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홉번째편지-이 짧은 추석명절에 전하는 몇 가지 소식

[anarchist]

카페회원 님들께,

올해는 윤달이 끼여서 추석이 늦어졌습니다.

살기도 힘든데 추석이며 설이며 제사는 왜 그리 자주 돌아오는지......

남의 결혼식 소식을 들어도 축하한다는

의미보다는 준조세를 또 내야한다는 억압에 사로잡혀갑니다.

몇 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첫째로는 박노해 시인의 "소금 밑간"이라는 추석의 시를 보내며

              이 땅에서 그의 존재에 관한 글을 나눕니다.

두번째는 10월 24일 이 제가 결혼한 지 만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세번째 소식은 연극공연 소식입니다.

          작년 촛불시위때 경찰의 호송차 집입을 막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삼순이 아버지' 연극배우 맹봉학 선생과

          참여연대마라톤 모임을 같이 하기로 했는데,

          이달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학로 연우무대 소극장에서

          '2인극 페스티벌' 공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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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박노해 시인의 추석에 관한 시와 그에 관한 글입니다.

 안경환의 쓴 <조영래평전>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 이 땅에서 교육은 신분의 상징이기도 했다.

제도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육법당의 모습은 어떠한가.

1991년 이른바 '사노맹'사건으로 구속된 노동자 시인 박노해는

 수사과정서 겪었던 모멸감은 상상 이상이었던 듯하다.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1980년 노동문학을 선도했던 박노해는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놈이" 감히 변혁을 도모하는 조직의 지도가 된

"불가사의"하고 "언어도단"의 상황을 거론하며 노골적인 증오를 내뱉는

수사관의 태도에서 실제로 죽음이 목전에 와 있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중략-

한편 같은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백태웅은 이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수사의 총책임자는 박노해를

죽음의 공포 속에 몰아넣었던 바로 그 사람일 것이다.

그는 불안에 떠는 백태웅에게 자신도 당신처럼 서울법대출신이자

서울대총학생회 경력을 가진 선배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러고선 시종일관 마치 일시적인 혈기에 이끌려 일탈한 후배를 감싸 안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이 감언이설은 단순한 회유를 넘어, 선배로서 온정을 베풀어 장차 나라에

 기여할 싹을 온전히 보전해두겠다는 의지로 보이기도 했던 모양이다.

그의 태도에서 백태웅은 적어도 자신은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중략-

출소후 이 두사람이 걸어가는 기도 확연하게 다르다.

박노해가 '시인'이라는 타이틀만 긴직한 채 제도권 밖에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느라

안감힘을 쓰고 있을 때 백태웅은 미국유학을 떠났다.

그의 유학을 위해 많은 제도권 인사들이 발 벗고 나섰다.

출전- 안경환,<조영래편전>,강,2006, 424~426쪽

노동시인 박노해는 어디 있을까?


박노해에 대한 단상

1990년 어느 날 출근길 버스가 길동 사거리 주변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잘 가고 있던 버스는 보훈병원 입구에서 갑자기 멈추어 섰다.

순간 버스에선 작은 동요가 있었고 곧 승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창밖으로 모아졌다.

창밖에는 한 수배자와 다수 추적자간의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다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기까지 하던 수배자는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건장한 수사관들에 의해 곧 바도 제압당했고 그는 그렇게 체포되었다.

버스는 다시 길을 재촉했고 사무실에 도착한 뒤 뉴스를 듣고 나서야

 보훈병원 근처에서 있었던  추격전의 주인공이 사노맹의 수괴로 지목되어

지명수배 된 노동시인  박노해의 검거장면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억들은 세인들의 기억에 각인된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까지 단순히 노동자들만의 생존권 투쟁에 머물고 있던 노동 문제를 시라는

 문학적 장르로 표현함으로서 단숨에 대중적 관심사로 떠오르게 했던 장본인이며,

 ‘박노해’란 이름 석자로 인하여 그의 실존하는 인물이냐 가공의 인물이냐에

대한 억측이 난무하기도 하였고,

결국 백태웅 씨 등과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을 결성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기도한 혐의로 체포당함으로서 단순한 문인이 아닌

사회주의 혁명가의 길을 걸어온 인물, 그리고 십여 년의 복역 후 수감 중에

 ‘준법서약서를 쓰고 가석방된 혐의(?)’로 이제까지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들로부터 변절자란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것들 일 것이다.


