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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하수폐기물 처리에 지렁이를 활용해 얻는 이익 (EBS 동영상)
지렁이 엄마! 왕길농장 박기자
2004년부터 근 10여년동안 지렁이와 동고동락하신 박기자회원(62세, 왕길농장대표). 포항공대에 다니는 딸의 소개로 최훈근박사님과 연이 닿아 고생길(?)에 오르셨다고 한다. 그 험난한 길에도 놓을 수 없었던 지렁이의 치명적인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가 쓰는 폐기물이잖아. 우리가 버리는 폐기물을 얘네들은 좋은 흙으로 바꾸어서 지구에 돌려주는 거야. 암만 미생물학이 발달되었어도 걔네들만큼 순순히 자연으로 돌려줄 수가 없는 것을 깨닫게 된 거지.”
이 멘트만 들어도 지렁이에 관한 확고한 가치관을 느낄 수가 있다.
지렁이를 이제 막 키우기 시작한 초보자로서 사육에 관한 질문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질문공세에 이어 얻어낸 사육정보는 이렇다.
지렁이 사육의 기본은 공기! 온도! 습도! 먹이! 이것만 충족시켜주면 된다. 더우면 물로 식혀주고 (수분이 과하면 지렁이가 녹으니 주의할 것!) 추우면 흙의 양을 늘려 얼지 않는 깊이를 만들어주면 된다. 날파리가 꼬이는 이유는 먹이를 과하게 주어서 그렇다. 적정량만 주면 가정에서도 문제없이 사육할 수 있다. 또 지렁이의 집단가출을 염려한다면 밀폐를 하되 그 안에서 언급한 사육조건만 맞으면 된다.
한창 대두되고 있는 음식물찌꺼기문제. 지렁이로 처리하는게 가능할까 궁금하다. 지렁이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나라 음식물찌꺼기는 지렁이가 많이 처리한다고 할 수가 없어. 유기성 오니(영양분이 있는 찌꺼기)의 경우에는 많이 처리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음식물은 조리가 되고, 염분이 많아서 찌꺼기 전량 처리는 한계가 있을 거야.”
각 가정에서 지렁이 사육량이 증가한다면 분명 음식물찌꺼기양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한계가 있는 건 맞다. 현재 국내에는 지렁이관련농장이 300여 군데에 불과하다고 한다. 폐기물처리업으로 정부의 허가가 나야 하지만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라고. 지렁이로 외길을 걸어오신 분으로서 앞으로 이와 관련된 큰 그림은 없으실까?
“내 바램이라면 국가에서 귀농정책의 일환으로 지렁이농장과 관련해서 단지화를 시키는 거지. 그럼 서로의 사육기술을 공유할 수 있고...”
좋은 귀농아이템이다! 순간 모두의 눈빛이 반짝인다.
“근데 지금은 환경부 프로젝트나 환경자원봉사센터에 다 어필을 해도 막상 실천을 하려는 곳이 없어서 어려워....”
언젠가 자연 속에서 만물과 공생하는 지렁이를 본 딴 지렁이공동체가 형성된다면 지구가 좀 더 숨을 편하게 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저런 지렁이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부터 유기순환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지렁이사육에 애정을 쏟는다면 분명 변화는 있을 거라고 믿는다. 앞으로 나와 같은 지렁이초보자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팁은 없을까?
“인내심을 갖고 지렁이에게 접근을 해야해. 그렇게 각 가정에서 지렁이를 키우면 많은 양의 음식물찌꺼기를 줄일 수 있을거야. 전 가구가 다 한다고 하면 국가에도 큰 도움이 되지. 인내심을 갖고 친해져야돼!”
박기자회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도 지렁이에 대한 애정과 농장운영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주인의 이런 뜨거운 사랑을 느껴서일까. 왕길농장의 지렁이들은 또렷한 선홍빛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유달리 건강해보였다^^
“지렁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지렁이엄마 7문 7답
Q1 지렁이가 주로 나가는 데가 어디 인가요?
A 화장품 만드는 데로 나가죠.
Q2 주로 립스틱 만드는 데로 나가나요?
A 립스틱은 확실히 모르겠고. 얘네들이 고단백질이고 그리고 흡수가 잘되는 단백질이야. 그래서 그걸 추출할 수만 있으면 쓰이는 거지.
Q3 지렁이 농장은 국내에 몇 군데나 되죠? 협회는 있나요?
A 많지는 않아요. 전국적으로 한 300여곳. 그런데 허가내기가 힘들어서 더 없지. 기존하던 사람들이 3,40년 전에는 허가가 어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법이 강화되다보니까 이런저런 조건 때문에 더욱 수가 줄고 있지. 다시 내기도 상당히 힘이들고, 그러니까 이제 국가에서 어떤 장려책을 써서 늘려야되.
Q4 예전엔 지렁이 보양으로 먹는다는데, 지금도 찾는 사람 있나요?
A 있죠. 민간요법으로 먹어보고 효과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는 사람한테 얘기하면서 그렇게들 찾아와요. 건강원 같은데도 해줘요.
