하게 한다. 잠옷에 부착된 센서는 이 과장의 수분•소화•영양 상태와 체중, 체온을 감지하고 해당 네트워크 센서에 데이터를 보낸다. 냉장고에 있는 센서는 이 과장의 부족한 수분 상태를 보충할 수 있는 물을 적당한 온도에 맞게 준비한다.
부인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으로 향하자 센서들이 부인의 행동을 감지하고 주방에 있는 LCD에 전원을 공급한다. 그리고 조금 전 침실에서 체크된 부부의 체중에 따른 소화와 영양상태 데이터를 보여주고 필요한 칼로리를 계산한다. 계산된 칼로리에 의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냉장고 센서는 음식들의 신선도와 양을 체크하고 새로 구입해야할 식료품 리스트를 정리한다.
이때 갑자기 경고 메시지가 부부에게 날아온다. 애완견 해피가 고열이란다. 해피 목걸이에 있는 센서가 동물병원에 있는 컴퓨터에 접속, 그동안 해피의 진료 데이터를 검색한다. 그리고 유사한 증세를 찾아 치료 방법을 찾는 동안 이 모든 과정이 수의사에게도 전달된다. 다행히 수의사가 이 경보를 보고 이 과장의 TV 모니터에 등장, 해피의 건강상태를 진료해준다. 주말을 이용해 수련회 갔던 아들의(해피를 가장 사랑하는) 걱정된 모습도 TV화면 한쪽에 보인다. 다행히 간단한 처방으로 해피의 건강상태가 나아졌다.
아침 식사를 마친 이 과장은 평소 부인과 함께 보고 싶었던 연극이 시작됐다는 정보를 손목시계에 부착된 휴대통신장비에서 확인한다. 계속해 손목시계는 예매 상황을 체크하고 예매에 따른 결제 상황과 예매 티켓을 메모리칩에 저장하고 부인과 가장 가까이 있는 모니터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려준다.
거실 구석에 있던 자동 청소기에 전원이 들어오면서 청소해야 할 시간임을 알려준다. 그제서야 부부는 오늘이 대청소를 하기로 했던 날임을 깨닫는다. 청소기에 전원이 들어오고 부부의 행동을 감지한 집안의 모든 센서들은 청소를 위한 모드로 전환하고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가동시키는 등 각각의 역할을 수행한다.
상쾌한 기분으로 부인과 함께 연극을 보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현관에 부착된 바이오 센서가 부부가 나가는 시간을 체크하고 집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 방범 모드로 전환한다.
이 과장 부부가 주차장에 들어서자 손목시계에 자동차 위치가 나타난다. 지문인식 센서를 통해 자동차 문을 열고 좌석에 앉으면 자동으로 이과장의 체중과 신장에 따라 조절되고 안전벨트가 채워진다. 이어 실내 상태에 대한 체크가 시작된다. 실내 공기의 습도, 온도를 체크하고 조절한다.
목적지를 음성으로 전달하면 운전석 옆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약도와 노면 상태, 날씨 정보가 나타난다. 목적지로 가는 동안 노면 상태와 찻간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가 조절된다. 손목시계의 메모리에 저장된 연극에 대한 정보가 자동차의 모니터에 전달되면 무선인터넷을 통해 연극에 대한 동영상 정보가 보여진다.
연극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침에 새로 구입해야할 식료품 리스트 데이터를 받은 슈퍼에서 결제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도착한다. 핸들에 부착된 지문인식기에서 이 과장의 신분을 확인하고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슈퍼에 도착한 이 과장은 입구에 있는 창구에서 얼굴을 내밀고 얼굴인식 판독기를 통해 신원을 확인시켜주고 주문했던 식료품을 받자 자동차 안의 모니터에 거래내역이 뜬다.
유비퀴터스 컴퓨팅 구축사례① - 유-프린트
언제 어디서나 정보 전달 • 공유 프린트 가능
유비쿼터스 프린팅 서비스(유-프린트)는 HP 유-커머스 서비스의 하나로 HP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향후 추진될 유-코리아로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1단계 비즈니스 모델.
