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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Inattention) |
과잉행동/충동성 (Hyperactive-Impul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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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주의로 실수를 잘 함 |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계속 꼼지락거림 |
2. 집중을 오래 유지하지 못함 |
제 자리에 있어야 할 때 마음대로 자리를 뜸 |
3.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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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절부절 못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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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과제나 시킨 일을 끝까지 완수 못함 |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활동에 조용히 참여하지 못함 |
5.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하는데 어려움 |
끊임없이 움직임, 모터가 달린 것처럼 행동함 |
6. 지속적 정신집중을 필요로 하는 공부, 숙제 등을 싫어하거나 회피하려함 |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함 |
7. 필요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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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끝나기 전에 불쑥 대답함 |
8.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정신을 빼앗김 |
차례를 못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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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림 |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거나 방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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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9개 중 최소 6개 이상이어야 함 |
위 9개 중 최소 6개 이상이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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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인 진단
1.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의 진단은 아래 1)또는 2)번 중 한 가지일 때 가능하다.1) '부주의'에 관한 다음 증상 가운데 6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동안 부적응적이 고 발달 수준에 맞지 않는 정도로 지속된다.- 흔히 세부적인 면에 대해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 작업, 또는 다른 활동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른다.- 흔히 일을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할 수 없다.- 흔히 다른 사람이 직접 말을 할 때 경청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흔히 지시를 완수하지 못하고, 학업, 잡일, 작업장에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 (반항적 행동이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님)- 흔히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흔히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업(학업 또는 숙제 등)에 참여하기를 피 하고, 싫어하고, 저항한다.- 흔히 활동하거나 숙제하는 데 필요한 물건들(예: 장난감, 학습 과제, 연필, 책 또는 도구)을 잃어버린다.- 흔히 외부의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흔히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2) '과잉행동-충동'에 관한 다음 증상 가운데 6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동안 부적 응적이고 발달 수준에 맞지 않을 정도로 지속된다.- 과잉행동 증상- 흔히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꼼지락거린다.- 흔히 앉아 있도록 요구되는 교실이나 다른 상황에서 자리를 떠난다.- 흔히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청소년 또는 성인 경우에는 주관적인 좌불안석으로 제한될 수 있다)- 흔히 조용히 여가 활동에 참여하거나 놀지 못한다.- 흔히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마치 "자동차(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한다.- 흔히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충동성 증상- 흔히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흔히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흔히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예: 대화나 게임에 참견한다).2. 장해를 일으키는 과잉행동-충동 또는 부주의 증상이 7세 이전에 있었다.3. 증상으로 인한 장해가 2가지 또는 그 이상의 장면에서 존재한다. (예: 학교 또는 작업장, 가정에서)4.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에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해가 초래된다.5. 증상이 광범위성 발달장애, 정신분열증, 또는 기타 정신증적 장애의 경과 중에만 발생하지 않으며, 다른 정신 장애(예: 기분장애, 불안장애, 해리성 장애, 또는 인격장애)에 의해 잘 설명되지 않는다.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복합형: 지난 6개월 동안 진단 기준 1)과 2) 모두를 충족시킨다.- 주의력 결핍 우세형: 지난 6개월 동안 진단 기준 1)은 충족시키지만 2)는 충족시키지 않는다.-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지난 6개월 동안 진단 기준 2)는 충족시키지만 1)은 충족시키지 않는다.
6. ADHD 증상
ADHD 증상은 대개 5~7세에 처음 나타난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지나치게 산만하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ADHD를 일으키는 유전자는 여자보다 남자에게 많아 ADHD 환자 4명 중 3명이 남자다. 같은 환자라도 남자는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여자는 주의력 결핍이 심하게 나타난다. 부모가 자꾸 꾸중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아이가 좀 부족하거나 반항적인 것이 아니라 특정 뇌 기능이 남보다 약할 뿐이라는 것을 부모가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고 “애들이 다 그렇지”하고 만만하게 보아 넘겨도 안 된다. 내버려두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따돌림 당하기 쉽다. 어려서 치료할수록 증상이 빨리 나아진다.
