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심리학
들어가는 말
우리는 흔히 인생의 발달주기에 있어서 유아기는 모든 면에서 급성장을 이루는 결정적 시기라고 말한다. 그만큼 유아기는 발달에 있어서 최적을 이루는 시기이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발달주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일선의 유아교사들에게 왜 중요한지에 대하여 근거를 들어 설명해보라는 주문에는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하자면, 잠시 머뭇거리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 머뭇거림이라는 것의 표현에는 교사가 어떤 이론적 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어있지 않다라는 단정적인 해석도 없지 않겠으나, 그것보다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고 싶다.
일선의 교사들이 전문교육과정을 지낸 지가 모두 달라 일률적으로 ‘몇 년이다’라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잴 수 없는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이유와 조건은 과거에 전문교육과정을 훈련받았던 좀 더 나이 있는 교사들로서는, 지금의 교육방향에 맞춰 이론과 근거가 상이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또한 직접 현장에서 과거의 이론과 맞아떨어지는 체험을 하지 못한 이유로 인하여 신념이 불확실한 것에서 기인될 수 있으리라 본다.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 중에 , 과거와 현재에 유아교육연구들을 보면 강건이 되고, 중심이 되는 부분이 서로 상반되는 경우도 있고, 각각의 시대적 특징으로 말미암아, 그에 따라서 제반 이론들 역시, 주장과 방향이 강조되고,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제시되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 한 예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유아교육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몬테소리의 이론이 지지되어 그 몬테소리 교육이 다인 양, 주변의 유치원을 둘러봐도 몬테소리교육을 한다고 내걸어 놓고 마치 몬테소리가 아니면 교육이 아닌 것처럼 여긴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부연하지 않아도 많이 변화되고 새로운 방향이 추구되고 있는 점들을 들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전문교사교육과정에 있어서도 그 시기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의 방향을 초점으로 맞춤처럼 훈련되었으리라 보고 있다.
요사이 유아교육에 관한 제반 이론과 연구방향들이 과거에는 명백한 근거나 신뢰를 갖고 있었던 이론들이, 다양한 방향과 각도로 새롭게 연구되고 그의 결과로 다양한 주장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이해한 대부분의 유아 교육 전문교사들은 이에 관한 나름대로의 갈등을 갖고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오래 전부터 출발하여 유아교육을 꾸준히 해온 교사들이 각종 연수 등에 참여하고, 나름대로 연구함으로써 이러한 고민들을 극복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으리라 본다.
본 교재를 통해서도 과거의 연구들이 유아교육에 있어서 매우 큰 공헌을 했고,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사실과는 상관없이, 최근 연구들에 있어서 새롭게 도전 받고, 재해석되는 영역들이 속출되고 있는 점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 줄 수 있으리라 보고, 나름대로 지식의 폭을 확장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발달심리학이 ‘어렵다’ 라는 생각에 유아교육이라는 전문직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던 것이 솔직한 고백이기 때문에, 본 과제 수행이 개인적으로 연구자로서의 교사역할과 태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이러한 점들을 전제로 하여, 그럼, 교재를 중심으로 인지발달의 기초를 다루기 위해 신체․운동기능 및 지각발달과 아동기 양상을 중심으로 인지발달의 대표적인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심리측정적 지능발달, 정보처리적 기억발달을 살펴보고, 이어서 언어와 의사소통능
력 발달을 검토해 보기로 하겠다.
본론
제 1 부 발달심리학의 특성과 기저
제 1 장 발달심리학의 학문적 특성
발달심리학의 학문적 특성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그 역사와 연구 동향 및 여러 이론가들의 이론접근과 연구방법을 검토함으로써 이해를 돕고자 한다.
발달은 인간의 생명이 시작되는 수정의 순간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변화의 양상과 과정을 의미하며, 발달적 변화의 과정에는 신체․운동기능 ․지능․사고․언어․성격․사회성․정서․도덕성 등 인간의 모든 특성들이 포함된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의 전생에 걸친 발달과정이란 어떤 특징이 양적으로 증대되고, 기능이 유능해지며,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는 긍정적인 변화와 더불어 양적으로 감소되고, 기능과 구조가 쇠퇴하는 부정적인 변화가 함께 포함된다.
이러한 발달의 개념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용어들은 신체적 특성 및 지적성장을 의미하는 성장, 그리고 유전인자가 발달과정을 방향 짓는 기제를 성숙을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되고 있다.
위와 같은 발달의 개념 정의를 토대로 발달심리학의 성격을 보면,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모든 발달적 변화의 양상과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의 한 분야로 정의하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발달심리학을 생애발달심리학이라고도 지칭하는 것은 전 생애의 발달적 관점을 강조하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전 생애적 발달심리학의 접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모든 연령과 시기의 인간의 발달이 상호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각성시켜 주었다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이해들은 청년기와 성인기에 나타나는 많은 특성들은 영아기와 유아기의 성장과정을 이해하지 않고는 그러한 특성이 형성된 원인과 배경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영․유아기 발달, 아동발달, 청년발달 등 모든 단계의 발달심리는 궁극적으로 생애발달심리의 전체 틀 속에서 이해되어져야 할 것이다.
발달심리학의 연구영역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현상기술 연구,
둘째, 발달기제 연구
현상기술 연구는 발달이 이루어지는 양상을 기술해 주는 연구로써 일차적인 목적은 사람의 연령이 변화함에 따라 여러 영역에 있어서 심리적 특성이 변화해 가는 양상을, 예를 들어 인간의 공격성은 연령의 변화에 따라 증가하는가? 또는 감소하는가? 또는 3세 아동이 사용할 수 있는 어휘는 몇 개나 되는가? 과 같이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데 있다.
이처럼 현상기술 연구자료들은 여러 심리적 특성들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는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규준을 제공해 준다. 즉, 규준이란 어떤 심리적 특성의 발달에 있어서 특정 연령집단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행동양상이나 수행수준을 의미한다. 앞에서의 예에서 3세 아동이 사용하는 평균 어휘 수에 관한 자료는 언어발달상 3세 아동의 규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규준은 연령집단을 잘 대표해줄 수 있는 표집에서 얻는 평균치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특정 연령단계에 있는 개인의 발달수준의 정상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발달기제 연구는 아동의 연령에 따라 발달적 변화가 일어나는 원인과 그 과정을 추론하고 이론화하려는 연구로써 무엇이, 왜, 어떻게, 발달적 변화를 일으키는가의 물음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하는 연구이다. 따라서, 연구의 목적은 기술된 현상의 기저과정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된다. 만일, 현상기술 연구를 통해 2세와 4세간 아동의 언어능력에 급격한 증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 왜 이시기에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며, 어떠한 요인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그러한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가에 대해 탐색하는 것이 이 연구인 것이다.
이 두 연구는 인간의 발달과정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발달심리학의 내용과 구성방법은 앞에서와 같이 두 연구중 어느 쪽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즉 현상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접근방법에서는 성장시간 또는 연령별로 발달단계를 구분하고 각 단계의 발달적 특징을 기술하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특정 시기나 영역을 기준으로 발달양상을 기술하고, 발달기제를 강조하는 접근에서는 인지발달분야의 피아제, 성격발달의 프로이드와 에릭슨, 도덕성 발달에 콜버그 등과 같이 발달이론가를 중심으로 발달과정을 설명한다. 그러나 두 가지 접근방법에 있어서 서로의 부분을 포함시키기도 하므로 뚜렷한 구분으로 규정짓기에는 다소 모호함이 있으므로 차이를 본다면 유사한 내용들을 어떻게 구성하는냐에 따라 구분될 수 있다고 본다.
발달심리학의 역사를 보면 아동연구에서부터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전성설, 아동의 특성에 체계적인 관심을 기울인 최초의 학자 존 로크, 최초의 아동심리학자라 불리는 루소, 페스탈로치, 프뢰벨, 최초로 발달심리학의 분야를 확립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스텐리 홀, 진화론을 발달에 적용하여 아동발달이 발생적 심리학이어야 한다고 주장한 다윈, 아동연구에 발생학적 모델을 적용시킴으로써 아동심리학의 확립에 크게 기여한 학자, 게젤, 게젤은 심리학과 의학을 함께 전공하여 아동발달 과정을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토하였고, 특히 그의 주장에서 신체발달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정상적인 아동은 모두가 동일한 순서를 거치지만 그 성장속도는 상이하며, 이러한 성장속도가 기질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한 것은 최근 발달심리학에서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질에 따른 개인차 연구가 이미 50면전에 시작되었다는 것에 놀랄만하다.
그 다음의 학문적 탐색은 청년연구로 이어진다. 청년기 발달적 특성을 생득적인 생물학적 요인이나 사회문화적 요인의 영향으로 구분 지어 설명하려 했던 Hall과 Mead의 청년연구는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한계를 갖고 있으나, 청년기 특유의 발달적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경험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 접근에 의해 검토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1970년 초반 미국에서 발달심리학이 종전 아동심리학에 기초 했던것에서 성인과 노년기를 포함하는 전 생애적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지만, 독일은 이미 이러한 발달과정을 고려하는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과 노년기 연구는 두 가지 접근으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단계 중심적인 접근으로써 우리의 전 생애에서 가장 긴 기간을 차지하고 있는 성인 및 노년기의 지능, 기억, 성격, 등 여러 영역에서 심리적 특성들을 진단하고 이해하며 아동기나 청년기 발달양상과의 차이점을 밝히려는 것이고, 둘째는 과정 중심적인 접근으로 특정 심리적 특성이 전 생애에 걸쳐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변화와 양상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송명자가 1994년도 한국심리학회 동계연수회에서 ‘심리학의 최근연구동향: 발달’의 주제로 발표한 논문 중에서 발췌한 자료를 중심으로 발달심리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지인 Child Development와 Developmental Psychology에 1984년부터 1993년까지 10년 동안 수록된 논문1,943편을 연구영역과 대상별로 분석한 자료와 같은 기간 동안 국내에서 이루어진 연구논문 458편을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최근연구동향을 살펴보면 인지․사회인지․부모자녀 관련분야의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서구와 국내연구가 일치하나 비율로 볼 때 서구는 인지발달 연구가 월등하게 많은 데에 비해, 국내연구는 사회인지와 부모자녀 관련연구의 비율이 높다. 서구에서는 유아기 연구가 가장 높으며 영아기와 아동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비슷한 양이다. 이에 반하여 국내연구는 아동기의 연구빈도가 가장 높으며, 2세 이전의 영아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극히 부족한 실정이다. 서구연구에서 청년기와 성인 및 노인기의 연구빈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이 분야의 전문학술지가 따로 발간되고 있기 때문이지 실제로 연구빈도가 적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위와 같이 발달심리학의 최근 연구동향을 이해하기 위해서 발달심리학 분야에서 최근에 많이 연구되고 있는 주제를 살펴보는 것은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몇 가지의 연구동향을 좀 더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서구의 인지발달연구는 언어발달, 추론과 문제해결능력의 발달, 기억발달의 순서로 연구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영아기의 인지연구가 많은 것 또한 두드러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영아기 인지발달만을 다룬 연구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자녀관련 연구는 서구에 비해 국내에서 많이 연구되고 있다.
