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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자책 시장이 예열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교보문고, 인터파크 같은 대형 플레이어들이 잇따라 뛰어든 때문이다. 애플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는 여기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그결과 올래 약 10만대 정도 예상되는 국내 전자책 시장을 놓고 콘텐츠면에서 우위에 있는 토종 제품과 첨단기능면에서 우위에 있는 애플 아이패드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작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토종 전자책 단말기가 올해 들어 출시 러시를 이루고 있다.
1. 아이리버의 《스토리(STORY)》
아이리버는 2009년 9월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STORY)와 사전이 탑재된 스토리 에듀버전을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 전자책 단말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스토리는 6인치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외 시장에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중 epub, txt, pdf, doc, ppt, xls, hwp 등 가장 많은 데이터 포맷을 지원한다. 그러나 볼만한 전자책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가격은 37만8000원이다.
아이리버는 현재 ‘스토리’에 이은 두 번째 전자책을 준비하고 있다. 3월말 해외로 먼저 선보이고 국내에는 4월께 출시될 예정인 이 제품은 6인치 크기의 전자잉크 화면에 쿼티(QWERTY) 자판, 2GB(기가바이트) 용량을 탑재할 예정이다. 가격은 30만원대. 스토리에는 MP3 파일 재생과 녹음 기능도 추가된다. 음악을 들으면서 전자책을 보거나 책을 읽다 싫증이 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최근의 추이에 맞춰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통신모듈을 탑재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2. 교보문고의 《삼성 SNE-60K》
지난 2월 8일 교보문고는 전용 삼성 eBook 단말기 SNE-60K를 출시했다. 교보문고 로고가 찍힌 삼성eBook(SNE-60K)은 우선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는 컨텐츠를 더욱 확대시켰다. 독자들은 WiFi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단말기 내의 앱스토어에 접속, 다양한 콘텐츠의 구매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전의 단말기는 전자책 콘텐츠 중심이었으나 6인치 모델인 삼성eBook(SNE-60K)은 65,000여 종의 전자책 뿐 아니라 신문, 오디오북, 코믹, 소설 정액제, Summary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eBook(SNE-60K)은 슬라이드 방식으로 전용 펜이나 손으로 화면 전환이 가능한 정압식 터치패널을 갖췄다. 그결과 다른 전자책 단말기보다 가격이 좀 비싸 429,000 원이다.
3. 북큐브네트웍스의 《북큐브》
전자책 콘텐츠 유통 업체 북큐브네트웍스도 2월 22일 전자책 전용 단말기 '북큐브(모델명: B-612)'를 출시했다. 전자책 단말기 북큐브는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와이파이(Wi-Fi) 무선인터넷이 내장돼, 언제, 어디서나 구매한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
두산동아 프라임 사전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북토피아·다산지앤지와 손잡아 3만여종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5만2000원으로 지금까지 출시한 와이파이 내장 e북 중 가장 싸다. 반면 PDF 형태 콘텐츠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4. 인터파크INT의 《비스킷》
인터파크INT는 오는 3월 단말기를 선보이며 비스킷(biscuit)’이란 브랜드로 전자책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과자 비스킷처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의 ‘비스킷’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통합 전자책 서비스 브랜드로 전용 단말기를 포함한 콘텐츠, 네트워크, 솔루션 등 전자책 관련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종이책의 한계를 넘어 더욱더 편하게 책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인터파크INT는 이번 비스킷 런칭을 통해 단말기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콘텐츠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신간 위주의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작가들의 신간 및 신문, 잡지, 외국어 학습 등의 교육 콘텐츠까지 확보해 다양한 연령대의 국내 독자층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스킷 전용 단말기 제조는 LG이노텍이 생산을 담당하며, 출판사들의 전자책 컨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이펍(ePub) 파일 제작ㆍ변환 소프트웨어는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해 공급 중이다. 또 전자책 무선 접속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LG텔레콤과 데이터 네트워크 제공 계약을 맺고 독자들이 무료로 콘텐츠를 검색,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5. Yes24-알라딘도 준비중
예스24와 알라딘, 영풍문고, 리브로, 민음사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책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문고와 인터파크가 광범위한 유통망을 앞세워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다면 이들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이 네오룩스와 제휴를 맺고 전자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기능이 확보되지 않아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모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책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패드 역시 조만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 전자책시장의 다크호스, 애플 아이패드
애플 아이패드 출시 발표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가 넷북 시장을 대체하면서 전자책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듯이 아이패드는 전자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애플은 전자책을 위한 아이북스(iBooks)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해 기기 판매와 함께 전자책 또는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패드 초기화면에서 `아이북스` 아이콘을 누르면 서가 모양의 화면이 나온다. 원하는 책을 클릭하면 화면에 책이 가득찬다. 가로로 들고 있으면 2쪽 보기, 세로로 들고 있으면 1쪽 보기가 지원된다.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것처럼 화면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휙 움직이면 책장이 넘어간다. 마치 실제로 책을 보는 것과 같은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다 애플은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지원하는 아이튠즈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어 아이패드나 아이북스는 전자책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2. 4월3일 미국에서부터 시판되는 아이패드
애플은 4월 3일부터 미국 내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4월 3일에는 와이파이 지원 제품군만 출시된다. 3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은 4월 말부터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또 4월 말이면 유럽 등 북미 외 지역에서도 아이패드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예정 국가는 영국, 독일, 일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아이패드 공식 출시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 그렇지만 애플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 주 화면에 아이패드를 꾸준히 노출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와이파이 제품의 국내 출시는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3. 출시전부터 기대감 높은 애플 아이패드
최근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1,218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인 넷북과 전자책단말기를 아이패드와 비교 조사한 결과 선호도에서는 아이패드가 51.8%로 넷북(45.3%)과 전자책단말기(2.9%)를 누르고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향후 1년 이내 판매강세 예상 제품도 아이패드 > 넷북 > 전자책단말기의 순서로 나타났다. 출시전임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무튼 아이패드의 국내 시판이 확실한 상황이어서 하반기 이후 국내 토종 전자책 단말기와 애플 아이패드간의 국내 전자책 시장을 놓고 한판 힘겨루기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 첨단기능면에서 앞서는 아이패드
지금까지 나온 국내 토종 전자책 단말기들은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전자책 전용단말기인 반면 아이패드는 칼라 9.7인치 LED 디스플레이에 MP3, 동영상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을 지원하는 태블릿PC방식 단말기이다. 따라서 단순비교하기 힘든 면도 있으나 전체적 봐서는 아이패드가 한수위인 것만은 틀림없다.