변절인가? 귀거래사인가?

분신 자결한 전태일 열사가 70년대 한국 노동운동의 불씨를 지핀 상징적 인물이라면,

 당시 비참했던 노동 현장을 시각적으로 묘사하여

대중의 반향을 불러일으킨 박노해가 80년대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존재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당시 그의 시는 독자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로 날카로운 언어로 고단하고 피곤하며

 위험천만한 노동현실을 여과 없이 고발했고

 언론이 통제된 사회에서 그의 고발은 비참한 노동자의 현실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경전이 되었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0년대 말 백태웅 등과 함께 사노맹을 결성하고 사회주의 군사독재 타도하고

 사회주의적 변혁을 추구하는 등 혁명가의 길을 걷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선명한 투쟁이력은 검거를 끝으로 마감하게 된다.

그가 검거당한 후 전해지는 그의 소식들은 그가 ‘투사의 길’을 걸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게 되지만

그는 검거된 시점을 전후로 이미 혁명가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던 것 같다.

구소련을 위시한 사회주의 국가들이 잇달아 붕괴되는 시점에서 볼셰비즘에 입각한

사회주의 혁명에 대해 그가 가진 기대가 함께 붕괴된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것은 혁명이 사회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가장 과격한 변혁수단이란 점을 감안할 때,

 혁명의 추동력이 돼주어야 할 민중이 혁명이라는 극단적 처방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혁명이 효과적인 사회변혁의 수단이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그의 의식변화가 박노해의 행적에 대한 비판대열에서 제기한 것처럼 변절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의 주장대로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인지를

판단하는 여부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다만 수감 중에 전해진 그의 동향이나 출감 후에 이어진 그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그는 이미 당시의 우리 사회가 유혈과 희생을 요구하는 혁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간파했다고 보여 진다.


준법서약서 파문

그가 출감 당시 작성했다는 준법서약서는 많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정부는 이 전까지 양심수를 가석방 할 때 전향서(소위 말하는 반성문)를 받아왔다.

 양심수에게 석방을 전제로 반성문을 작성하게 하는 행위는 인권론자들로부터

헌법에 명시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비난받아 왔던 현실에서

 김대중 정부가 절충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준법서약서이다.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대한민국의 법을 지키겠다는 각서를 쓰라는 것이다.

 이러한 편법은 개인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으면서

 법치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적 여건 때문에 진보진영에서 그가 준법서약서를 쓴 사실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지만

그는 준법서약서를 사실상의 전향서라며 비판해온 진보인사들이

 “유연하지 못하다.”고 지적함으로서 진보진영에 비판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준법서약서와 관련한 그의 행위에 대해 유시민 현 보건복지부 장관은

 “차라리 조금이라도 미안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면 차라리 좋았을 것이다.

가수 심수봉의 입을 빌리자면 ‘보내주는 사람은 말이 없는데’ 떠나가는

남자가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격”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또한 문학평론가 조정환 교수는 “사회주의가 종말을 맞이했고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그(박노해)의 사유가 시작되었다.”고 전제하면서도

박노해가 구좌파에 대해 “세상의 변화에 비해 당신들은 너무 늦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구좌파의 사회주의자들이 ”신자유주의자들의 자본의 지배전략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신자유주의는 ”지배전략의 변화가 아래로부터 계급의 재구성

 새로운 주체의 출현에 의해 강제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주체세력을 포섭하기 위한 대응책“이라고 규정하며 박노해가 구좌파의

 선명성 논쟁에 대해 ”추상적인 개념놀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비판했다.

박노해의 변화에 대한 조정환 교수의 비판은 일견 근거가 있고 타당하지만

 그의 이러한 주장이 정작 박노해에 대한 비판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박노해가 구좌파에 대해 가지고 있는 비판의 요체는

 “사회의 변화에 대해 구좌파가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다.”는 현실에 대한 인정에서 출발한다.

 신자유주의가 “지배전략의 변화를 주도한 새로운 계층을 포섭하기 위한 대응책”이라는 결론은

 굳이 세상의 질서와 극렬하게 대립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또한 볼셰비즘이 이러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유일한 대안도 아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기는 박노해나 그를

비판한 조교수 역시 마찬가지 인 것이다.

 즉. 그는 지금 이러한 현실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박노해의 발언에 대해 “떠나가는 남자가 무슨 말을..”이라며 비판한

유시민의 발언은 더 적절하지 못하다.

