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홍콩에 와서 처음 놀랬던것중 하나가,아주 생소한 광동어를 간혹 제가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니 정말 중국어나 한국어랑 완전히 별나라 말처럼 다른 이 말을 내가 왜 은근 대충은 알아들을 수가 있는거지??라는게 참 신기했는데, 알고보니 광동어의 한자발음이 한국어와 몹시 유사하기 때문이더군요.
저는 중국어(보통화)와 한국말을 할 수 있는데,광동어를 잘 들으면 중국말로 쓴 문장을 한국발음, 그것도 된발음으로 읽는듯한 느낌?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숫자부터가 광동말이 참 한국말과 비슷합니다.
일 이 삼 사 오 륙 칠 팔 구 십 - 한국말이 얼 싼 쓰 우 류 치 파 쥬 싀 - 중국말얏 이 쌈 쎄이 음 록 찻 팟 까 우 쌉 - 광동말
거기에 일백백자는 보통어로 바이 라고 하는데 광동말로는 박(빡) 이라고 합니다. 천은 중국어로 치앤, 광동어로는 친 입니다.
즉 물건을 살 경우에 얼마인지 말해줄때 이렇게 말합니다.
이박쌈삽록-
광동어 몰라도 대충 눈치만 있으면 이백삼십육을 된발음으로 발음하는걸로 알아들을 수 있지요;;;
중국어 vs 광동어/한국어 발음의 가장 큰 차이는, 입성(받침)의 유무에 있습니다. 광동어와 한국어는 ㄱ ㅂ ㅁ 등의 받침등이 그대로 살아있는데, 받침이 있는 한문발음이 광동어,한국어가 거의 유사합니다.대신에 중국어는 받침이라고는 ㄴㄹㅇ등밖에 없지요. 특히 ㄱ받침이 똑같으니 참 비슷합니다.
경찰국 - 껭찻국세무국 - 쏘이모국소방국 - 슈팡국
제가 한글로 표현하다보니 좀 다른것 같지만 발음을 들으면 진짜 비슷합니다;; 중국어 상식 좀 있고 눈치빨만 있으면 십중팔구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류덕화의 德 자 같은 한자발음은 중국어로는 받침이 없이 '더'라고 합니다. 하지만 광동어로는 '닥'입니다. (물론 실발음은 이것보다 좀 쎕니다. '딱' 비슷한 발음...)
다른 발음과 ㅂ받침을 예로 들어볼까요?報紙 - 신문이라는 뜻인데, 중국어로는 빠오즈 라고 합니다. 광동어로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발음입니다. 雜紙 - 잡지라는 뜻이고, 중국어로는 자즈 라고 합니다. 광동어로는 짭찌 입니다.
또한 광동어가 중국어보다 한국어랑 더 비슷한 발음으로 ㄱ 발음이 있습니다.한자의 ㄱ 발음은 광동어와 한국어에서 ㄱ 발음으로 여전히 살아있는데, 중국어에서는 ㅈ발음으로 바뀐게 많습니다.위에 예시로 든 九 가 그런데, 광동어로는 '까우' 라고 하고 한국어로는 '구' 중국어로는 '쥬'라서 발음이 다르죠. 그런 예시로 '중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어로는 '쫑지앤'이라고 발음하는데 광동어로는 '쫑간'이라고 발음합니다;; '시간'역시 중국어로는 '스지앤'인데 광동어로는 '시깐' 입니다;;
그러니까 홍콩 놀러오시면... 영어로 잘 안통한다... 그러면 한자로 된 단어라면 그냥 한국말로 된 발음으로 발음하세요;;그러면 훨씬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ㅋㅋㅋ
이런걸 보면 과거 한국말과 중국말은 되게 비슷했던 증거가 될 수 있는것 같더군요. 그런데 중국이 원나라 이후로 북경이 수도로 정해지면서 북방계 말이 밀려들어오면서 되려 변한거죠. 변방에 있었던 한국말과 광동어는 되려 옛날발음을 여전히 잔류하고 있는거구요.
출처:http://mlbpark.donga.com/mlbpark 홍콩야구팬 님
첫댓글 중국에 가서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데 한국사람들인가? 하고 가서 들으면 광동어인 경우가 꽤 있죠
광둥어보다 한국어 한자발음과 더 비슷한 게 객가어죠.
잇 응이 삼 시 응 리욱 칫 팟 큐 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