전자잉크방식의 국산 토종 전자책 단말기들은 눈의 피로감이 덜하고 전력소비가 적은 전자잉크 방식이라 LED방식인 아이패드에 비해 장시간 독서에 유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와 비교해 화면이 작고 칼라를 지원하지 않으며 화면전환시 잔상이 남는 등의 단점도 많다. 무엇보다 MP3재생 전자사전, 메모, 다이어리 기능정도뿐인 전자책 전용단말기에 비해 아이패드는 동영상은 물론 지도, 메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그 용도가 무한대라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아이패드는 대부분의 전자책 단말기들이 지원하지 않는 멀티터치기능, 3G통신 기능 등을 지원해 사용의 편의성도 뛰어나다
따라서 독서 매니아가 아니라면 아이패드가 첨단기능면에서 한수위라 할 수 있다.
2. 콘텐츠면에서 앞서는 토종 전자책들
그러나 애플 아이패드도 약점은 있다. 아이패드의 큰 장점중 하나인 아이북스의 경우 저작권 문제로 전자책(e북) 국산 콘텐츠의 혹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아이패드로 볼만한 국산 콘텐츠가 부족할 전망이다. 실제로 애플 아이튠스의 경우 저작권 문제로 인해 외국 콘텐츠이 아닌 국산 콘텐츠(MP3)은 사실상 다운받기가 힘든 실정이다.
특히 애플은 아이패드와 함께 출시되는 ‘아이북(iBOOK)’에 국제디지털출판포럼(IDPF)에서 합의한 전자책 콘텐츠의 표준 포맷인 ‘e퍼브(EPUB)’을 지원하면서도 자체 디지털저작권관리(DRM)을 적용하고 있다. 애플은 DRM 소프트웨어로는 1년 전부터 아이튠스 음원 보호에 썼던 ‘페어플레이(Fair Play)’를 적용했다. 주요 e북 업체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어도비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소프트웨어가 아닌 자체 DRM 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나 인터파크 등 국내 주요 전자책 업체들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국제디지털출판포럼(IDPF)에서 합의한 전자책 콘텐츠의 표준 포맷인 ‘e퍼브(EPUB)’을 지원하지만 DRM소프트웨어는 각기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e북 호환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같은 `epub' 포맷이라고 하더라도 DRM 소프트웨어가 틀려 아이패드에서는 인터넷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다운받은 파일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아이패드에서 전자책 콘텐츠를 보려고 하면 애플에서 국산 전자책(e북)콘텐츠를 확보, 공급해 줘야 하나 인터넷 교보문고, 인터파크, Yes24, 알라딘등 국내 온라인 서점들과 비교, 국산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아이패드가 전자책 전용단말기보다 첨단 기능면에서는 앞서는 것이 사실이나 콘텐츠 확보가 어려워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3. 아이패드, 시장 파이를 키우는 효과도
하반기이후 토종 전자책 단말기와 애플 아이패드간에 국내 전자책 시장을 놓고 한바탕 격전이 예상돼지만 이제 막 시작단계에 불과한 국내 전자책 시장의 특성상 제로섬 게임보다는 포지티브 게임이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은 아이패드의 국내 시판을 오히려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는 단말기 점유 경쟁에 불일 당기는 동시에 전자책 시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아이패드의 등장이 전자책을 읽는 환경을 조성해 모두가 동반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이제 막 꽃피기 시장한 국내 전자책(eBook)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고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주목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출판정보 올릴 수 있는 코너 만들어 주세요.
넵! 바로시행 조치해드렸습니다.^^ 앞으로 많은 정보부탁드립니다.