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DA 토론방식이란?
미국 아카데미식 토론대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CEDA(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방식으로서 지금까지의 여러 토론 프로그램과 달리 입론, 교차조사, 반박이라는 세 가지 발언의 유형과 각각에 일정한 시간제한을 두는 엄격한 형식을 갖고 있다.
긍정측과 부정측은 각각 두 사람으로 구성되며 토론자 개개인은 각각 세 번의 발언 기회를 갖게 된다. 즉 각각 한 번씩의 입론과 반박 그리고 교차조사를 하게 된다.
두 팀이 대결하는 한 회의 총 발언시간은 52분이며 각 팀이 각각 5분씩, 총 10분의 작전타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매 경기당 토론 진행시간은 총 62분이다. 아카데미식 토론대회는 일종의 언어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토론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사전에 숙지하여 실수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발언 시간과 순서는 다음과 같다.
구체적인 토론순서와 시간은 다음과 같다.(총 62분)
① 찬성편 첫 번째 토론자의 입론
반대편 두 번째 토론자의 교차조사 6분 3분
② 반대편 첫 번째 토론자의 입론
찬성편 첫 번째 토론자의 교차조사 6분 3분
③ 찬성편 두 번째 토론자의 입론
반대편 첫 번째 토론자의 교차조사 6분 3분
④ 반대편 두 번째 토론자의 입론
찬성편 두 번째 토론자의 교차조사 6분 3분
⑤ 반대편 첫 번째 토론자의 반박 4분
⑥ 찬성편 첫 번째 토론자의 반박 4분
⑦ 반대편 두 번째 토론자의 반박 4분
⑧ 찬성편 두 번째 토론자의 반박 4분
각 팀은 다음 순서로 들어가기 전에 각 팀당 5분씩, 주어진 작전타임을 활용할 수 있다.
※ 토론 대회의 세부적 시간은 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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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자의 역할
긍정과 부정, 양 팀 토론자들이 토론을 진행하면서 입론과 교차조사 그리고 반박 시에 수행해야 할 역할과 임무는 다음과 같다.
1. 긍정측 입론
모든 토론은 논제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을 바르게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토론 주제에서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주요 개념들을 적절히 제시하고 이들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음을 입론 과정에서 밝혀야 한다. 긍정측 입론자는 이러한 개념 정의와 논제가 등장한 배경이나 역사, 논제의 현상 및 문제에 관한 분석을 이 과정에서 명시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당위성을 펼쳐야 한다. 예로서 이번 대회의 토론에서는 '부패방지위원회', '피신고인', '기능', '조사권'등에 관한 용어를 자신이 향후 하게 될 토론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정의해야만 한다. 긍정측 입론자는 논제가 성립해야 하는 필요조건(requirement)들을 증명해야 하는 증명의 부담(burden of proof)을 안는다. 특히 긍정측 첫 번째 토론자는 토론의 전체적인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들을 필수 쟁점(Stock Issues)으로 제시해야만 한다.
필수쟁점이란 ①논제와 관련하여 지속되는 문제가 있고(지속성 Inherency), ②그 문제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반복되며 결국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중요성 Significance), ③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긍정측의 주장이 가장 실행가능한 해결책이다(해결성 Solvency)는 점이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긍정측은 현 부패방지위원회의 기능만으로는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것을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을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서 제시해야 한다.( 지속성 Inherency) 이러한 문제는 아주 중요할 뿐만 아니라 미래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핵심적인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적인 판단을 이같은 과거와 현재의 자료들을 근거로 설득력 있게 제시해 주어야 한다.( 지속성 Inherency) 또한, 긍정측은 이와 같은 지속되는 심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한 법적이거나 행적적인 조치들이 취해져야 하며 이같은 조치들이 부패방지위원회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함과 동시에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근본조치라는 점을 논리적으로 입증시켜야 한다.(해결성 Solvency)
2. 부정측 입론
부정측 입론자는 긍정측 첫 번째 토론자가 제시한 입론의 연장선상에서 이 입론과 관련하여 교차조사에서 드러난 논리적인 문제들을 중심으로 긍정측이 제시한 개념의 정의나 필수쟁점 등을 중심으로 부정하는 입론을 펼쳐야 한다. 이때 부정측 토론자는 긍정측에서 제시한 입론 중에서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다시 말해 긍정측의 개념 정의에서부터 이견을 보이거나, 긍정측이 제시한 필수쟁점이 본 토론의 논제에서부터 벗어났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topicality:논제관련성) 아니면 필수쟁점을 그대로 받아들인 가운데 해결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놓고 더 나은 대안(counterplans)을 제시하거나 역으로 긍정측이 제시한 해결책이 더 심각한 불이익(disadvantages)을 초래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심사위원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제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부정측은 긍정측이 제시한 모든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반론을 펴기보다는 교차조사를 통하여 드러난 가장 취약한 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전술적으로 효과적이다. 또한 전체적인 토론의 생산성이 이 부분에서 결정나기 때문에 부정측은 이 부분에서 작전타임을 효과적이고도 집중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3. 양측의 교차조사
교차조사는 상대방 논리에 나타나는 문제를 부각시킬 수 있는 심문 과정이다. 즉, 입론이 벽돌을 단단하게 쌓는 과정이라면 교차조사는 이 벽돌이 단단하게 쌓아졌는지를 이곳저곳 두드려보고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따라서 교차조사자는 상대방이 주장한 입론을 주의 깊게 듣고 이에 대해 자기 팀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나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서 자기 팀이 유리하게 토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날카로운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부패방지위원회의 기능'에 관련된 입론을 들었을 경우, 앞서의 논제에 대한 정의부분 중 나중에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부분을 다시 한번 질문하여 상대의 입장을 확인하고 확실히 해둘 필요도 있다. 또 교차조사자는 상대측의 주장에서 인용된 자료출처의 신뢰성에 대해, 또 제시된 사실의 근거 등 입론자가 앞서서 한 말에 관해서는 무엇이든지 질문해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교차조사는 반드시 상대방 입론에서 주장한 내용 가운데 내재된 논리적 허점이나 오류 등을 드러내는 날카로운 질문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차조사 때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제한된 3분 내에 대화를 이끌어 갈 통제권을 갖고 있다.
4. 양측의 반박
반박은 교차조사시 드러난 상대의 논리적 허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상대 논리를 반박하는 바둑의 '끝내기'와 같은 과정이다. 따라서 상대방 논리의 약점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공격 능력도 갖추어야 하고, 또 자신의 논리 중에서 약한 부분을 추스르는 방어 능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이때 긍정측은 필수쟁점을 통해 토론의 범위를 제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에 부정측에서 주장하는 한 가지 반대 주장이라도 재반박을 하지 못하면 토론에 불리하게 되므로 부정측이 제시하는 모든 주장에 빠짐없이 반론을 펼쳐야만 하는 불리한 점이 있다.
반면 부정측은 긍정측의 계획이 논제와는 관련이 없거나 혹은 중요치 않거나 나아가 비합리적인 해결 방안이라는 점을 심사위원들에게 확신시켜야 한다.
5. 작전타임
작전타임은 양 팀에서 공히 10분이 주어진다. 양 팀은 입론 전ㆍ후, 반박 전ㆍ후 등 필요한 경우 심사위원에게 작전타임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입론, 교차조사, 반박을 자기 팀이든 상대팀이든 이미 하고 있는 동안에는 작전타임을 요구할 수 없다. 참가자들은 이 작전타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자기 팀의 대응전략을 강구할 수 있어야 한다. 한번에 쓸 수 있는 시간은 10분 이내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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