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미 시인
詩作 노트
어둡고 습한 장맛비가 그치면 보송한 햇살 올라와 눅눅한 기분 풀어줄 거라 믿으며 여름을 견뎌야 했다. 사노라면 가슴 답답하고 억울한 일도 생기지만 그것들을 일일이 다 풀어내며 사는 사람 몇이나 될까? 응어리진 마음 열어 개심사 오르면 붉은 꽃 피워낸 배롱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백일을 피고 지며 아픈 사연 들어주는 듯 연못에 그림자 뉘는 친구가 거기 있었다.
<오영미 시인 프로필>
오영미 시인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성장하였고, 충남 서산에 살고 있으며 계간 『시와정신』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한남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 시를 전공하였다.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시인협회, 충남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 한남문인회, 시와정신회, 소금꽃동인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으로 『상처에 사과를 했다』 『벼랑 끝으로 부메랑』 『올리브 휘파람이 확』 『모르는 사람처럼』 『서산에 해 뜨고 달뜨면』이 있고, 에세이집으로 『그리운 날은 서해로 간다 1, 2』가 있다. 충남문학상 작품상, 충남문화재단 문예창작기금 수혜. 오영미 시인 이메일 sukha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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