유-프린트(U-Print)는 핸드폰과 포켓 PC 등 무선기기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HP의 프린터를 통해 무선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하며, 프린트할 수 있다.
한국HP와 SK텔레콤, 이즈데이타가 협력해 서비스하는 유-프린트는 현재 휴대폰 사진 출력을 시작으로, 노트북, PDA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해 티켓과 쿠폰, 각종 공공문서와 결재 영수증, 영업 관련 자료 등 실생활에 필요한 콘텐츠를 전국의 편의점, 이동통신 대리점 등에서 출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HP의 ASP 센터 서버를 중심으로 이동 사용자들의 출력 서비스 사용이 용이한 지점과 SK텔레콤의 서버가 연결된다. 추후 보험사 등의 기업 사용자와 공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관공서, 학교를 비롯해 각종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들이 함께 연결되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어디든 존재
위와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이제는 SF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 기술 기반으로 곧 현실화될 조짐이다.
유비쿼터스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마치 물과 공기와 같이 언제 어디서나 늘 존재하는 자연상태를 의미한다. 1998년 유비쿼터스란 용어를 처음 소개한 미국 제록스 팰로앨토연구소의 마크 와이저(Mark Weiser) 소장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지금까지 IT 기반의 역할을 해왔던 메인프레임과 PC를 잇는 제3의 정보혁명의 물결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모든 공간의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 컴퓨팅 환경을 일상의 모든 곳으로 확대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책상 위 PC의 네트워크 연결에서 벗어나 TV, 냉장고, 오디오, 유무선 전화, 게임기, 자동차, 옷, 신발, 침대 등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네트워크화되어 인간을 중심으로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의 육하원칙에 따라 자동으로 인지하고 작동한다.
사카무라 켄 일본 도쿄대 교수는 그의 저서 유비쿼터스 컴퓨팅 혁명에서 “선진국의 경우 저성장 사회로의 이행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순환형 시스템의 정착을 가능할 해줄 것”이라며 “유비쿼터스 환경하에서는 정보습득과 활용이 최적화돼 소모성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며,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대량 생산의 획일적인 ‘하드와이어드’사회를 개개인의 다양성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사회로 탈바꿈시켜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남희 국립청주과학대학 교수는 “유-비즈니스는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을 활용해 전자공간과 물리공간이 연계된 공간에서 물리적 요소와 전자적 요소의 통합을 통해 언제나 접속되고 있고(Always connected), 언제나 상황인식을 할 수 있으며(Always aware), 사람을 대신해 언제나 지능적/자율적으로(Always smart), 행동/서비스할 수 있는(Always active), 제반 시스템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산업경제 활동과 접목되어 경영관리, 쇼핑과 매장관리, SCM, CRM, 자산의 유지관리, 제조공정관리, 물류, 교통, 의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 새로운 비즈니스/애플리케이션 체계”라고 정의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기본 개념에 대해 산자부는 ▲상황과 환경에 적응 가능한 네트워크 환경(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 ▲편의성, 다양성이 높은 단말 환경(무엇이든 단말로 사용)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의 자유로운 이용환경(자유로운 콘텐츠 사용) ▲다수 사용자가 동시 이용 가능한 초고속망 환경(편안한 네트워크) ▲안전한 정보이용 환경(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정의하고 있다.
일상 생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주변의 다양한 사물에 컴퓨터를 연결, 조만간 편재된 네트워크 환경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환경에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을 융합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의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가 미래 비전 ‘유비쿼터스’
정부는 국가정보화 정책의 일환으로 ‘사이버-코리아(Cyber-Korea) 21’이란 비전에 이어 ‘e-코리아 비전 2006’을 구상, 정보통신 부문의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같은 결과로 단위 면적당 네트워크 집적률, 인터넷 사용률, 초고속 인터넷 사용률 등이 세계에서 가장 월등한 국가가 됐다.