Q5 외국에서 가다보면 웜주스라고 지렁이 추출물이라고 화분에다 주더라구요.
A 캐나다쪽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요. 지렁이에서 유용한 성분만 뽑아내서 만드는 거야. 우리나라에서는 몸보신으로 토룡탕해서 먹지만 외국에선 화분에다 주는거지. 아마 단백질을 뽑아서 주는 걸꺼야.
Q6 지렁이를 키우고 싶은 개인들도 택배를 이용해서 구매를 가능한가요?
A 네 가능해요. 홈페이지가 있긴 한데 지금은 닫혀있어서 조만간 한글도메인등록으로 제작할꺼야. 지렁이.org도 되고 분변토.org 두가지 다.
Q7 농장에 있는 지렁이들은 한 달에 오니를 얼마나 먹어요?
A 여름 많이 먹을 때 한 달에 300톤 들어오죠. 지렁이 몇 십 톤이 300톤을 소화해내는 거지.
* 인천 서구 왕길동 68번지 왕길농장 032-562-7212 / 010-8823-3829
우리가 낚시점에서 구입하는 지렁이는 지렁이 농장에서 키워 선별작업을 한 것으로, 한 통에는 대략 200마리의 지렁이가 들어있다.
지렁이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여 밝은 낮에는 밑으로 파고들고 밤이 되면 위로 올라온다. 그러므로 밤낚시를 할 때 지렁이통의 뚜껑을 열어놓은 채로 낚시를 하다 보면 통 속의 지렁이가 다 기어 나가버리고 한 마리도 없이 빈 통이 되어버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밤낚시 중에는 귀찮더라도 지렁이를 꺼낸 다음에 매번 곧바로 뚜껑을 닫아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도 혹 실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밤낚시 중에는 케미컬라이트 한 개를 꺾어서 지렁이통에 넣어두면 효과가 있다.
한여름의 높은 온도와 뜨거운 햇볕은 지렁이를 질식시킨다. 우선 피부호흡을 하는 지렁이가 햇볕에 노출되면 호흡을 못하게 되어 축 늘어지게 되며,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로 노출되면 지렁이가 말라버린다.
따라서 하절기에는 지렁이가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바람이 잘 통하는 선선한 그늘에 두고 관리해야 한다. 특히 실내 온도가 높은 차 안에 두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므로 낚시 중에는 의자 그늘 밑에 놓고 사용하고, 낚시가 끝난 후에는 도착 즉시 차에서 꺼내 시원한 곳에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지렁이는 영하의 기온에 노출되면 바로 얼어버린다. 혹 얼지 않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동상에 걸려 가늘고 길게 늘어져 미끼의 효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하절기와 반대로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 영하의 기온에서 노지 낚시를 하거나 얼음낚시를 할 때는 지렁이통을 호주머니나 품에 넣어서 얼지 않게 관리하고, 겨울 밤낚시를 하다가 차에서 쉬고자 할 때는 지렁이가 얼지 않도록 차 안에 넣어 두어야 한다.
지렁이는 온도에만 약한 것이 아니라 물에도 약하다.
비가 올 때 지렁이통에 빗물이 들어가면 이내 통 속의 지렁이가 늘어져서 생기를 잃어 미끼로서의 효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비가 올 때는 꼭 지렁이통에 빗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서 관리해야 한다.
또 낚시를 마치고 차에 지렁이통을 보관할 때도 과도한 습도의 날씨에는 낮에도 지렁이가 기어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통 뚜껑을 꼭 닫아두는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지렁이가 물에 젖게 되면 빠른 시간 내에 지렁이통의 젖은 슬러지를 비우고 주변의 건조한 새 흙을 바꾸어 담거나 여의치 않을 때는 거친 떡밥을 약간 넣고 지렁이만 꺼내어 보관하는 것이 방법이다.
미끼로 사용하고 남은 지렁이는 그 자리에서 흙으로 돌려보내도 문제가 없다. 지렁이는 오염원이 아니고 토양을 좋게 해주는 도움이 되는 생물이므로 어디에서든 흙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물 속의 어류에게 먹이로 넣어주고 빈 통만 회수해 와도 된다.
그러나 낚시를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남은 지렁이를 가지고 와서 보관했다가 다음 출조에 다시 사용할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낚시 중 상처 난 지렁이는 다시 통 속에 넣어서는 안 된다. 상처가 난 지렁이는 통 안에서 부패하면서 다른 지렁이까지 다 죽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지렁이통에 사과 껍질이나 귤 껍질을 덮어주거나 배추잎 등의 야채를 덮어주면 지렁이는 이를 먹이로 하여 싱싱하게 살 수 있다. 혹 남은 지렁이를 가져오더라도 지렁이를 차에 보관하는 것은 계절 불문하고 주의해야 한다. 자칫 통에서 기어 나와서 차 구석구석에서 말라죽게 된다. 차 안에서 썩게 되면 냄새가 아주 심하고 오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