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월 4일 신운섭씨 가족이
수원의 집을 정리하고 산청군 삼장면 대하리 즉 보안마을로 이사하였다
새벽까지 비가 내려
행여 이사하는데 많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 하였으나
참 다행인것이
이삿짐차가 도착할 즈음 비가 그쳤다
집 마당에서 천왕봉이 환하게 보이는곳에
우선 임시로 농가임대주택을 빌려 보금자리를 만들어 간곳
비 그친 뒷끝이라 그러한가
저 멀리 천왕봉이 운무에 가리워저
더한 운치를 남겼다
나름 버릴것은 모두 버리고 왔다는데도
5톤 탑차로 이삿짐이 하나 가득이다
아파트에서 살다가 사실 촌집으로 오게 되면
가구며, 쇼파등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 하여
대체적으로 가구들은 버리고 가전제품들과 살림만 가지고 왔다는데도
저리 많으니 과연 저것이 어디로 다 들어갈것인가
그것이 우선 걱정이 되였다
차가 대문앞까지 다다르지 못하기에
일일이 등짐을 져서 이삿짐을 나르기 시작
언덕을 오르다 보니
힘겨웠던지
이삿짐 도우미분들께서 잠시의 휴식을 취한다
이삿짐을 나르고 있는 이제부터 진정한 산청인 신운섭씨
무엇을 하던 지치는 기색이 없이
언제나 싱글거리는것이
참 멋지다란 생각이다
이삿짐을 등에 지고 날으는 모습들
저 걸음걸음으로 빙 둘러야 안채가 나온다
이삿짐이 들어설 자리가 없음에
우선 밖에나 놓고는 하나씩 정리해나가는 안채
카페지기 강은구씨는 무엇이 저리 좋아 싱글거릴까
가전제품조차 다 들어설 자리가 없음이라
김치냉장고 하나는
밖 그 옛날 아마도 벼 보관하던 창고였던듯 싶은곳으로 들여놓느랴
도우미분께서 이리저리 수고를 하신다
대체적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짐들은 모두 저 창고로 들여놓았다
풀어도 풀어도 끝이 안 보이는 이삿짐들
이렇게 촌으로 입성하고자 하는길은 사뭇 멀기도 한가보다
도시에서 도시로 이사를 했더라면
모든것이 다 갖추어져 있기에 편하겠지만
도시에서 촌집으로 이사한다는것은 많은것을 버리고 와도
정리하는것이 상당한 노력이 필요로 한다
그만큼 촌집들은 좁고 작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하며 이삿짐을 날으다 보니
어느사이 5톤차의 짐은 다 안으로 들여놓을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싶다
저 많은것을 어찌 다아 싶은지
이웃집분께서도 오셔서는
"우리집 곶감막이 지금 비여있으니 그곳이 갔다 놓지 그래.."
고마운 말씀을 전하신다
도시에서 촌으로 귀농이던 귀촌을 하게 된다면
우선 마음의 짐부터 내려놓아야겠지만
또 하나 내려놓아야 할것들이
이런저런 가구들일것이다
새롭게 집을 지여 이사를 하신다면 그에 맞게 지으면 되겠지만
귀농이나 귀촌하시는분들은
임대주택에서 우선 체험을 해보면서
앞으로 살아갈 터를 잡아가는 경우가 많고 또한
그렇게 해야만이 실패할 확률이 적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대체적으로 촌집을 임대하여 이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경우 도시에서 그것도 아파트에서 쓰던 가구들이
좁은 촌집에서는 별 쓸모도 없거니와
지붕들이 낮기때문에 들어가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하여 버릴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이사오시는것 또한 하나의 방법일것이다
신운섭씨는 약 일년여정도
현재 임대한 집에서 거주하면서
예치에 마련한 터에 새롭게 집을 지여 한번 더 이사할 계획이다
부디 멋진, 아름다운 귀촌의 길이길 바램해본다
첫댓글 ㅋㅋ 그 좁은 집에 5톤 짐이 어디론가 자리잡고 정리하고 불태우고.......끝
고생했으
아직도 한번은 더 남았지 이사할날
그렇군요....공간 규모가 그대로 유지되어도 이사라는 것이 참 힘든 일인데.....
처음 시작을 넓은 전원주택 새로 지어 가는것이 아닐터이니 저희도 지금부터 하나씩 하나씩 비워나가야겠습니다. 아니, 일단 짐을 늘리지 말아야겠습니다.
넵....
도시에서 쓰는 물건 사실 촌에서는 그닥...
그러나 멋진 전원주택 지여 오실거면 괜찮습니다
^^....멋진 전원주택 지을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겠네요.
어쩌지요? 현재 상태라면 마음을 비우는 쪽으로 가야할듯 싶습니다.^^!
멋지다 ...라는 그 가치관은 개인의 취향 입죠
은구의 멋지다 라는 생각은 울퉁불퉁 흙집지어 자유스럽게 사는겁니다
마누라는 사진수필집 준비하고 은구는 나무깍고 ㅎㅎ
^^....울퉁불퉁 흙집 좋지요. 마음에 걸림없이 자유롭게 사는 것....산아래(남편)와 연꽃(이은화)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산아래(남편)도 촌에 들어가면 황토집 지어보겠다고 이리저리 궁리 중이더군요. ^^
삼장 가게되면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