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의 효용
|
|
뽕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전국에 걸쳐 자생 및 재배하고 있다.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삼한 시대에 뽕나무를 많이 심고 누에를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고려 시대에는 권농작목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모든 백성이 집주위에 의무적으로 심게 했던 나무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뽕나무는 비단의 원료로서 이처럼 귀한 대접을 받는 나무이지만 목화나 삼처럼 사람의 손으로 직물을 짤 수 없고, 오직 누에가 뽕잎을 먹고 실을 토해 내야만(누에고치) 명주를 만들 수 있는 누에치기위한 작물로서 활용되어 온 것이다.
서울 성북동에 있던 선잠단(先蠶壇)은 조선 성종 2년에 세웠는데 뜰 앞에 뽕나무를 심어 궁중의 잠실[잠실은 견사(絹絲)를 만들기 위해 잠종(蠶種)을 받아서 뽕잎을 먹이고 누에를 치는 곳]에서 키우는 누에를 먹이게 하였다. 이 단 앞에서 나라의 양잠을 장려하기 위하여 왕비가 직접 대신들의 부인을 거느리고 제사(친잠제)를 지냈다고 한다.
잠실리 뽕나무는 과거 행정명이 잠실리(현 서울 잠원동)에 조선 초기에 심어진 뽕나무를 서울특별시가 지방기념물 제1호로 지정하였다(1973. 1. 26.). 지금은 가지 중간부분이 잘린 고사목(枯死木)으로, 현재 이곳에는 대한잠사회에서 주변에 뽕나무 3주를 심어 함께 관리하고 있다. 이 나무가 잠실리 뽕나무로 불리게 된 것은 조선시대 이 일대가 뽕나무 밭으로 여기에 신잠실이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잠실을 설치한 시기는 성종과 연산군 재위(在位)때로 추정되며, 이곳은 뽕나무 묘목재배, 잠종보급 및 잠업강습소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중종 원년에는 여러 지방에 있던 잠실을 서울에 모이게 하였는데 서울 강남에 있는 잠실동은 그런 잠실이 있던 지역 중의 하나이며 구한말까지 세종 임금이 심었다는 400년 묵은 뽕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강원도 정선에는 높이 25m, 둘레 2.8m로 500년을 넘게 자란 큰 뽕나무가 있으며, 경북 상주군 은척면 두곡리에도 높이 13m 둘레 3m 나이가 300년이 넘은 것으로 전해지는 거목도 있다.
이처럼 뽕나무는 본래 누에를 치기 위해 장려 재배되어 왔지만, 한방명으로 뽕잎을 신선엽(神仙葉), 뿌리껍질을 상(근)백피, 열매를 상심(자)라 하여, 잎과 줄기에서 뿌리까지 모두 한약재로 쓰인다. 물론 차로도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다.
뽕나무는 모두 약용으로 사용하지만, 산 속에서 자란 가새뽕나무가 가장 약효가 좋다고들 한다. 가새뽕나무는 잎이 세 개에서 다섯 여섯 개로 갈라지는데 깊이 갈라지고 많이 갈라지는 것 바위 틈에서 모질게 자란 것이 약효가 가장 좋다는 속설도 있다. |
|
▶ 뽕나무잎 상엽(桑葉) ◀ |
▣ 성 분
뽕잎은 맛이 떫고 약간 쓰다. 어린 순은 그대로 쌈을 싸서 먹을 수 있다.
뽕잎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다(18 ~ 40%). 식물의 잎 중에서 이렇게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은 흔치 않다. 누에가 뽕잎만을 먹고 단백질 덩어리인 고치를 만드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뽕잎의 단백질은 20여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혈액의 응고를 도와주는 글루타민이 3.3%, 숙취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라닌과 아스파라긴산이 3%(마른 뽕잎), 뇌혈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며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티로신이 0.8%, 세린이 1.2%,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타치온도 상당량 들어 있다.
