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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縣疏
伏以 關防失警 鐵騎長驅 一片孤城 宗社岌岌 臣民泣血之痛此時如何 臣等雖無弓馬之質 尙有死節之心 收拾自募之軍促事 義旅之後操戈挾槊 越嶺前進矣伏聞和親 一事勢不獲已而 東宮 嬪殿北行 萬里在朝野 瞻聆尙不堪 痛哭况吾 殿下慈愛之勤 乎言之至此 欲死無地
▶疏 音讀: 복이 관방실경 철기장구 일편고성 종사급급 신민읍혈지통 차시여하 신등수무궁마지질 상유사절지심 수십자모지군촉사의여지후조과협삭 월령전진의복문화친 일사세불획이이 동궁 빈전북행 만리재조야 첨령상불감통곡황오 전하자애지근 호언지지차 욕사무지
▶疏 解讀: 엎드려 䟽를 올리노니 관문을 지키고 경계함이 없고 정예로운 군사가 가니 한조각 외로운 城에 宗社가 위태로우며 臣民의 피눈물의 아품이 어떠 하리오. 臣等은 비록 武藝의 기질이 없으나 오히려 충절로 죽을 마음이 있어 스스로 군사를 모집하여 의병의 일을 재촉하여 창과 창을 잡고 고개를 넘어 전진을 하다가 엎드려 화친 소식을 듣고 형세를 얻지 못하였으며 동궁과 빈전이 북행하여 만리 밖에 있음에 조야가 보고 듣고 오히려 통곡을 감당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전하의 자애가 남 다르니 어떠할꼬 말이 이에 이르니 죽고져 하나 곳이 없도다.
然而天心仁愛祖宗 默佑回轅 故國豈無其時 伏願 殿下勿用愛思之過度致傷玉體惟勉 警灾而察寃 恊和人心 則此乃正轉亂 爲治之道也 臣等抱窮天之痛 懷極地之寃 而當此 國家多事之秋煩 不敢達趦趄囁嚅者 已踰年矣
▶疏 音讀: 연이천심인애 조종묵우회원고국개무기시복원 전하물용애사지과도치상 옥체유면경재이찰원협화인심칙차내정전란위치지도야신등포궁천지통회극지지원이당차 국가다사지추번 불감달趦저섭유자이유년의
▶疏 解讀: 그러나 천심이 祖宗을 仁愛하여 묵묵히 군문에 돌아 올 것을 도우는 고로 나라가 어찌 때가 없으리오 엎드려 원하건데 殿下께서는 과도하게 사랑하고 생각하여 옥체를 상하지 마시고 오직 재앙을 경계하고 원망을 살피며 인심을 협화 시키면 이것이 정히 난리를 지나 나라를 다스리는 도가 될것입니다. 臣等은 끝없는 하늘의 아픔을 안고 땅끝의 원통함을 품고 이 국가의 일 많은 때를 당하여 감히 주저하고 머뭇거림이 해를 넘긴지라.
臣等伏覩 敎書中辭意 則行行字字皆是由衷感人之語懇懇申申無非革弊改政之端 臣等敢 不以可革弊之端申告于
▶疏 音讀: 신등복도 교서중사의칙행행자자개시유충감인지어간간신신무비혁폐개정지단신등감불이가혁폐지단신고우
▶疏 解讀: 신등이 엎드려 교서 가운데 말뜻을 본즉 줄줄이 자자가 다이 속마음으로부터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말이라 간절하고 삼가 폐단을 개혁하고 정치를 고치는 실마리가 아님이 없으니 신등이 감히 가히 폐단을 개혁하는 실마리를 전하에게 신고하지 못하겠습니다.