최근에 서구에서는, 국내에는 아직 미개척 분야인 신경생리발달 분야의 연구가 태아기와 영아기의 뇌신경계 발달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발달심리생물학이라는 독립된 분야를 열어가고 있다.
발달심리학에서의 인간의 발달적 변화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과정과 원리를 설명하는 몇 가지 이론적 접근은 대표적으로 학습이론적 접근, 인지론적 접근, 정신분석학적 접근, 생채학적 접근으로 나누어 검토할 수 있다.
학습이론적 접근은 외부환경에 의하여 행동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강조, 즉 인간은 자신의 발달과정에 아무런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환경에 의해 통제되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관점을 취하는 학습이론가들이다.
학습이론적 접근에 해당하는 이론들을 아래와 같이 살펴볼 수 있다.
행동주의적 접근에 있어서 파블로브의 고전적 조건형성, 왓슨의 쥐 실험 등 고전적 조건형성 실험과정에서 동물이나 인간은 철저하게 수동적인 역할을 할 따름으로 보고,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에서도 마찬가지로 환경결정론적 인간관을 근거로 발달은 강화의 역사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갖고 있다. 그의 조작적 모델에서 그의 관심은 유기체가 유전적 자질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는 주로 환경이 어떻게 행동을 통제하는지에 관해서 이다.
사회학습이론적 접근에 의하여 보면 아동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새로운 행동을 획득하게 된다는 지론을 내세우고 있다. 벤두라에 의하여 사회적 상황 속에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훨씬 더 빨리 학습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관찰학습의 네 가지 구성요소들은 주의 과정, 파지과정, 운동재생과정과 마지막으로 강화와 동기의 과정이다. 벤두라는 그 이전의 인지하급이론가들처럼, 새로운 반응의 획득과 수행을 구별하고 수행은 강화와 동기적 변인들에 의해 좌우되며, 부분적으로는 과거에 받은 직접적인 강화도 중요하다. 수행은 또한 자기강화 외에도 대리적 강화에 의해서도 영양을 받는다. 결론적으로 모델을 성공적으로 모방하기 위해서는 모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본 것을 상징적인 형태로 저장하는 어떤 방식을 갖추어야하며, 그 행동을 재생하기 위해 필요한 운동기술을 갖추어야 한다. 실제의 수행은 강화의 가능성에 따라 좌우되는데, 그 중의 많은 부분이 대리적 강화이다.
이러한 학습이론적 관점은 단편적인 행동이 획득되어지는 기제를 설명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자연적인 일상의 삶의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적응해 가는 개개인의 발달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는 그 한계가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에 가장 대표적인 접근인 인지론적 접근에 있어서의 발달은 객관적인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환경적 요인들을 받아들이고 처리해 가느냐의 주관적인 경험내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에 관련된 이론으로 피아제의 인지발달적 접근에서 보면, 인간의 성장에 따른 정신구조의 변화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곧 인간발달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되며, 정신구조는 자신이 가진 기존의 구조에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동화와 외계의 새로운 정보에 맞추어 자신의 구조를 바꾸어 가는 조절의 두 과정에 의해 발달한다고 보아, 외적 행동의 양적인 변화에 내재하는 정신구조의 질적 변화에 의해 구분되는 일련 4단계로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조작기, 형식적 조작기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또 하나의 인지론적 접근으로 인지발달분야의 핵심적인 이론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정보처리적 접근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아동이 바깥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표상하고, 저장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장된 표상이 변용 되며, 또한 효율적으로 인출하는 정보처리의 과정을 주요 연구의 대상으로 한다.
정보처리적 관점에서의 발달이란 주로 아동이 동시에 정보를 처리해나갈 수 있는 정보처리역량의 변화로 대표적인 이론가는 Case(1984, 1985)와, 또 다른 측면은 적합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부호화하며 처리해나갈 수 있는 정보처리방략의 효율성의 변화로, 대표적인 이론가는Pascual-Leone(1978)의 두 측면에서 다루어진다.
발달심리학에서의 정신분석학 접근의 대표적인 이론가 프로이드와 에릭슨의 접근에서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본 욕구와 이를 충족시켜주거나 억압하는 사회적 요인간의 갈등과 그 극복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성격구조를 중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들은 내적 갈등을 설명하는 요인의 어느 측면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관점을 달리하고 있는데, 프로이드는 성욕이나 공격욕 등 인간의 보다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욕구의 표출을 강조하는 반면에, 에릭슨은 이들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억압하는 사회적 요인의 역할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런 이유로 프로이드의 이론을 심리성적 이론, 에릭슨의 이론을 심리사회적 이론이라고 부른다.
프로이드의 심리성적 이론에 기초하여 좀 더 살펴보면, 인간의 성격발달은 성격구조를 구성하는 원욕, 자아, 초자아의 세 요인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과정이며, 인간은 태어날 때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정신신체에너지인 리비도를 갖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는 출생시 영아의 리비도가 쾌락원리에 지배되는 원욕으로부터 서서히 성숙해가면서 사회적으로 적합한 수단에 의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현실원리에 지배되는 존재로 바뀌어간다고 하였다. 또한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의 다섯 단계로 구분하여 리비도가 표출되는 양상의 변화에 따라 설명하였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인간의 성적 욕망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했고, 인간을 성욕과 거세불안에 지배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존재로 보았다는 비판을 받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무의식에 대한 견해는 지금도 심리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초기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는 유아교육에 많은 시사를 주고 있다.
심리사회적 이론가인 에릭슨에 의하면, 인간의 발달을 일련의 위기, 즉 내재적 욕구와 환경적 경험간의 갈등의 극복과정으로 규정하고, 인간의 성격발달단게를 신뢰성 대 불신감, 자
율성대 수치감, 주도성 대 죄의식, 근면성 대 열등감, 자아정체성 대 정체감 혼미, 친근감 대 단절감, 생산성 대 침체감, 자아통정성 대 절망감의 여덟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최근 발달심리학에서 생태학적 접근이 여러 영역에서 관심있게 다뤄지고 있고, 특히 지각발달과 성격 및 사회성발달 연구에서 더욱 시선을 모으고 중시되고 있는 경향이다. 이 접근방법은 인간의 발달을 개인이 몸담고 있는 실제 삶의 맥락 내에서 이해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
생태학적 접근에서 살펴볼 수 있는 관점으로 동물행동학적 관점과 생태적 관점이다.
동물행동학적 관점은 초기 동물행동학자인 로렌즈와 Tinbergen 등의 종 특유의 행동 연구의 영향을 받고 있다. 동물학자들은 가시고기의 구애행동, 거위의 어미추종행동 등 이전에 단순히 본능이라 생각했던 종 특유의 행동들이 실제로는 환경내의 특정 유발자극에 대한 반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에서 개어난 거위가 어미거위를 따라가는 행동은 움직이는 대상을 따르려는 생득적 경향성과 알에서 깨어난 후 일정시간 내에 환경 내에 실제로 움직이는 대상이 제공되는 환경이 만날 때 각인되는 종 특유의 행동이다. 이러한 각인과정은 인간의 여러 행동 특성에 발달을 설명하는데 매우 유용한 개념으로 적용되고 있고, 각인이 출생후 일정기간 내에만 이루어지며, 그 기간이 지난 후에는 종 특유의 행동 획들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발달에 있어서 결정기 개념의 타당성을 입증해 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환경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자연관찰 방법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태학적 접근에서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 인간발달연구는 가족, 지역사회, 문화 등 인간이 몸담고 있는 생태환경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이들 환경체계와 개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학자 Bronfenbernner 이론에서 보면 생태환경을 가장 가까운 층인 가정, 학교, 또래집단인 미시체계, 아동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미시체계 맥락들간의 상호관계를 포함하는 중간체계, 부모의 직장, 이웃, 교회 등과 같은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만 직접적인 역할은 하지 않는 생태환경인 외체계, 중간체계와 외체계를 포괄하는 각 문화권 특유의 가치, 태도, 신념, 이데올로기 등인 거시체계로 구분하여 개인과 환경맥락간의 관계를 검토하였다.
발달연구의 주목적은 특정 단계에 있는 아동의 발달적 특징들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이들 특징들이 연령에 따라 변화해 가는 과정과 그 기제들을 밝히는 것에 있다고 볼 때 이러한 목적에 따라 알맞게 연구방법과 기술을 고려하여 신중히 선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발달심리학의 연구대상은 자연적 사물과는 다른 인간의 행동이므로 인간의 존엄성이 손상되지 않도록 유의해야하는 것과 각각의 연구방법들을 활용함에 있어 비과학적인 결론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그리고 한 연구가 한가지 방법에 의해서 결정되어지지 않고 여러 가지가 종합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대체적인 발달심리학의 연구방법은, 관찰법, 면접법, 실험법, 투사법, 평정법, 검사법, 질문지법, 자서전법, 사회측정법, 사례연구법 등이 있다.