그의 행적이 수감을 전후하여 유연해지고 준법서약서를 쓰고 ‘미안해 하기는커녕 왜

“유연하지 못하다.”며 도리어 큰소리를 내느냐?’는 비난은 박노해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죄책감을 가졌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런데 박노해가 반드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죄책감을 가져야 할 근거는 없다.

그가 준법서약서를 쓴 것은 그의 말마따나 단순한 행위에 불과했고,

이런 입장에서 준법서약을 거부하는 행위가 유연하지 못한 행위로 비쳐진 것은 당연한 것이다.
즉 박노해의 발언은 자신의 변화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세적인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경직된 구좌파를 설득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둥근소리..

80년대 극단적인 혁명을 추구했던 그가 “참된 시는 날카로운 외침이 아니라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둥근 소리여야 한다.” 주장한 것은 놀라운 변화이다.
이것은 과연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둥근소리”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느냐란 질문을

 가능하게 하지만 이 발언은 해답의 존재유무를 떠나서 그가 비로소

 다양한 요인이 복잡하게 상호 작용하는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거기서 사회 변혁을 위하여 혁명을 대체할 효과적인 수단을 강구하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감 후 그의 행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현장을 방문하는 등 간헐적인 행동이 감지되지만

그가 오늘날의 사회현상에 대해 묵언해 왔기 때문이다.

그가 2004년 조선일보가 [내 진보의 표상은 모스크바가 아닌 뉴욕“박노해”]란 왜곡된 제목으로

자신의 변절한 것 처럼 날조하여 기사를 실은데 대한 반론으로

자신은 여전히 뉴욕을 진보의 표상이 아닌 극명한 빛과 그늘을 동시에

 가진 모순의 도시이며 부의 독점과 유일제국의 특권 위에 피어난 “악의 꽃”이라고

 주장한 발언이 눈에 뜨일 뿐이다.

날카로운 외침을 버리고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둥근 소리를 찾기 위한

그의 순례에 어떤 성취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는 아직도 답을 구하지 못한 것 같다.

애초부터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둥근소리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문득 그가 비록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소리는 찾지 못했을지라도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또 설득할 수 있는 소리라도 찾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지금의 우리사회가 설득력이 사라진 ‘광폭한 말로 사람을 죽이고 말로

사람을 해치는 폭언의 시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http://hantoma.hani.co.kr/board/view.html?board_id=ht_politics:001070&uid=208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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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제가 결혼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여행이라도 가야하는데 그 다음날이 네째누나 딸 결혼식이 있어 찬빈이,찬영이랑

케이티엑스를 타고 전날 부산으로 떠납니다.

1999년 4월 27일 찬빈이 엄마에게 띄운 공개구혼장

//

이경자 씨께,

즐거웠습니다, 그날그곳에서. 굳이 자신을 그럴듯하게 감추려고 애쓰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엔 산행을 했습니다, 짙은 어둠을 가르며.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정해놓은 목표(정상)을 향하는 발걸음이나 인생에서의

그 어떤 것을 이루려는 일들 역시 같은 의미일겁니다.

즐겁게 지내기바랍니다. '99. 4. 27.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한 5분발언(1999. 2. 18. 아침에 발표한 글)

즐겁게 직장생활을 하려면
                                                                                세무2과 허필두

  세무2과 허필두입니다. 올해부터는 체력단련비도 없어지고,  

다음달이면 또 한차례의 구조조정(밥줄끊기)이 시작되어

예전처럼 마음이 늘 편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웃기는 일은, 대통령님께서 언젠가 하시는 말씀이

 "이제 공무원은 월급만 갖고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억지 아닌 

억지를 부리시는데,

월급은 몇 년간 한번도 올려주지도 않고,

오히려 그 낮은 임금을 깍아내리면서 등을 토닥거릴 때 

그 말에 설들력이 있겠습니까?

또한 언론에서는 공무원집단이 온갖 비리의 온상이라도 되듯이

 떠벌리고 있어  

우리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야 우리의 삶이, 지루한 직장생활이

재미있고, 의미있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즐거움이나 행복함의 가치판단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제자신을 돌이켜보곤합니다.

 주위의 친구들은 거의 다 시집장가를 갔구나, 

 어느 놈 아이는 벌써 초등학교도 다니는데,

'난 씨를 뿌릴 밭조차 마련하지 못했구나,

이제 서른 다섯의 나이, 머리털은 많이 빠졌고, '고뇌의 흔적(?)'  