殿下嗚呼 慶之爲州地境雄巨 所屬之縣類皆地脉相連 道里相接惟我慈仁一縣 踞本府最遠 介於永川河陽淸道 與本府無一縷連脉之處 而別有一區 十五里於慶山 二十里於河陽 三十里於淸道永川 而獨於本府爲贅者百有餘里之外 故以公事入本府 則過永川六十里之境 又行六十里之程 始達本府而 加以越二峻 嶺涉三大川 踰險阻漲固不足論 而負戴應役人 畜幷斃府中有令耕桑失時 公務所急民生廢業 豈徒民無恆産 士無恆心而已乎
恆:항상 항,반달 긍
▶疏 音讀: 전하 오호경지위주지경웅거소속지현류개지맥상련도리상접유아자인일현거본부최원개어영천하양청도여본부무일루련맥지처이별유일구십오리어경산이십리어하양삼십리어청도영천이독어본부위췌자백유여리지외고이공사입본부칙과영천육십리지경우행육십리지정시달본부이가이월이준령섭삼대천유험조창고부족론이부대응역인축병폐부중유령경상실시공무소급민생폐업개도민무항산 사무항심이이호
▶疏 解讀: 슬프다 경산고을이 지경이 웅장하고 커서 소속된 縣이 지맥이 서로 통하고 도로와 마을이 서로 인접하되 오직 우리 자인 한 고을만 本府(경주)와 가장 멀리 떨어졌고 영천, 하양,청도 사이에 끼어 본부와 한 실끝의 연락 할 곳이 없으며 별도로 한 구역을 이루어 경산이 십오리요 하양이 이십리요 청도와 영천이 삼십리라 홀로 본부에 붙은 것이 백여리가 넘는 고로 송사로 본부에 들어갈 때는 영천 육십리 지경을 지나고 또 육십리 길을 가야 본부에 도달하며 큰 두 재를 넘고 큰 강 셋을 건너야 하며 험함을 넘고 큰물이 막히는 것은 족히 논할것이 못되고 등에 지고 머리에 이고 역사에 응하는 사람이 부중에서 병이 들어 하여금 밭갈고 누에치는 때를 잃고 공무에 급하여 민생을 폐업하니 어찌 백성이 살길이 없고 선비가 떳떳한 마음이 없을 따름이요.
府之於縣 主客異勢 凡爲賦役 苦歇不均 厚薄恩怒 發於愛憎損削排擯在於掌握 甚至奸吏之徒 以本縣爲肥已之地 恣行操縱徵斂百端 不問已納 不考尺文朦朧虛實勿論緩急 恐劫威勢倚公營私狼貧無厭壑欲未塡則毒手怒拳悖言辱談無處不及而至於裂衣破冠蹴脇結臂脅迫拿致任意押囚於縣倉故被侵之人東西借貸酒肉滿眼
▶疏 音讀: 부지어현주객이세범위부역고헐불균후박은노발어애증손삭배빈재어장악심지간리지도이본현위비이지지자행조종징렴백단불문이납불고척문몽롱허실물론완급공겁위세의공영사낭빈무염학욕미전칙독수노권패언욕담무처불급이지어렬의파관축협결비협박나치임의압수어현창고피침지인동서차대주육만안
▶疏 解讀: 府에서 縣에 감에 주객의 세력이 달라서 무릇 부역을 할 때 괴로움과 휴식하는 것이 고르지 못하고 두텁고 얇고 은혜하고 성내는 것이 사랑하고 미워하는데서 나타나고 덜고 깍고 배척하는 것이 손바닥 안에 있으며 심지어 간사한 아전 무리가 이 고을을 몸 살찌우는 곳을 삼아 일백가지로 징벌하고 거두어 들기를 자행하고 조종하며 이미 받은 것은 묻지 않고 세금영수증도 고람하지 않으며 살찌는 것과 허실과 완급은 물론 공포와 검주는 위세가 공권을 의지하여 사사로움을 운영하며 사납게 탐하기를 싫어하지 않고욕심을 채우지 못한 즉 독한 손과 성낸 주먹과 폐언욕설로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옷을 찢고 관을 부수고 겨드랑이를 차고 팔을 붙들어 매고 협박하고 납치하기를 임의대로 하여 縣창고에 가두니 침노를 입은 사람이 동분서주하여 주육을 빌리는 것이 눈에 흔하고