이러한 발달 심리학의 연구방법을 연구유형, 자료수집방법, 연구설계의 세 영역으로 나누어 개관적으로 살펴보면,
연구유형에 따라, 상관연구, 실험연구, 사례연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상관연구는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인들의 상호관련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들로써 단순히 변인들간에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에 불과한 것이며, 인과적 관계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실험연구는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간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들이다. 그러나 실험조건의 인위성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노출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인위적인 실험실 실험 대신에 흔히 유치원, 학교, 가정, 양로원 등 피험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험을 실시하는 현장실험 또는 자연적 실험이 실시되고 있다.
사례연구는 한두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얻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발달의 일반적인 양상을 추론하는 연구를 의미한다 할 수 있다. 자서전적 기억방법은 최근에 발달분야에서 주목받는 사례연구의 새로운 형태로 이해되고 있다. 또한 사례연구는 관찰, 실험, 면접 등 다양한 기법을 동시에 사용하여 개인의 발달과정을 면밀히 분석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소수의 사례를 전체적인 발달과정에 일반화하는 데는 문제가 따를 수 있다는 비판들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자료수집방법으로 자기보고법과 직접관찰법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자기보고법은 자신의 생각, 태도, 관점 등을 스스로 평가하고 보고하게 함으로써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으로써, 각종 검사, 질문지, 면접 등이 사용된다.
자기보고는 타인이 식별해내기 힘든 개인의 내재적 특성을 진단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자신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경험 내용을 선택하거나 왜곡함으로써 자료의 객관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힘든 단점, 특히 내적 성찰능력이나 언어능력의 한계가 있는 나이 어린 아동들에게는 적용하기 힘든 제한점을 안고 있다.
직접관찰법은 관찰하고자 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놓고 그 상황에서의 행동을 관찰하는 실험실적 관찰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자신의 행동이 관찰되고 있다는 사실을 피관찰자가 의식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보다 합당하거나 기대되는 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높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방경이라든지, 일상의 장면에서 나타나는 행동 그대로를 관찰하는 자연적 관찰이 사용되고 있다.
근래에 크게 사용되어지고 있는 방법으로 참여관찰법을 들 수 있는데, 이는 현장중심의 자연적 관찰법의 좋은 한 예로써, 일상생활 맥락속에서의 행동발달을 있는 그대로 진단해낼 수 있는 이점이 있으므로 앞으로 발달연구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모래상자에서 아동의 놀이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아동의 억압된 내재적 욕구와 심층적인 사고를 진단하는 투사적 기법도 흔히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연구를 설계할 때에도 발달연구의 목적, 즉 연령에 따른 변화고정을 진단하려는 목적을 갖는 점에 대해서 다른 분야의 연구와 구별되는 그 특유의 연구설계를 필요로 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연구설계방법을 크게 횡단적 설계, 종단적 설계, 횡단적-단기종단적 설계, 발생과정 분석설계로 나누어 볼수 있다.
횡단적 설계는 여러 연령집단을 도시에 표집하여 이들 집단으로부터 얻은 자료의 연령집단간의 차이를 발달적 변화의 지표로 간주하는 연구설계이다. 그러나 연령집단간의 수행수준볼 때 그 차이를 연령간 발달적 변화로 간주하는데는 동시대 집단효과면에서 어려움이 따른다고 본다. 이점은 횡단적 설계에 의한 연구시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일 것이다.
종단적 설계는 한 연령집단을 표집하여 일정기간 동안 그 집단 아동의 연령에 따른 발달적 변화과정을 추적 연구하는 설계를 말한다.
이 설계는 발달적 변화과정을 정확하게 추적진단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나 연구기간이 길고, 대상집단을 추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설계이다.
횡단적-단기종단적 설계는 횡단적 설계의 대상이 되는 소수의 집단을 단기간 동안 추적함으로써 종단적인 발달적 변화를 진단하고자 하는 설계이다.
발생과정 분석설계는 종단적 설계를 수정하여 극히 적은 수의 아동의 특정행동이 형성되고 변화해 가는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하여 분석하는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발달심리 분양의 특수한 연구방법을 의미한다. 이 설계에서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순간 순간의 행동을 VTR에 녹화해 두었다가 반복 관찰하여 그 발생과정을 철저히 규명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이 설계의 장점은 관심이 되는 행동을 반복 관찰함으로써 발생과정의 철저한 규명이 가능한 반면, 반복적인 검사의 연습효과로 인해 신뢰성의 문제가 따른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제 2 장 인간발달의 기저
갓 태어나는 아기가 갖는 여러 가지 심리적 특성들이 어떻게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는가에 대한 문제는 인간발달에 있어서 기초를 이해한다는 의미로써 매우 중요한 연구과정이라 본다.
이를 기초로 하여 인간의 제반 심리적 특성의 형성과 발달에 유전과 환경의 상호 영향에 대한 개념적 모형이나 실증적 연구결과들과 수정에서부터 출산하기까지 태내에서 이루어지는 발달과정을 인간발달의 기저로써 대략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인간의 발달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는 순간부터 시작하여 수정체의 세포가 빠른 속도로 세포분열에 의해 그 수를 늘려감으로써 발달이 시작되어 간다. 난자와 정자는 각각 23개의 염색체로써 결합한 수정체는 46개의 염색체를 갖게 되고, 난자와 정자가 갖는 23개의 염색체 중 22개는 그 크기, 구조, 기능이 유사한 상동체이고, 23번재의 염색체는 성염색체이다.
성의 결정은 어머니의 성염색체 XX로써 모든 난자는 X염색체를 갖고 있으며, 아버지의 성염색체는 XY이므로 정자의 일부는 X, 일부는 Y염색체를 갖는데, 수정시에 X 염색체를 가진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면 XX로 여아가 되며, Y염색체를 가진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면 XY로 남아가 된다.
염색체는 그 길이를 따라 수많은 유전인자들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을 결정하는 기본단위인 것이다.
염색체에는 발달상의 각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인자들이 특정 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대립유전자라고 하여 결합형태에 따라 양쪽 부모에게서 같은 대립유전자가 전수되면 동질접합이고, 반대로 서로 다른 대립유전자가 전달되면 이질접합이 된다. 대립유전자의 결합형태인 유전인자의 특징을 유전자형이라 하며, 겉으로 나타난 유전적 특징을 표현형이라 한다.
수정시에 염색체 자체에 결함이 있거나 결합에 잘못이 생기면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발달상의 장애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염색체 결함에서 오는 대표적인 장애가 다운증후군, 성염색체 결함으로 나타난 장애로서 가장 대표적인 여성 성염색체 결함은 터너 증후군과 세 걔의 X염색체 증후군이 있다.
남성의 성염색체의 결함은 클라인휄터 증후군, X결함증후군, XYY증후군이 있다.
발달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간의 성장 발달은 유전과 환경의 두 요인이 어느 것이 중심적 요인이 되어 발달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하겠다.
인간 발달과정에 작용하는 이 유전과 경험적 기제에 관한 개념적 모형은 유전-환경 상호작용의 개념적 모형으로 반응의 범위모형과 수로화모형, 거래적 상호작용모형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들 모형들은 유전과 환경이 어떠한 양상으로 상호작용 하는가를 설명해 주는 개념적 모형이다.
반응범위모형이란 유전자형이 표현형으로 나타나는 과정에서 유전적 소인이 환경적 경험의 힘에 의해 변화되어질 수 있는 크기를 의미하여 유전이 어떤 특성이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이한 환경 내에서 개인이 발달시킬 수 있는 가능성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수로화모형은 강력한 환경력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유전자형이 결과적으로 동일한 발달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표현형을 한정짓는 기제를 의미하여 보다 강하게 수로화된 특성일수록 환경적인 경험의 차이에 의해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적다. 한 예로 앉기, 서기, 걷기 등의 초기 신체운동기능이나 옹알이와 같은 초기 언어능력들은 강하게 수로화되어 있는 특성이므로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건 간에 비교적 정상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거래적 상호작용모형은 반응의 범위모형이나 수로화모형에서 보듯이 종래의 유전과 환경간의 상호작용은 주로 환경이 유전자형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둔 것과는 달리 유전자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그러한 영향이 다시 유전자형의 발달로 송환되는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능과 성격발달의 유전적 영향에 관한 많은 형태의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지능연구는 지능이 인가의 발달과 적응에 차지하는 중요성으로 인해 지능발달에 있어서 유전과 환경이 미치는 상대적 영향에 관한 연구로써 그 중에 몇 가지 연구를 대략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혈연 및 양자연구가 있다. 이 연구는 지능발달에 미치는 유전적 기여도를 밝히기 위해 일찍부터 이루어져온 연구로써 대표적 연구는 혈연관계연구와 양자연구를 들 수 있다. 이들 연구는 혈연이 가까울수록 두 개인간의 지능의 상관이 높게 나타난다면 이는 지능이 유전적 소인에 의해 결정되는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또하나의 연구로써 유전가능비 연구를 들 수 있는데, 이 연구는 Jensen(1969)에 의하여 연구된 것으로써 최근 지능의 발달에 있어서 유전과 환경의 상대적 기여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개인과 개인, 인종과 인종간의 표현형수준에서의 지능의 차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대적 기여도를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개념으로 이해된다.
성격연구의 여러 연구들 중 Lonhlin 등(1988)의 인간행동의 유전적 기저에 관한 개관논문에 의하면, 유전적 요인이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지능에 비해 그 영양력의 크기는 훨씩 미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성격발달에 있어서 환경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성격발달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토마스 등(1968, 1986)의 기질연구는 인간의 성격의 핵심적인 부분이 생득적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기질은 자극에 대한 반응, 정서의 표현, 각성수준, 자기규제 등 여러 측면에서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개인차를 뜻한다. 이러한 기질의 개인차는 매우 안정적이며 환경에 의해 쉽게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성격특성이 유전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태내발달에 관하여 살펴보자.
