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23일 금요일
제목 : 개학과 학교
오늘은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 생활이 시작되는 개학식이다.
어는 학생이 오늘을 좋아할까? 학생으로써 방학식을 좋아하고 개학식을 싫어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일 뿐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다음주 월요일쯤 있을 조회에선 교장 선생님이 "이제 방학동안의 생활을 끝내고 또 다시 새학기를 시작하자'는 내용의 훈화를 하실 것이고, 곧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을 본 뒤에 2학년을 마칠 것이다.
지금 당장은 개학가흔 것이 낯설지 모르지만 모두 틀에 짜여진 채로 움직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느 누구와 같이 나는 개학이 싫고 방학이 좋으며 학교라는 단체가 싫다.
이것는 내가 이른바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서 그런 것도, 학업 성적이 불만족스럽게 나와서 그런 것도 아니다.
나는 하교라는 곳이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 보다는 아이들을 어른의 기준과 틀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데에 더욱 열을 올리기 때문에 학교가 싫다.
학교의 취지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바른 길로 이끄는 것. 단지 그것뿐이라면 어째서 등교 시간을 이르게 해서 사교육을 성업하게 하고, 아이들이 아침밥 한 그릇을 먹지 못하게 한단 말인가? 또, 너무나도 형식적인 그리고 이론적인 숙제와 조별학습을 왜 그리도 매일같이 학생들에게 요구해 가는가?
학생 수백, 수천명에게 설문 조사를 해 보아도 어느 누가 학교 수업만으로 시험대비를 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할까?
나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학교라는 곳이 싫다. 머리를 기르지 못하게 해서도, 바지를 줄여입지 못하게 해서도 아닌 이런 이유들로 학교가 싫은 것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도 시간은 흘러갔고, 결국에 개학은 했다.
아주 잠시 동안의 환상과 후가각 끝나버리고 다시 틀에 맞춰진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2002년 10월 7일 월요일
제목 : 시험 결과
삼일간의 시험이 모두 종료되었다.
어느 누가 이 삼일 동안 긴장한 결과에 완벽히 만족할 수 있을까? 인제 그렇게 쥐 죽은 듯 시험을 보고 긴장되는 표정으로 답안을 확인했었냐는 듯이 모두들 시끄럽게 떠드는 가운데서도 시험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담은 탄식을 어느 쪽에서나 들려온다.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서 지난번보다 더 못보지 않는 성적이건만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나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지난번과 완전히 같은 평군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욱 나를 안타깝게 하는 점은 점수가 정확하게 97.00. 수숫점 아래로 완전히 떨어지는 점 수 때문에 억울한 느낌이 든다.
단 1점안 더 높았더라도 97점을 넘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왠지 나 혼자서 손해를 봤다는 생각을 버릴 수 가 없다.
역시나 첫날에 영어시험에서 타격이 너무 컸다. 그 하루 시험에 6개를 틀렸으니... 나머지 2일가는 전체 합쳐 2개를 틀렸을 뿐인데 그 하루의 시험 때문에 또 다시 성적을 오리지 못한 것은 너무 억울하지만 어느 한 군데 하소연할 수 없는 심정을 누가 알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이 마당에 학생으로써 그런 안타까움은 시험 후 만끽하는 자유의 즐거움의 약간 씁쓸한 조미료일 뿐이다.
시험이 끝난 학생한테 에너지 충전만큼 중요한 일이 또 어디에 있을가. 며칠 동안은 머리 아픈 일과와 공부는 잠시 뒤로 미룬채로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겨울 동면에 들어간 곰처럼 와부와 단절한 채로 일주일 정도를 지내면 시험에 대한 안타까움도 사라질 것익 다음 시험을 위한 계획도 세워 나가도록 할 것이다.
2002년 10월 24일 목요일
제목 : 운동회
오늘은 연천중학교 운동회가 있는 날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운동회를 한다고 하니 학생들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만, 운동회를 해야 한다면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해야 하는 것도 역시 트리지 않는 사실이다.
순서는 몸풀기 게임부터 시작해서 단체경기와 줄다리기 등이 있고, 최악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로빅이 있다.
