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인 내게 이 질문은 참 예민한 사항이다.
사실 기술자들은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견적을 내는 것이 아니고
지업사나 인테리어 사무실에 견적을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분들이 지물포에가서 받아보는 견적보다는 아무래도
기술자들이 내는 견적의 단가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견적을 크게보면 이렇다
(평당 벽지 가격×도배 평수)+부자재비+인건비
먼저 도배 평수내는 것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적었으니 참고하시고
벽지 가격에 대해서 살펴 보자.
*소폭합지(벽지폭53cm) 평당 2,000원~2,500원
*광폭합지(벽지폭93cm) 평당 4,000원~5,000원
*실크벽지 : 일반실크 평당6000원~8000원(메이커에 따라 차이가남)
*방염벽지 : 평당 10,000~12,000원
보통 이렇다는 것이고 수입벽지나 고급 포인트 벽지 같은 경우
평당 수십 만원을 줘야 하는 것도 있다.
그럼 예를 들어보자 내가 24평 APT를 단종의 실크로 도배하려고 한다면
24평이므로 벽지소요량을 계산해보면 24×2.5=60
60평정도의 벽지가 소요된다고 보고 가격을 따저보면
실크벽지가 평당 7000원이라고 할 때 60×7000=420,000
벽지값만 42만원정도 나온다고 보면 된다.
다음은 부자재를 알아보자
도배시에 필요한 부자재 즉, 본드, 실리콘, 풀, 부직포, 초배지, 식사대, 쓰레기처리비등의 제반 부대비용을 말한다
실크일 경우 보통 평당 2000~2500원
합지일 경우는 1000~1500원 으로 본다.
다음은 인건비 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그렇겠지만.
천차만별인 것이 인건비인거 같다.
보통의 인건비를 계산해보자.
기술자들의 하루 일의 인건비를 품이라 한다.
1품은 보통 실크도배를 할 경우 15~20평
합지의 경우에는 30~35평 정도로 계산한다
즉 실크의 경우 혼자서 하루 15평에서20평의 벽지를 바른다는 것이다.
1품의 단위는 보통 기술자의 경우 12만원에서 15만원이다.
12만원에 묶여있던 인건비가 작년 말부터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15만원 정도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것이고 고급실크벽지 같은 것을 시공할때는 더 높은
인건비가 책정된다.
보조자는 하루8만원 선(요즘은 보조기사를 잘 책정하지 않는다 대부분 기술자 품으로 품을 넣기때문이다)
그럼 예를 들어 한번 전체적인 견적을 내어보자.
좀 전에 예를 들었던 24평 아파트를 생각했을 때
벽지가격이 60×7000=420,000
부자재비용 60×2000=120,000
인건비 60÷15=4 기술자 4명이서 하루 동안 일을 해야 한다는것이다
4품×120,000=480,000
420,000+120,000+480,000=총 102만원(24평 아파트, 도배면적 60평)
(평당 17,000원--실크 7,000원짜리로 도배시) 이라는 견적이 나온다.
이것이 견적의 기본 뼈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어디에서 이윤을 보는것일까?
지업사들은 먼저 벽지와 부자재에서 적정 이윤을 붙일것이고
가장 큰 인건비에서도 이윤을 본다.
여기에 총 견적 비용의 10~20%의 이윤을 더 청구하기도 한다.
요즘은 정보가 빨라서 동네 지물포들도 저 이윤을 제대로 붙이기 어렵다고들 한다.
이것이 견적내는 사람들의 이윤이다.
그럼 이 가격들에서 변수들은 무엇일까?
벽지가격이야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큰 이윤을 붙일 수 없다.
부자재.
일반사람들이 가장 큰 착각을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도배를 한다 하면 실크와 합지 차이만 있는 줄 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벽지가 도배되기 전 초배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그냥 가져다가 척척 붙이고 마는 것이 도배라면 차이가 없겠지만
얼마나 정성들여 어떤 방법으로 시공하느냐 하는 것은 도배기술자 마음이라고 봐야 한다.
실크벽지의 시공을 예로 들어보자.
정석이라면 기존의 벽지를 말끔하게 뜯어내고 시멘트 벽면에서부터
벽을 평탄하게 게링하고 바인더를 둘러 표면처리를 하고 부직포 같은 것을 사용하여
초배를하고 도배를 하게되지만 가서 벽지의 상태를 보았을 때 기존의 벽지가 기초작업이 잘되어 있다면은 굳이 시멘벽까지 들어나게 다 벗겨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벽면이 좋은 석고보드면 같은 경우 보수초배 작업만 하면 달리 초배를 안해도 된다 그만큼 부자재 비용이 절약되는 것이다.
인건비
가장 큰 것이 이 인건비이다 이것에 따라서 많은 가격차이를 본다.
아까 도배기술자의 하루 작업량이 실크의 경우 15~20평이라고 하였으나
사실은 기술자에 따라서 다르다고 봐야 한다.
뛰어난 기술자라면 4품짜리를 2명이서 하루에 끝내기도 한다.
또는 기술자는 한사람에 보조기술자를 3명 데리고 와서 일을 하기도한다.
그만큼 도배의 품질이 떨어진다..
그래서 제가 질문하시는 분들께 무리해서 인건비를 깍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건비를 깍으면 지물포는 거기에 맞는 기술자를 보낸다.
싼값에 도배를 하였다고 좋아하고 나면 싼게 비지떡이라고 그만큼의 하자가 발생하게 된다.
12만원자리 견적을 넣고 8만원짜리 기술자를 보내 이윤을 취한다는 것이다.
적정한 이윤과 적정한 인건비를 책정하면 좋으련만 그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요즘 인테넷이나 방산시장 같은데서 소비자가 직접 벽지를 구입하고 동네 지물포에서 도배사를 소개해서 도배를 하려고 하면 안 해주는 데가 많다. 해준다 해도 싸구려 도배사를 붙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지물포가 이윤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쓸만한 도배사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좋은 기술을 가진 도배사와 친하다면 싼 값에 좋은 품질의 시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