태내발달은 어머니의 체내에서 이루어지지만, 다른 어느 시기 못지않게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이러한 영향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태내발달을 연구하는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기간 동안의 발달단계를 난체기, 배아기, 태아기의 세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난체기는 수정에서 수정체가 나팔관을 거텨 자궁벽에 착상하기까지 2주간의 시기에 해당되며, 모체와의 밀착된 의존관계의 시작인 것이다.
배아기는 수정후 약 2-8주 사이에 해당되는 시기로서, 이 기간 동안에 중요한 신체기관과 신경계가 형성된다. 수정체의 내면은 외배엽, 중배엽, 내배엽의 세 개의 층으로 분리되면서 발달이 이루어지는데, 이런 급속한 형성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의 영향은 매우 민감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질병, 영향결핍, 약물복용 등은 부정적 양향의 결과를 낳아 각종 발달 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
태아기는 태내발달의 마지막 단계로 수정후 3개월부터 출산까지의 시기에 해당되는 시기로써, 태아기에 형성된 각 기관의 구조가 더욱 정교화되며, 기능이 보다 원활해지는 등 빠른 발달을 보이게 된다. 수정후 28주를 흔히 생존가능연령이라 부르는데, 이 근거로 태아는 7개월경부터 스스로 호흡하는 조건과 기능을 갖추기 때문이다.
태아는 생리적으로 모체와 밀착되어 있으므로 모체를 통해 들어오는 각종 바람직하지 못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로 인해 신체 및 정신적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태내발달에 바람직하지 못한 태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들은 모의 영양상태, 바이러스와 임신부의 질병, 약물, 임신부의 연령, 식습관, 정서상태 등이며 최근 방사선, 중금속으로 오염된 식수, 확물질인 폴리염화비폐닐(PCB)의 영향 등의 환경공해의 영향은 매우 큰 관심이 되고 있다.
제 2 부 아동기 인지적 특성의 발달
본 교재를 중심으로 인지발달의 기초로서 신체․운동기능 및 지각발달과 아동기 양상을 중심으로 인지발달의 대표적인 이론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심티측정적 지능발달, 정보처리적 기억발달을 살펴보고, 이어서 언어와 의사소통능력 발달을 검토하기로 하겠다.
제 3 장 신체․운동기능 및 지각능력의 발달
신체 및 운동기능 발달은 머리쪽에서 아래쪽으로, 중심부에서 말초부로 발달한다는 두 가지 원리에 따라 순서적으로 일어난다.
출생후 2년 동안 영아는 급속하게 성장하며, 첫 3개월 동안 체중은 2배로, 만1세에 3배, 만2세가 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신장의 반이 자라며, 출생시 체중의 4배가 된다. 이러한 신체적 급성장이 다시 일어나는 사춘기까지 아동의 신체적 성장은 비교적 느리면서 꾸준한 발달곡선을 보인다.
뇌와 신경계발달을 보면, 출생에서 2세까지는 뇌의 급진적 성장시기로서, 뇌의 피질부는 좌반구와 우반구의 기능으로 분화되어 3세경에는 거의 완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반구는 사람얼굴을 변별하거나 노랫가락을 구분하는 것과 같이 주로 시․공간적인 정보와 비언어적 소리정보를 처리하며, 좌반구는 주로 언어를 이해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뇌가 하는 기능은 실제로 신경계의 기능을 의미하는데, 최근 연구들의 관심은 인지발달과 관련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신경 생리적 변화들 중에서 시냅스 연결에 따른 시냅스 밀도의 변화와 수초화의 증가라는 기제가 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냅스란 신경원과 신경원간의 신경충동 전달기제를 뜻하며, Greenough 등에 의하면 시냅스 연결은 초기에 과생성 되었다가 점차로 불필요한 시냅스는 소멸되고 팰요한 시냅스만 선택적으로 보존된다고 밝히고, 초기 시냅스의 생성은, 유전인자의 명령체계에 따라 성숙에 의해 시냅스가 생성되는, 경험예기적 과정에 따른다고 가정한다.
과생성된 시냅스 중 어느 연결이 선택적으로 유지되느냐의 여부는 환경이나 경험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신경활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험의존적 과정에 의한다.
또한 시냅스가 과생성되었다가 환경적 경험에 의해 선택적으로 보존된다는 사실은 경험의 영향에 따라 뇌의 발달의 가소성 폭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뜻한다. 시냅스의 선택적 보존은 대체로 7세경까지 완성되므로 이 시기의 경험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수초화도 인지발달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신경생리 기제이다. 뇌의 피질부 연합영역 신경계의 수초화가 증가할수록 신경계의 정보전달능력이 촉진되며, 이는 나아가 정보처리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출생하는 순간부터 신생아는 신체적 움직임을 시작하며, 이 움직임의 강도와 민첩성이 신생아의 신체적 건강과 지적 정상성을 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이러한 진단 도구로는, 출생 직후 아기의 상태를 관찰하여 건강정도를 점수화 하는 도구인 Apgar척도와 신경계 기능과 사람에 대한 반응을 중점적으로 진단하는 Brazelton 신생아 진단척도가 사용된다.
영아기 반사기능으로 선척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생존반사와 원시반사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숨쉬는 호흡반사, 빨기반사, 삼키기 반사등은 생존반사에 포함되며, 바빈스키반사, 모로반사, 잡기반사 등은 원시반사에 포함된다.
초기 운동기능의 발달은 대체로 이행운동 발달과 협응 기능발달로 나누어진다.
유아의 운동발달 기준은 머리들기, 뒤집기, 혼자앉기, 혼자서기, 기구잡고 걷기, 잘 걷기, 계단오르기, 공차기 등의 기준들로 발달연령에 비추어 연구하는 예가 있다.
2세경까지의 영아는 자발적인 연습과 숙달을 통해 협응기능을 발달시켜 나가는데, 이 협응기능은 여러 가지 운동기능과 시각, 청각 등의 감각기능간의 협응을 요하는 것이다.
유아기 동안에 협응기능은 급격하게 발달하며, 이는 4세경에 옷을 입고, 스스로 단추를 끼울수 있으며, 대소변을 가리기도 하는 등의 자조기술도 발달하게 된다. 이러한 협응기능들은 이 시기 유아의 자율성과 자아존중감의 획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각은 일반적으로 단편적이거나 애매한 감각정보를 집단화하고, 그 의미를 결정하여 의식적으로 대상을 인식하도록 하는 매우 복잡한 일련의 정신과정을 말한다.
지각발달의 연구의 접근과 방법으로 정신물리학 접근과 생태학적 접근을 살펴볼 수 있다.
정신물리학은 물리적 자극과 심리적 경험간의 양적 관계에 관심을 갖는 심리학의 한 분야로서 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형태나 소리를 식별하는 데 필요한 자극의 최소강도인 식역, 자극이 바르게 식별되고 있는가를 검토하는 지각의 정확성, 어떤 자극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가에 관한 지각의 선호성 등에 관심을 기울인다. 영아의 시각 및 청각의 예민성, 변별력, 선호성 등에 관한 많은 지식들은 이 접근에 따라 이루어진 연구들로부터 얻는 것이다.
이런 연구의 예로 Fantz(1961)의 지각적 선호성 실험은 영아지각실험장치를 고안해냈다.
영아의 지각적 선호성이나 변별실험은 주로 습관화와 탈습관화의 과정에 의하여 실시된다.
지각발달의 생태학적 접근은 개인이 몸담고 있는 환경내 요소들을 지각하는 능력이 어떻게 발달하며, 그러한 지각발달이 어떻게 생존과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주 연구대상으로 한다. 대표적인 학자인 Gibson에 의하면, 지각이란 모든 잠재적 자극으로부터 외계에 관한 정보를 탬색하고, 발견하고, 분화하는 과정을 통해 그 의미를 획득하는 적극적인 과정이다.
우리의 삶에 실제적인 의미를 갖는 환경자극의 맥락적 특성을 강조하며, 일상의 환경 내에서 탐색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존과 적응에 도움이 되는 환경의 의미를 찾는 지각발달과정을 적소추구과정이라 부른다.
영아기의 시지각 발달의 대표적인 두가지 지각적 측면은, 사물이나 대상의 형태를 변별하고 선호하는 형태지각과 낭떠러지기의 위험을 깨닫는 것과 같이 영아의 생존에 의미가 큰 깊이지각이다.
형태지각을 관한 연구의 예로 Dannemiller 와 Stephens(1988) , Spelke(1982, 1987, 1990)연구를 들 수 있으며, 깊이지각에 관한 연구는 최초로 시작한 Gibson과 Waik(1960)의 시각벼랑실험장치를 고안하여 연구한 것과 깊이지각은 생득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는 Richards와 Rader(1983), 학습된것이라고 주장하는 Campos 등의 연구가 있다.
영아가 갖고 태어나는 소리지각 능력은 성인이 감기가 들었을 때 약간 귀가 먹은 거처럼 느껴지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출생후 얼마되지 않아 곧 성인의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영아기 이후의 지각발달은 2세경에 접어들면서 유아의 지각능력은 보다 정교화 되어, 유아는 점차 단순한 도형보다는 선과 윤곽이 보다 복잡한 도형을 선호하며, 새로운 형태를 탐색하고자 하는 호기심도 점차 커진다. 그러나 여러 개의 대상에 대한 체계적인 탐색능력이 부족하고, 과제해결과 관련되는 가장 중요한 속성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 부족하며, 한 번에 두 개 이상의 속성을 동시에 지각하거나 이들을 통합하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
제 4 장 피아제 이론과 아동기 인지발달
인지주의 심리학에 의하면 인간의 행동은 외부적 자극에 대한 기계적인 반응이 아니며, 인간은 외부적 환경을 지각하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사고과정을 거쳐 행동으로 반응한다. 지각에 대한 두 가지 기본가정과 동기가 있다.
