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 병원 / 심장내과 / 김태훈
<시술 후기>
안녕하세요.
PSVT(발작성 상심실성 빈맥)로 전극도자절제술 받았습니다.
시술에 앞서 여기서 검색해보고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 인사도 드리고(감사합니다^^) 제 후기가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 남깁니다.
전 1년에 한두번 빈맥이 와서 그러려니하고 넘기다가 올해 2월에 코로나 걸리고 9월까지 총 8번 빈맥이 왔고 마지막에는 6시간 넘게 150~210을 왔다갔다 하길래 안되겠다싶어 119불러 응급실로 갔습니다.
응급실서 10분넘게 지켜보다 아데노신 맞고 정상맥으로 돌아와서 퇴원했고 바로 외래잡아주셔서 진단받고 약처방(이솦틴서방정180mg) 해달라해서 한달 후 3차병원으로 갔습니다.
두곳 의사선생님은 모두 제 심전도 보고 바로 시술하자 하셨었습니다.
11월 8일 당일 입원실에 아침 9시까지 도착해서
주사 꽂고(제대로 못해서 한번더 주사바늘 꽂아서 지금도 부어있습니다ㅠㅠ) 대기타다 10시 시술이라 시술실로 갔고 엄청 추울꺼라 생각했지만 전혀 안추웠고 준비해 주시는 선생님분들이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하나하나 설명 다 해주셨습니다.
준비중 교수님이 오시더니 ‘잘해드릴께요’ 해주셔서 안심했습니다^^
상의 벗겨주시고 앞뒤 이것저것 붙이고 바로 가려주시고 하의를 벗기기전 중요부위는 가린후(제모 미리들 하고 가시는거 추천요) 바지를 내려주신후 오른쪽 허벅지부위 소독하고 전신에 부직포같은걸 올려 가려주셨습니다. 국소마취 두번 엄청 따끔 했지만 참을만했고.. 꿀렁꿀렁 뭔가(아마도 카테터) 들어오면서 목까지 올라온듯 목을 찌르는 기분이 아주 별로였습니다. 바로 전기생리학검사를 했고 하자마자 부정맥이 엄청.. 전 빈맥이 오면 몸이 흔들리는데 딱 그렇게 오더라고요 교수님도 옆에 오시더니 ‘이 증상 맞죠’ 라고 하시고.. 한시간가량 증상 느끼고 절제하고 다시 검사하고.. 중간에 마취 한번 더 하는지.. ‘따끔하세요’ 한마디 해주시는데.. 따끔보다 허벅지가 다 뻐끈해서 아주 힘들더라고요.. 심장도 이리저리 괴롭힘 당하니 지치고요.. 두번은 못하겠다 싶었어요 아픈거 보다 기분과 느낌이 뭐라 설명이 ㅠㅠ 엄청 겁먹은거 보다는 괜찮긴했습니다. 겁내지 않으셔도 될거같아요~~
99프로 완치로 보신다고 잘됐다고 하시면서 시술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후기에서 제일 힘들다는 지혈시간.. 전 몇달전 관상동맥조영술을 해봐서 지혈시간 뭐 그닥.. 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엔 허리랑 엉덩이에 감각이 없더라고요~ 왼다리는 움직일수 있었는데도 힘들긴 매한가지였습니다.
저는 다음날 퇴원하려고 2인실 병실로 갔고 하루지만 옆침대아주머니때문에 아주 불편했습니다. 병실도 보니까 같은 2인실인데 제일 작은 병실이였어요.. 운도없지 ㅜㅜ
당일은 심장이 뻐근하고 싸하고 답답한 느낌이였고 하루종일 열이 37.4~ 37.7까지 올라가는데 괜찮다고 조치할 정도 아니라해서 얼음 찜질만 계속 했습니다. 사실 허벅지가 제일 아팠어요 저는 ㅜㅜ
조영제 넣어서 2리터 이상 물 마시라고 해서 노력해서 마시고 화장실가고 밥먹다 하루 지났고
다음날 아침 교수님 회진와서 술, 커피 다 마시고 운동도 다음주부터 해도 된다 하시더라고요~ 완치 99% 이상이고 재발 1%미만이라고
소독하고 밴드 붙여주시고 걸어봐야 피나는지 안다고해서 왔다갔다 해보고 괜찮아 퇴원했습니다.
시술 5일차인 오늘..
심장은 뻐근함과 찌릿함 가끔 있고요 허벅지는 조금 뻐근해요. 일상생활 하라고 해서 어제는 나가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조금 걸어 다녔습니다 (공원 20분정도 걸었습니다)
운동은 너무 하고 싶지만 천천히 시작하려고요.. 무리해서 탈나고 싶지 않아서요^^
시술 앞두신분들 너무 걱정마시고요 통증은 마취말고는 크게 없으니 잘 하실수 있으실거예요. 저 진짜 왕쫄보인데 아픔은 크게 없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분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