배는 좀처럼 들어갈 줄을 모르고,

마치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야만하는 슈퍼마켓의 통조림처럼,

 유통기한이 끝난 상품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불쌍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아주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알고, 더 큰 그 무엇을 꿈꿀 때

다가 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겠지요. 저의 경우에는 살아가면서

두  가지의 문제에 관심을 가집니다. 

저는 하루중 아침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영어속담에도 "빨리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An early bird catches the worms)"고 하듯이,

이른 아침에 한 두시간 일찍 출근을 하여, 보고 싶었던 책도 보고, 

자료정리도 하고, 취미삼아 영어공부도 하면서,

 '오늘 하루도 남들보다 두 시간은 빨리 살아있구나'하고

위안을 얻곤합니다.

두 번째의 관심사는 자료모으기와 자료정리입니다.

주말에 한가한 시간이면 늘 청계천이나 종로에서 

 쇼핑을 하면서 정보가치가 있는 자료 수집에 나섭니다. 

 정보화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보와

 가장 가까워져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좀더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제가 갖고있는 모든 장·단점을  아끼고 사랑해주며, 비판해주며,

함께 한길을 갈수 있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음이 따듯한 여자를 만나려 애쓰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양철 지붕에 대하여

 양철 지붕이 그렁거린다, 라고 쓰면
 그럼 바람이 불어서겠지, 라고
 그저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삶이란, 버선처럼 뒤집어 볼수록 실밥이 많은 것

 나는 수없이 양철 지붕을 두드리는 빗방울이었으나
 실은, 두드렸으나 스며들지 못하고 사라진  빗소리였으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절실한 사랑이 나에게도 있었다

 양철 지붕을 이해하려면
 오랜 빗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맨 처음 양철 지붕을 얹을 때
 날아가지 않으려고
 몸에 가장 많이 못자국을 두른 양철이
 그놈이 가장 많이 상처 입고 가장 많이 녹슬어 그렁거린
다는 것을
 너는 눈치채야 한다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말은 증발하기 쉬우므로
 쉽게 꺼내지 말 것
 너를 위해 나도 녹슬어 가고 싶다, 라든지
 비 온 뒤에 햇볕 쪽으로 먼저 몸을 말리려고 뒤척이지는
않겠다, 라든지
 그래, 우리 사이에는 은유가 좀 필요한 것 아니냐?

 생각해봐
 한쪽 면이 뜨거워지면
 그 뒷면도 함께 뜨거워지는 게 양철 지붕이란다

 ―안도현, <소월시 문학상 작품집 ; 고래를 기다리며>,

 문학사상사, 1998 서울

허필두가 결혼하지 못한 이유?(자유식 설문) 1998. 9.

1. 권건용(친구)
1) 미친 척 하 는 거, 돌연 이상한 행동이나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행태가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니?
2) 밥을 너무 빨리 먹거나, 허겁지겁 먹는 것.
3) 정제·절제 되지 않은 직설적 언어방식

2. 김수연(친구)
1) 당신의 말투가 문제다. 아주 도전적이고 전투적이어서 편안하지 않다.
2) 매너의 문제에서도 '보통의 사람들이' 하듯이 하라.
3) 첫인상이 너무 강하다. 평범해보이지만 개성이 너무 강하다.
4)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한다.

식사를 할 때도 여자와 속도를 맞추어서 하라.
5) 사소한 데에도 신경을 써라. 너무 흐트러지게 앉지 말고 

다소곳이 앉아서 좀 긴장한 모습을 보여줘라, 여자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도록 해라.

3. 정한섭(직장동료)
1) 너무 솔직하게 말하지 말라. 최소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좀 감추어라.
2) 말투가 너무 직설적이고 원색적이다.
3) 사고가 너무 급격하다. 여자의 수준에 맞게 하나하나를 이해시켜라.
 
4. 김미영(직장동료)
1) 진지해 보이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한다는 느낌이 든다.
2) 옷차림과 외모가 깔끔하지 못하다.
3) 성격이 특이하다. '저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거다, 여자들이.
4) 어투가 거칠고, 정제·절제되지 못한거 같다.

5. 이지은(친구)
3) 평범하게 별무리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을 줄 수 있을 까?

6. 김래호(친구)
1) 허필두를 제대로 이해해줄 여자를 아직 만나지 못하지 않았니?