뽕잎에는 미네랄이 50가지 이상이 들어 있다. 대표적인 것은 칼슘, 철분, 칼륨인데 칼슘은 무보다 60배, 철분은 150배나 많이 들어있다.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 치료하며 철분은 혈액의 주요 구성성분이며 칼륨은 소금이 혈액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 성분이 메밀의 17배, 가바 성분은 녹차의 10배가 들어있다. 루틴, 가바 등은 중풍을 예방하고 고혈압 치료의 원료로 쓰인다.
뽕잎에는 식이섬유가 52% 이상 들어 있다. 녹차(11%)보다 5배 가량 많다. 이 식이섬유는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여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등 변비를 없애 준다.
이 밖에 비타민 A, B, C, D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뽕잎을 녹차와 비교하면 칼슘은 60배, 철분은 2배, 나트륨은 13배, 칼륨은 1.4배나 더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은 녹차보다 약간 적게 들어 있지만 식이섬유는 녹차보다 5배나 더 많다. 커피나 녹차와는 달리 카페인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 효 능
祛風(거풍), 淸熱(청열), 凉血(양혈), 明目(명목)의 효능이 있다. 風溫發熱(풍온발열), 두통, 目赤(목적), 口渴(구갈), 肺熱(폐열)에 의한 咳嗽(해수), 風痺(풍비-卒中風), 은진(담마진), 下肢象皮腫(하지상피종)을 치료한다.
상엽의 맛과 성질은 쓰고 달며 차갑다. 폐경(肺經), 간경(肝經)에 들어간다.
효능은 소산풍열(疏散風熱), 평간명목(平肝明目), 청폐윤조(淸肺潤燥), 양혈지혈(凉血止血)한다. 임상응용은 풍열감모(風熱感冒), 간양상항(肝陽上亢)으로 인한 두훈목현(頭暈目眩), 간경(肝經)에 실열(實熱)이 있거나 풍열이 있어서 오는 목질(目疾), 조열상폐증(燥熱傷肺證), 혈열토혈(血熱吐血)을 치료한다.
용법은 날것으로 쓰는 것이 보통이나 폐에 조열(燥熱)이 있어 기침을 할 때에는 밀자(蜜炙)하여 쓴다. 5~10g씩 달여 먹거나, 다른 약과 함께 알약이나 가루약을 만들어 복용한다. 혹은 달인 물로 씻거나 찧어 붙인다.
뽕잎에는 유효한 성분이 매우 많아 허약 체질과 식은땀을 개선시키며, 자주 마시면 눈이 밝아진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중풍, 신경통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민간요법으로는 열을 내리는데, 두통이나 갈증, 피를 맑게 하는데, 피부 부종 등에 이용된다. 꾸준히 복용하면 감기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지고 기침, 가래를 내리고 부석부석 몸이 붓는데에도 효과를 보인다. 뽕이라는 이름은 뽕잎을 먹으면 "뽕뽕" 하고 방귀가 잘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뽕잎 가루를 식후에 반 숟갈씩 먹으면 변이 온통 푸르게 나올 정도로 엽록소가 많이 들어 있다. 이 엽록소는 염증을 치료하고 고름을 밖으로 빼내어 주고 노화를 막아주는 작용이 있다. 뽕나무잎에서 나오는 하얀 진은 지네의 독을 없애고 외상으로 인한 출혈과 상처를 치료한다. 잎을 갈아서 만든 흰 즙은 칼이나 낫에 다친 상처를 낫게 하고 아이들의 입술이 헌 것을 낫게 한다. 눈에 티가 들어갔을 때에는 눈에 넣는다. 뽕나무가 늙으면 혹과 비슷한 결절이 생기는데 이것을 잘라서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갖가지 습을 없애고 관절이 부은 것을 낫게 한다고 한다.