傾盡家産 貨賂盈前然後 狼顧脅息之患始止雖以士族之人亦不免其患此無非恃公門之隔遠知民訴之不易也而間或有欲告州尹按法正罪則親近信任之黨同心共濟舞奸弄術壅蔽明府互相曲庇訟卞失實反坐誣陷而供賦服役之際乘隙陰中之禍每發於畜怒之餘故緘口結舌下情不通弊習滋蔓民不堪生
▶疏 音讀: 경진가산화뢰영전연후낭고협식지환시지수이사족지인역불면기환차무비시공문지격원지민소지불역야이간혹유욕고주윤안법정죄칙친근신임지당동심공제무간롱술옹폐명부호상곡비송변실실반좌무함이공부복역지제승극음중지화매발어축노지여고함구결설하정불통폐습자만민불감생
▶疏 解讀: 가산을 탕진케하고 뇌물이 뜰에 가득한 후에야 사남고 무서워 숨을 죽이는 근심이 비로소 그치고 비록 선비 집이라도 또한 그 근심을 면하지 못하니 이는 관청이 멀리 떨어짐이오 백성이 하소할길이 쉽지 않는 때문이라 간혹 고을 부윤에게 고하여 법을 안찰하고 죄를 바르게 하고자 한 즉 친근하고 신임하는 무리가 한 마음으로 함께 넘어가고 간사함이 춤추고 술수로 희롱하여 명부를 가리어서 서로 잘못을 덮어주고 송사가 실상을 잃어서 도리어 모함을 쓰고 부역을 할 때 사사로운 암중의 화가 매양 분노를 쌓고 발생시켜도 입을봉하고 혀끝을 묶고 백성의 뜻이 통하지 않아서 폐습이 만연하여 백성이 견디지 못하도다.
嗚呼慈縣之土亦一王土也慈縣之民亦一王民也吾 王聖化遍覆入方而獨不行於一縣之土吾 王聖澤浹洽一道而獨不流於一縣之民
▶疏 音讀: 오호자현지토역일왕토야자현지민역일왕민야오 왕성화편복입방이독불행어일현지토오 왕성택협흡일도이독불류어일현지민
▶疏 解讀: 슬프다 慈仁 고을의 땅도 또한 한 임금의 땅이요 慈仁고을의 백성도 또한 한 임금님의 백성이라 우리 왕의 착한 교화가 두루 팔도에 덮어도 홀로 한 고을에만 행하지 못하고 우리 왕의 좋은 혜택이 한 道에 흡족하여도 홀로 한 고을의 백성에만 흐르지 못하도다.
哀我民斯于何從祿是以往在癸酉縣民二百餘人以復縣事褁足千里詣伏 闕下再三陳疏而監司査啓則有曰慈仁之所當別設從前有此論議而距本府最遠主客異勢被侵於鄕所色吏者果多有之而雖剛明守今亦有所未及致察民之呼冤勢似然矣而係于沿革之擧而令廟堂商議處置云該曹及廟堂回啓又曰道里阻絶之患實難縮地其勢誠急其情誠可矜惻而固當依願變通以解倒懸而合分一節事係沿革恐難輕議云
▶疏 音讀: 애아민사우하종록시이왕재계유현민이백여인이복현사척족천리예복 궐하재삼진소이감사사계칙유왈자인지소당별설종전유차논의이거본부최원주객이세피침어향소색리자과다유지이수강명수금역유소미급치찰민지호원세사연의이계우연혁지거이령묘당상의처치운해조급묘당회계우왈도리조절지환실난축지기세성급기정성가긍측이고당의원변통이해도현이합분일절사계연혁공난경의운
▶疏 解讀: 슬프다 우리 백성이 이에 어디로 쫓아 복록을 누릴꼬 지난 계유년에 고을 백성 이백 여명이 復縣의 일로 천리를 걸어서 대궐 앞에 나아가 엎드려서 재삼 상소를 올렸고 감사의 장계를 살펴 본즉 말함이 자인을 별도로 설치하는 것은 종전에도 이런 논의가 있었고 본부와 상거함이 가장 멀어서 주객의 세력이 달라서 고을의 아전에게 침해를 받음이 과연 많이 있어서 비록 강하고 밝은 수령이라도 또한 백성이 호소하는 원통함을 보살피는 것이 미치지 못하는지라 형세그러하여 변천하여온 내력을 다 들어서 묘당에 명령하여 의논하며 처리하라고 말하였고 해당 부서와 묘당이 장계를 돌리고 또 말하기를 길과 마을이 끊어지고 막힌 근심이 실지로 그 땅을 축소하기 어렵고 그 형세가 급하고 그 정성이 가히 불쌍하니 진실로 마땅히 소원을 의지하여 변통하여 엎어진 고을을 풀고 합하고 나누는 일절의 일은 연혁에 관계 할 것이요 가볍게 의온 하기는 두렵다고 말하였다.
