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3. 5 문화예술회관 <新소장작품展> ㅡ 20330 한유리
엄마를 모시고 문화예술회관에 갔다.
계획없이 그 앞을 지나가다 무슨 전시회가 열리는지도 모르고 무작정갔다.
작가의 개인전을 기대했었는데 처음 보는 개인소장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다.
모두 최근 3년간의 작품들 중의 작품이었다.
한국화, 서양화, 디자인, 조각등 각 장르별로 작가들의 개성이 넘쳤다.
사실 여러 전시회를 다녔어도 미술품을 보는 안목이 없는 나에겐 각 작품들의 의미를 알고 이해한다는것은 정말 힘든일이었다.
대충 나름대로 해석하려고 애썼는데도 서예품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무슨 뜻인지도 모른채 지나쳤다.
어떤 그림은 <점의 이미지>라는 제목으로 빛바랜 종이같이 누런종이에다가 한 색깔로 점만 죄다 찍어놓은것도 있었고, 하얀 종이 중앙에 서예붓에 먹을 묻혀서 그냥 한번 뿌린듯이 단순해 보이는 그림도 있었다.
나는 <문명의 그림자>라는 한 여자가 앉아있는 유화그림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정말 잘그렸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들었다. 측면에서 빛이 들어오고 반대편으로 그림자가 있었다. 굉장히 사실적이었는데 또 제목을 보니까 도대체 이 그림이 문명이랑 무슨상관인지 머리가 복잡해졌다.
<연인>이라는 조각품은 인연은 실타래같이 서로 엉키고 연결되어있다라는 뜻인지 굵직굵직한 실같은것들이 꽈배기 모양으로 꼬여있는 모양이었다.
어떤 작품은 사람이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게 계단들이 엉켜있고 겹쳐있었는데 이 작품은 또 신기하게 Untitled라는 제목으로 그 제목의 뜻자체가 '제목이없는'의 뜻이었다.
이 밖에도 돌을 나열해놓은것도 있었고 부처님석상의 사진, 생선가게 할머니 사진, 신기한모양의 전구, 물고기모양이면서 제목은 꽃이라는 작품 등등 신기하기도하고 놀라운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여태껏 봐온 전시회랑은 무척 달라서 솔직히 작품에대해 크게 느낀바보다는 그림전시회다 사진전시회다라는 틀에박혀있지말고 여러 작품전들을 접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한 전시회였다.
기억에 남을 전시회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