뽕잎의 약효에 대하여 한방과 민간에 알려진 것으로는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혈관 강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뽕잎이 풍에 좋다고 적혔다. 풍을 맞았다는 것은 뇌졸중으로 뇌 속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것을 말한다. 뽕잎에는 곡식 중에서 루틴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메밀보다 루틴이 18배나 많이 들어 있는데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혈압을 낮추는 가바라는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옛 의서에는 뽕나무로 지팡이를 만들거나 젓가락을 만들어 써도 중풍을 예방한다고 적혀있다.
2. 당뇨병 예방
누에가 당뇨병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뽕잎에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10여 종이 넘게 들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디옥시노지리마이신이라는 성분인데 이런 성분들은 쌀밥이 포도당으로 바뀌는 속도를 낮추어 혈액 속으로 당분이 천천히 들어가도록 한다. 일본에서 연구한 것을 보면 유전적으로 당뇨병에 걸리게 되어 있는 쥐한테 젖을 떼자마자 뽕잎을 먹였더니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고 보통 먹이를 먹인 쥐는 모두 당뇨병에 걸렸다고 한다. 그 흰쥐를 해부하였더니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뽕잎을 먹인 것은 그대로 있었으나 보통 먹이를 먹인 것은 없어져 버렸다고 하였다. 또 혈액 속의 인슐린 함량도 뽕잎을 먹인 것은 정상적으로 높았으나 뽕잎을 먹이지 않은 것은 매우 낮았다고 하였다. 이 연구는 나이가 들면 유전적으로 당뇨병에 걸리게 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뽕잎을 먹으면 당뇨병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 당뇨병에 걸리게 하는 약을 날마다 먹이면서 뽕잎을 함께 먹이면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데 이는 뽕잎이 베타세포의 파괴를 막아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3. 혈압 안정
뽕잎은 혈압을 낮추어 주는 것 외에 혈관 안에 있는 지방 덩어리인 고지혈증과 혈관벽의 동맥경화를 막아 주고 치료하며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여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주며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혈압을 낮추어 준다.
4. 콜레스테롤 수치강하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의 원료이기도 하고 세포에 기름 성분을 운반하는 등의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등의 갖가지 병이 생긴다. 뽕잎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 콜레스테롤을 먹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 토끼한테 뽕잎을 먹이면 콜레스테롤이 낮아진다.
5. 혈전용해
혈전이란 혈액이 끈적끈적하게 더러워져서 막힌 것이다. 혈전은 혈관벽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서 혈액이 순조롭게 흐르지 못하게 하고 심하면 혈관을 막아 버린다. 수도관의 녹처럼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붙어서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한다. 콜레스테롤을 먹여 고콜레스테롤증이 된 흰쥐한테 뽕잎을 농축하여 먹이면 혈전은 흔적만 남기고 없어진다.
6. 동맥경화 예방
혈전이 계속해서 쌓이면 동맥벽의 탄력이 줄어들어 동맥경화증이 생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경화증은 흔히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협심증으로 가슴을 찢는 듯한 통증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것이 뇌혈관에서 생기면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되거나 목숨을 잃게 된다. 흰쥐를 인공적으로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동맥을 염색해 보면 검은 색의 띠가 나타난다. 이런 쥐한테 뽕잎을 농축하여 먹이면 띠는 흔적만 남고 사라져 버린다. 뽕잎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7. 혈액정화
혈액은 몸 밖으로 나오면 금방 엉겨서 출혈을 금방 멈출 수 있어야 하고 몸 속에서는 부드럽게 잘 흘러야 한다. 쥐한테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여 혈전이 생기게 하고 뽕잎을 먹였더니 혈소판이 잘 엉기지 않았다.
8. 중금속 제거
납, 수은,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 뇌, 신경조직 같은 곳에 축적되어 갖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녹차를 넣고 물을 끓이면 물 속에 있는 카드뮴이 80% 없어지는데 뽕잎을 넣고 끓이면 94%가 없어진다. 또 녹차는 물 속에 있는 납을 90% 없애주지만 뽕잎은 98%를 없앤다. 보리차나 옥수수차가 60 ~ 70%를 없애는 것에 견주어 뽕잎이 월등하게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과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뽕잎이나 뽕잎 농축액은 몸 속으로 들어온 중금속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이 있다.