사실 우리학교 체육대회는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 단체경기, 줄다리기, 에어로빅 등을 모두 본선을 미리 해두고 결승만을 운동회 때 해서 경기에 진 팀은 그저 구경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반이 이 3가지 중에서 끝까지 남게 된 경기는 에어로빅 뿐이다.
이런... 낭패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왜 하필이면 끝까지 남지 않아도 될 에어로빅 하나 뿐이란 말인가?! 전교생 약 1천명에 교사, 임직원, 학부모까지 운동장을 완전히 메운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댄스곡을 틀고 요상한 춤을 춰야 한다니 정말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쩔 수 있단 말인가. 그냥 추라는 대로 눈 딱 감고 출 수밖에...
이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결국 에어로빅은 끝이 났고, 결국 우리 반은 뭣하나 한 게 없었고, 너무 맥빠지는 하루였다.
운동회는 이렇게 끝이 났다.
나는 운동신경이 떨어져서 무엇 하나 뚜렷이 한 일도 없고 우리반 경기도 모두 이기지 못해서 아쉬웠고,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굉장히 실망스러웠지만 그해도 1년에 1번 있는 운동회가 끝나고 나니 곧 새해가 올 것 같고, 하루동안 그간 쌓여있었던 피로를 말끔히 풀어낸 하루였다.
이제 나도 연천중이 운동회를 1번 밖에 볼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니 왠지 아깝기도 한 운동회였다.
2002년 11월 9일 토요일
제목: 안창호와 방정환
우리집에는 약간 특이한 달력이 하나 있다.
이 달력에는 1년 365일의 사소한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유럽 콩코드기가 만들어진 날이나 보이스카우트 창설일, 노벨상이 제정된 날 등 말이다.
오늘 문득 달력을 보다가 오늘 날짜 밑에 쓰여 있는 역사를 읽게 되었다.
'1878년 도산 안창호 태어남, 1899년 소파 방정환 태어남'
나는 왠지 놀라운 마음이 생겼다.
우린 나라 근현대사에 있어 너무도 잘 알려진 두 사람의 생일이 같고, 그 생일이 바로 내가 너무도 지겨워하며 살아온 오늘이라니... 정말 사소한 일이면서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8자리 숫자와 18자리 한글로 이루어진 문구 속에서 나는 내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여태껏 방정환이 안창호보다 더 윗대의 사람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안창호라는 이름의 날카로운 느낌과 방정환이라는 이름의 중후한 느낌에 막연히 그저 방정환이 더 윗대려니 했던 것이다.
나의 잘못된 상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빠, 안창호하고 방정환 두 독립운동가의 생일이 모두 오늘이래요."
"그래~? 그런데 어떻게 방정환이 독립운동가냐?"
충겨! 그 자체였다.
생각해보니 방정환이 근, 현대의 인물이라서 막연히, 아무 근거없이 독립운동가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바보같은...
나의 두가지 잘못된 상식에 느낀 점이 많았다. 내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서 너무나도 무관심했다는 것을 느낀, 교과서에서는 알 수 없는 점을 느꼈다.
2002년 11월 11일 월요일
제목: 빼빼로 데이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라고 불리는 날이다.
어떤 장사꾼이 지어낸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었다면 천국, 극락에 가지 못했을 것이고, 살았다면 제명에 살다 죽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늘 같은 날에는 뭣하나 받는 것도 없으니 그럴 수 밖에. 나는 인기가 있지도 않고, 성격이 활달하지도 않아서 오늘같은 날에는 비참한 마음을 씻을 수가 없는 것이 아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반은 왠지 좀 개방적이엇, 빼빼로 데리라는 말에 죄다 빼빼로 바꿔먹기에 여념이 없다.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 라는 좀 촌스런 생각은 버리고 그냥 먹거 싶으면 먹고 하는 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쪽 역시 내 성격에 맞지 않는 다느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 전교는 하루 온종일 축제 분위기였다. 오늘 하루동안은 매일같이 바빠서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던 매점에 발길이 뜸하지 않을까 싶다.
빼빼로 데이란 굉장히 자유롭고 재미있다. 물론 내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얘기한다면 말이다.