臣等切惑焉所謂沿革爲難者擧八道而言之則猶之可也指一縣復設而言之則不可何者頃者鄰邑合分無常彦陽前合於蔚山而後分機張曾屬於東萊而今復河陽慶山亦合於大邱而又別焉四邑沿革何其不難而至於慈仁獨何難於分設乎
▶疏 音讀: 신등절혹언소위연혁위난자거팔도이언지칙유지가야지일현복설이언지칙불가하자경자린읍합분무상언양전합어울산이후분기장증속어동래이금복하양경산역합어대구이우별언사읍연혁하기불난이지어자인독하난어분설호
▶疏 解讀: 臣等은 간절히 의혹하니 이른바 연혁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八道를 다들어 말한 즉 오히려 가하거니와 한 고을을 다시 설치 함을 가리켜 말 한 즉 옳지 않다 함은 무엇이냐. 지나옴에 이웃 고을이 합하고 분함이 무상하여 彦陽이 前에는 蔚山에 합하였고 뒤에는 分하고 機張이 일찍 東萊에 소하였다가 지금 회복하고 河陽 慶山이 또한 大邱에 合했다가 또한 나누니 네 고을의 沿革은 어찌 그리 어렵지 않고 慈仁만 홀로 어찌 分設하는 것이 어렵노.
嗚呼天下九州堯舜分爲十二牧百里萬區周武合爲千八百國至於漢唐明君誼辟亦以沿革爲安民保國之策則沿革之擧在天下不難况一國乎在一國不難况一縣乎惟我慈仁初爲別邑者沿革事也中屬獐山者沿革事也後屬本府者亦沿革事也
▶疏 音讀: 오호천하구주요순분위십이목백리만구주무합위천팔백국지어한당명군의벽역이연혁위안민보국지책칙연혁지거재천하불난황일국호재일국불난황일현호유아자인초위별읍자연혁사야중속장산자연혁사야후속본부자역연혁사야
▶疏 解讀: 슬프다 천하의 九州(堯舜)를 十二牧百里萬區로 나누고 周武王이 千八百國으로 합하고 漢나라와 唐나라에 이르러서 밝은 임금과 옳은 천자가 변혁으로 安民保國의 계책을 삼은 즉 변혁하는 것이 다 천하도 어렵지 않는데 하물며 한나라에서 한고을이오 오직 우리 慈仁고을은 처음부터 별도로 읍이 된 것은 沿革의 일이라.