첫째, 자극이 조직되어 있는 방법에 따라서 인간은 그 자극을 서로 다르게 지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지심리학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가장으로서 인간은 환경을 낱낱이 자극체로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조화롭게 지각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지각하는 사람의 경험이나 흥미에 따라서 한 사물을 서로 다르게 지각한다는 것이다.
셋째, 학습동기에 관한 것으로서 인간은 외부적으로 어떤 강화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태어나면서부터 그의 외부환경과 계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그의 지각과정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가정이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살펴보면, 지적기능은 어린이가 성장해도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기능과 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통제하는 조직기능을 지니고 있다.
피아제는 환경에 대한 적응과정을 동화과정과 조절과정의 상호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로 보고 있는데, 동화과정은 생물학적 개념으로서 외부환경을 수용하여, 유기체의 구조에 부합하도록 변용 시켜 나가는 과정이며, 조절과정은 이와는 달리 외부적인 환경에 유기체가 적응할 수 잇도록 유기체 내부의 구조를 변용 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인간의 지적 능력의 발달과정은 외부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가의 지적 구조가 변용 되어 가는 과정이며, 하나하나의 구조들이 하나의 능률적인 체제로서 서로 협응하고, 사로 긴밀히 상호작용 한다.
피아제에 의하면 연령에 따라 변화, 발전되는 것은 지적 기능이 아니라 지적구조이며, 이는 인간이 그의 환경을 수용하고 지각하는 하나의 가설적 구조물이고, 인간은 이 구조를 통해 환경을 흡수하고 해석하며 그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
그는 지적 구조의 두 가지 측면으로 조작과 인지도식을 들고 있는데, 조작이란 환경을 변형시키고, 환경에 내재된 여러 요소들간의 관계를 추론해 낼 수 있는 과정을 의미하며, 인지도식이란 다양한 맥락과 상황에서 반복됨으로써 얻어진 행동유형으로서 피아제는 인지도식을 어떤 환경을 있는 그대로 지각하고 모방하며 또 환경을 설명적으로 기술하는 하나의 지적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지적 내용은 외부적으로 표현되어 관찰될 수 있는 활동이며, 이러한 활동은 감각운동적
행위부터 개념적 행위까지 다양하다.
피아제는 인지구조의 질적 변화에 따라 일생동안 크게 네 개의 상이한 통합 구조를 갖게 된다는 인지발달단계를 제시하였다.
첫 번째 단계로 감감운동기(0-2세)로서 대상에 대한 외현적 활동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며, 감각운동적 도식의 상호통합에 의해 점진적 발달이 이루어지고, 대상연속성 개념이 획득된다. 대상개념 또는 대상연속성 개념이란 우리 자신을 포함하는 모든 대상들이 독립적인 실체로서 존재하며, 대상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였을 때, 시야에서 그 대상이 사라지더라도 다른 장소에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한 지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발달은 4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감각운동기는 6단계의 하위단계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1단계: 반사기능단계(출생-1개월)로서 강한 자극에 반응하는 시기이며, 반사는 생득적이어서 이 반사가 정상적이냐 아니냐로 신체적․정신적인 이상여부를 가릴 수 있다.
2단계: 일차순환반응단계(1-4개월)로서 반사 단계의 반응이 tq관이나 지각의 통합을 향해서 변화해 가는 단계이다.
3단계: 이차순환반응단계(4-8개월)로서 눈과 손의 협응이 가능하며, 하나의 공간구성이 가능해지며 목적과 수단이 미분화되어있다.
4단계: 이차도식협응기(8-12개월)로서 각자 놀던 셰마가 새로운 지향적인 행동체계 속에 들어가서 보다 큰 전체의 부분이 된다. 또한 사물의 영속성과 공간구성을 알게 되고, 행동면에서 인과관계를 알게 되는 시기이다.
5단계: 삼차순환반응단계(12-18개월)로서 시행착오의 과정을 취하게 되고, 스테레오타입의 행동에서 어떤 종류의 조직적인 반응으로 바뀌어간다.
6단계; 내적 표상단계(18개월-2세)로서 정신적 활동으로 보다 새로운 순간을 발견하는 단계이다. 상호적 셰마의 동화를 통해서 새로운 수단을 찾아내며, 결과에서 추론하고 원인의 영향을 미리 알 수 있게 된다.
영아기 인지발달에 관한 보다 최근의 연구들은 영아의 인지적 능력이 피아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높다는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단계로 전조작기(약2세-7세)의 인지발달은 충분히 조작할 수 없고, 가역성을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적인 상태로 본다.
전조작기의 특징을 요점적으로 살펴보면,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하지만 아직은 눈앞의 구체적인 사물에 대하서만 생각할수 있으며, 비가역성적 특징, 즉 일방적이고 직선적으로만 파악을 하고 순화적으로 사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고를 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자기의 시각에서만 할 수 있을 뿐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없어서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다른 것에는 주의를 보내지 못하는 중심화 경향을 나타내며, 개념으로 추리하는 것이 아니고 심상이나 언어로 추리하되, 상황의 지배를 많이 받아서 자기에게 편리한 쪽으로 변형해서 생각하는 전도추리의 특징을 본인다.
이 시기의 아동은 상징놀이를 하고 모방도 가능하며 머릿속에서 시행착오를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표상적 사고가 가능한 시기이다.
실재론은 정신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이 미분화된 상태로 존재하여 정신적인 현상에 물리적인 속성을 부여하는 전조작기 아동 특유의 현상개념으로 유아에게 생각이 무엇인가를 물으면 머리 뒤쪽에 있으면서 앞쪽에 있는 입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는 입이라고 답변함으로써
정신적 현상을 물리적 실재로 그려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6-7세경에 구체적 조작기가 되어서야 아동은 실재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정신적 현상과 물리적 현상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입학 전 아동기 인지발달에 관한 보다 최근의 연구들은 피아제가 입학 전 아동의 인지발달을 과소 평가했다고 지적하고 그렇게 된 이유는, 지나치게 아동의 언어적 설명에 의존하는 피아제의 자료수집방법의 문제이며, 피아제가 사용한 과제들이 아동이 처리하기에 너무 많고 복잡한 정보처리부하량을 갖고 있어서 아동이 필요한 조작을 획득하고 있으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과제의 난이도로 인해 이해 발달수준이 낮게 보인다는 지적이며, 피아제가 사용한 과제나 방법의 생태적 타당성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몇 가지 연구들을 보면, 유목포함조작에 대해서 예를 들어 유목포함조작은 수헤아리기 능력에 의존하므로 장미꽃 두 송이와 백합꽃 한 송이처럼 각 유목의 수를 적게 해주면 5-6세경에도 유목포함 조작이 가능하다는 연구나, 자기중심성에 대해서도 3-4경의 유아도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난 조망수용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생명 및 죽음개념에 대해서도 Massey와 Gelman(1988)은 3세 아동도 생명이 없는 대상을 살아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유아들이 피아제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물활론적인 생명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제기되고 있다.
6~14세까지 아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물활론의 발달양상을 연구한 국내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동은 약 7세가 되면 숨을 쉰다, 자란다, 음식을 섭취한다, 죽는다의 생물의 기본적인 네 가지 속성을 성인만큼 이해하였다고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Nagy(1984)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아동의 죽음개념 발달의 3단계 모형으로 제1단계가 죽음이 마지막이며 모든 기능이 정지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상태로서 비가역성, 제2단계는 죽음이 마지막이며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사고의 비기능성, 3단계로 죽음이란 최종적인 것이며 피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언제나 죽게 된다는 보편성 사고의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아동의 죽음개념 발달과정은 문화적으로 차이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시각적 표상물의 이해능력 연구들도 연구의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그림, 만화, TV,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는 표상을 재현시켜 놓은 상징적 대상물을 뜻한다.
이에 관한 연구들 대부분은 2~4세 사이 아동들은 실제 대상과 이에 상응하는 시각적 표상물간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시각적 표상물의 구체적인 속성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 단계인 세 번째는 구체적 조작기(7-11세)에는 수의 보존, 양의 보존, 부피의 보존 길이나 넓이의 보존 등이 성립되는 시기이며 또한 두 개의 명제를 여러 가지 새로운 결합명제를 만들어내는 조합의 체계, 즉 속(Iattice)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자기중심성도 크게 줄고 시간․공간․운동․속도 등에 관한 판단에 있어서도 비교적 객관적으로 되며, 일대응 대응이 가능해지고, 단순히 지각에 의해서 지배되지 않고 여러 관점에서 사물을 보고 개념에 대해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인 탈중심화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또한 사고에 있어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조작능력인 가역성이 형성된다. 피아제는 7~8세가 되면 비로소 크기와 색깔의 두 기준을 동시에 고려하여 순서 짓는 다중서열조작능력이 나타난다고 하여 유목포함조작, 중다분류조작, 추이성조작, 다중서열조작 등 구체적 조작기 인지발달을 대표하는 네 가지 조작능력이 동일하게 7~8세경에 획득되는 현상을 동시성 현상이라 부른다.
구체적 조작기 아동의 인지발달에 관하여 최근 연구 이론 중에 대표적인 연구는 일명,
신피아제이론가라 불리우는 Pascual-Leon과 Case의 이론이 있다. 이들은 피아제가 가역성이라는 논리적 개념에 의해 이 시기 아동의 지적 발달과 과제해결능력을 이해하고자 한 데 대해 최근의 정보처리이론가들 사이에서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바, 실제로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아동이 보여주는 지적 역량에 의해 구체적 조작기 아동의 지적 능력의 발달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Pascual-Leon의 주장핵심은 아동이 특정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시에 작용시킬 수 있는 스킴(scheme)의 수를 늘려 가는 것이 구체적 조작기 동안의 중요한 인지발달이라는 것이며, Case는 구체적 조작기 아동의 인지발달의 주요과제는 조작의 효율성 증가라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넷째 단계는 형식적 조작기(11~15세)로서 이 시기의 아동들은 가설을 세우고 자기가 세운 가설에 의해서 시사되는 구체적인 행동을 연역적으로 풀어가는 사고방식을 취한다.
