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문협 해변시인학고 전국문학공모 특별상 수상
일시:2021년 11월 14일 일요일
장소:보령 복합문화공간HEY
* 심사과정과 발표 및 수상작품
보령문인협회에서 전에는 해마다 해변시인학교를 개최하였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작년부터는 개최하지 못한다. 그래서 전국문학공모와 시낭송대회로 대체한 것이다. 전국문학공모에는 누구나, 등단에 관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나는 수도권의 중앙문단에서도 활동하지만 내 고향인 보령의 보령문협 출향문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보령문협의 이번 행사에 기쁘게 참여했다. 내 고향 보령의 바다를 노래한 시, '대천 어항 바다'로 응모했고 특별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고 큰 기쁨이다. 전국에서 130여편의 응모 작품 중에서 대상, 금상, 특별상 순서로 나는 3위를 한 것이다. 상금도 50만원이다. 심사는 힌국문협 이광복이사장, 스토리문학발행인 김순진, 공광규 시인이었다. 심사위원님들께도 감사하다.
<보령해변시인학교 전국문학작품공모 특별상.상금 50만원>-김윤자 [대천 어항 바다]
대천 어항 바다
김윤자
아늑한 해변 오붓하게 모여 사는
순박한 바다 사람들이
어선의 풍요를 불러 가득 차린 좌판에서
헛손질로 하루가 휘돌아 나가도
파도처럼 웃는 꿈 마당
그 천상을 울리는 청초한 곡조가
내 핏줄을 따라 출렁거린다.
그 곁에서 천진하게 사는
갯바닥의 아기 게들이 기어와
내 옆구리를 간질이면
그래 가자, 네가 사는 집에도 가보자
바위 틈 좁은 물목을 따라 간
그곳, 겨우 움츠린 발로 기어 들어가는
숨 막히는 바늘구멍 집 앞에서
그래도 좋아라
꼬물꼬물 흔들어대는 애절한 발가락
능쟁이 게들의 눈물고운 행복에
나는 모난 뼈를 다듬는다.
내 아버지는, 내 어머니는
속 깊은 어항 바다 갯벌에 나를 심으셨다.
순진하고 정직한 바다가
어촌을 다스리는 그 고결한 삶의 무대는
어린 자식들을 올곧게 키우기에
가장 훌륭한 광장이었다.
사슴 눈으로 달려오는 밀물과
사자 발로 뛰어가는 썰물
그 장엄한 바다의 시계 앞에서
순리를 거스르지 말자고
침착하게 때를 기다리는
어촌의 넓은 아량, 어부의 눈부신 지혜
덩달아 닮아가는
바다 생명들 게, 조개, 망둥어, 갯고동
가슴팍 내어주는 갯벌에서
등줄기 열어주는 갯바위에서
나는 그들과 하나 되어 뛰놀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반듯한 지도를 찾았다.
그들은 나의 스승이었다.
살다가, 지친 언덕에서
고단한 영혼이 바람에 나부낄 때면
그 갯벌이, 그 천진한 바다 생명들이
내 쓸쓸한 가슴에
동그란 평화 가득 채워놓고
됐다, 됐다 다독이며 화사하게 웃는다.
내 몸 속에는 늘
대천 어항 바다가 샛별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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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안내와 일정표
* 회장 인사와 축사
보령문협 이유민 회장과 충청남도와 보령시 관계자분들의 축사가 이었다.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와 함께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으로 보령의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이다.
* 심사 영상
심사 영상을 촬영하여 행사 순서에서 틀어 주었다. 아주 생생하게 심사과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한국문협 이광복이사장, 스토리문학발행인 김순진, 공광규 시인 세 분의 진지하고 예리한 심사가 영상에 담겨있다.
* 김윤자 특별상 시낭송-대천 어항 바다
나는 특별상을 수상한 시인으로 첫번쨰로 수상작을 낭송했다. 특별상 수상작 시 '대천 어항 바다'를 암송하였다. 긴 시인데 준비해간 종이의 시을 몇 번 보고는 그래도 잘 암송했다.
* 문학강연 외
공광규 시인의 문학강연 외 노래와 연주, 춤 등 알찬 순서가 진행 되었다. 흐뭇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 단체 기념사진
행사를 마치기 전 중간에 단체기념 사진을 찍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라서 행사 끝까지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떄문이다. 나 역시 그런 처지여서 다행히었다.
* 김윤자 특별상 수상식
나는 특별상 수상자로 맨 처음 수상하였다. 바로 앞 전 회장인 김유제 명예회장으로부터 수여했다. 상금 50만원과 함께 큰 축하 속에서 영광스런 수상식이 거행되어 매우 큰 축복의 순간이었다.
* 상장과 상금
집에 돌아와서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 상장과 상금 봉투를 사진 찍어 두었다. 오늘의 이 기쁨을 오래도록 잊지 않을 것이다.
* 꽃다발과 수상집
보령문협에서 수상자들에게 준 꽃다발이다. 가을 국화가 축하를 해주고 있다. 수상자들의 작품을 묶어 엮은 '외할아버지의 섬' 수상집이다. 나의 특별상 작품인 '대천 어항 바다'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