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애환 노래로 달래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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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김택시 트로트 가수 |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가 트로트다.
택시기사 17년 만에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가수 김호남씨(본명 김호남․52)는 지난해 트로트풍의 첫 앨범을 내고 '택시'라는 예명으로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아직 방송에 출연하지 않아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하지만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얼굴이 알려지면서 행사문의도 늘고 있다.
김씨는 산방산 보문사 산사음악회 등 불교 행사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자 가수다.
택시를 운전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키워온 김씨는 "재미있는 가사와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의 트로트로 서민들의 애환을 녹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노래방에서 직접 녹음 한 노래를 들은 승객이 테이프를 살 수 없냐고 물어 그냥 드린 적이 있다"면서 "제 노래를 듣고 기뻐하는 모습이 좋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택시기사하며 꿈 키워
각종 가요제 출전 수상
김씨는 중․고등학생 시절 대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리질 않고 끼를 발휘했고 인기를 한 몸에 받았었다고 한다.
김씨는 "부모님으로부터 재능을 이어받은 것 같다"며 "중학생 당시 교장 선생님이 예술고등학교 입학을 추천해 주었으나 집안 형편 때문에 포기했는데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해 지난 1975년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택시기사 생활을 하면서도 각종 가요제에 빠짐없이 도전했다.
지난 1992년 '직장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서울 강남구민회에서 열린 '배호 36주기 2007 배상태 가요제 및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받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지니고 있다.
김씨는 "음반 작업을 하면서 내가 정말 노래는 잘 부른다는 아만에 빠졌던 것을 알랐다"며 "작곡가의 지도아래 발성 등을 배우며 진정한 가수로 태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예인협회 제주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배상태 가요제 등 타시․도의 경우 지역출신 가수들을 기리는 가요제를 개최해 애향심을 키우고 있다"면서 "'찔레꽃'을 부른 제주출신 백난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주지회와 함께'백난아 가요제' 추진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신이 있어 행복해!'를 타이틀곡으로 음반을 내 가수의 길을 가고 있는 김씨. 17년 만에 꿈을 이룬 김씨가 허스키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를 앞세워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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