ADHD를 둘러 싼 오해들
성적 떨어지면 모두 ADHD? =중학교에 진학한 뒤 컴퓨터 게임에 빠져 학업 성적이 수직 낙하한 A군(13). 잔소리하는 엄마에게 심하게 대들고 학교에서는 끊임없이 몸을 뒤쳐 야단을 맞았다. 부모는 ADHD를 의심했지만 결과는 뜻밖에 스트레스성 우울증이었다. 좋은 학군을 찾아 서울 강남으로 이사한 뒤 낯선 환경에 처한 A군의 우울증이 말썽행동으로 표출된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B양(11)은 얌전하지만 늘 딴생각에 빠진 학생이었다. 교사가 질문하면 항상 "예?"라는 반문이 뒤따랐다. 과제를 제때 끝내는 일도 드물었다. ADHD를 의심한 교사는 부모에게 상담을 권유했다. 결과는 갑상선기능이상. 원인은 아픈 몸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과잉행동을 한다고 다 ADHD는 아니다"고 강조한다. 간혹 밥을 굶거나 부모의 이혼, 가정폭력 등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이 ADHD로 오해되는 경우가 있다.
이선영 박사는 "학생들끼리도 심하게 까부는 친구를 보면 '쟤 ADHD 아니냐'고 농담할 만큼 ADHD는 과도하게 알려지고 진단되는 측면이 있다"며 "교사가 낙인을 찍고 이상한 아이 취급을 하는 대신 원인을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질환인가?=다혈질인 40대 중반의 택시 운전기사 C씨. 새치기 차량을 만나면 기어이 쫓아가 '복수'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뒷자리 손님을 까맣게 잊은 채 추격전을 벌이다 멱살잡이를 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참다못한 아내의 강권으로 정신과를 찾은 C씨의 병명은 ADHD였다.
건망증이 심한 50대 주부 D씨는 최근 동창회 가는 길에 옷가게에 들렀다가 모임 자체를 잊어버렸다. D씨 역시 ADHD 진단을 받았다.그동안 아동질환으로만 알려졌던 ADHD의 성인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DHD 아동의 60%는 성인이 되어서도 잔여 증상이 남는다. ADHD 성인 환자 다수는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듯 보이지만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체계적인 일처리에 서툴거나 느닷없이 화를 폭발시키는 경우 성인 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7. ADHD의 경과/ 합병증
미국 소아정신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소아의 ADHD 유병률은 약 3~8% 정도이다.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약 3배 정도 더 높고, 서울시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한 국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병률이 6~8%로 나타났다. 심각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13%가 조금 넘는데 이런 유병율은 소아정신과 관련 질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에 속한다. 청소년기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30%에서 많게는 7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통 완치는 12~20세 사이에 주로 일어난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과잉행동 증상은 호전되나 집중력 저하와 충동조절 문제는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8. ADHD 환자의 생활 가이드
ADHD 아동들은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야단이나 꾸중과 같은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듣게 된다. 따라서 주변에서 말 안 듣는 아이나 문제아로 평가되고, 스스로도 자신을 나쁜 아이, 뭐든지 잘 못하는 아이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없어진다. 주의집중 결함이나 충동성 때문에 또래 관계가 힘들게 되고 또래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또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행동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를 포함한 가족, 학교의 선생님이 교육을 통해 치료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9. 아동 ADHD 사례, 청소년 ADHD사례
아동 ADHD 사례(1) 아무 때나 교문 밖으로 뛰어나가고 공부시간에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뿐 아니라 다른 아이의 공부조차 방해하는 OO때문에 요즘 초등학교 교사인 김모씨는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른 아이들과 협동, 어울리기 등이 되지 않을뿐더러 폭력까지 행사해 다른 아이의 학부모로부터 항의도 많다. ADHD 약물복용 중이라고는 하나 증세가 너무 심한데다 학부모가 이를 잘 받아들이지를 않고 협조도 잘되지 않아 고충을 겪고 있다.