발렌타인 데이에는 남자가 여자에게서 초콜릿을 받고, 화이트 데이에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한다는 법 아닌 법 불문욜이 있는 데에 비해서 바로 오늘, 빼빼로 데이에는 단순히 편한 상대라도 아무 거리낌 없이 빼빼로를 줄 수 있는 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왜 왜 이렇게 자유롭고 재미있는 날인 빼빼로 데이에 어째서 나는 어디에서 변변히 빼빼로 하나 받지 못하는 걸까...? 정말 알 수가 없다. 아무래도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걸까?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정신과 의사를 만나 봐야겠다.
2002년 11월 13일 수요일
제목 : 미술
오늘 점심 시간이었다.
"야, 울반 스케치북 뽀려서 한 거 다 걸렸어"
순간 이 대사에 해당되는 당사자인 우리반 인원의 1/2이상이 얼굴 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20여초를 서 있어야 했다.
청천벽력.
바로 이런 순간을 위해 수백, 수천년 전 군자가 지어냈을 말.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 목요일, 미술시간.
평면구성을 다음 시간까지 완성하되, 집에 가서 하지는 못하고 아침시간이나 점심 시간의 막간을 이용해서 완성시켜야 한다는 말에 그만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매우 근거있는 느낌, 영어로 feel이 느껴져서 집에서 하면 안된다는 선생님의 엄명을 어기ㅗ 결국 스케치북을 모래 아주 노련하고 매끄러운 손기술을 발휘시켜서 미술실에서 빼돌린 것이다.
이러한 스펙타클한 사연 뒤에는 가슴 아픈 일화가 있으니, 이는 이러한 행위를 한게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반 전체 인원의 1/2 이상의 어마어마한 대 인원이었다는 점이다.
꼬리가 길면 반드시 잡히는 법, 우리반의 스케치북이 다른 반에 비해 눈에 띄게 적다는 것은 누치챈 우리 공포의 미술 선생님꺼서는 결국 우리반 스케치북이 없는 사람의 명단을 뽑아 감점조치를 하시겠다고 엄포를 놓으셨다.
아.... 이런... 이번 시험에서는 3회 연속 전교 1%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는데... 게다가 아마도 내일 미술시간에는 구타가 예상된다.
휴.... 이게 전부 우리반의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탓이다.
우리반 학생들이 공동체 정신이 투철했다면, 학생들이 스케치북을 빼돌리는 걸 보고 "아, 나까지 빼돌리면 우리반 전체가 걸리겠구나!"하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스케치북을 빼도리지 않았을텐데...
도덕 교과서는 괜히 있는게 아닌데 말이다.
2002년 11월 19일 화요일
제목 : 선거운동
곧 있으면 학생회장선거가 이루어진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우리가 2학년이기 때문에, 내년도의 정,부회장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는 전부 다 합해서 3명, 사실 결과는 대보지 않아도 길고 짧은 것을 알만한 차이의 연필 두자루처럼, 모두가 예상하고 있다.
기호2번 김승원.. 누가 봐도 확실하게 결정돼 있다. 내가 이렇게 확신조로 이야기 하는 것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고, 명확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기호 2번은 특히나 3학년한테 지지가 높을 테니까.. 매일같이 학생부도 아니면서 아침마다 학생지도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깨지지 못할 현실과는 관계없이 어느 후보든지 열을 올려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벽면 이쪽 저쪽에 홍보용 포스터를 만들어서 붙이고, 아침에 교문 앞에서 "안녕하세요! 기호 4번입니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게다가 오늘 7교시 수업 시간에는 3교시 때 미리 녹화해둔 비디로를 틀어서.... 물론 그 테이프는 각 후보의 연설이 담긴 비디오 테잎이였다... 각 후보의 유세를 45분동안 지겹도록 시청하기까지 했다.
정말 의문이다. 과연 이렇게 형식적이면서도 비 효율적인 선거 운동과 절대로 민주적인 못한 형식적인 선거를 왜 하는지 말이다.