嗚呼革弊事重復役事輕曾何革弊之爲輕而今何復設之爲重乎若曰民物之凋殘不可復設云則縣民富庶物力繁盛軍丁戶口十倍於六里之河陽米粟錢財百勝於七村之慶山而有鄕校焉有客舍焉有官衙驛館舊址而社禝之壇氷庫之基宛然如昨鄕吏官屬足以任使則復設之擧少無難便矣而 國家只以沿革持難臣等切惑焉
▶疏 音讀: 오호혁폐사중복역사경증하혁폐지위경이금하복설지위중호약왈민물지조잔불가복설운칙현민부서물력번성군정호구십배어육리지하양미속전재백승어칠촌지경산이유향교언유객사언유관아역관구지이사직지단빙고지기완연여작향리관속족이임사칙복설지거소무난편의이 국가지이연혁지난신등절혹언
▶疏 解讀: 슬프다 개혁하고 폐하는 일이 중복하면서 설치하는 일을 가볍게하여 일찍이 어찌 개혁하여 폐하는것은 쉽게하고 지금 어찌 다시 설치하는 것은 무겁게 하노. 만약 백성의 재물이 시들고 쇠잔하여도 가히 다시 복설 못한다 말하리오 곧 고을 백성이 富하여 지고 모든 만물이 번성하기를 힘써서 軍丁戶口가 육리의 河陽보다 십배나 되고 米粟錢財가 七村의 慶山보다 백배나 되고 향교가 있고 客舍가 있으며 官衙와 驛館의 옛터가 있고 사직의 壇과 氷庫의 터가 완연이 어제와 같고 향리와 관속이 족히 소임을 맡으면 다시 설치하는데 조금도 어려움이 없을 것인데 국가가 沿革을 어렵게 하니 臣等은 간절히 의심됩니다.
嗚呼爲國之道在於保民保民之術在於沿革沿革之擧在於務民望民望之至而不從者何也沿革而民不安則沿革不關於國家沿革而民實安則沿革實關於 國家今此沿革之擧勞 國之力費 國之財有害於國而有利於民則沿革之難理固然矣而不費於 國不勞於 國有利於民而不害於 國則沿革之難似違於便宜之道
▶疏 音讀: 오호위국지도재어보민보민지술재어연혁연혁지거재어무민망민망지지이불종자하야연혁이민불안칙연혁불관어국가연혁이민실안칙연혁실관어 국가금차연혁지거로 국지력비 국지재유해어국이유리어민칙연혁지난리고연의이불비어 국불로어 국유리어민이불해어 국칙연혁지난사위어편의지도
▶疏 解讀: 슬프다 국가의 도가 백성을 보호하는데 있고 백성을 보호하는 술수가 연혁에 있고 연혁이 다 백성의 소망을 힘쓰는데 있으니 백성의 소망이 지극한데 좇지 아니함은 무슨일이오 개혁하여 백성이 불안한 즉 개혁을 국구가 관계하지 않고 개혁해서 백성이 실지로 편안한 즉(개혁은) 실지로 국가가 관계하여야 하는데 지금이 연혁은 국력을 괴롭히고 국가의 재를 허비하여 국가에 해가 있고 백성에 이가 있은 즉 연혁의 어려움은 당연한이치이나 국재를 허비하지 않고 국력을 괴롭히지 아니하고 백성에 이로움이 있고 국가에 해롭지 아니한 즉 연혁은 마땅한 도리를 어기는 것 같도다.
嗚呼 君人之道雖有不便於 國而便於民則固當爲民而從便况此不害於 國而爲便於民者乎嗚呼恐不得侵漁於本縣之民而禁防分設者本府人吏之奸計也實欲免本府侵漁之患而願爲分設者縣民之切望也然則從彼之欲使强者益强可乎從此之願抑强扶弱可乎
▶疏 音讀: 오호 군인지도수유불편어 국이편어민칙고당위민이종편황차불해어 국이위편어민자호오호공불득침어어본현지민이금방분설자본부인리지간계야실욕면본부침어지환이원위분설자현민지절망야연칙종피지욕사강자익강가호종차지원억강부약가호
▶疏 解讀: 슬프다 군인의 도가 비록 국가에 불편함이 있어도 백성이 편리한 즉 진실로 마땅히 백성을 위하여 편리를 좇아야 하는데 하물며 이 국가에 해가 없고 백성에 편리한 일이리오. 슬프고 두렵도다. 본현의 백성이 재물을 차례로 빼앗겨도 고을을 나누어 설치함을 금하고 막아서 얻지 못함은 본 고을 아전들이 간사한 계략이오 설지로 본 고을의 빼앗은 근심을 면하고자하여 분설을 원 하는 것은 현민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그러하온 즉 저들의 욕심을 좇아 강한자로 하여금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이 옳겠습니까? 이 소원을 좇아서 강함을 누르고 약함을 붙들어 주는 것이 옳겠습니까?
