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운탄고도 1330 종주 기행, 제1길(청령포~ 각동교) 걷기
▣ 운탄고도와 운탄고도 1330
백두대간 만항재에서 분기해 백운산과 두위봉을 거쳐 영월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가 있다. 즐겨 산을 찾는 사람이면
한 번쯤 걸어봤을 두위지맥(斗圍枝脈)이다. 이 지맥은 백운산(白雲山. 1,426m)과 두위봉(斗圍峰. 1,476m)을 연이어 솟구치고
옥동천과 지장천의 분수령을 이루며 영월로 향한다. 이곳 만항재에서 두위봉에 이르는 산 위에는 과거 이 지역에서 채굴한 석
탄을 실어 나르던 산길이 있다. 사람들은 이 길을 일러 티베트의 차마 고도(茶馬古道)에 빗대어 한국의 차마고도 또는 운탄고
도(運炭高道)라고 부른다. 평균 표고(標高)가 1,100m에 이르는 하늘길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곳에는 유명한 하이원 하늘길
도 있다. 석탄을 실어 나르던 이 운탄고도는 당시 이곳 탄광에 적을 두고 살던 사람들에겐 땀과 눈물의 길이기도 했다.
몇 해 전 만항재와 화절령 사이 운탄고도에 서쪽은 영월, 동쪽은 삼척까지 잇는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영월 청령포를 깃점으
로 정선군과 태백시를 거쳐 삼척시 오십천 변 소망의 탑까지 가는 173,2km의 도보길로 그야말로 강원을 걷는 길이다.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란 별칭을 얻은 이 길은 '운탄고도 1330'이다. 기존 운탄고도의 개념을 보다 확대 재 해석한 이름으로 1330
은 만항재를 상징한다. 함백산 남쪽에 있는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버스가 오를 수 있는 최고 높이인 해발 1,330m의 고개로
정선군과 영월군과 태백시가 마주하는 접경이기도 하는 태령(太嶺)이다. 한반도 둘레길 해파랑길과 서해랑길을 비롯해 소백
산 자락길, 외씨버선길, 지리산 둘레길, 대청호 오백 리 길을 죽 함께해 온 산악회가 이번에는 다시 이 운탄고도 1330 종주를
간다 한다. 그래서 다시 함께하기로 했다.
운탄고도 1330 트레일은 총 아홉 개의 소구 간 길로 나뉘고, 함께하는 종주 팀원들은 한 달에 두 번, 격주마다 찾는다. 지난 7
월 1일에 이미 제1길은 다녀왔다. 영월 청령포를 시점으로 남한강변을 따라 고수동굴이 있는 태화산 중턱을 넘어 영월군 김
삿갓면 각동리까지 가는 코스다. 필자는 그날 특별한 사회 모임이 있어서 제1길은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제1길은 이미
걸은 바 있다. 이 구간은 외씨버선 마지막 구간과 겹치는 길이라서, 몇 해 전 외씨버선길 종주 때 걸었었다. 아래의 사진은 그
당시에 걸으며 담았던 이미지들이다. 앞으로 4개월 여 매월 1.3주 주말마다 이 길을 찾아 생생한 현장을 소개하려 한다. 벌써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 173,2km의 운탄고도 1330 개념도
▼ 제1길 안내도
▼ 제1길 지도
▼ 영월읍 방절리, 운탄고도 1330 통합 안내센터
▼ 영월읍 방절리, 청령포 - 1
▼ 영월읍 방절리, 청령포 - 2
▼영월읍 하송리, 청령포역
▼영월 서강(西江) 팔괴교
▼ 동강과 합류하는 서강 어귀
▼ 팔괴리 산길 갈림길
▼ 영월븝 팔괴리 남한강
▼ 팔괴 1리
▼영월화력 발전소
▼ 팔괴 2리
▼ 팔괴 2리 남한강 - 1 / 카누장
▼ 팔괴 2리 남한강 - 2
▼ 팔괴 2리 남한강 - 3
▼ 남한강 88번 국도 정양교
▼김삿갓면 각동리 석관묘 가는 길 입구 - 1
▼각동리 석관묘 가는 길 입구 - 2
▼태화산 각동리 석관묘 - 1
▼태화산 각동리 석관묘 - 2
▼태화산 각동리 석관묘 - 3
▼ 석관묘 주변 숲
▼ 태화산 중턱 소나무 숲
▼ 태화산 자락 길론골과 고수동굴 갈림길 능선 사거리 - 1
▼태화산 자락 길론골과 고수동굴 갈림길 능선 사거리 - 2
▼ 길론골로 내려 가는 길 산골 바위
▼ 길론 마을 뒤 언덕
▼ 길론 마을 동구
▼ 길론 마을 아래의길론천
▼ 길론골
▼ 각동리 남한강과 각동교
▼각동리 앞 남한강 큰여울
▼ 각동교
첫댓글 정성들여 다듬어진 글과 사진 감명깊게 잘 보았습니다.
딱히 운탄고도라는 제목으로 가진 않았지만 두위지맥과 외씨버선길을 통해 오가며 지나친곳이 대부분이기도 해 호기심으로 더 자세히 살펴 보며 한참을 추억속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