아동 ADHD 사례(2) 6세반 유치원 교사인 이모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외에는 주의가 산만한 아이 때문에 고민이다. 몸으로 하는 놀이나 만들기 시간에는 집중을 하는 편인데, 함께 이야기 나누기나 구연동화듣기와 같이 앉아서 이야기 하고 듣는 활동을 할 때면 로봇이나 자동차 소리를 내거나 손을 움직이면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항상 즐겁고 행복해 보이나 주변 분위기를 잘 편승하지 못하고 어울리기가 잘 되질 않아 어렵게 학부모 상담을 했지만 부모의 충격이 심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조용한 ADHD 사례(3)
“우리 아이는 공부하다 말고 멍하니 먼 곳을 쳐다보는 시간이 길어요”, “공부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이 좋지 않아요”, “학교 가기 싫다고 하는 것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것 같아요”, “방 청소를 하다 말고 딴 짓을 해요” 크게 눈에 띄지 않아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결코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행동들이다. 최근 학교폭력, 자살 등 사회적인 문제가 불거지고 그에 관련된 뉴스나 기사를 보면서 내 아이는 해당사항이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면 후에 큰 걱정거리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위의 사례는 이른바 조용한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봐야 하는 행동들의 대표적인 예이다. 보통 ADHD라고 하면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에 해당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부모들이 많고 심지어 ADHD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부모도 있다. 그만큼 조용한ADHD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현실이고 그에 따라 경계심도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정신질환이라 하면 정신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청소년 ADHD 환자의 실제 경험
- 몸하고 마음하고 따로 노는 불편함 -
이런 경험들은 주변의 다양한 관계와 연결되면서 부정적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타인이 보기에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장애로 보이게 된다.
한꺼번에 모든 게 다 들어와요
피면담자들은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되고 갑자기 다양한 정보가 뇌로 들어와 지각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순간 머리가 멍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대한 불안함과 불안정함이 자신이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몸을 마구 움직이며 부산스러워지는 데 작용하여 악순환을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수업시간에 지루할 때도 있지만 잘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하나에 집중이 안된다. 선생님을 보면 앞에 애 머리핀도 보이고 다른 애 다리 떠는 것도 밖에서 체육시간에 떠드는 소리도 들리곤 해요,
책상 정리하는데 막상 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거 잡으며 저게 눈에 들어오고 동시에 해야 할 게 한꺼번에 막 들어오면서 정신이 없어져요
가려서 집중해요
ADHD청소년들은 집중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가려서 집중하여 문제를 야기한다. 이들은 자신의 관심에 몰입하여 자신의 입장과 관심에 비중이 높은 것만 가려서 듣게 된다. 이것은 대인관계에서 자기중심적이 되고 타인에게 무시를 한다거나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관심 부분에 관한 대화는 집중을 하는데 관심에서 벗어난 그런 대화는 조금 집중하기 힘들어요,.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분야는 뛰어날 정도로 잘하기도 하구요 싫어하거나 좋아하더라고 지금 내 관심 밖에 있는 것은 못하게 돼요. 내가 보고자 하는 것만 보려고 하니까 상황을 유추해야 할 때 특히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전체적인 상황을 놓치는 단점이 있어요,
오래 집중 못하고 싫증을 느껴요,
ADHD 청소년들은 주변 환경에 호기심이 많고 주어지는 자극에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또한 시각이나 청각 등으로 자신에게 전달되는 다양한 정보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인다. 이들은 한 가지 자극에 집중하는 상태를 지속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이들의 행동은 한 가지의 자극에 반응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이 짧고 주변 자극에 예민하여 금방 다른 자극으로 주의를 옮기기 때문이다.
인형놀이를 할 때 방에 인형집을 만들면서 놀아요 그런데 금방 싫증나거든요, 그걸 그대로 놔두고 새로운 것, 재미난 것이 생기면 또 다른 것으로 놀아요 그럼 엄마가 방을 어질러놓았다고 야단을 쳐요.
마음이 붕 떠요
ADHD청소년들은 자신의 상황과 거기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자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 이와 관련하여 외부의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여 부산스럽고 산만한 상태의 불편함을 마음이 ‘붕’ 뜬다는 표현으로 전달하고 있다. 붕 뜬다는 것은 다양한 자극이 물밀 듯 밀려와 어느 한 가지에 집중이 안 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다.
집중하고 싶은데 집중이 잘 안될 때 마음이 들뜨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이게 집중이 안되어서 들뜨는 것인지 들떠서 집중이 안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공상할 때 마음이 붕 뜨게 되요 공상이라는 게 여러 가지 인데요 그냥 잡생각, 생각이 많아지는 거예요..
몸하고 마음하고 따로 놀아요
대인관계에서 일반적으로 ADHD 청소년들의 행동을 산만하다고 표현한다. 피면담자들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자신들의 상태를 ‘몸하고 마음하고’ 따로노는 상태라고 표현했다. 그들은 ‘나를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해요’라는 표현을 통해 본인들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자주 노출이 된다는 것을 표현하였다.