제 5 장 지능 및 기억발달
인간의 지적 능력의 발달을 연구하는 심리학적 접근으로 인지발달적 접근 외에 심리측정적 접근과 정보처리 접근을 들 수 있다.
먼저, 심리측정적 접근에 대하여 이론들과 지능의 진단 및 발달 지능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지적 능력의 발달과정에 관하여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은 이론적인 기본적 틀을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보다 구체적이며 실용적으로 한 아이가 지니고 있는 지적 능력의 크기를 보여주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이론으로 심리측정적 접근을 이해하게 되는 데, 이들 연구자들은 지적 능력의 발달을 지능지수(IQ)의 개념으로 수량화하고 이를 비교함으로써 개인차를 진단하는 데 주력한다. 대표적인 초기 지능이론가로 지능을 추상적 사고를 수행하는 능력이라 규정한 터어만(1921), 웩슬러(1958)는 지능을 개인이 목적에 따라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 정의한 것을 들 수 있다.
Spearman은 지적활동에 언제나 관여하는 일반요인(general factor)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능에 영향을 주는 특수요인(special factor)이라 명명한 양요인설을 제시하였고, 서스톤은 인간의 지능은 서로 독립적인 일곱 갱의 능력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밝혀 스피어만과 상반된 주장이 되고 있다. 서스톤은 이들 능력을 언어이해럭, 언어유창성, 수리력, 공간지각, 기억, 추론, 지각 속도로 규정하고 이를 기초 정신능력이라 불렀다.
보다 근래에는 길포드의 지능의 구조모형이 제시되었는데, 지능을 조작의 차원에서 분류하거나 정보의 내용의 차원에 따라 분류한 이론과 Cattell과 Horn 은 지능을 유동성지능과 결정성 지능의 두 차원으로 구분한 예가 있다.
지능 진단에 대한 초기 지능검사는 최초로 비네-시몽검사가 있고, 이어서 1916년에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터어만이 이 비네-시몽 검사를 기초로 스탠포드-비네 검사를 개발하였다.
그 다음으로 웩슬러 아동용 지능검사와 4세에서 6세 6개월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웩슬러 입학전 및 조기아동 지능검사가 개발되었다.
국내의 지능검사로 변창진(1973)에 의해 CFLT 지능검사가 개발되었으며, 이창우와 서봉연(1974)이 한국판 아동용 웩슬러 지능검사를, 한국교육개발원에서도 아동용 웩슬러 지능검사를 개발하였고, 최근에는 박혜원 등(1994)이 한국형 유아 지능검사를 표준화하고 있다.
스탠포드-바내 검사나 웩슬러 검사는 언어적 수단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에 반해, 비언어적이며, 선택된 문항이 모든 계층의 아동에게 고르게 적합하고, 적절히 힌트를 주는 등 검사실시방법의 유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카우프만 아동용 진단검사가 있다. 이 외에도 문화평형검사인 Raven 행렬검사, 유아용 지능진단검사 베일리 유아발달 척도들이 있다.
지능의 발달을 심리측정적 관점에서 볼 때 아동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지적 능력의 발달적 변화로 대별될 수 있는 것은 지능의 변화와 안정성의 증가로 크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동의 연령의 증가에 따른 지능구조의 발달적 변화에 따른 두 가지 가설은 낮은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로 분화되어 독립적인 여러 특수 능력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과 지능을 구성하는 하위요인의 본질의 변화에 관한 것이다. 또한 한 아동을 여러 연령수준에서 지능을 진단했을 때 그 결과가 서로 얼마나 일치하는가와 관련되는 안정성의 문제를 명백히 설명해 주는 단서는 2세 이전의 영아기 지능은 그 후의 아동기나 청년기 지능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연구 이론들의 결과와 보고들이 상이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지능의 개인간의 차나 집단간 차가 나타나는 원인을 찾는 일이 오랫동안 발달심리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온 분야이다. 지능의 개인차를 규명하기 위한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젠센 교수는 유전설의 입장을 동물실험과 쌍생아 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으나 동물지능의 개념과 인간지능의 개념이 다르다는 점을 도외시한다는 점과 쌍생아의 경우는 사례가 많지 않아 일반화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입장으로 환경적인 요인을 주장하는 연구들은 Klineberg(1963)는 누적적 결함가설을 제시하면서 빈곤한 환경이 아동의 지적 성장을 억제하며, 이러한 억제효과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누적되어간다는 것이다. Ginsburg(1972), Skeels(1966)의 연구도 지능발달에 있어서 환경의 중요함을 입증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아동이 성장하는 초기환경은 가정이 중심이 되므로 아동의 지능발달에 미치는 가정환경의 영향에 관한 연구들은 대체로, 즉 사회경제적 계층, 가족의 크기, 출생순위, 형제간 터울, 부친부재 여부 등의 관한 구조적 요인과 부모와 자녀 상호작용 양상, 부모의 양육방식 등이 주 연구의 대상이 되는 과정적 요인의 연구들이다.
기타요인으로 검사편향가설, 문화평형검사, 동기가설이 있다.
최근에 심리측정 접근에서의 지능발달이론에 대해 많은 비난이 가해지고 있는데, 지능검사의 타당성에 관한 문제가 주로 거론된다. 기존의 지능검사는 한정된 학업적 지능을 진단하는 데 그칠 뿐이므로 아동의 학교학습능력을 예언하는 지표는 되지만 성인이 실제 사회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지적 능력의 발달수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하여 Sternberg와 가드너는 비학업적 지능, 실용적 지능, 사회적 지능을 포괄하는 대안적 지능이론들을 제시하고 있다.
Sternberg의 지능의 삼원이론을 통하여 아동의 지능이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고, 이를 논리적인 과제해결에 적용하는 분석적 능력과 선택적 부화화, 선택적 결합 및 선택적 비교능력으로 구성되는 통찰력을 의미하는 경험적 능력, 현실상황에서 적응력을 강조하여 일상의 경험에 의해 획득되고 발달하는 맥락적 능력으로 설명하였다.
가드너는 지능이 높은 아동은 모든 영역에서 우수하다는 종래의 획일주의적인 지능관을 비난하고, 인간의 지적 능력이 서로 독립적이며 상이한 여러 유형의 능력으로 구성된다는 다며넉 지능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 지능의 유형으로 언어적 기능, 논리수학적 기능, 공간적 기능, 신체운동적 기능, 음악적 기능, 개인간 기능, 개인내 기능이다.
Vygotsky는 아동의 지적 능력을 근접발달 영역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능검사점수나 학업성취도 등 아동이 현재 스스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제적 발달수준과 자신보다 인지적으로 유능한 성인이나 또래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잠재적 발달수준간의 격차를 의미한다. 이러한 근거로 시도되는 지능진단 검사들은, 검사-훈련-재검사의 절차를 따르고 있다. Vygotsky이론에서 발판화(scaffolding)는 거래적 상호작용 모형으로, 아동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매 단계마다 아동의 수행수준에 맞추어 도움을 주는 수준과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방안을 말한다.
인간이 기억과정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감각기명과정, 받아들인 정보의 정장과정, 저장된 정보를 꺼내 쓰는 인출과정을 포함한다. 감각기명과정에서는 우선 필요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선택적으로 부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장과정에는 청각부호로 처리되는 단기기억과 의미적 부호를 처리되는 장기기억의 이중장치모형과 처리수준모형이 있다.
인출과정에는 재인과 회상으로 구분된다.
지식구조는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구조화된 정보를 의미하는데, 이들 저장된 지식이 새로 들어오는 정보의 처리와 저장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점에서 지식기반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최근에 영아의 기억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영아가 피아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기억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Werner와 Siqueland(1978)는 신생아에게 색깔과 형태가 다른 시각 자극에 빨기 반응을 선택적으로 조건형성시킨 결과 이들이 24시간 후에 대상을 재인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Rovee-Collier 등(1986, 1987)의 실험도 영아의 재인기억에 관한 연구이다. 영아의 재인기억은 출생후 1년 사이에 상당히 정교화되는 발달적 변화를 겪게 된다.
영아의 회상기억의 발달에 관한 연구는 주로 피아제 이론에서 이미 설명한 지연모방 과제를 사용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영아의 지연모방능력이 피아제가 주장한 것보다 훨씬 빠른 9개월경에 이미 나타나는 것으로 영아가 회상기억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Meltoff(1988, 1990)는 영아가 관찰한 행동을 재인 시킬 만한 아무런 지각단서가 없는데도 자신의 표상을 통해 재생해낼 수 있음을 발견하였고, 영아의 표상과 회상기억이 9개월보다 훨씬 이전에 발달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Mandler 등의 영아의 사태기억 가능성에 관한 연구를 보면 강아지를 목욕시키고 털을 말리는 것과 같은 일련의 행동계열을 관찰시킨 결과 11개월 된 영아는 실험이 이루어지는 기간 동안 모델의 행동계열을 스스로 회상해 냈다.
기억방략의 발달로서 주의집중시간이 길어지고 필요한 정보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할당하
는 주의배분능력의 발달이 크게 발달한다는 실험연구들이 있다. 기억방략은 초등학교 입학후 입학 후 아동기 동안에 발달하는 능력으로 판단되는 데, Flavell 등의 연구결과는 아동들에게 어느 시기에 방략을 훈련시키는 것이 효과적인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조직화방략은 주어진 정보를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며, 주어진 자료를 잘게 분석하여 의미 있게 재분류하고 조직하는 방법이다. 조직화 방략을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 아동은 필연적으로 유목포함조작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피아제에 의하면 유모포함조작은 8~9세경이 되어야 획득된다. 그러나 보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7세 이전의 아동도 조직화방략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목포함조작능력의 획득과 맞물려서 아동의 조직화방략 발달과정은 아직도 많은 연구와 논란의 여지의 남겨 두고 있는 문제이다. 우리 나라의 조직화 방략의 발달연구를 보면 6~8세 사아에 조직화 방략 사용능력이 크게 발달한다며, 특히 유연옥(1993)은 4세 아동이 분류학적 범주에 따른 조직화방략은 사용하기 어려우나, 스크립트적 범주에 의한 조직화방략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정교화 방략은 기억해야 할 정보에 무언가를 덧붙이거나 다른 정보와 서로 관련시킴으로써 기억을 돕는 방략을 뜻한다. 이 방략은 조직화 방략과 같이 늦게 발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다 최근의 연구에서 초보적인 정교화 방략을 5세 아동에게 가르쳐서 기억수행이 증가된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어 주목된다.