9. 변비 예방치료 및 이뇨작용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뽕잎차를 마시면 금방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변비도 대개 없어진다. 뽕잎에는 상당히 센 이뇨작용이 있고 많은 식이 섬유가 변통을 좋게 한다. 덤으로 방구도 심심찮게 꾸게 된다.
9. 노화 억제
뽕잎은 세포가 늙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뽕잎 속에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는 대사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는데 이것을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이 활성산소를 없애 주는 것이 폴리페놀이다.
10. 암 예방
뽕잎은 상당한 항암효과가 있다. 암세포를 배양하여 거기에 뽕잎을 삶은 물을 부어 주면 암세포의 발생이 30 ~ 70% 억제된다. 자라면서 간암에 걸리게 되어 있는 쥐한테 뽕잎을 먹였더니 암으로 죽는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 채 취
뽕잎차를 맛으로 즐기려면 5월 중순에서 6월초경에 연한 잎을 채취하는게 좋다. 약성을 고려하면 잎이 갈라진 가새뽕나무의 상상엽(霜桑葉)이 제일 좋다고 전한다. 상상엽은 충분히 자라서 서리맞은 뽕나무잎을 말하는데, 10월에 서리가 내려 잎이 20 ~ 30% 가량 남아있을 때 그중 10% 정도의 잎을 신선엽(神仙葉)이라 한다. 상상엽중 신선엽을 채취하는데 이 신선엽은 여름과 가을에 다시 난 잎으로 해석된다[본초].
약용의 뽕잎을 동상엽(冬桑葉), 상상엽(霜桑葉), 철선자(鐵扇子)라고도 한다. 흔히 상엽은 서리를 맞은 것을 고급품이라고 하여 상상엽(霜桑葉) 또는 동상엽(冬霜葉)이라고 불린다. 채집은 10월~11월 서리가 내린 후 따서 햇볕에 말린다. 5 ~ 6월 가장 잎이 무성할 때 채취한 것과 10월에 채취한 신선엽을 그늘에서 말려 함께 가루 내어 먹거나 차로 달여 마시면 사람을 총명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 뽕잎차
뽕잎은 오랫동안 먹어도 좋다. 그러나 뽕잎을 이용할 때에는 철제 및 아연 그릇을 피해야 한다. 또 저혈압이 있거나 추위로 인한 병증에 땀이 없는 증상 그리고 설사하는 증상 등에는 뽕잎을 이용하지 않는다.
차맛을 즐기려면, 5월 중순에서 6월초경에 연한 잎을 채취하여 깨끗이 물에 씻어 물기를 빼낸 후 솥에 뽕잎을 넣고 꿀과 끓는 물을 약간 부은 후 잘 섞어준다. 약한 불로 줄여 손으로 만져 끈적하지 않을 정도로 고은 후 꺼내어 식힌다. 가공된 차잎을 냉장고에 보관해두거나 좀더 건조시켜서 종이봉지 등에 넣어둔다.
단순한 뽕잎차로 사용하려면, 계절에 관계없이 뽕잎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그늘에서 바싹 말리거나, 살짝 볶아 말리거나, 시루 등에 찐 후에 말려서 보관하면 된다.
보관된 잎을 끓는 물을 부어 2 ~ 3분 우려내어 마시거나, 달여 마시거나 잘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뜨거운 물에 풀어 먹어도 된다.
|
|
▶ 뽕나무가지 상지(桑枝) ◀ |
▣ 효 능
祛風濕(거풍습), 利關節(이관절), 行水(행수)의 효능이 있다. 風寒濕痺(풍한습비), 四肢拘攣(사지구련), 고혈압, 手足痲木(수족마목-痲痺), 脚氣浮腫(각기부종), 肌體風痒(기체풍양)을 치료한다.