嗚呼凡人有兄弟同居一室而其兄不良其弟穉弱其弟之衣兄於是奪之其弟之食兄於是攘之殘傷蔑義勢不相容則爲父母者開棟衆理不改其過則將何道處之不如離其兄弟各處其室然後攘奪之患乃止而父母之道得宜而
▶疏 音讀: 오호범인유형제동거일실이기형불량기제치약기제지의형어시탈지기제지식형어시양지잔상멸의세불상용칙위부모자개동중리불개기과칙장하도처지불여리기형제각처기실연후양탈지환내지이부모지도득의이
▶疏 解讀: 슬프다 뭇 사람이 형제가 있어서 한 집에 함께 살면서 그 兄이 어질지 못하고 그 동생이 어리고 약하여 그 동생의 옷을 兄이 빼앗고 그 동생의 음식을 兄이 물리쳐서 상하게 하고 義를 업이 여겨 그 형세가 서로 용납하지 아니한 즉 부모된 사람이 온갖 이치로 개진하여도 그 허물을 고치지 못한 즉 잗차 어찌 처리하리오. 그 형제가 서로 헤어져 각각 따로 살게한 연후에야 빼앗고 물리치는 근심이 이에 그치고 부모의 도가 마땅함을 얻느니라.
今此慶州者殘傷蔑義之兄也慈仁者酷被攘奪之弟也俱爲 君父之赤子則本府本縣用何道而處之合宜乎不如分而二之使慶州自慶爲州使慈仁自爲慈仁各土其土各役其役不相侵暴然後一縣民生將以保未知吾 君父愛赤子之心亦如何哉况慶州慈仁非若兄弟不離之比而呑噬有加於攘奪乎
▶疏 音讀: 금차경주자잔상멸의지형야자인자혹피양탈지제야구위 군부지적자칙본부본현용하도이처지합의호불여분이이지사경주자경위주사자인자위자인각토기토각역기역불상침폭연후일현민생장이보미지오 군부애적자지심역여하재황경주자인비약형제불리지비이탄서유가어양탈호
▶疏 解讀: 지금이 경주는 상하게 하고 의를 업신 여기는 형이요. 자인은 혹독한 양탈을 받는 동생이라 다같이 군부의 아들인데 본부와 본 현을 무슨 도리로 처리하며 합하였노 둘로 나누는 것만 못하나니 경주로 하여금 스스로 경주를 위하고 자인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인을 위하여 각각 그 땅을 그 땅으로 그 역할을 그들이 만ㅌ아 서로 침략하고 사납게 아니한 연후에 한 고을 백성을 보전할 것입니다. 알지 못하겠으나 우리 군부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떠하리오. 하물며 경주와 자인이 형제가 헤어지지 않고 사는 것과 같지 않으나 삼키고 물고 하는 것이 양탈보다 더 함이 있도다.
嗚呼慈慶不可如前合幷之勢旣如彼慈民被侵漁喁喁之患又如此伏願 聖上垂察焉嗚呼一自年前上章之後本府之侵虐愈往愈甚操縱之權陰中之禍不一而足故其時參疏之人不忍其苦離親棄墓移居他邑者太半今又陳疏實由切迫而若不蒙 允則擧一縣之民將不得安堵而居伏願 聖上垂察焉
▶疏 音讀: 오호자경불가여전합병지세기여피자민피침어우우지환우여차복원 성상수찰언오호일자년전상장지후본부지침학유왕유심조종지권음중지화불일이족고기시삼소지인불인기고리친기묘이거타읍자태반금우진소실유절박이약불몽 윤칙거일현지민장불득안도이거복원 성상수찰언
▶疏 解讀: 슬프다 자인과 경주가 前日 합병하는 것이 옳지 못하고 이미 저 자인 백성이 차례로 빼앗김을 당하고 멍하니 근심하는 것이 또한 이 같으니 엎드려 원하건데 성상께서는 보살핌을 주소서.