인출방략은 저장되어 있는 정보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실패하지 않고 신속하게 꺼내 쓸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뜻하는데, 이 방략 역시 종전의 초등학교 입학한 아동기 이후에야 발달하는 것으로 믿어왔으나 최근에 좀 더 빨리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아동기 지식구조의 발달은 아래의 몇 가지 연구결과들이나 내용을 토대로 알아보기로 한다. 아동이 장기기억 속에 저장하는 정보들의 기본단위는 표상이다.
피아제는 마지막 단계인 약 18개월경에 최초의 표상이 형성되는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근래에는 8~9개월경에 표상을 형성한다는 데에 대하여 대체로 학자들간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다. 유아기 동안에 발달하는 대부분의 표상이란 추상적인 개념이나 언어에 의해 매개되지 않고 직접 사물이나 사태의 모습이 저장된 표상을 뜻하는 영상적 표상이다. 그러나 인간이 저장하고 있는 정보가 모두 영상적 표상이 아닌 것은 분명하며 사랑, 생각 철학 등 사람들은 구체적인 영상이 없는 수많은 추상적 개념들을 장기기억 속에 저장하고 있는 의미적 표상을 갖고 잇다. 때문에 유아기 동안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능한 많은 표상을 형성해 가는 기억발달뿐 아니라 유아기 전반적인 인지발달과정에 매우 중요한 것이라 본다.
지식구조의 형태는 사태도식과 국민학교 입학후부터 아동기 동안에 개념들을 관련짓는 위계망구조가 발달한다는 내용지식구조로 구성된다.
사태도식이란 우리의 일상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 표상을 연결시켜놓은 기억구조로서 만 2세경부터 아이들이 하는 소꿉놀이, 학교놀이, 병원놀이, 기차놀이 등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이 시기에 이미 내재적 지식구조가 일상의 행동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수 있게 된다. 유사한 상황에서 여러 사태들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면 아동은 일반화되고 추상화된 형태의 사태구조를 갖게 되는데, 특정 사회적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행위를 순서대로 구조화하는 시공간적으로 조직된 틀을 스크립트라 부른다.
스크립트의 발달은 아동의 경험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아동의 인지발달에 중요한 의미는 특정 상황에서의 행위계열구조이므로 아동에게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예견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갖으며, 같은 사회 문화적 배경 속에서 자라는 아동들은 같은 상황에 대해 대체로 유사한 스크립트를 공유함으로써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스크립트는 인과성, 유목개념 등 아동기 인지발달을 촉진하는 기제가 되므로 아동들은 스크립트의 시간적 순서에 따라 앞의 사건이 뒤에 나타나는 사건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터득하고 스크립트 내에서 범주를 학습하게 된다.
유아기 말경부터 국민학교 시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이 표상하고 있는 대상의 속성과 그 관계에 따라 표상들을 관련짓는 새로운 형태의 기억구조인 내용지식구조가 발달하게 된다. 잘 발달된 특정 분야의 내용지식구조는 이와 관련되는 새로운 정보나 지식의 기억을 크게 돕는다. 최근 많은 발달심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내용지식구조를 영역특정지식이라 부른다. 영역특정지식은 과제의 기억과 학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일반적인 지능이나 학습능력이 낮은 아동에게 학습할 자료와 관련되는 영역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내용지식을 사전에 충분히 넣어주면 보다 효과적인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동들은 받아들인 정보의 인출시에 기존의 경험이나 지식과 관련 지워 새로운 정보를 추론하거나 재구성하거나, 창조해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심리학자들은 인간기억의 이러한 특성을 가르켜 구성기억이라 부른다. Nelson 등 3경의 유아도 주어진 정보를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상위기억은 기억형상에 관한 지식과 기억과정을 통제하는 능력으로서 아동의 상위기억발달은 전반적인 기억발달과정에서 중요한 영역을 차지한다.
기억에 관한 상위지적 지식은 사람, 과제, 방략의 세 범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아동이 자신과 타인을 포함하여 사람의 기억능력에 대해 정확한 판단과 예측을 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기억해야 할 과제가 요구하는 작업량이나 난이도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과제에 대한 지식 또한 일상의 학습이나 작업에 필요한 시간을 결정하거나 과업수행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기 위해 요구되는 중요한 상위인지능력이며, 방략사용의 효과에 대한 상위인지적 지식은 과제가 단순하고 친숙한 경우 유치원 아동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아동기 동안 방략에 대한 상위인지적 지식은 양적인 증가와 더불어 질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기억에 대한 자기조정능력은 과제가 요구하는 방향에 따라 자신의 기억수행 행동을 계획하고 , 진행하고, 평가하는 전체적인 기억작용의 통제과정을 뜻하며, 기억하는 사람, 과제, 방략에 대한 상위인지적 지식이 포함된다.
제 6 장 언어와 의사소통능력의 발달
언어는 수많은 정보를 이해하고 선택․반응하며, 보다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창조적 사고의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아동기 언어가 획득되는 기제를 설명하는 이론적 접근을 개관하고 언어발달과정과 단계,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능력의 발달을 살펴보기로 한다.
아동기의 언어발달은 언어학자들이 지적하는 언어의 네 가지 특성은 음운론적 발달, 의미론적 발달, 통사론적 발달, 화용론적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언어발달의 학습이론적 접근으로 아동에 관하여 체계화한 이론가는 스키너 이다. 스키너의 주장을 보면, 아동은 주변의 어른들이 사용하고 있는 낱말, 구 문장들을 모방하여 사용하기 시작하며, 부모는 강화에 의해 아동의 언어가 바람직하게 형성되도록 조형시켜나가는 과정을 통해 언어발달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접근들은 아동의 언어발달과정에서 모방과 강화의 역할이 부정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생득이론에서는 인간의 언어발달이 후천적인 학습이 아니라 선천적인 언어획득기제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촘스키(1968)는 인간의 언어구조가 단편적인 학습에 의해 획득되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아동들은 한정된 언어적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문장구조를 재빨리 터득하고 이를 구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관찰을 바탕으로 인간은 태어날 때 뇌의 특정 구조나 부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들어는 언어자극을 분석하는 일단의 지각적 및 인지적 능력을 뜻하는 언어획득장치를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가정하였다.
인지발달이론가들은 언어를 사고의 발달과 밀접하게 관련된 과정을 고려하며,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입장이 대표적이지만 언어와 사고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는 차이가 있다.
피아제는 아동의 언어발달을 일반적으로 인지능력발달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비고츠키의 이론은 언어는 사고와 인지언어적 연관성을 촉진하는 매개적 기능을 갖는다.
또 다른 상반된 주장은 피아제는 근본적으로 인지발달은 자기주도적인 과정이라 보는데 대해 비고츠키는 인지발달은 성인의 도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타인 주도적인 단계로부터 성인이 도와준 내용을 아동이 내면화하여 보다 높은 수준의 정신과정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했다. 인지언어 연관성에 대해서도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관점의 차이가 있는데 비고츠키는 성인과의 참여활동에서 주고받는 외적 언어를 충분히 내면화하여 아동 자신의 내재적 사로로 바꾸어 가는 과정에서 아동이 소리 내어 자신의 사고를 표현하는 과도기적 특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고, 피아제는 유아의 혼잣말은 이 시기 아이들의 자기중심적 사고라는 인지 발달적 특성이 언어를 통해 표현된 한 양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명백한 공통점은 아동의 언어발달이 인지발달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같은 생각이 있다.
언어발달을 설명하는 의미론적 관점에서는 아동이 특정 낱말의 의미를 획득하는 것은 아동의 기존의 인지구조나 지식기반 내의 지식들이 그 낱말이 사용되는 맥락적 단서와 결합하여 의미를 추론하는 과정에 의존한다고 믿는다. Carey는 이러한 과정을 신속표상대응이라 부른다. 신속대상대응은 아동이 기존의 인지발달적 경험과 지식들을 활용하여 이를 새로운 언어적 경험에 통합함으로써 언어능력을 발달시켜 가는 인지언어 관련성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주는 언어발달기제라 하겠다.
언어의 사회적 상호작용론은 아동이 주변으로부터 받아들이는 언어적 정보들을 통합하여 스스로 의미를 추출하고 언어를 구성해 가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점에서는 생득론이나 인지발달론과 입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 이론은 초기 아동의 언어발달을 촉진하는 부모의 역할을 통해 나타나는 아동과 환경간의 상호작용을 특히 중시한다.
언어발달단계를 낱말사용능력을 기준으로 하여 초기 언어발달을 언어 전단계와 언어 후단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언어전단계란 아직 말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소리의 산출을 보여주는 시기를 말한다. 여기에는 울음, 소리내기, 옹알이, 몸짓이 있다. 옹알이는 생후 2개월이 지나면서 아기의 소리내기는 일종의 음성적인 연습 또는 소리의 놀이라고 말하는 옹알이로 변화해 간다. 옹알이의 특징은 아기가 혼자 누워 있을 때 옹알이를 하면서 일종의 음성적인 연습 또는 소리의 놀이라고 말하는 옹알이로 변화해 간다. 아이가 만드는 옹알이는 차츰 일상적 언어간은 억양이 곁들여 지게 된다.