최근에는 일상 생활의 새로운 변혁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모든 비즈니스에 접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과 산업을 기반으로 유비쿼터스 IT 생활화를 앞당기기 위해 그리고 기존 IT 강국의 이점을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이전, 유비쿼터스 선두 국가가 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침체되어 있는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원동력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가장 선두에 두고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4월부터 디지털전자산업의 새로운 정보화 패러다임인 언제 어디서나 정보서비스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똑똑한 먼지’인 스마트 더스트(Smart Dust) 칩을 포함한 ‘유비쿼터스 지향형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기술 개발’을 착수했다.
유비쿼터스 지향형 어플라이언스 응용솔루션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작동하는 어플라이언스들을 위한 핵심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산자부는 2003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2단계로 나누어 총 280억원(정부 140억원, 민간 140억원)의 사업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현재 산자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더스트 칩은 다양한 유비쿼터스 환경에 사용될 수 있는 10mm³이하의 크기와 100uw 이하의 저전력으로 동작할 수 있어 환경 모니터링, 휴먼 인터페이스, 군사 등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구성으로 수천개 이상의 노드 객체들과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유비쿼터스 개발사업은 반도체, 정보가전, 포스트 PC 등 국내 IT산업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분야로, 향후 IT 산업 전 분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산자부는 또한 기술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향후 거대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세계 유비쿼터스 시장 선점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002년 4월에 ‘이-코리아(e-Korea) 2006’이라는 비전에 이어 유비쿼터스 코리아라는 새로운 비전을 곧 밝힐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급속히 대두되면서 한국적인 첨단 IT 국가라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관련된 비전을 9월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범국가적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 개발과 다양한 제도 및 정책을 수립해 세계 제일의 유비쿼터스 강국의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관련된 민간 기업의 입장과 이를 정부 정책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될 ‘유비쿼터스 IT 코리아(u-Korea) 포럼’이 지난 4월에 창립됐다.
민병호 유-코리아 포럼 사무국 국장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산•학•연•관을 주축으로 관련 개념을 사회, 경제, 정치,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분야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유-코리아 포럼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또 그는 “포럼의 또 다른 역할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위한 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법, 제도를 정부에 제안하고 관련 정보 수집, 보급, 교류를 위한 것”이라고 덧 붙였다.
유-코리아 포럼은 현재 약 120여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각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관련 산업, 비즈니스 모델, 제도, 표준화 등을 수립하기 위해 공청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의 표준화를 수립하는 것. 표준화를 시급히 수립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구축 사례② - 스마트 룸
IT • BT의 첨단 기술 융합한 ‘똑똑해진 가정 환경’
스마트 룸은 한국정보통신대학교 디지털 미디어 연구소에서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반으로 가정 환경을 데모 형태로 제작한 모델이다. 미래 가정 환경을 엿볼 수 있는 스마트 룸은 IT와 BT의 첨단 기술들이 융합된 테스트베드다.
스마트 룸은 음성인식, 바이오, 네트워크, 인공지능, 가상현실, 건축학, 로봇공학, 센서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융합되어 있다.
또한 취침시 심장박동과 호흡, 열기를 감지해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비침습 생체신호 탐지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유비쿼터스의 어플라이언스 응용 솔루션들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으로의 전환이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과 어플라이언스들이 산업 및 가정의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 속에 장착되어 무선 노드 기능을 제공해 임의의 네트워킹, 정보통신 및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 같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앞당기기 위해 공간 요소들과 컴퓨팅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라이언스 응용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다.
다음은 현재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위해 연구되고 있는 응용 솔루션들이다.
▲ 사물을 무선 네트워크로 상호 연결하기 위한 RF(Radio Frequency) 기능과 베이스밴드(Baseband) 기능이 하나의 칩상에 결합된 소형, 다기능의 시스템온칩(SoC) 기술.
▲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 객체간에 언제 어디서나 제약 없이 접속이 가능한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Ad-hoc 네트워크 프로토콜 기술, 라우팅 기술, 미들웨어 기술.
▲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네트워크와 단말기에 접속해 본인 확인, 위치 인식, 각종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 인지기술 및 보안 솔루션 기술.