말로는 물론 '민주적 투표의 정신을 배운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가능하기가 쉬운줄 아느냐는 말이다. 학생들 끼리는 이미 누구누구를 뽑는다는 말이 파다하고, 장난으로 투표를 하는 녀석들이 수두룩한데, 어떻게 이런 가운데서 학교의 대표를 뽑는다는 말인지... 또, 학생의 대표가 왜 꼭 존재해야 하는지 말이다.
후... 나는 정말이지 이래서 학교가 싫다.
2002년 11월 25일 월요일
제목: 선거
오늘 H.R은 6교시로 변경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학생회장 선거와 결과 발표를 5,6교시 두 시간에 걸쳐서 하기로 예정이 됭 있어서라고 한다.
이런... 나는 오늘이 선거라는 말은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금시초문인데 내 허락(?!)도 없이 학생회장 선거를 한다니... 학교의 홍보와 일정 전달이 너무 미약했던 게 아닌가 싶다.
드디어 5교시. 체육시간이었지만 모두들 교복을 입은 채였다. 곧 체육 선생님께서 들어오셨고, 잠깐 기다리고 나서 우리반 차례가 와서 투표를 시작했다.
역시... 내가 새각했던 것처럼 절대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는다. 아니,비밀투표를 하려는 생각 자체가 학생들한테는 없다...
하지만 투표는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었고,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투표가 끝났다고 느꼈을 무렵에는 벌써 방송으로 투표 결과 집계를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이런... 우려하던, 아니 예상했던 대로 가장 인기가 있는 학생이 세 후보 중 나머지 두 후보의 득표 수를 합친 것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은 예상했던 대로 그 녀석이 학생회장이 됐다.
하지만 그 다음에 방송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나는 실망을 금치못했다.
학생회장으로 뽑힌 후보 이외의 나머지 두 후보는 학생 부회장으로 정해진 점이 바로 나를 불쾌하게 만든 이유이다.
학생회장 선거가 상장, 아니 임명장 나눠주기 행사도 아닌데 공연히 3명씩이나 되는 학생을 학생 간부로 앚ㅅ여 놓다니.. 정말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고, 맥이 빠지는 결과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조금 더 충실한 결과를 보일 수 있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2002년 11월 27일 수요일
제목 : 터키
오늘 2교시 음악시간의 일다.
다목적실 뒤의 세계지도에 몇 명이 한꺼번에 몰려서 웅성거리는 것을 보고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사라들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듣게 되었다.
"짜샤, 유럽이야~"
"아니, 아시아라니까~!"
"야! 뭐가?"
난데 없는 내 질문에 몇 몇 녀석들이 대답을 해 왔다. 그 내용에 대해 말하자면, 터키가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그것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나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완벽하게 확신에 찬 어조로.
"야 그야 당연히 유럽 아니냐?!"
그러자 몇 몇 놈들이 시비조로 지도에 분류된 대로는 아시아라고 얘기해 봤다. 하지만 그 정도에 굴하고 말 황재하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월드컵 때 4강에 진출한 터키를 뉴스에서 유럽으로 분류한 점을 들얼서 터키는 유럽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런데... 그 때 등장한 이용태 군은 터키가 당근히 아시아라고 하며, 기세 등등하게 나한데 돈 내기를 제안했다. 나는 좀 소심해서 돈내기를 망설였지만, 너무 당당하게 자기 말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다는 듯한 그 태도에 그만 뚜껑이 열려, 영어로 open되서 결국 1000원을 걸고 말았다.
그 내용은 이런 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회샘께 터키가 유럽인지 아시아인지 물어 그 결과에 승복하기로 한 것.
이제 45분 이상의 시간이 화살같이 지나서 2교시는 끝이 났다.
교실 문 앞에서 정말 하늘의 계시처럼 옆반 수업에 들어가려고 하시던, 사회선생님을 만났고, 곧바로 질문을 던졌다.... 결과는 유럽!! 크하하핫!!!
하지만 이용택에게 그 사실을 전하고 1000원을 요구하자 용택 왈,
"그러게 내가 유럽이라고 했잖아~~~?!"
이런... 이용택을 믿고 내기를 한 것부터 실수였다.
젠장! 다음부턴 절대 속지 말아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