나도 모르게 우왕좌왕 막 움직이는 상황이 되어 버려요. 되지도 않은 말을 막하게 되요. 그럼 애들이 짜증내고 그럴 때 산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가만히 있지 못하고 딴 오락을 하고 , 몸이 막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요, 생각이 없어져요. 쉼없이 막 움직여요. 그럴 때 산만하다는 말을 들어요.
피면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타인이 보기에 산만해 보이는 자신들의 행동이 외부적인 자극요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부자극은 ‘하기 싫은 일’ ‘호기심이 생기는 일’ ‘정신이 없게 만드는 상황’등을 제시했다.
다른 애들이 하는 일에 호기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호기심이 생기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게 되지요. 나를 자극하는 무언가 때문에 내가 산만해 지는 거예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뇌가 안 시키는 것 같다’ ‘나의 의지가 기억도 안 난다’ ‘내 생각은 거기에 없는 느낌이다’ 등으로 표현하였다.
수업 중에 돌아다니면 안 되는데 돌아다니는 것은 제가 마음을 잡고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하고, 나는 잘하고 싶은데 몸하고 마음하고 따로 놀아요.
내가 여기에 집중하고 싶은데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아요 원래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꾸 그렇게 되니까 마음이 안 좋아요
테이블에 물이 있는데 제가 물 컵 앞에 있어요. 제 몸은 물을 마시려고 물컵 옆에 있는데 제 마음은 벌써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려고 하고 있어요..
내가 챙겨야 할 것들을 놓쳐 버려요
ADHD 청소년들은 관심이 가는 것만 선택적으로 가려서 집중한다, 편향된 집중력의 문제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수행하기 힘든 상황을 만든다. 이런 특징으로 자신이 챙겨야 할 소지품, 시간 약속, 간발의 차이, 집중해야 할 상황 등에서 나타난다.
물건을 잘 잃어버려요. 초등학교 때 자전거를 샀는데 타고 나갔다가 묶어놓지 않고 집으로 온 거예요. 그 사실을 4주 후에 알았어요.
지우개, 우산, 신발 주머니 등 많이 잃어버려요, 비오는날 우산을 쓰고 버스를 탔어요, 교통카드를 찍고 가방에 넣으면서 우산을 그냥 놓고 내렸어요, 무슨 일을 동시에 하려면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 TV를 보다 잊어버려서 못 나간 적이 있어요,
시험 볼 때 시간을 배분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해서 막판에 찍기로 본 적이 많아요.
음악시간에 음악실에 가는 데 점심시간 바로 다음이예요. 매점 갔다고 지각하구, 책을 놓고 와서 다시 교실에 갖다 오면 늦어서 벌을 서게 되요.
너무나 자유로운 브레이크를 가지고 있어요.
여기서 브레이크란 어떤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을 중지해야 할 때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나오는 행동이 충동성인데 이것은 행동적 측면과 인지적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행동적 측면의 충동성은 우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고, 인지적 충동성은 어떤 상황의 맥락을 감지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말하거나 하는 실수를 말한다.
충동적으로 갑자기 말을 하고 기억을 못해요. 그럼 같이 있는 상대방은 벙찌는 거죠.
그 상황에서 화가 엄청 나는데 나중에 그런 상황 자체를 잊어버려요.
상대방 생각을 못하고 순간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을 해요. 그리고 앗차 실수했구나 생각할 때가 있어요,.
상황파악이 느려요
ADHD 청소년들은 외부의 자극을 지각하거나 그것에 대한 느낌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감수성은 자신에 대한 표현을 하는데 관여하지만 다른 사람의 상황을 지각하고 공감하는 능력에도 관여한다. 그러나 대인관계의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문제해결의 단서가 되는 핵심 요소들을 놓쳐버려서 상황과 상대방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여 혼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 대해 저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건데도 그런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나만 따돌린다는 오해를 하곤 했어요.
학교에서 뭔가를 할 때 제가 눈치껏 움직여야 하는데 뒤처지고 늦어서 자꾸 놓치게 되요.
- 남과 다른 자신에 대한 혼란스러움 -
ADHD 청소년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감정에 대한 공감을 힘들어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상생활의 문제해결에 단서가 되는 핵심요소를 놓쳐버려 현재 자신이 놓여 있는 상황과 상대방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여 혼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은 타인과 반응에서 자신만 소외되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런 인지적 오류는 타인 앞에서 더 소심하고 위축되게 만들고 편안하게 생각하며 이해할 수 있는 것들도 불안함 때문에 더 이해되지 않는 상황으로 몰아가게 된다. 이런 상황은 더 위축되거나 반대로 과잉 행동적이고 충동적으로 튀는 행동을 하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한다.