이 같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위한 어플라이언스 응용 솔루션들은 5C(Computing, Communication, Connectivity, Contents, Calm)의 5Any(Any-Time, Any-Where, Any-Network, Any-Divice, Any-Service)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산업자원부가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을 응용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먼지(Smart Dust) 칩이 그 대표적인 어플라이언스다. 스마트 먼지는 스스로 인지하고 통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춘 극소형 컴퓨팅 시스템으로 마치 먼지와 같이 공중에서 여러 네트워크에 연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핵심 기반 기술이다.
정보통신부는 국가정보화전략으로 유-코리아 사업을 2007년까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반구축을 위해 초고속 광대역 통신망, 차세대 모바일, 무선랜, IPv6, 초소형 칩&센서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유-플랫폼 개발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LG전자 등 통신 및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 응용 분야인 홈 네트워킹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실생활 공간의 제어 및 모니터링을 위한 세서 및 센서 네트워크 기술 등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미•일•유럽의 유비쿼터스 전략들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의 선진국이라는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IT 기업들은 초소형, 저가, 저전력, 저속의 무선 칩셋을 이용한 산업 및 가전기기들 간의 네트워킹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1991년부터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 구현을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과 국가표준기술원(NIST)의 정보기술응용국(ITAO)에서 연구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과 조기 응용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일상생활 공간과 컴퓨터간의 자연스러운 통합이 가능한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기술과 표준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민간기업으로는 AT&T,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액센추어, 제록스, AT&T, HP 등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일본은 향후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따라 광, 모바일, 센서, 초소형 기계장치, 가전, 부품, 재료, 정밀가공 기술 등과 연계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비쿼터스 밸류 네트워크 전략을 펴고 있는 소니, 휴대 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샤프, 무선 유비쿼터스 통신에 집중하고 있는 도시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실현에 노력하고 있는 NEC 등이 일본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을 리드하고 있다. 이외에도 히타치, 후지쯔, NTT, NTT 도코모 등도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 2001년부터 정보화사회기술계획에 따라 미래기술계획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사라지는 컴퓨팅 계획’을 수립하고 사물에 정보처리 및 정보교환 기능을 내장, 일상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모든 산업부문에서 신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상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향후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실생활 곳곳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약 30년의 시간이 지나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렇듯 아직은 초기 개념 정립과 연구가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서 관련 사업의 시장규모를 전망하기는 힘들지만 산자부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로의 통합이 가능한 잠재적인 시장을 포함해 2008년 세계 시장을 약 4천664억달러 규모로 예상하고 있고 국내 시장도 2008년에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2010년 세계시장은 연평균 22.7% 성장한 7천25억달러, 국내 시장은 연평균 30.3% 성장한 약 5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구축 사례③ - 유-포스트
효율적인 우정 경영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우체국 시스템
유-포스트는 전통적인 우체국과 전자우체국이 통합된 제3공간의 우체국으로 우편물, 우체통, 용기, 차량, 무인창구, 아파트 우편함, 우편카드 등에 눈에 보이지 않는 스마트 칩을 내장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든 사물들은 자율적으로 상황정보를 인식, 수집, 가공, 분석, 제시 교환, 공유, 판단해 최적의 우정사업을 경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우체국은 접수 단계에서 우편 정보를 자동식별, 검증해 우편물 구분 작업 생산을 증대시킬 수 있고 우편물량의 정확한 실시간 파악, 분석을 통한 최적의 자원 투입이 가능하다. 또한 택배의 실시간 추적 및 파손 발생 시 역추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고, 조용하게 우편물을 발송하고 요금을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미니 인터뷰] 이근호 알앤비디 사장
신•구 기술 접목과 융합으로 창조적인 비즈니스 창출해야
■ 국내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방향은.
우리나라는 단위 면적당 네트워크 침투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다. 특히 좁은 지역에 많은 인구가 모여 있어 교통 혼잡이 심하고 업무에 있어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 같은 국내 특성을 비즈니스적으로 활용한다면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크게 확산될 것이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빨리 도입하는 우리 민족성을 잘 활용한다면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 올바른 구현 방법은.
많은 기업들의 신사업 전략에, 그리고 정부의 신성장 정책에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선택될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실행활에 구현할 것인가, 어떻게 시너지를 창출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비즈니스화해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인가 하는 구현방법에 대해서는 미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환경에서 잠재력이 있는 부분을 이슈화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역량을 모아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민•관•산•학의 협력이 필요하다.