상조(桑條)라고도 한다. 상지(桑枝)의 맛과 성질은 쓰고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 간경(肝經)에 들어간다. 효능은 거풍통락(袪風通絡)한다. 임상응용은 풍습비통(風濕痺痛), 사지구련(四肢拘攣)을 치료한다. 용법은 10~30g씩 사용하며, 물에 달여 복용하거나, 졸여서 고(膏)로 만들어 복용한다. 외용으로는 달인 물에 담갔다가 씻는다. 사지동통(四肢疼痛)에는 상지, 계지(桂枝), 우슬(牛膝), 모과(木瓜) 등을 많이 쓰는데, 상지, 계지는 주로 팔 부위가 아플 때 많이 쓰며, 우슬, 모과는 다리가 아플 때에 많이 쓴다. 상지는 열증(熱證)에 마땅하고 계지는 한증(寒證)에 마땅하며, 모과는 다리가 구련(拘攣)할 때 마땅하고 우슬은 겸하여 간신(肝腎)을 보익(補益)한다.
뽕나무에 대한 약성을 가장 많이 언급한 고한의서에는 동의보감이 으뜸이다. 허준님이 저술한 동의보감 탕약편에는 뽕나무가지차가 기술되어 있다. "상지차는 인체내부와 혈관속의 노폐물을 없애주는 작용을 하므로 중풍, 비만, 관절염, 부종, 해수, 천식을 예방하고 소화기능을 촉진시키고 소변을 잘보게 하며 갈증도 없애 준다." 본초에도 "모든 풍증, 수기, 각기, 폐기, 기침, 상기 등을 낫게 한다. 먹은 것을 잘 삭이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팔이 아픈 것, 입 안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는 데는 즉 뽕나무가지로 만든 차가 제일이다"고 한다. 대체로 뽕나무잎의 효능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이해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특히 비만, 운동으로 인한 신경마비, 고혈압과 두통·현기증, 풍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비만과 소화불량
뽕나무가지는 식욕을 억제시켜 주고 섭취한 음식물의 흡수를 막아 주는 효과가 있다. 몸의 습(濕)을 없애고 여위게 하니 살찐 사람은 늘 마시면 좋다. 효과는 적어도 2개월 이상 장복해야 한다. 또한 폐와 대장이 차가운 탓으로 소화가 안되는 경우에도 좋다.
▶ 운동 신경마비와 각기병
▶ 두통과 고혈압·현기증
▶ 중풍 예방과 치료
복용하는 방법 외에 중풍 예방에 뽕나무 젖가락이 좋다고 한다. 연중 어느 시기든 상관이 없으나 가을 낙엽부터 봄 사이에 2년 이상 묵은 굵은 가지로 만들어 사용한다.
▣ 채 취
뽕나무의 척엽(脊葉)이 피지 않은 잔가지를 상지라고 하는데, 겨울에서 봄사이 잎이 내돋지 않은 때에 가는 가지나 봄에 새가지를 채취하여 물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잘게 잘라서 그늘에 말린 후 살짝 볶아 둔다.
▣ 상지차
상지를 채취하여 잘게 썰어서 볶은 다음 물에 달여 마신다.
▣ 상지전탕(桑枝前湯)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는 것을 냉루(冷淚)라고 하며, 겨울철에 마르지 않은 가지를 잘라 끓인 물로 식기전 따뜻할 때 눈을 씻어주면 된다. |
|
▶ 뽕나무열매 오디 (桑甚 = 桑椹, 桑實) ◀ |
▣ 성 분
뽕나무 열매를 상실(桑實)·오디·오들개라고도 한다. 지름 약 2cm로서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검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익는다. 익으면 즙이 풍부해지며, 맛은 당분이 들어 있어 새콤달콤하고 신선한 향기가 난다.