초기학자들은 양자간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 우세하였으나, 근래에는 정상적인 옹알이가 후의 언어발달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나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는 연속성 가설이 지배적이다.
1세를 전후해서 영아가 낱말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언어발달이 시작되는 데, 이 시기의 언어발달은 대체로 일어문기, 이어문기, 후기언어발달의 세 단계로 나누어 진다. 일어문기는 영아가 첫 낱말을 말하기 시작하는 10개월에서 13개월경으로부터 두 개의 낱말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약 18개월 전후까지의 시기를 뜻한다. 일어문이란 영아가 하나의 낱말을 단순히 하나의 대상을 지칭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낱말고 문자의 의미를 전달하려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일어문기의 아동은 자신이 획득한 낱말을 흔히 부적절하게 사용한다. 과잉확대는 하나의 낱말을 적절하지 않은 다른 대상에까지 일반화시켜 사용하는 오류이며, 과잉축소현상은 어떤 범주에 속하는 하나의 낱말을 그 범주 전체가 아닌 특정 대상에 국한하여 사용하려는 지칭오류이다.
18~20개월 사이에 두 개의 낱말을 연결하여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되면 이어문기가 시작된다. 예를 들어, 명사와 동사, 또는 형용사와 명사를 결합하여 문장을 만든다.
이어문기가 지나면서 아동은 3개 이상의 낱말을 연결하여 보다 길고 복잡한 문장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정확한 문법적 지식이 필요하게 되며, 보다 깊은 수준의 의미론적 지식이 요구된다.
이어문기 이후 아동의 언어발달수준을 진단하기 위한 하나의 지표로서 문장의 길이를 보여주는 평균화길이는 형태소의 수에 의해 결정되며, 단순히 문장의 양적인 길이가 아니라 문법적 지식의 정교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어문기 이후 언어발달에서 문법적 지식과 구사능력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Brown(1973)은 세 명의 아동을 종단적으로 추적하여 이들의 문법적 지식의 발달과정을 검토한 결과, 문법적 지식이 체계적인 순서를 따라 발달해간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어문기 이후 아동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적합한 낱말을 선택하고, 이들 낱말을 결합하여, 자신이 의도하는 바와 그 의미가 일치하는 문장을 만들어 전달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게 된다. 이러한 아동의 의미전달능력은 어휘의미의 이해 및 구사능력발달과 명제적 의미의 발달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2~6세 사이에 아동은 그 자체가 절대적인 의미를 갖지 않으면서 상호관계나 비교에 의해 의미가 이해되는 일단의 관계어의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들 관계어 중에서도 ‘크다-작다’ '많다-적다‘ ’갔다-왔다‘ 등과 같이 맥락에 따라 다른 상대적 의미를 보여주는 대립관계어의 의미이해능력의 발달은 흥미롭다.
우리 나라 3~6세 아동을 대상으로 색깔이나 모양에 대한 새로운 단어를 가르칠 때 대립관계어를 제시하는 것이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가를 연구한 결과에서 우리 나라 아동이 4세경부터 일상에서 친숙한 대립관계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반영한다.
시간적 관계어 의미발달에 관하여 보다 최근연구들은 유아가 종래에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적 어휘를 잘 사용하며, 특히 논리적으로 순서가 명확한 사태의 경우 그 사용의 빈도나 정확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인과적 관계어는 사태의 원인과 결과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어휘이다. 때문에와 그래서는 유아기에 가장 먼저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과적 관계어이다.
의사소통능력의 발달은 매우 일찍부터 시작된다. 2세경부터 아동은 기본적인 언어적 의사소통기술과 대상과 사회적 상황에 맞추어 자신의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화용로적 능력을 발달시켜 간다.
아동의 의사소통기술은 몇 가지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상대방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듣고 하는 말의 뜻을 이해하는 능력, 상대방의 연령․성․사회적 지위․상황적 조건에 맞게 자신의 언어적 표현을 조정하는 능력, 자신이 하는 말을 상대방이 이해하고 있는가의 여부를 상대방의 반응으로부터 감시하고 조정해나가는 능력이 그것이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주의깊게 듣고,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며, 전달내용이 가지고 있는 모순을 파악해내는 듣기 능력은 의사소통의 기초가 된다. 이에 관한 내용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Markman(1977), Flavell(1981), Patterson과 Kister(1981)의 연구가 있다.
듣는 사람의 연령․성․사회적 지위․상황적 조건에 따라 자신의 언어적 표현을 조정하는 말하기 능력은 비교적 빨리 발달한다. 이에 관련된 연구들은 Shatz와 Gelman(1973)의 연구, Menig-Peteson(1975)의 실험연구 등이 있다. 이들 연구들은 2세경부터 유아의 대상과 상황에 맞게 의사소통을 해나가는 기술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상위의사소통은 아동이 자신이나 상대방의 의사소통능력에 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이에 맞추어 의사소통을 조정하는 능력을 뜻한다.
전반적인 상위인지능력이 비교적 늦게 유아기 이후에야 발달하므로, 상위인지능력에 기초를 둔 상위의사소통능력 또한 늦게 발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구체적인 과제를 통하여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훈련과 독해 및 작문 훈련은 상위의사소통능력을 촉진해 줄 것으로 본다.
맺음말
지금까지 교재를 중심으로 인지발달의 기초를 다루기 위해 신체․운동기능 및 지각발달과 아동기 양상을 중심으로 인지발달의 대표적인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심리측정적 지능발달, 정보처리적 기억발달을 살펴보고, 이어서 언어와 의사소통능력 발달을 대략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요즘의 유아교육에서는 어떤 영역에 있어서 발달과 양상들이 독립적으로 제시되어 있는 것보다 각 부분의 영향과 연결되어 통합적인 의미로써는 해석해 놓고 있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어떤 연구의 결과가 많은 관련된 사람들로부터 지지되면서 계속적으로 활발한 연구들이 속속히 소개되면서 유아교육의 중점과제로 삼게 되고 방향이 유도되는 점들로 인해 그에 따른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단독 질주가 될 우려가 없지 않지만, 즉 아주 각광을 받고 있던 프로그램들이 다른 어떤 이론의 주장이 제기되기 되면서 무시되고 또 그 방향으로만 중요한 듯 완전히 다르게 새로운 접근으로 시도되는 현장의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는 점들이 아직도 우려는 되지만, 아무튼 한가지의 발달변화와 특성들이 여러 영역과 통합적으로 연결되어 이해될 수 있는 연구들로 방향을 잡고 조망하려는 것에,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특히, 우리 나라의 연구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에 유아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현직 교사로서 큰 기대가 모아진다.
들어가는 말에서도 강조하여 언급했듯이, 유아교육을 하면서 실제 교육현장에서 종전의 이론적 근거로 접근하기엔 여러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 속에서 많은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은, 같은 전문교사들이라면 체험한 바, 그 기대를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중요하다고 모두가 지지하고 그것이 다 인양 무분별하게 파급되고 곧 이어 혼돈을 초래하는 사례를 쉽게 접하게 되는 것은 우리의 지나친 교육적 열망과 의지가 불러온 폐단일 수 도 있겠으나, 여러 이론들 대부분의 연구 배경이 우리 나라의 경우와는 다른 외국의 경우가 대부분 이여서 문화적 차이를 신중히 고려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 것에 문제가 되는 핵심이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현장과 이론은 분리되어 있다라는 모순이 아주 당연한 것처럼 된 의식으로 유아교육을 하고 이를 연구한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점 많았는데, 우리 나라의 연구들이 부분 부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방향과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라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갖고 접근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기초의식과 의지를 제공해 준다는 것에 뜻깊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는 과거에 막강하고 지배적 이였던 이론들이 지금 새롭게 재조명되고 새로운 각도로 해석되어진다고 해도 그럴 수 있게 한 기본 틀을 제공한 것이라는 것만으로도 그 중요한 위치와 그 업적들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선행된 연구와 이론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그런 이론들이 제시되는 것은 어려운 일 이였을 것이고, 특히, 그들이 연구할 때는 모든 여건 즉, 시대 환경적 흐림이 연구 배경으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요즘아이들 똑똑해’라는 말들을 한다. 이런 의미로 보아 그러한 옛 연구들은 그 시대로써 매우 흥미로운 연구나 결과임에 분명할 것이다.
다만, 그러한 연구결과들을 모든 면에서 변화되고 발전된 상태에서 그대로 적용하려는 그 자체가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며, 그만큼 그 훌륭했던 점들을 인정할 것은 당연히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 나라 현직의 교사들이 현장에 임할 때 , 이론연구보다는 즉, 실제 교육 속에서 활동에 대한 사전 연구나 준비연구 없이 직접 인스턴트 식품처럼 바로 준비해 줄 수 있는 활동 자체로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그것만을 온전히 지적하는 것도 다소 모순일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유아교육이 아직까지도 환경적으로나 의식적으로 높은 수준으로써 전개되고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고는 있다. 그러나, 적어도 유아교육을 하는 전문직에 있는 교사로서 이론 없는 현장은 없다라는 명백한 교육적인 의식이 이런 문제점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며, 개인적으로 본 과제수행과정에 큰 의미를 갖는다.
■참고문헌■
서봉연(1999), 인간발달․복지 연구소 씨리지3 발달의 이론, 서울:중앙적성출판사.
성영혜외 8명 공저(1999), 영유아 발달의 이론과 실제, 서울:동문사
김제한(1998), 발달심리학, 서울:양서원.
안범희, 박선영, 최철웅, 이은주 공저(1998), 교육심리학, 서울:교육과학사
김재은․이연섭․홍순정 공저(1995). 인지이론, 서울:한국방송통신대학출판부.
조희숙 외(1994), 아동발달심리, 서울:학지사
임승군(1993), 교육의 심리학적 이해., 서울:학지사.
김억환(1992), 피아제의 인지발달론, 서울:성원사.
황응연․이기돈 공저(1992), 신강 발달심리학, 서울:배영사.
김언주(1992), 신교육심리학, 서울: 문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