■ 비즈니스 관점의 비전은.
현재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관련된 연구는 대부분 기술적이고 정책적인 면이 강하다. 때문에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연관된 비즈니스 적인 면이 미약한 형편이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은 새로운 기술임에는 틀림없지만 기존 인프라와의 접목과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발생할 수 있다. 정통산업과 첨단기술을 융합해 창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을 때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미니 인터뷰] 이만재 한국정보통신대학교 디지털 미디어 연구소장
“U - 코리아 건설의 주춧돌 역할 수행할 것”
■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실체는.
유비쿼터스 환경은 일상의 모든 것을 컴퓨팅화한다는 비전이 녹아있는 개념이다. 주위를 둘러싼 모든 사물들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라는 육하원칙에 따라서 각자의 존재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컴퓨팅한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는 누가 어디에 있는지만 판별할 수 있는 단계이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되기 위해서는 IT 부문뿐만 아니라 인간을 둘러싼 건축, 심리학, 디자인 등을 포함한 비 IT적인 면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의 중심에 반드시 인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국내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은.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시작됐지만 우리나라도 그간의 IT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짧은 역사 속에서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그에 맞는 단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편재되어 있는 컴퓨팅 네트워크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의 비즈니스적인 기술과 정부의 정책이 조화를 이룰 때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시너지가 발생한다. 현재 몇몇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홈 네트워크, 사이버 아파트, 공중무선랜 등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의 초기 모습으로 볼 수 있지만 관련 기술은 아직 미천한 단계이다.
■ 스마트 룸에 대해 소개한다면
스마트 룸은 한국정보통신대학교의 디지털 미디어 연구소에서 차세대 연구전략인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데모 형태로 만든 모델이다. 실제와 비슷한 가정 환경을 만들고 요소요소에 사람의 행동을 감지하고 명령에 따라 행동하면서 자율적인 판단까지 할 수 있는 센서들을 설치했다. 실제로 이 데모실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센서가 감지해 문을 열고, TV를 켜고, 조명을 조절하기도 하고 심지어 맥박, 체온 등을 체크해 건강상태를 알려주기도 한다. 초기 형태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가정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실현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다양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접목된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민병호 유비쿼터스 IT코리아 포럼 사무국 국장
산•학•연•관의 가교 역할로 저변 확대에 노력할 것
■ 포럼 설립 목적과 역할은.
유비쿼터스 IT 코리아 포럼(u-Korea)은 올 4월에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발족시킨 포럼이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산•학•연•관을 주축으로 관련 개념을 사회, 경제, 정치,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분야에 확산시키기 위해 유-코리아 포럼이 만들게됐다. 포럼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관한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 제도 그리고 기술 표준 등을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공청회를 통해 정부 정책으로 입안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 그동안 성과는.
포럼이 설립된지 이제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국내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 필요한 표준화, 법제도 등에 대한 연구와 개발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3번의 조찬회를 통해 유비쿼터스와 전파관리, 유비쿼터스 우체국 비전과 실현 방안, 그리고 디지털 홈 서비스와 유-캠퍼스에 대한 옥석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 현재 진행 사업은.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만들어가기에 적합하다. 세계 제일의 인터넷 사용인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 네트워크 인프라 등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의 근간이 갖춰진 국가다. 하지만 미국, 일본 및 유럽에 비해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한 진행 상황이 더딘 편이다. 세계 제일의 IT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서도 그대도 이전될 수 있도록 포럼은 가장 시급한 사업으로 표준화를 꼽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위한 다양한 기술 표준을 개발하고 보편화시키기 위해 포럼은 기업, 학계, 정부 등 약 120여명의 회원들과 1년에 10번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
9월에는 정통부, 과기부, 산자부 등의 담당자를 초청해 정부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방향에 대한 논의의 자리와 함께 IBM, 썬, HP, 도시바, 히다찌 등 해외 유비쿼터스 컴퓨팅 자료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11월에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국제 포럼을 한국에서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