너무 서두르지 말아라.

7. 함칠성(친구)
1) 너의 성격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가진 여자가 거의 없다.
2) 여자들이 널 이성으로 여기기보다는 '별난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갖을 것이다.
3) 너에겐 남들이 '다 이해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4) 맞선이라는 게 '외모만 보고 조건을 따지고,

그 사람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시스템'이 아니니?

8. 육정이(직장동료)
1) 허필두 씨의 광기와 돌발적인 행동이 상대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는지?
2) 자기자신을 너무 노출시킨다.

9. 곽종훈(직장동료)
1)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2) 럭비공스타일이다.
3) 지저분한 외모

10. 김민영(아는 사람)
1) 자유분방함 ; 사고의 자유분방함은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타인을 전혀 의식하지 않으려는

행동의 자유분방함은 여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힘이 들거다.
2) 엉뚱하다.

11. 엄광호(후배)
1) 너무나 이상주의적이라서 현실감이 떨어져 여자들이 싫어할 거다.
2) 광기가 심하다.

12) 용연식(친구)
1) 너무 쉽게 포기해버리는 성격이 여자를 붙들지 못하는 게 아닌지?
     
13) 누나 ⑤
 1) 어느 면에서는 수용성도 뛰어나나 한평생 남편으로서 부담없이, 걱정없이 편히

 살 느낌이 들지 않는다.
 2) 지저분하다.
 3) 너무나 이상주의적인 면이 많아 현실감이 떨어진다.

덧붙임 : 제가 1997. 9~10월에 제가 천리안 피시통신에 띄웠던 글입니다.

-이하 중략-

20080702-아내에게 쓴 각서|

 

//

각        서

소    속 :

성    명 : 허필두

     위 본인은 1999년 10월 24일 아내 이경자와 결혼을 한 후 신의를

지키며 거짓없이  살아야함에도 그러하지 못한 바 있습니다.

또한 허필두 개인카페에 아내를 비난하는 글을 자주 올리고

아내의 자존심이 극도로 상할 지경까지 몰고간 책임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를 할 것이며 만약

그런 상황이 또 다시 벌어진다면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겠습니다.

                                       2008년 7월 2일

                                      성   명 :   허필두    

                                                이경자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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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소식

연극공연입니다.

맹봉학 회원님의 연극공연(2009.10.25.~11.1. 연우무대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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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맹봉학, 촛불 관련 출석 요구 받아

맹씨 "같은 상황이라도 다시 촛불집회 나갈 것"

박유진 기자 libero@vop.co.kr

‘삼순이 아버지’로 열연한 배우 맹봉학(45세)씨에게 종로경찰서가

촛불집회 관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MBC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 아버지’로 유명한 맹씨는

지난 7월 안국역 근처 일본대사관 앞 집회에 참석하는 등

 10차례 넘게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서울 종로 경찰서는 지난 8일 맹씨에게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소환명령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맹씨는 지난 7월18일 새벽 서울 도심 촛불시위 때

안국동 로터리 근처 대로변에서 시민 10여명과 연좌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맹씨는 ‘촛불다방’ 차량을 견인하려는 경찰 호송차를 몸으로

막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이 맹씨에게 이제야 출석요구를 한 것에 대해 ‘촛불이

잦아드니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란 의문에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하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사건이 내려왔기 때문에 이달 초 출석을 요구한 것일 뿐”이라며

 “서울경찰청이 신원확인 작업을 최근에 마쳐서 출석 요구가

 늦어진 것이지 특정 시점을 기다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맹씨는 “15일 경찰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17일 출석해 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면서도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나는 촛불집회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주인공 삼순이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맹봉학 씨는 연극배우 출신으로 '왕의 남자', '말아톤', '괴물' 등

영화와 '식객' 등 다수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 지난 7월 18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탤런트 맹봉학 씨 ⓒ 스팟TV 화면 캡쳐 

참여연대 회원님들께,

지난 8월에 가입하셔서 9월 26일 대동에에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신
맹봉학 선생님께서 "제9회 2인극 페스티벌 <창작 2인극 작품전>에서
"지상 최고의 명악"이란 연극에 출연하십니다.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참여연대 마라톤 모임"에서는 11월 1일 공연에 가려고
합니다.
같이 가실 분께서는 리플을!