슬프다 전년에 한번 상소가 있는 뒤로 本府의 침탈과 학대가 갈수록 더욱 심하며 조종하는 권세와 암중의 화가 한가지로 만족하지 않고 그 당시 상소를 올린 사람이 그 고초를 참지 못하여 친족을 떠나 선산을 버리고 다른 고을로 이거 하는 사살미 태반이나 되고 이제 또 상소를 올리는 것은 실지로 절박한 것이니 윤허를 받지 못하면 오 고을 백성이 장차 편안히 살곳을 엊지 못할 것입니다. 엎드려 원하노니 성상께서는 보살핌을 주소서.
嗚呼昔河南人卜式請輸財縣官以助邊漢武帝使使問曰欲官乎哉曰不願也有寃欲言乎哉曰無所欲言也今臣等一縣之民欲以大米一千石願納於海站以保軍國之需臣等雖愧卜式之無所欲言者而有寃欲言殊異卜式之無所欲言也
▶疏 音讀: 오호석하남인복식청수재현관이조변한무제사사문왈욕관호재왈불원야유원욕언호재왈무소욕언야금신등일현지민욕이대미일천석원납어해참이보군국지수신등수괴복식지무소욕언자이유원욕언수이복식지무소욕언야
▶疏 解讀: 슬프다 옛날 하남인 복식이 재물을 싶도 현관에게 변방을 도우러 갈 것을 청한지라 한무재가 사신으로 하여금물어가로되 벼슬을 하고자 하나 答曰 원하지 않습니다. 원통함이 있어 말하고져 하나 답왈 말하고져 함이 없다 하니 이제 臣等 한 고을 백성은 쌀 일천석을 海站 에 보내서 군사와 나라의 필수품을 보전하고저 하니 臣等은 비록 卜式의 無所欲言者에 부끄러우나 원통함이 있어 말하고져 하니 복식의 無所欲言과는 다릅니다.
嗚呼一縣一年撗侵之費不止千石之米故納一年之米欲革無窮之患民之願也伏願 殿下加察焉臣等咸願席藁 軒墀齊呼 閶閤而道路遼夐未得偕進 闕下謹以幼學臣某等遠陪盈尺之疏仰陳一縣之寃伏願 聖上開心惻隱命下廟堂使之商確以遂民願不勝幸甚
▶疏 音讀: 오호일현일년광침지비불지천석지미고납일년지미욕혁무궁지환민지원야복원 전하가찰언신등함원석고 헌지제호 창합이도로료형미득해진 궐하근이유학신모등원배영척지소앙진일현지원복원 성상개심측은명하묘당사지상확이수민원불승행심
▶疏 解讀: 슬프다 한 고을이 일년에 빼앗기는 비용이 일천석의 쌀에 그치지 아니하는 고로 일년의 쌀을 상납하여 다함이 없는 근심을 고치고져 하는 것이 백성의 소망입니다. 엎드려 원하건데 전하께서는 보살핌을 더하소서 臣等은 다같이 대궐 헌함 앞뜰에 짚을 깔고 함께 대권문을 향하여 부르짖고자 하나 길이 멀고 멀어서 함께 대궐 아래 나아가지 못하고 삼가히 유학신모등 멀리서 작은 소장을 모시고 우러러 한 고을의 원통함을 진정하노니 엎드려 원하건데 성상께서는 마음의 축은함을 열어 명하시어 아래 廟堂으로 하여금 확실하게 헤아려 백성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
判曰民之受弊如此則事在久遠不必太拘依願施行
▶疏 音讀: 판왈민지수폐여차칙사재구원불필태구의원시행
▶疏 解讀: 判曰 백성이 폐단을 받는 것이 이 같은 즉 일이 오래되니 반드시 크게 구애하지 말고 소원을 들어 시행하라.
출처: 翠竹堂 先生 逸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