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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를 향하여 그리고 하노이 재래시장에서
지난 3월 18일 서울 아들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들과 함께 서울 마라톤 대회 광경을 구경하며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함께 떠날 사람들을 만나 비행기에 오르기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공항안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어요. 어디론가 떠날 비행기들이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하루해는 저물어가는데 저 멀리 어디론가 출발하는 비행기의 모습이 신나는 여행보다 쓸쓸하게 느껴짐은 왠지 모르겠더군요.
내가탄 비행기도 예정보다 늦은 6시 25분 드디어 이륙하였어요. 베트남항공 415편 처음 타보는 베트남 항공기 승객은 대부분 한국여행객들 뿐이더군요. 승무원도 한국인이 있었는데 옷은 베트남 여인의 옷이었어요.
비행기가 이륙하여 서해 바다위를 나는 동안 태양은 서쪽 하늘 저 멀리 넘어가고 있었어요.
서해바다 저 멀리 넘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나만의 생각이 잠겨 보았습니다.
한참을 지나서 해는 분명히 서해바다 수평선을 넘어 간것 같은데 바닷속인지 아님 구름 속인지 아직 붉은해의 모습이 남아 있더군요. 아마 구름속에 들어가고 바닷속으로 마지막 모습을 남긴것이었는가 봅니다. 처음보는 모습에 잠시 신비감을 느꼈어요.
인천공항을 출발한 우리가 탄 비행기는 밤 늦은 시간 11시5분 (현지시간 9시 5분)에야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어요. 간단한 입국 수속을 마치고 현지 가이드 25살의 아가씨(채수빈)를 만나 늦은 시간인데 다시 하룡베이로 출발했어요. 4시간 정도 다시 달려 새벽한시가 다 되어서야 하룡베이의 어느 작은 호텔에 들어가 잠을 잤어요.
다음날 아침 6시 잠에서 깨어 숙소 앞으로 나가 보았어요. 숙소 이름은 MITHRIN HOTEL 하노이시가지 한쪽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숙소 근처를 걸으면서 짖다가 만 건물들을 보니 이곳에도 경기가 좋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거푸집으로 사용한 통나무 토막을 보니 위험하기 짝이 없어 보였어요.
한참을 걷가 어느 가게 앞에 있는 식물이 이상하게 보여 담아 보았어요. 포도덩쿨 같는 줄기가 있고 그 아래쪽에 수염뿌리인지 가는 뿌리가 여자들의 머리카락처럼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져 있더군요.
남국의 땅이라 여기저기 열대 야자나무들을 가로수로 심어 놓았더군요.
길바닥은 포장은 되어 있었으나 흙탕으로 가득하였어요.
어느 부잣집 같은 집앞에 커다란 분제가 이색적이어서 기념으로 담아 보았어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하룡베이 관광을 출발하려고 하였는데 안개가 짙어 배가 출항하지 않는다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2시간이나 기다렸어도 안개가 벗겨지지 않아 하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 구경을 떠났어요.
가는 보슬비가 내려 길바닥은 질퍽하고 우리나라 6-70년대의 모습 그대로 였어요. 작은 골목 진흙탕 속의 작은 가게들 오트바이들이 주로인 교통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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