나는 남하고 달라요
피면담자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표현되고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사거나 의도가 잘 못 전달되는 부분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이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토로하였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이 나에 대해 전달이 안 되는 것이 소외감이 들고 우울해지고 내가 나 자신에게 화가 나게 만들고 이런 것들이 살아가면서 계속 나에게 영향을 미쳐요.
친구들하고 관계에서 공감 안되는 부분이 있어요. 제가 아이들 말에 잘 못 껴요. 저만 다른 느낌이지요, 그걸 만회하려고 일부러 더 많이 말하게 되고 그럼 한순간 썰렁한 분위기가 되는 거죠.
이 세상에 나만 있는 느낌이예요.
자신만의 세계에서 외톨이가 되어 세상과 겉도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들은 타인에게 다가서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자신이 과잉행동과 주의 집중의 어려움 때문에 대인 관계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 단절이라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친한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엄마한테도 말도 못하고 그러니까 이제 혼자 쌓아놓고 살고 있어요.
학교 가기 싫고 때로는 ‘살기 싫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 세상에 나만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한 적이 있어요, 고등학교는 먼 곳으로 가게 되었지만 나만 친구들과 다른 느낌은 어쩔 수가 없어요.
자신감이 없어져요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ADHD청소년들은 자존감이 낮아져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잘할 수 있는 것도 사람 앞에서는 안하게 되요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게 불안하고 또 실수할까봐 자신이 없어져요
어릴 때 학원에 가면 위축되어 말도 잘 못했어요., 애들이 자꾸 괴롭히면 피해 다녔어요. 그런 아이들하고 대적할 자신이 없어요.
불안해져요.
ADHD 청소년들은 부모와 학교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고 친구관계에서도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갈등상황을 되풀이 한다. 이로 인해 상황을 바라보는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못하고 피해적 사고와 함께 정서적 불안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자신감의 상실을 가져와 악순환을 만들어 낸다.
불안해서 말을 더 많이 하게 되요. 애들하고 말하다가 내가 그 상황을 잘 모르겠으면 불안해져요. 그리고 그럴 때 말을 막 하게 되요.
긴장될 때,. 집중하고 싶은데 뭔가 많이 다르게 한꺼번에 막 들어오고 뭐부터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럼 불안해져요. 안절부절 못하고 정신이 없어져요.
-반복된 악순환-
ADHD청소년들은 상황을 감지하는 능력과 타인의 상황을 공감하는 능력에서 많은 혼란을 경험한다. 이런 경험은 대인관계에서 서투름이나 오해를 사는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이들은 우발적인 상황에서 긴장하게 되어 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특히 드러나 있는 사건을 처리하는 것보다 대인관계에서 눈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을 지각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대처 행동을 하는데 더 큰 혼란을 경험한다.
나의 겉모습과 속마음은 다른데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의 감정 이런거 파악하는 거 잘 안되요. 상황을 파악하는 것도 혼란스럽지만 그 상황을 알았다 해도 표현하기가 더 힘들어요.
어떤 상황에서 서로가 껄끄러울 때가 있어요. 내가 기분 나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요. 오히려 괜히 틱틱거리게 되고 제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게 되니까 관계가 회복이 안되는 거예요. 제가 표현을 못하고 행동으로 오히려 악화시키는 거지요.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오해로 전달되요
선생님이 문제 있는 애로 몰아가니까 친구 관계에서도 선생님 말만 듣고 저를 아주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솔직히 제가 떠든 것은 있지만 선생님이 저를 심각한 문제아로 보는 거예요. 선생님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제가 문제 있다고 이야기하면 억울하지만 엄마도 선생님 이야기 듣고 문제아로 생각한다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수납공간을 정리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한 거예요. 또 물건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구요. 마음이 급해져서 정리하지 않고 그냥 모두 쑤셔 넣어버려요. 그러다 장롱 문을 열면 우루루 쏟아지지요, 그럼 엄마에게 또 싫은 소리를 듣게 되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말했는데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 때 순간 수습이 안되죠. 수습 방법을 모르니까 그냥 가만있어요. 그럼 관계는 더 서먹해지고 점점 더 힘들게 되죠, 뒷 수습이 안되요.,
말을 많이 하게 되요
불안하고 안절 부절하면 말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특히 처음 보는 사람하고 말할 때는 그 자리가 불편해요,. 그럼 제가 정신없이 말을 더하는 경우가 있어요.