2009.9.30. 000 올림

"참여연대 마라톤 모임" 카페 만들었습니다

 

초대합니다.
http://cafe.daum.net/pspdmarathon

잘 달리지 못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달릴 의지,세상을 바꿀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C팀 2009년 10월25일~11월1일

<지상 최고의 명약>

작 이강국 / 연출 반무섭 / 드라마투르그 김정수
간혹 왜 사나 싶을 때가 있다.

하루가 막막한 목매한 중생들은 함께 모여 극약을 나눠 마시고
국민배우라 불리던 사람이 스스로 목을 매고
한 때 나라의 가장 높은 곳에 계시던 분이 천길 절벽에 스스로 몸을 날리셨다 한다,

하지만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
천명(天命)을 거슬러 스스로의 삶을 정리하여 임의로 수명을 재단(裁斷)함이란

헛된 인생들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하늘 앞에 또 하나의 불경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자신의 분식 집에 칼국수를 배달 시켜 먹는 여자 아나운서를 홀로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사랑을 들어 내놓고 당당할 수만은 없는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여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생(生)을 정리 하는 약을 구하겠다는 철없는 젊은이와

 백약이 무효인 불치병에 죽어가는 딸을 두고 쓰린 가슴으로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으려 애 쓰는 이가 자살 싸이트를 통해 만나 때로 유쾌하고 때로

씁쓸한 해프닝을 통하여 생(生)의 소중함이란 지극히 평범한 진리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상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

10월 6일까지 예매하면 50% 깍아주네요

 

2009.10.01 00:43:20 (*.5.212.242)

000

같이 갑시다.
알려주어 고맙습니다.

이 댓글을..

 

2009.10.01 08:15:17 (211.253.60.65)

anarchist

0선생님께,

연극을 같이 보고 대학로에서 한잔 마시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10월 6일까지 예매하시면 50%할인해준답니다, 인터파크에서.

이 댓글을..

 

2009.10.01 13:30:23 (*.253.60.49)

0000

저도 같이 갑니다.
아내와 같이 더불어 함께

2009.10.01 14:02:09 (211.253.60.65)

anarchist

낮에 000 님한테 전화가 와 자기 대신에 예매를 해달라고 하여
저도 아내 것까지 했는데 그가 갈지 모르겠습니다.
인터파크에서 10월 6일까지 예매하는 사람은 50% 할인을 해줍니다.
다만 수수료를 받아 먹는 게 짜증이 났지만, 수수료 5%입니다.
아내랑 같이 가려고 하나 그가 거절하면 다른 사람과 가야하겠지요.
연극이 끝나고 종로에 와서 술 한잔 마시겠지요.
함께 해요!
1인당 10,000원입니다.

제9회 2인극 페스티벌

	예매자		000
	예약번호		T9100015557, T9100015558, T9100015559, T9100015560
	장소		연우무대소극장
	일시		2009년 10월 31일  (토) 오후 15시 00분
	좌석		비지정석
	티켓수령 방법		예약번호 입장 (현장수령) 공연당일날 예매내역서(프린트)와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공연장의 티켓교부처에서 티켓을 받으시면 됩니다. 공연시작 30분전까지 오시면, 빠르고 편하게 티켓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매일		2009.10.01			현재상태		예매
	결제수단		신용카드			결제상태		결제

예매내역을 취소하려면 취소하고자 하는 티켓을 선택하신 후 아래 [재로그인]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T9100015557

일반석

일반,대학생

10,000원

취소가능

취소하기

T9100015558

일반석

일반,대학생

10,000원

취소가능

취소하기

T9100015559

일반석

일반,대학생

10,000원

취소가능

취소하기

T9100015560

일반석

일반,대학생

10,000원

취소가능

취소하기

할인내역

   조기예매할인 40,000원

수수료

    500원 x 4매 = 총2,000원

배송비

예약번호 입장

총결제금액

42,000원

[연우 소극장(대학로)] 주소: (135-050) 서울시 혜화동 53-9 전화: 02-744-7090/5701 홈페이지:

 

 

   

삼순이 아버지

그렇게 예매 안하셔두 제가 표 준비 하겠습니다.. 수수료 안 내고 50%로 해 드립니다.

취소 하시고 표 나오면 안내 띄우 겠습니다.

18:23

답글

 

anarchist

아닙니다. 취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다른 분들께 나누십시오. 별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인터파크에서 처음 결제를 해보는지라 익숙하지 않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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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부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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