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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암 삼층석탑( 국보10호 )훼손 심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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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단이 기단부 부재 9점 유출시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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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암 삼층석탑 기단부 부재의 유출(국가귀속)은 지난 2000년 7월경에 일어났다. 당시 원광대박물관팀은 실상사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면서 백장암 3층석탑 주변도 함께 발굴했다. 원광대팀은 이때 석탑주변에서 묻혀있던 높이 14cm, 두께 10.6cm 기단석 부재를 찾아냈다. 이 기단부 부재는 탑신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된 것과 같은 수법의 팔부신장상이 새겨진 것이었다. 기단석 규모는 기단과 탱주까지 고려하면 가로 약 160cm×세로 160c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부재 파편당 50cm가 넘는 크기의 기단석 부재 9점을 대략적으로 맞춰보면 현재 탑 규모에 걸맞는 기단석이란 것을 쉽게 알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는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발굴이었다. 그러나 원광대 박물관팀은 이 부재들을 ‘주인없는 동산(動産)’으로 관리 당국에 신고했다. 문화재관리법은 주인없는 문화재는 고시 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되고, 관리는 발굴자가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광대측은 이같은 사실을 잘모르는 사찰측에 알리지도 않고 공시절차가 끝나자 석탑복원의 중요한 재료인 부재를 대학박물관으로 유출해갔다. 당시 원광대가 가져간 부재는 사찰이 보관하고 있던 3점과 새로 발굴한 6점 등 모두 9점이다. 이와 관련 당시 발굴에 참여한 원광대 최완규 교수(고고미술사학)는 “탑 주변에서 나왔지만 기단석 부재로 확신할 수 없다. 다만 관련된 법률절차를 거쳐 유물을 국가로 귀속시켰을 뿐”이라며 발견된 탑 부재들이 기단석 일부임을 부정했다. 그러나 최 교수의 ‘기단석이 아니다’라는 주장과 달리 2002년께 원광대측이 발간한 백장암 발굴조사보고서에는 ‘기단석이 명확하다’고 기재돼 있다. 또 현재 원광대측의 ‘대여’로 익산 미륵사지에서 전시중인 원광대소장 유물목록에는 ‘실상사 백장암 석탑 주변 출토 기단부 팔부신장’으로 명시돼 있다. 2000년 7월 발굴팀이 문화재청에 제출한 보고서에도 ‘국보 10호 백장암삼층석탑 기단부로 판명됨’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화재 복원은 뒷전…오히려 훼손 문화재청 탁상행정도 훼손 부추겨 백장암석탑 훼손에는 문화재청의 행정적 ‘부주의’도 일조했다. 탑 기단부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국보급 탑 기단에 대한 정확한 심사나 평가 없이 발굴조사자의 의견만으로 국가에 귀속 위탁관리시켰다. 이는 문화재청의 결정적인 행정오류라는 지적이다. 문화재보호법 46조와 유실물법 제1조, 매장문화재 소유권의 귀속에 관한 민법 제255조 등에 명시된 발굴유물 관련 법률은 발굴문화재 소유자를 명확하게 판명하기 위한 법적 절차이다. 문화재청이 명백한 사찰 소유로 등재돼 있는 국보급 석탑의 일부분을 발굴팀과 주고받은 서류상의 절차만을 통해 국가로 귀속시킨 것은, 문화재 보존 관리에 대한 맹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말해준다. 현재 백장암 삼측석탑의 보존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발굴 이후에도 제대로 보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손만 대면 떨어져 나갈 정도다. 또 4년전 발굴 당시 마구 땅을 파헤쳐놓고 복토를 하지 않아 비만 오면 물웅덩이가 생기는 등 석탑보존에 나쁜 치명적 환경에 노출돼 있다. 그동안 사찰측은 발굴조사 작업을 중단할 원광대측으로 부터 연락이 없자, 호남지역 발굴조사팀에 의뢰는 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찰측에서는 붕괴위험을 막기 위해 중앙승가대에 발굴과 복원을 의뢰한 상태다. 남원=하정은 기자 통일신라때 제작… ‘걸작’중의 하나
그러나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인 국보 21호 불국사 석가탑 등은 2중 기단을 받치고 3층 탑신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백장암 석탑은 이형석탑이기보다는 어느 때 무너진 것을 기단부 없이 복원해서 현재까지 내려온 것이 확실하다. 이는 이번에 유출이 확인된 기단부 부재의 존재가 확인됨으로써 더욱 분명해졌다. 따라서 문화재 당국은 원광대측이 무리하게 유출해간 부재를 되찾아와서 학술적 검토를 다시 한뒤 국보 10호에 걸맞는 원형복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관계전문들은 지적했다. 백장암 주지 영관스님은 “발굴단의 부주의와 행정적인 착오로 인해 탑의 몸통을 지탱해주는 기단석이 없는 상태가 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하루속히 원형복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052호/ 7월31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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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안심님 너무 안타가워요. 고귀한 것들을........
너무 씁쓸하네요..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하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