말을 막 하다 애들 하는 말을 듣다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를 때가 있어요. 순간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고 할까 그럼 불안해지는 거죠. 그걸 만회하려고 말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은근히 분위기가 썰렁해지면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걱정되고 “내가 기분 나쁜 말을 했나?”예민해져요. 애들은 짜증을 내게 되고 그런 상황이 반복이 되었어요.
쌓아 놓은 감정들이 터져 나와요
타인과의 단절을 경험하게 되면 체념하는 마음, 자신감의 저하, 대인관계에서의 불안함등이 표현되지 못하고 몸에 불안감과 더불어 화가 난 마음으로 체화되어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욱’하고 튀어나온다고 하였다. 이런 문제는 ADHD청소년의 입장에서 심도 있게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동생이 싸가지가 없어요 그래서 많이 싸우는데 사실은 엄마한테 하는 화풀이를 동생에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 엄마가 동생과 저를 은근히 차별하거든요.
부모님에게 알게 모르게 억압받은 부분들이 있어요. 제가 원체 나부댔으니까 저를 제어하려고 그랬겠지만 어떤 때는 저도 소리 지르고 덤볐어요. 물론 매를 벌었지만요
포기해요 그냥 습관이 되어 버려요
숙제나 그런 것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잘해 본 적이 없고 그러니까 아예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못해서라기보다 포기하니까 아예 안하게 되더라구요.
사람들하고 말할 때 그냥 듣는 척하고 안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사실 집중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데 집중하면 머리 아프잖아요. 그러니까 대충 넘어가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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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ADHD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면 약 복용해도 완치 안 되며 직장 적응 못하고
마약- 알콜 중독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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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의 10~20%는 성인이 된 뒤 완전히 증상이 사라지지만, 나머지는 다소간에 ADHD 증상이 남게 된다. 특히 정신과 치료를 통해 과잉행동이 점차 사라진 다음에도 주의력 결핍 증상과 충동적인 기질만은 다소간 남는 경우가 많다. 성인 ADHD 환자들은 주로 직장에서 가장 큰 장벽에 부딪친다. 실수를 거듭해 직장을 자꾸 바꾸거나, 충동을 이기지 못해 법을 자주 어기거나, 알콜·도박·마약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전체 성인의 2~3%가 ADHD라고 본다. 미국에선 전체 성인의 4%(800만명)까지 추정한다. 성인을 위한 ADHD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스트라테라’가 올 초 미국 의료계에서 대단한 화제를 모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약은 주로 도파민의 전달을 활성화시키는 기존 ADHD 치료제와는 달리, 노르에피네프린의 전달을 자극한다.
성인이 되면 뇌의 성장도 멎기 때문에 치료제를 복용한다 해도 완치되지는 않는다. 다만 ADHD 증상 때문에 직장이나 가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 필요에 따라 약을 먹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
10. ADHD에 대한 신앙적 견해와 해결 방안
신앙적 견해
ADHD에 대한 신학적 성찰로서 전통적인 신앙지도자들과 종교기관은 ADHD아동을 둔 참여자들에게 두 가지 반응으로 대처했다.
전통적인 신앙지도자
죄와 장애를 연결시켜 조언했다. 자녀의 진단을 어디에 토로할 수 없어 결국 이민을 선택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기도 안해서 그렇다던가, 예배시간에 까불고 그러면 귀신들렸다고 애를 기도시킨다든지..
교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이 기도 안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 말이 얼마나 죄책감을 갖게 하는지...
장애를 사단의 역사로 해석한다는 것은 종교적 해석의 왜곡이 될 수 있다.
