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와 탁주-한 입에 세가지 맛 ‘홍어삼합’인기 찜·무침·튀김·탕은 ‘덤’… 인심도 ‘풍성’ 탁주 곁들여 삼합 맛 보고 홍어탕으로 마무리 처음 접하는 사람은 새콤달콤한 홍어무침 제격 남도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 홍어는 타지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맛을 들이기 힘든 음식. 그러나 최근들어 부쩍 ‘새로운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어요리도 보편화되고 있다. 원주역에서 우산동 철다리 방면 도로변에 위치한 ‘홍어와 탁주(사장:정정옥)’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원주에 남도의 맛을 전파해 온 집이다. 익산이 고향인 정정옥(46) 사장은 목포시댁에서 먹던 그 맛을 그대로 옮겨 왔다. 홍어 주산지 목포에서 옹기에다 홍어와 지푸라기를 넣고 저온에서 삭힌 홍어만을 받아 쓰는 것은 남도의 맛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함이다. 가오리와 사촌간이라 종종 “진짜 홍어일까” 의심을 하는 사람이 있다지만 겉으로 보아서는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믿고 먹을 수 밖에 없는 음식. 홍어와 탁주 같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집이 가깝게 있다는 것이 행운이다. 홍어하면 역시 탁주(막걸리)를 곁들인 삼합이 홍어 맛의 절정. 적당히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잘익은 김치가 어우러져 내는 맛은 일품이다. 한 입에서 세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룬다. 처음에는 돼지고기와 매콤한 김치로 인해 홍어의 냄새를 느끼지 못하다가 맨 마지막에 퀴퀴한 향에 취한다. 탁주를 곁들여 삼합을 먹고난 뒤 시원한 홍어탕(1만원)으로 마무리 하는 게 제대로 즐기는 요령. 3만5천원. 홍어의 진한 맛을 알고 싶다면 홍어찜을 추천한다. 홍어에 열이 가해지면 “향과 맛이 더 진해진다”는 게 정 사장의 귀뜸.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 천천히 오래 씹으며 그 맛을 음미해 보는 게 제대로 먹는 방법이란다. 2만5천원. 칼칼한 홍어무침(1만5천원)은 홍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요리. 싱싱한 홍어로 매콤 새콤하게 무쳐 낸 무침의 맛은 정성에서 나온다. 퀴퀴한 냄새와 알싸한 맛에 “다시는 안 먹겠다”고 하던 사람이 두세 번 접하다보면 곧 마니아가 되어버리는 것은 남도 음식에 깃 들어 있는 정성어린 손길 때문이라는 게 미식가들의 중론이다. 남도 아낙 특유의 넉넉한 인심도 가게의 유명세에 한 몫을 했다. 요리 한 접시를 청하면 메인요리를 제외한 찜, 무침, 튀김, 탕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요리 하나 가격에 홍어풀코스를 만끽할 수 있으니 절로 흥이 돋는다. 3~4일에 한 번 홍어가 들어오는 날이면 홍어부위 중 으뜸으로 쳐주는 홍어간과 코를 맛볼 수 있다. 30석 좌석에 오후3시부터 밤12시까지 영업한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가게 옆 골목 안에 주차공간은 여유있는 편. ▷문의:743-1685(홍어와 탁주)
첫댓글 사이몬님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원주 맛집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음악회 동호회에 무슨 맛집란이 필요할까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숨겨진 원주 맛집이 있어 이 까페를 더 찾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금상첨화가 아닌가요....님께서 올린 이 집을 다녀와서 후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