성분으로는 포도당과 과당, 시트르산, 사과산, 탄닌, 펙틴을 비롯하여 비타민(A·B1· B2·D), 칼슘, 인, 철 등이 들어 있다. 또한 노화억제 항산화 색소인 'C3G(cyanidin-3-glucoside)'는 물론 고혈압 억제 물질인 '루틴(RUTIN)'과 혈당 저하 물질인 'DNJ' 등 건강 기능 성분이 다량 들어있고, 혈당 저하 성분이 있어 당뇨환자에 적합하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높다. 오디에 함유된 항산화 색소 C3G는 노화 억제 효과가 있는 토코페롤보다 7배나 강한 노화 억제 효과를 보이며 오디의 C3G 최고 함량은 1.27%로 포도의 23배, 유색미의 2.3배에 달한다.
오디는 뽕나무의 성질에서도 유독 차가운 편에 속하며, 맛은 달며 독은 없다.
▣ 효 능
補肝(보간), 益腎(익신), 滋津(자진), 熄風(식풍), 淸凉(청량), 止咳(지해)의 효능이 있다. 肝腎陰虧(간신음휴), 消渴(소갈), 변비, 目暗(목암), 耳鳴(이명), 나력, 關節不利(관절불리)를 치료한다.
상실(桑實), 상과(桑果), 상조(桑棗), 상심자(桑椹子)라고도 한다. 상심(桑椹)의 맛과 성질은 달고 시고 차다. 간경(肝經), 신경(腎經)에 들어간다. 효능은 자보간신(滋補肝腎), 양혈거풍(養血袪風)한다. 임상응용은 현훈(眩暈), 실면(失眠), 이롱(耳聾), 목혼(目昏), 소갈(消渴), 변비, 나력(瘰癧), 풍습성 관절염(Rheumatic arthritis)을 치료한다. 용법은 9~15g씩 달여 복용하며, 또한 고제(膏劑)에 넣어 복용하거나 술에 담가 복용하거나 날것 그대로 복용한다. 외용으로는 물에 담갔다가 그 우러난 물로 씻는다. 비위허한(脾胃虛寒)으로 인해 설사하는 사람에게는 쓰지 못한다.
강장제로 알려져 있으며 내장, 특히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갈증을 해소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알코올을 분해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불면증과 건망증에도 효과가 있다. 그밖에 머리가 세는 것을 막아 주고 조혈작용이 있어서 류머티즘 치료에도 쓴다.
오디는 날로 먹거나 생즙, 차로 마시기도 하며, 오디가루를 꿀로 환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술이나 주스를 담그거나 시럽을 만들어 차로 즐길 수 있다. 오디술은 예로부터 상심주·선인주라고 하여 귀하게 여겼는데, 빛깔이 곱고 유기산이 적어서 시지 않고 달콤하다. 약간 덜익은 열매로 담그는 것이 좋으며,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매실주나 석류주와 섞어 마시면 좋다.
▣ 오디차 (桑實茶)
여름에 열매가 검붉게 익으면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물 600cc에 10 ~ 16g을 약한 불로 끓여 하루 2 ~ 3잔으로 나누어 마시는데, 이 차를 상실차(桑實茶)라 한다. 이때 뽕나무 잎과 열매를 반반씩 섞어 끓여 마셔도 좋으며, 맛조정으로 벌꿀을 1 ~ 2숟갈씩 타서 마시면 좋다.
▣ 오디차 (시럽)
6월경에 신선한 오디를 따서 깨끗이 씻어 솥에 넣고 오랫동안 삶는다. 처음부터 약한 불로 천천히 달이고 국물이 없어지면 꿀을 부어 한 차례 끊인 후 불을 끈다. 식혀서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디 시럽이 완성된다.