종교기관
ADHD아동과 가족에게 억압하는 형태의 태도를 취했다. 대부분 종교기관은 ADHD에 대한 인식도 관심도 없다. ADHD아동들이 예배에 참여했을 때 대부분의 종교지도자들은 부정적 입장이었다. ADHD아동이 교회에서 끊임없이 움직임에 대해 “너 가만히 않아 있지 못하니? 자꾸 그러면 하나님이 너 벌 주실거야”라는 식의 종교적 억압을 가했다. 왜곡된 해석으로 인한 신앙의 조언은 종교지도자들이 참여자가 당하는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보는 접근과 동일하다. 이 같은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은 ADHD아동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어머니를 억압하는 사회와 무엇이 다른가라는 회의를 품게 한다. 인간을 영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전인적으로 바라본다면 우리 중에 영적으로 결함 없는 자가 있을 수 있는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다 그 안에 차별이란 있을 수 없다. 어떤 자격으로 그들을 격리시키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그러므로 ADHD아동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부족함을 문제가 아닌 개인의 특성으로 여기며 다양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입장이 필요하다.
신앙적인 해결 방안
하나님은 장애가 개인의 죄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몸은 장애가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을 띄고 있다. ADHD아동이 장애든 아니든 그들은 우리의 형제이다. 그들이 겪는 어려움은 그들이 우리의 형제가 됨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들을 피하고 편견을 갖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형제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가 형제인 그들에게 낙인을 찍고 편견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가혹한 폭력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ADHD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당하는 ADHD아동과 그 어머니가 우리들과 동일한 하나님의 형상이라 여겨질 것이다. ADHD아동을 둔 어머니도 아동들을 ‘결함’보다는 ‘다름’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우선되어야 한다.
멍에를 지우는 것은 약자에게 짐을 부과하고 그들 옆에서 관망만하는 태도로 보는 분리의 자세이다. 우리는 ADHD가족들에게 멍에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멍에를 함께 메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들을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적으로 결속시켜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ADHD 는 아직 사회적, 교육적, 의료적 모든 면에서 이제 걸음마 단계이다. 사회는 어찌할 바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참여자들 곁에서 멍에를 함께 이끄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태도가 진정한 형제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할 때 그들의 멍에가 가벼워져 쉼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멍에로 바뀌어 ‘멍에를 헤쳐나감’이 될 것이다.
교회에서 실시한 프로그램을 통한 인식의 변화
ADHD 아동들은 매주 일요일 협동 학습을 통해 다른 일반 아동들과 더불어 어떻게 협동하며 지내야 하는지 배우게 되는데 성서의 인물, 지리, 역사, 게임, 노래, 체육활동, 영성일지 쓰기 등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 일은 그들의 부모들과 함께 이루어진다. 또한 인터넷 카페를 통해 ADHD 아동과 지냈던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자신들의 삶을 재구성해 나감과 동시에 구성원들은 성서공부의 모임과 기도를 통해 영적인 위로를 얻는다. 이러한 모임은 매주에 진행되고 한 달에 한 번은 아동들과 부모들이 함께 야외로 나간다. 운동장, 산, 바닷가, 식물원 등을 거닐면서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
영성을 통한 쉼은 구성원들이 삶의 현장에서 아동과 함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공급받는 통로가 된다. 영성은 ADHD 아동을 둔 부모들이 아동 양육에 직면하여 희망의, 초월적인 근원을 만나는 경험을 하는 시간이 된다.
체험 사례들
ADHD가 무엇이고 왜 그런지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 지 공부하게 되었고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ADHD아동이 겪는 어려움을 공부하면서 다른 아동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이며 또한 그 어려움으로 인해 그 가정이 어떤 상태에 있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적절한 위로를 해 줄 수 있게 되었다.
가슴 속에 묻어 둔 혼자만의 고민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어머니들의 변화는 자신을 수용하면서 자신의 변화를 위해 애쓰며 아동의 행동에 대한 수용으로 이어졌다. 이런 변화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전환 계기가 되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느끼는 것은 내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남편도 아동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이지만 아내로 엄마로 쌓인 스트레스를 반드시 풀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이기에 무조건 용서하고 무조건 받아 주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버리게 되었다.
