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미래공감
상상마당 서포터즈가 되고서 만나는 상상마당
홍대는 자주가고, 공연도보고, 전시도 보고 그러긴 했지만 사실,
상상마당에서 하는 전시나 공연에 잘 참여하지 못 했었다. 홍대피플 워너비인 주제에...
상상마당이라는 공간에 대해서는 뭐랄까...
다이어트를 결심한 밤에 마주친 맛있지만 기름진 페스츄리빵 한봉지 같은 느낌..?
계속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 존재감에 대해서 의식하고 있는...
어쨌든 홍대문화의 인큐베이팅역할을 표방하는 상상마당은 그야말로 복합문화공간으로 복잡하기 짝이없지만,
즐길것도 곳곳 속속 숨어있으리라...
서포터즈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맞은 상상페스타~
가장 알차게 즐길 수 있는 OPEN TICKET을 제공 받았다.
지난 10일 목요일에 친한 언니와 함께, 이곳저곳 누비며 함께 전시도 보고
13일 일요일에는 나와 같이 상상마당 서포터즈 1기인 친구들과 함께 공연과 전시에 뛰어다녔다.
문화 복합 공간 상상마당에서 '미래공감'이라는 주제로 묶인 '상상페스타' 텀있던 2일간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풀코스 콘서트, Post-toytopia, Picnic on the CITY
그런데, 왜 미래공감?
매트릭스, 마이너리티리포트,이퀼리브리엄 까지 안가더라도 당장 터미네이터!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미래를 "유토피아"가 실현되는 시대로 보지않고, 우울하고 어두운 "디스토피아"로 보았다는 점.
종종 미래를 표현하는 이런 영화에서는 미래를 암울하게 표현하지만,
패션, 음악, 공연, 미술 등에서의 '미래적'인것에서는 위트와 해악, 경쾌함과 에코, 메탈, 원색... 까지,
유쾌하거나 화려하게 표현되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문화공간이 한데 어울어진 상상마당이 제시하는 미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문화의 인큐베이터 워너비'가 생각하는
미래의 아티스트와 문화는?
Part 2. 풀 코스 콘서트-Dinner
Band Incubating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페스타 기간 3일동안 이루어지는 콘서트는,
매일매일 Breakfast, Lunch and Dinner라는 컨셉을 각각 잡았는데,
그에 맞는 간식거리를 관객들에게 제공해서 미각을 함께 충족시키며, 색다른 경험과 연장되는 공연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
13일 일요일에 본 공연은 스토리셀러와 에이첼인어스토리 라는 두 밴드의 공연이었다.
Dinner컨셉에 맞춰나온 간식거리는 주먹밥이었는데, 후담이지만 Jumping을 위한 사전 영양분 보충으로 그만이었다(라고 쓰고 저녁대용으로 왕창먹었다고 읽는다)
스토리셀러는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진 밴드였는데, All여성밴드만이 할 수 있는 경쾌함이 있었다.
보컬의 가창력도 시원시원해서, 모르는 곡인데도 절로 리듬을 탈수있는 곡들이었다.
좌석이없었다면, Jumping 하기 좋았던 듯.
한시간 동안 쉬지 않고 노래했는데도 지치지않는 스토리셀러~
단 2곡만 불렀던 카피곡
에이첼인어스토리는 또 앞의 스토리셀러와 달리 all 남성밴드.
5명의 멤버가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매너는 볼만했다, 드럼비트에 맞춰서 다같이 Jumping, 사진에 담질못해 아쉬울 뿐.
내편견일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남성 밴드다보니 테크닉적으로 월등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좌중을 압도하는 맛은 초반에는 조금 없었지만, 갈수록 몰입하게 하는 맛이 있었다.
보컬의 가창력이나 공연주도력은 물론이고
Back Guitar라고 소개는 했으나, 계속 눈에 띄던 화려한 무대메너를 보여주셨던, 기타
Right hand와 거기에 연결한 퍼포먼스,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탕으로 _+
바로 앞에서 보던 나는 단숨에 이 기타분께 반해버려서, 끊임없이 셔터를 눌렸다.
보이는가? 저 끊임없는 베이스드럼의 울림이...
자세히 들었을 때, 총쏘는 듯한 소리, 가장 낮은 음의 베이스기타와 함께 나는 소리가 베이스 드럼의 소리이다.
우리는 스피커 바로앞에있어서, 가슴을 울리는 베이스소리를 공연내내 늘렸다,(오른쪽 귀도 먹먹하다)
소리를 제대로 입력시키는 장비가 없었던게 한탄 스러울 뿐.
한 밴드당 1시간씩 이어졌던 공연. 총 2시간이 훌?지나갈 만큼
놀기좋은 공연이었는데,
아직 인디신에서 널리퍼지진 못했나?,
아님 요즘 인디씬에서조차 유행을 쫓아 요조나 타루, 한희정 같은 달달함을 쫓는 관객들(나도포함되는구만)이 많이 붐업되진 못한건가.
집에와서 m-net프로그램을 통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두 밴드의 음악을 찾을 수 없었다.
오프라인에서 말고는 쉽게 음악을 접할 수단이 없어서 아쉬웠다.
물론 오프라인 음반판매도 중요하지만 mnet이나 melon같은 합법적인 음원 스트리밍, 다운로드 프로그램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상상마당의 Band Incubating이라는 부제의 공연답게, 이들의 인디씬 장악이 기다려 진다.
Part 3. Post-Toytopia
상상마당 3층으로 올라가면
아트마켓이라는 공간이 있다.
원래부터 전시와 함께 아티스트의 제품을 쉽게 접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하는 목적인 곳이라는데,
이번에는 Pots-toytopia 라는 주제의 전시와 작품판매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었다.
Sticy Moster Lab이라는 피규어와 애니메이션 아티스트 그룹의 전시 같은데,
자유롭게 전시품을 감상하고 기록하고, 만질수(-그러면 안되는 거였나???흐흐흐)까지 있었다.
크게는 5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첫번째 방에서는
The Father라는 이름의 애니를 상영했다.
검정치마의 Dientes라는 곡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는데,
짧지도 길지도 않은 한편의 무성애니에서 인생의 씁쓸함까지 맛보게 되는 미묘한 경험이랄까.
The Father방을 나오면 3갈래의 길이보이고 03/04번째 방을 들여다 보게된다.
조명이 어두운 방안으로 들여다보이는 낯선실루엣.
Sticky Monster Lab.이 이번전시에서 애니나, 피규어등에서 베이스로 사용한 형태의 대형 피규어가 버티고 서있다.
흰땅콩주제에 롱다리라니~
표정이 매우 은근하기 짝이없다.
그 방속의 방이 있는데
여기는 뭘까? 방속에 진짜 어떤이의 방이 꾸며져 있다.
작품과 장난감, 인테리어도구와 같은 소비재의 경계를 알수 없게 해주었던 공간이었다.
그방을 나와 5번째 공간.
저 멀리 네온싸인이 보인다
Sticky Monster Lab.의 Logo일까나?
3번째 공간의 어둠속 대형 피규어와같이, 단순히 공간을 만들어놓고,당연히 관객이 들어오게만 하는것이 아니라,
관객들의 시선을 끌수있는 장치가 곳곳에 있었다.
5번째 공간에서는 크게는 스토리가 있는 2가지정도의 단편애니매이션과, 중간중간 매우 짧은 애니메이션들이 함께 상영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