▣ 오디주 (桑甚酒)
6월경에 신선한 오디를 따서 깨끗이 씻은 다음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물기가 완전히 빠지면 용기에 오디와 담금주(35%)를 1 : 3으로 섞어 담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키다. 약 2개월 정도 지난 뒤 열매는 건져내고 설탕이나 꿀을 넣어 보관하면 맛도 좋고 변질도 막을 수 있다. |
|
▶ 뽕나무뿌리 상근(桑根) ◀ |
▣ 효 능
驚癎(경간-小兒驚風), 癲癎樣症狀(전간양증상), 筋骨痛(근골통), 고혈압, 目充血(목충혈), 鵝口瘡(아구창)을 치료한다.
상근(桑根)의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효능은 거풍(袪風), 통락(通絡), 강압(降壓), 명목(明目)한다. 임상응용은 풍습통(風濕痛), 질타손상(跌打損傷), 고혈압, 목적(目赤), 아구창(鵝口瘡)을 치료한다. 용법은 15~30g씩 달여 복용한다. 외용으로는 달인 물로 씻는다. |
|
▶ 뽕나무 뿌리껍질 (桑根白皮) ◀ |
▣ 효 능
Cork 층을 제거한 靭皮(인피)로, 瀉肺平喘(사폐평천), 해열, 鎭咳(진해), 行水消腫(행수소종), 吐血(토혈), 水腫(수종), 황달, 脚氣(각기), 小便不利(소변불리), 頻尿(빈뇨)를 치료한다.
상근백피(桑根白皮), 상근피(桑根皮), 상피(桑皮)라고도 한다. 상백피의 맛과 성질은 달고 차갑다. 폐경(肺經), 비경(脾經)에 들어간다. 효능은 사폐평천(瀉肺平喘), 이수소종(利水消腫)한다. 임상응용은 폐열해천(肺熱咳喘), 면목부종(面目浮腫), 수종실증(水腫實證)을 치료한다. 용법은 10~15g씩 밀자(蜜炙)하여 쓰면 성질이 차서 설사시키는 작용은 많이 줄어들고 윤폐지해(潤肺止咳)하는 효능이 커지며, 생용(生用)하면 사폐열(瀉肺熱)하고 행수(行水) 및 이수소종(利水消腫)한다. 외용으로는 짓찧어서 짜낸 즙을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금기는 한강(寒降)한 성질이 있으므로 폐한해수(肺寒咳嗽)할 때에는 쓸 수 없다.
|
|
▶ 뽕나무 껍질즙 (桑皮汁) ◀ |
수피 중에서 빼낸 백색 액즙으로, 小兒口瘡(소아구창), 외상출혈을 치료한다. 소아의 구창에는액즙을 바르고 金屬器에 의한 切傷痛에는 白皮를 벗겨서 환부를 감아주면 액즙이 자연히 상처에 들어 간다. 음력 11월 부터는 근피를 쓴다.
|
|
▶ 뽕나무 재 [桑柴灰(상시회)] ◀ |
止血(지혈), 生肌(생기)하는 효능이 있다. 水腫(수종), 金屬器(금속기)에 의한 切傷出血(절상출혈), 目赤腫痛(목적종통)을 치료한다.
뽕나무를 태워서 얻은 재를 상시회라고 한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약간 있다. 뽕나무재는 부종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새살을 잘 돋아나게 하고 온갖 눈병을 고치며 피나는 것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칼이나 낫 같은 것에 베인 상처에 바른다. 피나는 것을 멎게 하고 새살이 빨리 돋아나게 한다.
▣ 상 상
상상이란 뽕나무재즙을 여과하여 수분을 증발시키고 남은 결정 모양의 물질이다. 상시회즙을 천이나 여과지로 걸러서 옹기그릇에 담아서 여러 번 푹 끓여서 말린다. 음식물이 목 안에 막힌 듯하고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화농성 질병으로 뼈가 몹시 아프거나 옹저나 창이 생긴 곳에 바른다. 모든 종기에 바르면 통증을 완하하고 독을 풀어주는 효력이 있다.
▣ 상력 (뽕나무기름)
뽕나무를 쪼개서 나무기름을 내는 방법으로 기름을 낸다. 상력은 나병, 눈썹과 머리카락에 창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