나의 감정을 다른 사람이 똑 같이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힘들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반드시 나와 같을 필요도 없고 같아야 한다고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다른 사람과 접촉을 두려워하던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라는 말에 억울한 점이 많았지만 그냥 인정해 버리니 마음이 편해졌다
어머니들의 변화는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통해 ADHD 아동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통해 가능했다. 그들은 아동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목사님이 아이를 대하는 모습과 수업 중 아이를 다루는 법에서 아이마다 성향이 다른데 소위 숫기가 없다는 아이를 2-3개월 기다려서 스스로 영어를 따라하고 스스로 손을 들어 발표를 하고 저를 먼저 시켜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게 만드는 목사님의 기다리는 교육법, 관심을 가지고 언제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교육방식이 충격이었다. 언제나 다그치고 몰아쳐서 아이를 주눅들게 하고 받아쓰기 공부를 준비하면서 100점이 나올 때까지 연습을 시키던 내 모습이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아동의 변화를 통해 아동과의 갈등이 해소되며 아동에 대한 수용의 폭이 넓어졌다고 기술한 프로그램 참여자도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가 학교 공부는 싫어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숙제는 반드시 해야 된다는 것과 자기 주도 학습 교육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전에 갈등 부분이 해소 되었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항상 명령하고 하지 않으며 벌을 주었고 또한 항상 시끄럽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이지만 스스로 노력하려는 아이를 보면 대견스럽고 갈등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마음이 평안해지고 그것으로 인해 아이의 마음을 받아줄 수 있게 되었다.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필요 없는 것이라는 점과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것은 많은 지식보다는 믿어주고 품어주고 기다려주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것도 어머니들에게 나타난 큰 변화 중의 하나였다.
내 아이의 모습만 보이던 내 눈에 다른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또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아이들이 어떤 행동과 말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냥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그것을 풀어주지 못하면 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전과 달라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아동의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해 기술했다.
어머니들은 부모교육을 통해 남편과의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진술했다.
아빠의 교육을 통해 방관자의 역할과 질책의 역할의 아빠를 동참자로 만든 것이 큰 변화이다. 아이의 치료에 집중하면서 주위를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전에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 때문에 아이들을 더 야단치게 되었는데 지금은 차츰 나아지는 모습,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운다고 행각하기에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내 아이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게 되었다.
어느 한쪽만의 교육으로는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없다. 엄마는 열심히 노력하는데 아빠의 말 한마디에 무너질 때가 있다. 그러나 부모가 다 교육을 받게 되면 서로 협조가 되므로 일관된 교육을 하게 된다.
가족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긍정적인 측면이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전에는 무조건 우리 남편은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 생각했지만 이제는 남편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제는 이해하고 받아 줄 수 있게 되었고 또한 대화법을 배웠기에 알맞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화가 나도 한 번 멈추어 서서 그 행동이 와 나를 화가 나게 하는지 생각해보고 있다.
아이들의 영성과 교육을 위해 철저한 준비 하는 목사님과 선생님들을 보면서 변화될 아이들을 상상해본다.
교육과 영성, 그리고 합당한 프로그램을 통한 경험 등은 타 교육기관에서 체험하지 못한 교육과 변화를 갖게 되었다. 또한 꾸준한 연계교육을 통해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계속적으로 관리가 되고 생활하면서 지칠 때 충전소가 되었다.
신문, 뉴스의 지면과 방송을 통해 알려지긴 했지만 일반일들이 잘 인지하고 있지 않은 ADHD 아동 문제에 대해 화두를 제시하고 이를 교회가 하나의 대안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ADHD에 대한 인식을 일반성도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Ⅲ. 결론
ADHD.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병명이다. 주위에 산만한 아이를 보면 참 개구쟁이로구나...참 부산한 아이다. 엄마의 교육에 문제가 있구나...그런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ADHD였다. 그런데 ADHD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면서 교회 안에서 영적 지도자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ADHD에 대한 바른 정보가 필요하고, 대부분 기도 부족으로 일어난 일로 생각하고 기도하라고 권면하였던 것들이 부끄럽게 생각이 되었다. 그 부모들은 상대적으로 내가 기도하지 못해 우리 아이가 이렇구나 라는 죄책감을 갖도록 한 것이다.
ADHD는 가족과 사회와 교회가 협력하여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 TV프로그램 중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란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대부분이 관심과 사랑을 쏟을 때, 아이의 눈높이에서 배려할 때, 인격적으로 대할 때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철저한 보상과 벌칙이 있다. 그것도 아이와 대화를 통해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누구에게나 지, 정, 의란 인격이 있다.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그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할 때 아이는 변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명령만 내린다. 그리고 그 명령에 반응하지 않을 때 아이에게 모든 화살이 돌아가게 된다.
주님의 마음으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병원 치료를 병행하게 될 때, 그리고 교회가 ADHD에 대한 바른 인식으로 그 아이들에게 편견을 갖기 않고 병을 인정하고 이해할 때 치유되는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